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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 빌드업임...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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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시드 '스텐먼'.....?


그 이름에 여러 생각이 내 머릿속을 관통하고 생각을 다 정리하지 못한 혼란함이 전투에 제대로 집중 할 수 없었다.


계속해서 귓가에 울리는 것만 같은 그녀의 울분의 찬 목소리...


"왜 어머니들을 떠나신거죠?!"


"반드시 아버지를 베어드리겠습니다."


어머니들...? 아버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한테 하는 소리가 맞는 건가....?


팅! 팅! 팅!



아까보다 더 빠르고 강한 공격이 내 검과 부딪쳐 격렬한 마찰음을 낸다.


그리고 자기 전력을 퍼붓겠다는 듯 속도는 점점 가속하여 제대로 방어하지 않는다면 슬슬 방어하기 힘들어진다.


"정말 끈질기시네요... 그렇다면...!"


그러자 타니시드라는 이름의 소녀는 공격을 멈추고 지면을 박차고 높게 점프한다.


무언가 우아함이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고 불폼없는 동작.... 그러곤 공중에서 다시 자세를 가다듬으며 움직임이 간결해지더니....


촤자자자작! 촤자작!


정말 눈으로 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맹공....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수많은 참격들이 불규칙한 조화를 일으켜 원을 그려 낸다.




"으윽...!!"


미쳐 다 방어하지 못해 옅게나마 여러 상처가 생기고 뒤로 밀려나 버렸다.


방금 공격.....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흐릿했다면 정말로 위험했을 것이다......


"허어.. 허어... 역시... 모든 형제자매들의 위상 답네요.... 시간상 분명 전성기가 아닐 텐데 이 물새 난격을 별 탈 없이 막아 내시다니..."


아려오는 손목을 억지로 움직이며 흐트러진 검을 바로잡는다.


이번엔 처음 보는 기술.... 처음 잡는 자세는 에일리의 공격할 때의 자세와 비슷하지만.... 막상 휘두르는 기술은 처음 보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내가 모든 형제자매들의 위상이라니... 아까부터 계속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다.


나를 이 장소로 끌어들이기 위해 편지를 쓴 사람이 저 여자가 맞다면... 에일리의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정말 저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각할수록 의구심만이 가득 차올랐다.


팅!


"윽...!"


다시 한번 몰려오는 묵직한 진동.... 이제 슬슬 결판을 내야 한다.


더 이상 방어만 할 수만은 없는 상황.... 왠지 모르게 그녀를 뭔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지만... 이러다간 내가 위험해진다.


삭....!


"읏...! 이 스피드는 대체...!"


진심으로 전투에 임하자 짧은 경악을 내뱉으며 고통의 신음을 낸다.


지금.... 자세가 흐트러진 지금, 이 때 결판을 내야 한다.


팅!!


그녀가 자세를 정비하기도 전에 전속력으로 도약해 검을 쳐 낸다.


"아앗...! 내 검이...!"


그녀가 쥐고 있던 검이 회전하며 공중에 튀어 올랐고 넋 놓고 허공을 봐라보는 여자에게...


슥...


"으....."


싸움의 결판이 났다는 걸 강조하듯 그녀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


정말 빠르고 간결하게 승부가 나버린 결투.... 대인 전에서 이렇게까지 진지해진 건 오랜만인 것 같았다.


"........"


그러자 자기 패배를 인정한 것인지 눈을 지그시 감으며 결의를 다진 표정을 짓는다.


"제.. 패배입니다..... 목숨을 가져가세요....."


이미 단념했다는 듯 뒷 끝없이 깔끔한목소리로 말하는 타니시드.


허나 난 애초부터 그녀의 목숨을 가져갈 생각이 없었다.


"너가 누군지 모르지만 죽이진 않겠어... 하지만 내 질문에 대답해 줘야겠어."


그러자 한쪽 눈을 가늘게 뜨더니 대뜸 내게 물어온다.


"만약 대답하지 않는다면요...?"


"그럼 너의 소원대로 목숨이 위험하겠지."


"그렇다면 대답하지 않겠어요."


"......."


무언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방금 말한 것도 그녀를 위협하기 위한 일종의 협박일 뿐 정말로 목숨을 위협할 마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그런 나의 마음을 읽어냈는지 어이 없어 하는 웃음을 지으며 내게 나무란다.


"정말 허탈할 정도로 착해 빠지셨네요.... 저는 진심으로 아버지를 죽일려 했는데 그런 표정을 지으시다니... 뭐 어쩌면 그렇기에 세상이 존경을 바치고 아내가 5명이나 생기신 거겠죠...."


아까부터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세상이 존경하니 어머니들이니.... 나를 아버지라 칭하며 친부 처럼 부르고 같은 성을 사용하고..... 대체 정체가 뭐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정말.... 사회에서 내 인식은 악인이고 자식도 없는 나를 왜 아버지라 부르는 거-"


그 순간... 머릿속을 관통하는 하나의 가설에 내 스스로 말문을 막아 버리고 말았다....


아까부터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하나둘 씩 퍼즐조각이 맞춰지듯 답안을 얻어냈다.....


이 여자... 분명히 이름이 타니시드 '스텐먼'이라고 했지....?


나와 같은 성.....


에일리와 유사한 동작...


나를 아버지라 부르며 그 아내는 5명이라 했지.....


설마... 정말... 말도 안 된다....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절대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도출한결론이 정말 비현실적이고 그만큼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애초에 지금 내가 있는 세상은 판타지 세계.... 어쩌면 이거 보다 가능성 있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정말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 표정을 보니... 굳이 제가 설명드리지 않아도 눈치채긴 것 같네요....."


설마 했던 생각이 점점 현실로 되어가고....


내 앞에 있는 소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자신을 소개한다.




"저는 타니시드 스텐먼..... 미래에서 건너온 사람이자 아버지와 어머니인 에일리 스텐먼 사이에서 태어난 당신의 2번째 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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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기분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까....


내가 어렸을 적 부모님에게 혼난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먹여 살린 자식이 비싼 돈 주고 학교 학원 보내났더니만 형편 없는 점수가 달린 시험지를 제출하여 크게 혼난적이 있었지....


잔뜩 화가나신 부모님을 앞에 두고 나는 딱딱하게 건조한 찰흙 처럼 굳어 있었다.


그때 느꼈던 감정은 이제부터 무슨 무시무시한 말하실까 두려움에 떨며 이제 무슨 일이 있을까 긴장으로 인한 심장고동이 귀를 맹맹하게 할 정도였다.


지금의 나도 그러했다.


미래에서 온 딸... 그 딸이 앞으로 해 줄 말에 대한 두려움과 미지에 대한 긴장감....


모든 사람은 자기 미래를 걱정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전혀 예상 할 수 없는 예측 불허에 대한 걱정....


허나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조금 달랐다.


정해진 운명이 아무리 비참하다고 한들 절망하며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아버리고 그것 이제 내가 겪어야 될 일이라 하니... 이 어찌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소랴....


"나의.. 딸....?"


자칭 에일리와 나 사이에서 태어난 딸라고 주장하는 타니시드....


하지만 내가 경계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그녀가 과거까지 온 이유....


"왜... 모든 어머니들에게 사랑을 맹세하고 저와 여러 형제자매들을 낳으셨으면서.... 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신 거죠?!"


나는 그 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미래에 난.... 지금의 동료들과 이어져 가정을 꾸려 갔으나.... 갑작스러운 나의 실종에 모두가 슬퍼하고.... 그에 분노한 미래의 딸이 나를 응징하러 찾아온 것이겠지....


내가 왜 사라졌는지는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바로 원래 세계의 귀환..... 


"무슨 말하고 싶은지 알 거 같아......"


꽈악....


그러자 울분에 찬 타니시드가 그 서러움을 다 담아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 냈으며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내 멱살을 움켜쥐었다.


"그렇다면 왜... 도대체 왜 결혼하신 거냐고요...!! 무책임하게 떠나실거면서.... 죄 없는 어머니들을 절망하게 만들거면서 도대체 왜....!!"


이내 오열하며 원망에찬 목소리로 나를 비난하더니 다리의 힘이 풀린것처럼 천천히 바닥에 주저앉기 시작했다.


최근 내 목표는 바뀌게 되었다.


원래였다면 현실로의 귀환.... 지금까지 그것만을 위해 달려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허나 현재는 달랐다......


내가 떠안는 것이 너무나 많아졌고 그만큼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소녀들이 나를 원하기에.... 언제까지고 여기에 남아 있을려 했다.


그런데 미래에서 온 자칭 내 딸의 말을 들으면.... 나는 이 세계를 떠나버린 것 같았다.....


내가 떠난다고....?


미래의 나는 무슨 변덕이 있어 다시 돌아가 버린 것일까.... 왜 돌아가도 져야 할 책임을 다지지 못하고 가 버린 걸까..... 


내 자신이지만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타니시드...."


분하게 울고 있는 그녀를 달래주며 정보를 더 물어볼려 하지만.....


촤악..!


"으윽?!"


바닥에 웅크려 앉아 있던 그녀가 내 정체불명의 가루를 뿌려댔다.


이건.... 대체.. 뭐지.......


그 가루를 들여마시자 머리가 핑 도는가 싶더니 내 시야가 급격하게 멀이지기 시작했다.


의식은 몽롱해지고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신경을 거스를정도로 속삭인다. 


대체.. 뭘까... 무슨 소리가 들려.... 졸음이 몰려와... 대체......


"........"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느센가 눈 앞엔... 칠흑 같은 암흑만이 아른거리며..... 그대로 의식의 끈을 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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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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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애...! 응애....!!"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어느 따뜻하고 평화로운 날.... 대산림의 왕녀 멜리나님은 두 명의 쌍둥이를 출산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왕녀님...! 쌍둥이 남매를 낳으셨습니다..!!"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환호와 앞으로의 날을 축복하는 노래가 시끌시끌하여 정신이 사나웠지만... 왜 일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분명 처음부터 제일 먼저 주인님을 사모한거 저였는데..... 첫 아이를 낳지 못해서 아쉽지만..... 주인님과 무사히 맺어진거만으로 만족스러워요.


"내 앞날을 축복해주는 대산림의 백성들이여.... 내 친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당신..... 정말 사랑해요..... 좋은 아빠가 되어주세요...."


감동에 못이겨 결국 한 껏 눈물을 흘리는 멜리나님과.....


"이 좋은 날 왜 울고 있는 거야.... 고생했어.... 좋은 아빠가 될게.." 


그런 멜리나님을 달래주면서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품에 안아주시는 주인님의 모습이 제가 다 마음이 울컷 했다니까요....


한편으론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웠습니다....


엘리샤님도 배가 불러오는 것이 점점 출산에 가까워지신것 같은데.....  


그에 비해 전 이제 막 배가 나와 저와 주인님의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죠....


그래도.... 지금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멜리나님의 모습을 저와 겹쳐보면서... 저도 언젠간 저런 화목한 분위기 속에 미소지을 것을 상상하니 벌써 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의 사랑하는 남편 아놀드님....


언젠가 저도 꼭 건강한 아이를 낳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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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당히 기쁜 날이에요.


드디어 엘리샤님도 출산하셨거든요...!


"아놀드..! 남자 아이야.....!"


멜리나님과는 다르게 엘리샤님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기운은 정말로 훈훈했었습니다.


"윽... 아.... 아.... 엘리샤.... 정말로..... 수고했어......"


"아놀드도 참.... 뭘 그리 울고 그래?"


이번엔 반대로 주인님이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시고 엘리샤님이 그런 주인님을 포근히 안아주셨습니다.


"우... 뭔가 질투나..... 내가 미켈라와 말레니아를 낳았을 땐 덤덤했으면서....."


그리고 불만이라는 투덜거리는 멜리나님과 미소지으며 달래 주는 루시님과 아리스님까지... 마치 온 가족이 모인것 같아 알 수 없는 여운이 느껴지더라고요.


아마 이 다음은 저의 차례겠죠....?


저는 그때 무슨 기분을 느낄까요?


제가 멜리나님 처럼 눈물을 짜내고 주인님이 저를 달래주실까요? 아니면 이번 엘리샤님 처럼 제가 주인님을 안아드려야 할 까요?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 아마 그때가 저의 인생 최고의 순간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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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이 실종 되셨어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린... 마치 애초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 처럼......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별 일 아니겠지 싶었지만.... 그렇게 몇 시간... 하루.... 며칠이 지나서도 주인님은 여전히 행방이 불명 했습니다...


대산림측에서 사람을 보내고 주인님을 사랑하는 다른 반려 분들도 각자 가문의 권력을 써서 온 세상을 뒤져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마치 지금까지 환영을 만났다는 것처럼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죠....


요즘 자주 배가 욱신거리는게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은데...


아아.. 여보..... 빨리 돌아와주세요..... 이제 곧 세상의 빛을 보게될 당신의 아이에게 따듯한 미소를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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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님은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는 그 순간까지.....


날씨가 어두운 흐릿한 날.... 제 아이는 드디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응애...! 응애....!"


누구의 축복도 받지 못한 체.....


어둑하고 축축한 방.... 오직 아기의 울음 소리만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방에 있는 사람은 오직 저와 저의 아기......


그리고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날씨 마저 축하해주듯 내려쬐는 따스한 햇살도.... 우리를 축복해주며 웃어주는 사람도....... 아이의 아버지도....


"흑.... 흑......"


정신을 차렸을 땐 하염 없이 눈물만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날이 될 줄 알았던 날은 최악의 날로 변모해 버리고.... 외로운 추위 속 서러움에 울부짖는 저와 아이를 안아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주인님.. 아아... 주인님....


제발.... 늦지 않았어요.....


지금이라도 좋으니 저를 달래주세요.... 이젠 괜찮으니까, 안심하라고.... 저와 이제 막 태어난 당신의 딸을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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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주인님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고요....


왜 아직도 보이지 않는 거에요....


지난 1년간 많은 것이 망가져 버렸어요....


아직도 모두가 당신만을 기다리고 당신을 바라고 있어요.....


엘리샤님과 멜리나님은 매일 슬픔에 괴로워 하며 방에 틀어 박혀 주인님만을 애타게 부르짖고 있어요....


루시님은 최근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루실 아니야..... 루실... 나오지마... 같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이상증세를 보이셨고....


아리스님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유산까지 되버리면서 매일매일 손목에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하루하루 절망에 울부 짖고 있습니다....


주인님의 빈 자리는 너무나 커서.... 모든 것이 뒤틀려 갑니다....


이 상황을 잡을 수 있는건 오직 주인님 뿐 이에요....


이런 가정환경은 앞으로 있을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주인님을 간절히 바라는 여인들을 위해.... 하루 빨리 돌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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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은 어디 계신 걸까요.....


살아 계시긴 한 걸까요...?


14년..... 무려 14년이나 지났습니다.....


저는는 아직도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시님은 타락해버려 엘드리치로 각성하고... 주인님을 증오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떠돌며 파괴를 일삼고 있습니다.....


허나 다른 분들은 오랜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우울함에 지쳐.......






으... 죄송해요.... 그만 토가 쏠려버려서....


주인님의 아이들도 꼴이 말이 아닙니다....


말레니아는 아버지로 채우지 못한 애정 때문에 결국 오빠에게 의존해버려 끝에는 어긋나버린 사랑을 갈구해버렸고..... 머리는 탁월해도 말레니아와는 달리 몸이 허약 했던 미켈라는 그녀에게 끌려 함께 도피를 해버렸고.....


엘리샤님의 아들 라단 또한 말레니아와 크게 싸우고 종적을 감춘 상태.....


오직 타니시드만이 저의 옆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정말로.. 모든 것이 몰락해버렸어요..... 


오직 절망만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일까요....


당신이 나타난다면 이 고통스러웠던 생활이 갑자기 행복으로 변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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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시드도 결국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편지 하나만을 남긴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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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주인님........


죄송해요....


그 동안 잘 버텨왔지만..... 이젠 안될것 같습니다....


끝 까지 버티지 못해서 정말로 죄송해요....


이 못난 메이드는.... 결국 주인님을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떠난 옛 부인들을 따라갈것 같습니다..... 


저의 주인님....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있는 여보....


당신 잘못은 없어요....


오직 저의 탓..... 부족한 인내심 때문에 당신을 기다리지 못하고 극닥전인 선택을 한 저의 모든 잘못.....


용서해주세요.....


아아.....


주인님....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