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인가.... 어제까지만 해도 백프로 인간이었던 그녀가 하얀 고양이 귀를 쫑긋거리며 쇼파에서 동그랗게 누워있다.


"왜그래?"

"너 머리에 귀가.."

"응?"


그래 이제 좀 놀랍지 않니? 지금 맘편하게 소파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누워있을때가 아니야.


'오!'

얀순이는 하얀 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도 만지지 않을래?"

얀순이의 태연한 반응에 당황했다.


"얀순이 정신 못차리네 하.. 어느 병원으로 가야되지?"

나의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얀순이는 멀뚱멀뚱 얼굴을 

쳐다봤다.


"우선 병원 가자."

"음.. 지금은 밥먹고 싶어, 편의점에서 참치캔 사줘."

"가면 사줄게 우선 너가 왜 이렇게 된건지 알아봐야 돼."

"별일 아닌데.. 난 괜찮으니까 빨리 사줘라~"


조금 짜증나버렸다. 아니 자기몸이 변했는데 아직도 태평하다니 위기좀 눈치채라 


"너만 괜찮으면 다야? 내가 걱정하는건 생각도 안해?

하도 멍하고 순진해서 항상 어릴때 부터 챙겨주니까 내 도움은 귀찮은거지?"

".."

"옛날부터 너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걱정되서 나없으면

큰일날꺼 같아서 성인되서도 이런 고민을 안고있는 나는 너 인생에서 귀찮은 녀석이냐고"


얀순이는 히죽히죽거리며 나를 쳐다보더니 쇼파에서 냥 

소리와함께 내 몸에 점프를 하였다.


"얀순아?"


얀순이의 동공이 매우 커졌다. 이건 분명 사냥감을 앞두고

준비중인 고양이다.


"가만히.. 있어 얀붕아"


천천히 올라오더니 뜨거운 숨을 내쉬며 귀를 혀로 간지럽히며 말했다.


"귀찮을리가 없잖아 오히려 난 기다렸는 걸.. 

너의 속마음을 말해주기를.."


살짝 까끌한 얀순이의 혀가 귀를 캣잎처럼 핥아먹고있다.

뜨거운 한숨에 차분한 말투가 뇌를 녹이는거 같다.


"있지? 고양이는 아무한테나 올라가지 않아..

나는 절대로 너 아니면 그 누구한테도 절대 꾹꾹이 안해줄꺼야~"


얀순이는 혀를 내밀고 강제로 나한테 키스를 할려고했다. 

어떻게든 그녀의 행동을 저지할려 하지만 사냥감에 도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 손으로 머리를 붙잡고 다리로 내몸을 눌러버렸다.


"너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이건 너 모습이 아니라고.."

"그래 너한테는 이런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었지 항상 몰래 사랑해왔거든."

"뭐?"

"이제 숨길 필요가 없어~♥."


평소 짐도 무거워서 잘 못들던 그녀가 아니다, 지금은 그녀는 멀쩡한 성인남성을 간단히 제압하는 맹수였다.


"아...♥ 내 혀가 사랑하는 얀붕이 입안에 들어갔서♥"


그녀는 입안을 자유롭게 누리며 달콤한 침을 코팅하였다.

내 침을 한방울도 남지않고 먹겠다는 듯 츄릅거리며 핥아 먹었다.


"항상 너무 상냥하고 사랑해주는 집사를 암고양이로써 사랑하지 않을수 없잖아~♥♥"


얀순이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해주길 바란듯 내 시선을 독점했다.


"이제 다른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을거야♥ 평생 나만 가지고 있을꺼야 ♥ 나만 사랑한다고 말해줘♥♥"


얀순이의 높은 체온과 달콤한 입맞춤 때문에 그만 

첫 키스에 기절하고 말았다. 


일어나보니 내 무릎에서 골골거리며 자고있는 그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나중에 그녀에 의해 들은 사실은 자신은 행운의 고양이 신 

혈통이며 대대로 성인이 되면 각성을 한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귀가 보이지 않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있는 사람에게는 잘보인다고 한다.


첫키스를 무자비하게 가져간거에 대한 보답으로 밤에는 

엄청 괴롭혀 주었다. 

앞으로 집사이자 연인으로써 말 안듣는 느긋한 고양이를 엄청 아끼고 괴롭혀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