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윈이 있는 지휘부에 새로운 지휘관이 배정돼.

아일윈은 처음 본 지휘관에게 뭔가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성심껏 지휘관을 도왔어.

그런 아일윈의 소리없는 헌신과 지휘관의 뛰어난 지휘능력으로 함순이들이 얼마 없음에도 지휘관은 혁혁한 전과를 세워.

아일윈은 인력이 부족한 지휘관의 지휘부에서 자진해서 지휘관의 비서함을 맡았고 그런 아일윈으로 인해 함대는 딱히 문제될 것 없이 잘 돌아가.

그런데 지휘관의 전과를 들은 타부대 함선들은 지휘관의 함대로 전출을 오기 시작하고 금세 함대는 북적북적 해지게 돼.

함순이들이 늘은 만큼 지휘관은 예전만큼 아일윈에게 관심을 쏟아주지 못했지.

아일윈은 불안해 했어.

이전만큼 자신을 보는 시선에 진심이 담기지 않은거 같았지.

그러다 한 장면을 아일윈이 보고 말아.

이글 유니온의 이름난 함선소녀인 엔터프라이즈가 지휘관과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을 아일윈은 보고 말았어.

아일윈은 일개 구축함이었고, 엔터프라이즈는 명성 높고 강력한 항공모함이었지.

"이렇게 뺏기는 건 싫어... 지휘관님..."

아일윈은 결심해. 지휘관을 다시 자기만 보게 하겠다고.

아일윈은 몰래몰래 지휘관의 작전 지침을 고쳐.

최대한 티 나지 않게, 하지만 치명적이게.

그 결과 3개월만에 지휘관의 작전 승률은 바닥을 치게 돼.

그리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지휘관은 날카로워지지.

대다수의 함선 소녀들이 멀어져 가.

단 한명. 아일윈만 빼고.

아일윈은 한결같이 지휘관의 옆에 있었어.

다른 함순이들이 왜 지휘관 같은거랑 있냐고 빈정대도 그저 배시시 웃고 말았지.

지휘관은 그런 아일윈에게 의지하기 시작해.

아일윈의 계획대로였지.

하지만 아일윈의 케어 덕분일까. 지휘관은 다시금 다른 함순이들과 관계를 회복하려고 시도해.

옆에 붙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아일윈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었지.

지휘관을 완전히 보내야겠다 생각한 아일윈은 스캔들을 터트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지휘관에게 다가가 속삭여.

"잘 들어주세요 지휘관. 이런 식이면 저도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겠는걸요..."

지휘관은 자신의 편이 하나도 없어지는게 두려웠어.

그렇게 아일윈은 지휘관을 손에 얻고 지휘관은 오직 아일윈의 말에만 따르게 되는

그런 소설을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