내 앞에 힘 없이 누운 당신 보면
차마 입을 열 수 없어요
나는 언제나 당신 곁에
누군가 있어주길 바랬는데
그리 열심히 살던 당신 곁에는
숨이 멈추어가는 그 시간에도
아무도 없네요.
당신을 누구보다 사랑해서
그래서 내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에
당신의 호흡이 있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 숨소리는 존재하지 못하네요
당신을 깨워도
이제 눈을 뜨지 않고
당신을 안아봐도
이제 숨을 쉬지 않아
내게서 떠난 당신을 붙잡고
이제 눈물 흘릴 일만이 남아버렸어요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당신의 호흡을
당신의 그 숨결을
다시 내게 줄 수는 없는건가
물어봐도 우는 소리만 커질 뿐
이제 대답할 당신은 돌아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