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 계승도 논하는 대귀족인 얀순이에게 한미한 귀족인 얀붕이가 시종으로 와서 모시고 지냄

한미한 귀족 답게 귀족보단 사냥꾼 용병 등으로 오래산 얀붕이는 얀순이에게 흥미로운 사람이었음

사냥놀이를 하겠다며 뛰쳐나갔다가 죽을 뻔한 얀순이를 구해주기도하고 정 그런걸 하고싶다면 가르쳐주겠다며 얀붕이가 직접 생존기술들을 가르쳐주기도했지

그러다가 어느날 왕가의 문제가 돌고돌다 왕위 계승 1순위가 얀순이의 집안으로 돌아오게됌

권력가의 시선과 모략이 모이고, 그 암투 속에서 얀붕이의 집안은 숙청을 당하지.


누명이라는 걸 알게되었지만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도 않고, 그녀는 아무런 힘이 없었어. 믿었던 아버지마저 모른체하고 가담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그녀는 어딘가 망가졌어. 권력이니 사람이니 하는 모든 것들이 환멸스러웠어. 얀붕이가 그리웠고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어. 


그 죄책감에 그녀는 이런일 없기를 바랬고  바꾸기로 했지.  그 원인을 없애고 근본부터 바꾸겠다. 이 땅에 그런 일을 할 수 없게 하겠다. 


권력을 위하여 그토록 비정하고 위선적이었던 아버지의 묘 앞에서 대관식을 열며, 위로하기도했지. 어차피 제 딸년이 왕이 되었으니 나에게 죽은 건 영광이라며 딸과 왕을 위해 희생한 충신이자 국부라면서 


그리고 그녀는 왕의 칙령으로 모든 귀족들을 낱낱히 조사하고 처벌했어. 죄를 저지른 자들의 피와 시체가 쌓였지.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그녀는 가장 먼저 앞에 서서 싸우고 민중에게 호소했지. 자신의 친우를 잃어버린 그 날의 사건을 고백하고 이 나라를 바꾸게 도와달라고말이야.


반란은 진압되었고 내걸린 귀족들의 목 앞에서 여왕은 선언했지. 공정함을

혈통과 출신조차 관여하지못하는 공정함을 나라에 선언하고 대륙에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그렇게 전 대륙을 향한 전쟁이 시작됐고 여왕의 군세는 패배하는 법을 몰랐어. 누구 덕분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지.


그렇게 통일을 앞둔 순간에 여왕은 패배를 겪게돼. 한 나라. 단 한 나라를 꺾지못하고 패배했고 전쟁은 길어지지. 


자신이 뭘할지 알고있다는 양 대처하는 전술에 여왕의 군대는 한걸음도 나아가질 못했어.


그런 대치 속에서 여왕은 휴전 제의를 받지. 잘 싸운다한들 전 대륙을 다 차지한 여왕의 대제국을 상대로 오래 버틸 순 없었으니까.


그리고 회담자리에서 여왕은 그토록 알수없었던 비밀을 깨우치게돼. 자신을 만나러온 적국 여왕의 옆에서 매일 그리워했던 얼굴을 만났으니까


구사일생으로 국외로 추방되서 어찌저찌 적국의 군인으로 살아남은 얀붕이를 본 여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말로 다 표현할만한 게 아니지.


여왕은 휴전의 댓가로 얀붕이를 볼모로 보내라했지만 받여들여지지않았지.

작디작은 나라의 장군을 타국으로 보낸다면 그 후에 침략당하지말란 법도 없으니.

여왕은 헤어지기 전 날 밤 얀붕이를 몰래 만나 설득해보려했지만 그마저도 거절당해.


여왕의 정체는 관심도 없고 자신의 가족을 모두 죽인 나라와 연을 맺고싶지도 않았던 거지.

여왕은 얀붕이를 그리워하며 이상향으로 바꿔놓은 나라에 대해 말하지만, 얀붕이는 그녀가 죽인 사람들과 그 가족에 대해 말하고 피에 굶주린 학살자라고 쏘아붙이지. 

자신의 아내도 네 군대에 쫓겨 날 만났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아내? 아내라니 얀붕이의 독설과 아내라는 사실에 완전히 망가진 여왕은 저주와 협박을 날리고

얀붕이는 어차피 그 때 이미 죽어봤다며 응수해


이런 식으로 전쟁 속에서 파국으로만 가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