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V-3 사격훈련]




리스캄:   3시 방향 20M, 목표 술사 A. 



리스캄:  8시 방향 30M, 중장 방어 요원 뒤에 적군 지휘관. 

리스캄:  10시 방향에 있는 적군 저격수를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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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2 PM   날씨/맑음

용문 접현 구역, 로도스 함선, 아래층 사격 훈련실




리스캄:  이제 겨우 5세트 째야.

리스캄:  마지막 목표에서 전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렸었어, 게다가 명중도 제대로 못했고.

리스캄:  실전이었다면 적이 진작 반응해서 널 맞췄을 지도 모르지.

리스캄:  어때, 제시카, 이 훈련은 아직 너에겐 무리인 거 같아?


제시카: 하, 하아, 후우...아, 아뇨!

제시카:  계속 지도해주세요!


리스캄: 좋은 기세네,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

리스캄:  10분만 잠깐 쉬자, 숨 좀 고르고 있으라고.

리스캄:  10분 동안 내가 핸드건의 기초 운용 준칙을 다시 한번 알려줄게.

리스캄:  전장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이 부분들을 잊으면 안 돼!


제시카: 네!


리스캄: 우선 자세는 항상 안정적이고 균형을 유지해야 해, 어떠한 지형에서 움직이더라도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 안 돼!

리스캄:  상체는 항상 낮은 자세로 해서 중심을 유지해야 해.

리스캄:  그 다음 총기를 운용하는 오리지늄 아츠는 조금이라도 흔들려선 안 돼.

리스캄:  팔뚝에서 총기 내부까지, 정밀하게 탄약의 상황을 느끼는 거야, 그 다음 총을 쏘는 거지.

리스캄:  듣기엔 쉬워보이지만, 이건 세밀하게 오리지늄 아츠를 지속적으로 촉발시킬 줄 알아야 해. 

리스캄:  아츠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사격 실수가 나올 수 있을 뿐더러 총기를 고장낼 수도 있어.

리스캄:  마지막엔 목표를 맞추고 재차 이동하는 것 뿐이야.

리스캄:  블랙스틸의 사격 이론 중에서 이 정돈 기초 중에서도 기초야. 제시카 너도 아마 잘 이해하고 있겠지.

리스캄:  그럼 방금 너의 사격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건 뭐라고 생각해?


제시카: 음......제 연습량이 부족해서,중심을 못 잡고 전환도 느리고, 오리지늄 아츠도 제어를 잘 못하고.....

제시카: 그리고......총을 쏠 때 망설이거나 풀어져서 계속 목표를 잘 못 맞추는 것 같아요.


제시카: 아아아, 이렇게 말하자니 죄다 문제투성이 아닌가요!


리스캄: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

리스캄:  제시카 넌 항상 모든 걸 고려하려고 해, 빠르게 움직이고 싶고 명중률도 높이고 싶어하지.

리스캄:  너도 모르는 사이에 넌 이것저것 겁을 먹고 있었어.

리스캄:  네가 성급해지는 바람에 네 오리지늄 아츠부터 혼란이 왔지.

리스캄:  그 때문에 적을 겨냥하기 시작해야 할 때 넌 총기 내부의 제어를 체크나 하고 있는 거야.

리스캄:  거기서부터 네 사격엔 문제가 생기는 거지.


제시카: 그, 그런 거 였나요...!?


리스캄: 일단 네가 버려야 할 건 항상 여러 방면을 고려한다는 점이야, 우선은 손가락에 집중해.

리스캄:  네 파트너를 믿어, 수중의 총은 절대 널 배신하지 않아.

리스캄:  네가 그 녀석을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서, 총은 너에게 보답을 할 거야.

리스캄:  중요한 건 오리지늄 아츠를 전달하는 양과 속도가 아니야, 잘 기억해, 정밀한 제어와 안정성이야말로 제일 중요한 부분이야.

리스캄:  자, 계속 해보자. 3개의 연습대를 연속으로 이동해서 전방 다수의 목표를 향해 빠르게 사격하는 거야.

리스캄:  5세트 더! 수중의 오리지늄 아츠에 집중해!


제시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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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카:  기초 훈련, 기초 훈련, 기초 훈련 벌써 3시간 째라고......

프란카:  나 이제 이 땀냄새로 가득찬 훈련실을 나가도 될까?

프란카:  고작 제시카가 페허 도시로 정찰 임무를 떠나는 것 뿐인데,휴일까지 써버릴 만큼 힘들게 훈련하다니.

프란카:  우연히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대악당이라도 만나려나.

프란카:  내 생각엔 제시카는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할 것 같아.


리스캄: 이 블랙스틸의 자료들을 봐, 제시카의 각 수치들이 모두 중간 수준이야.

리스캄:  로도스에 특별 파견된 정식 대원 중 한 명으로서, 제시카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을 거야.

리스캄:  비록 프로스트리프랑 메테오라이트와 함께 간다해도 준비를 해서 나쁠 건 없잖아.


프란카: 지쳐서 전장에서 힘을 못내면 어떡해.


리스캄: ......

리스캄:  제시카는 자기가 짐이 될까봐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날 찾아온 거야.

리스캄:  용문의 청소 임무가 끝나면 우린 블랙스틸에도 한번 갔다 와야 하니까 제시카 훈련시켜줄 시간이 없거든.

리스캄:  핸드건에 대해선 나도 최대한 제시카에게 더 많은 경험을 나눠주고 싶어, 정말 조금이라도.


프란카: 귀여운 후배를 위해 그런 건가, 훌륭한 걸.

프란카:  난 또 네가 블랙스틸에 한번 갔다 와야 하는 일을 잊어먹기라도 한줄 알았어.

프란카:  이번엔 용문 임무에 대한 일을 보고해야 하기도 하고 관례적인 테스트도 해야하니까.

프란카:  넌 뭐 준비라도 안하는 거야? 이번 심사 평가에 자신 있어?


리스캄: 난 진작에 상층부에 보고할 자료들을 준비해놨지, 내가 로도스에 돌아와서 자거나 뒹굴거리기만 한 것도 아니고.


프란카: 헤에~ 내가 돌아와서 자거나 뒹굴거리기만 한 걸 어떻게 알았대?

프란카:  리스캄 선배는 정말 사람을 배려해줄 줄 아는 사람이네.


리스캄: 심사에서 만약 평가가 내려가서 옮겨야 한다면, 난 너랑 같이—


프란카: 네가 제시카와 함께한 훈련 좀 봐, 내가 보기엔 이것도 기껏해야 훈련량을 살짝 늘린 정도인거 같은데, 경험을 쌓는 거야?


리스캄: ......


프란카: 여기서 계속계속 힘들게 훈련하는 것보단—

프란카:  총기에 대해 토론회를 열거라면, 왜 그 반짝반짝거리는 천사들을 찾으러 가지 않는 거야?

프란카:  그녀들이야말로 진정한 총기 마스터 아냐. 펑~팡! 

프란카:  제시카가 거기서 조금만 배워도 네가 여기서 가르친 것보단 더 강할 거 같은데.


리스캄: 그들에게 묻는다면 【이게 뭐가 어려워, 걷는 것만큼 간단하잖아】 【대충 감각으로 쏘면 되는 거 아닌가?】 같은 대답을 할 거야.

리스캄:  여러 대형 총기를 자유자재로 쓰는 천사들에게 있어, 이런 경형 총기는 애들 장난감으로 보이겠지.

리스캄:  라테라노의 총기 사용법은 너무 선진적이고 복잡해. 여기서 배워갈만한 건 없어.


프란카: 헤에, 그건 정말 부럽네.


리스캄: 우린 시시각각 변하는 장소에서 정밀하게 오리지늄 제어를 해야 해, 그런 건 평범한 훈련량으론 턱도 없어.


프란카: 왜 블랙스틸을 설립한 사장님들은 아랫 사람들에게 이런 고생만 실컷하게 만드는 무기를 사용하게 만든 걸까.

프란카:  같은 원거리 전투인데, 쇠뇌보다 조작이 어려운 건 말도 할 거 없고, 탄약은 비싸고, 정비도 귀찮아. 


리스캄: 블랙스틸이 권총을 선택한데는 이유가 있어.

리스캄:  제식 무기는 회사에게 있어 관리의 난이도와 인원 변동의 리스크를 줄이기에 좋지.

리스캄:  작전에서 사속과 효율을 보장하는 동시에 다른 원거리 무기에 비해 휴대가 간편하고 숨기기에 좋아.


프란카: 아 알겠어 알겠어, 이제 그 얘기하는 거 듣기 싫어졌어.

프란카:  나도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너흰 계속 하던 거 해, 일 없으면 나도 돌아갈테니까.

프란카:  마음 속으로 계속 제시카를 응원하고 있을게, 난 블랙스틸 본부에 돌아가기 전에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거든.


리스캄: 내가 대충 몇 마디하라고 널 부른 게 아니야, 제시카도 네 도움이 필요해.

리스캄:  난 제시카한테 진격하면서 빠르게 작전을 수행하는 방법을 못 가르쳐주겠어.


프란카: 그냥 한쪽에 큰 방패 들고 전기 쏘면서 움직이면 되는 거 아냐.



리스캄: 그렇게 인색하게 굴지 말고.

리스캄:   내가 알려주는 것보단 네 경험이 분명 제시카에게 더 도움이 될 거야.

리스캄:   넌 전선에서 왔다갔다 이동하면서 가볍게 적의 방어를 뚫을 수 있고, 게다가 오랜 시간 동안 오리지늄 아츠 강화 무기를 유지시킬 수 있잖아.

리스캄:   블랙스틸 중에서 너만큼 오리지늄 제어에 뛰어난 사람은 없을 거야.



프란카: 잠깐잠깐, 왜 넌 항상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거야.

프란카:   듣는 내가 얼굴이 다 빨개지네.

프란카:   후우, 제시카를 가르쳐도 되긴 되는데, 난 어떻게 선생님을 하는지 잘 모르는 걸.

프란카:   만약 내 말을 이해할 수 없거나, 내 리듬에 따라올 수 없다면 난 안 가르칠 거니까.


리스캄: 당연하지, 제시카도 그렇게 바라고 있어.


프란카:  ......네가 방금 나한테 준 제시카 심사 평가말이야, 너도 본 적 있어?

리스캄:  왜 그래, 나 아직 안봤는데. 결과가 그렇게 처참해?

리스캄:  제시카가 그렇게 노력했는데......

프란카:  자세히 좀 봐봐, 이 돌대가리야.

프란카:  제시카는 어느 항목 하나 블랙스틸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 하진 않았어.

프란카:  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땐, 제시카는 우리랑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

프란카:  제시카가 얼마나 자신감이 없는지는 상관없이, 이건 절대 열등생이 받을 만한 결과가 아니야.

프란카:  오랜 훈련과 인내는 절대 노력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아.


리스캄:  이건......나도 몰랐어.


프란카: 너 말이야, 그 돌대가리는 제시카한테 가르쳐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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