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싼세상에서

나는

내 손에 금붙이 하나

내 발에 금붙이 하나 있다.


저기 먼 세상으로 가면

온통 금덩이들이다

이상하게 빛나지 않는

건물은 빛나는데 

혼자 빛나기를 거부한

어두운 금덩어리들


이 비싼세상

금덩이들은 많지만

철로 키워진 나에게

금붙이 하나 붙이기도 어려운데

그들은 빛나지도 않는 금칠을 하고 다닌다


이 이상한 세상

금칠해야 사는 세상

빛나든 않 빛나든 일단 몸에 칠한다

이걸 본 철들은

과연 금들은 철들의 마음을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