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1시 34분, 날씨 / 흐림
용문 선셋대로, 어느 바, 닦지않은 구석진 곳의 테이블





카포네 : 스페이드 J, 스트레이트. 또 내가 이겼다 감비노





감비노 : 니가 이겼다. 하지만 밑장 빼는게 느려. 내가 발로 해도 그것보단 빠르겠군.

카포네 : 너 또 빚 떼먹을 작정이지?

감비노 : 닥쳐

카포네 : 닥치라고? 어젯밤에는 왜 조용히있었지? 맞춰볼까? 넌 그저 지금 그 자리를 지키려고 급급한거지 안그래?

감비노 : 용문에 너무 오래 있었군 카포네. 입조심해라. 다시 상기시켜주지. 대장은 나다.

카포네 : 좀 진정해라 짜샤. 시라쿠사에서 사업이 부진해진것도 다 네 그 잘난 자존심 탓이잖아.

감비노 : 넌 용문에서 7,8년이나 있었으면서 용문욕 배운거 말고는 그동안 뭘했지? 이 쪽 사업 루트가 좁아지는걸 손놓고 지켜보기만 했잖아.

카포네 : 적어도 난 쭉 지지받아왔어. 그런데 네가 내 오랜 노력을 다 엉망으로 만들뻔했다고.

카포네 : 그런고로, 용문에서는 대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보는데 "리더"

감비노 : 래트킹이 용문에서 하고있는 짓은 시라쿠사에서 우리가 했던것과 똑같은 수법 아니던가.

카포네 : 시라쿠사에서 잘되가고 있던걸 네가 다 망쳤지만 말이지.

감비노 : (대충 불만이라는듯)

카포네 : 우린 용문에서 한자리 차지할거다. 이 도시의 뒷면에는 지리멸렬하고 어두운 기류가 흐르거든. 여기가 우리 패밀리의 새로운 고향이 될거다.

감비노 : 언제라도 그 자리에서 쫒겨날수 있다는걸 잊지마라 카포네. 시라쿠사만이 우리의 고향이다. 꼬리나 자르고 시라쿠사를 떠나려는게 부끄러운줄이나 알아라.

카포네 : 모두가 다 신념을 가지고 사는건 아니라고.

감비노 : 흥

카포네 : 위언아가 이 도시의 규칙을 정하고 있지.
하지만, 이런 세계에서도 우리가 활약할 곳은 있는법이야.
용문에는 "인간적인 사업" 이 필요하거든.

감비노 : 하...너란 놈한테는 정말 질리는군.

카포네 : 동감이다 리더

감비노 : 너...!



??? : 이런데서 싸우지 말아주면 안될까? 가뜩이나 이 조잡한 스파클링와인이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중인데 말이야... 유리병 들고 나가서 싸우는건 어때?

감비노 : 그럼 꺼지지그래? 그 쪽하곤 상관없는일이니까

??? : 말은 조심해야지. 내가 여기의 사장이다

??? : 내친김에 장례식도 제공해줄까? 만약 둘이 함께 죽어버리면, 장례 비용은 20% 할인해줄게.

카포네 : 어이.. 이 자식...

감비노 : 이게 시라쿠사를 떠난 우리들의 꼬라지다.
감히 시칠리안도 못알아보는군.

??? : 그래서 넌 뭔데?

감비노 : 어이 카포네. 이 구역질나는 바 폭파시켜버리고 도시의 미관을 아름답게 하는게 어떻겠냐? 위언아도 좋아하겠는데.

카포네 : 닥쳐! 그 놈 자극하지마!

??? : 아?




엠페러 : 지금 누구 작품이 구역질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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