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소심하고 찐따 같은게 있어서 어릴때부터 얀순이한테 의지하는 얀붕이가 있는거임.

얀순이는 귀여운 얀붕이가 동생 같아서 좋았음.

중학교까진 어케어케 잘 케어 해줬는데 고딩때부터는 얀순이는 얀붕이가 이제 독립해서 멋져지길 바랬고 멀어지면 될거다 싶어 점점 얀붕이랑 멀어지는거지.

그렇게 점점 둘은 멀어지고 얀붕이는 그 이유가 알고 싶었지만 얀순이는 만나주지 않음.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얀붕이는 여태 자신이 얼마나 얀순이를 의지하고 살았는지 알아내고 변하기로 결심함.

다행히 키는 173정도에 생긴것도 괜찮고 여태 뭘 병크를 저지른것도 없어서 아이들은 얀붕이한테 찐따 같다는 선입견은 없었고 그냥 조용한 애 라는 이미지 정도만 있어서 친구로서 대해주었고 얀붕이는 아이들과 점점 친해지며 성격도 좋아지고 운동도 해서 키도 커지고 하는거임.

 얀순이는 이제 얀붕이가 점점 성격이 좋아지고 친구가 많아지는걸 다행으로 여기고 점점 멋져지는 얀붕이를 보며 마음 안에 사랑이 커지는걸 느꼈지만 얀붕이를 때어내기 위해 만들어낸 둘 사이의 어색한 기류는 여전했고 얀순이는 점점 불안해짐.

그래도 얀순이로선 아직까진 괜찮았음.

얀붕이가 의지해주던 여자는 자신 뿐이고 얀붕이도 가끔 자신을 볼때면 얼굴이 빨개졌으니까 곧 고백해올것이라는 확신 같은게 있었음.

그때가 되기 전에 어느정도 밑밥을 깔아야하니 얀순이는 다시 얀붕이와 친해질려고 노력하고 결국 다시 친구가 되는거임.

더 이상 의지해주지 않아 좀 아쉬웠지만 멋진 얀붕이 옆에서 걷는 것 만으로 행복해진 얀순이.

하지만 어느날 얀붕이가 고백을 받는건 직접적으로 목격하게 되는거임.

마음안에서 자라던 무언가가 비뚤어지는게 느껴졌고 얀붕이가 그래 사귀자라고 한 순간 마음안에 그것이 부러져 다른것으로 바뀐걸 확실하게 알아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는걸 알아챈 얀순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거임.

그으래애도 다음날까진 괜찮았음...

얀붕이와 원래 사귀던것도 아니고 얀순이도 상식이 있기 때문이 좀 많이 많이 미웠지만 그래도 참았음.

한주를 얀붕이 생각만으로 지옥으로 살고....그 다음주 월요일이 되었고 얀순이는 등교하던 찰나 얀붕이와 얀진이가 골목길로 들어가는걸 보게됨.

슬그머니 쫒아가서 보니 얀진이가 얀붕이 멱살을 잡고 어른의 키스중인거임.

얀순이는 더 이상 참지 못했음.

몸과 마음이 얀진이를 죽이라 했지만....그래도 달려나갈수는 없었음.

얀붕이가 있었으니까.....

그래도 복수는 해야하니까 소심하지만 확실하기 얀진이와 얀붕이가 골목길에서 나올때 얀진이한테 발을 거는거임.

우왁 하면서 넘어진 얀진이는 차도에 굴러 떨어지고 얀순이도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의 순간!

얀붕이가 달려들어서 얀진이를 감싸는거임!

어머 시발 왜 지랄이야 싶었던 얀순이는 그대로 그 둘이 치이는걸 보게되고 바로 119를 불러서 얀붕이와 얀진이를 병원에 보냄.

얀진이는 얀붕이가 감싸줘서 죽진 않았지만 식물인간이 되었고 얀붕이는 기억상실이 일어나서 얀순이가 자신을 버리기 전으로 되돌아가는거임.

의지하는건 얀순이 뿐이던 그때로....

얀순이는 상상이상의 결과에 웃음을 참을수 없었지만 괜찮았음.

얀붕이랑은 꽉 껴안고 있으니까 얀붕이한테만은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걸 아니까.

여기서 뭐 더 갈꺼면 식물인간이던 얀진이가 깨어나서 얀붕이를 되돌려받다 칼찌당할수도 있겠고

얀붕이와 얀순이가 둘이 잘 살수도 있겠넹.

암튼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