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막

봄맞이



상대방의 창으로 상대방의 방패를 공격한다......

상대방의 방패로 상대방의 창을 막는다......

상대방의 창으로 상대방의 방패를 공격한다......

상대방의 방패로 창을......창을......

창을......



......

............

......뭘하고 있는거야. 이러면 끝이 안나잖아.

어떡하지? 생각을 해보자......



상대방의 창으로 상대방의 방패를 공격한다......

상대방의 방패로 상대방의 창을 막는다......

아니야, "그 다음"이 있어야되는데.

그 다음, 다음에는...... 그래!

그 다음에는 대폭발을 일으키면 그걸로 전부 끝나는거 아니겠어?




11:15 P.M 날씨 / 맑음

초저녁, 용문의 국경 지휘 센터




"14구역 보고, 상황 발생 없음."

"5구역 보고, 이상 무, 평소와 같다고"

"1구역 정상, 수상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아무 문제 없네. 모두들 수고했고, 계속해서 수고 바람."

"라져."

"라져"


"경박한 근위국 대원" : 하아──

"진지한 근위국 대원" : 네가 야간 당직인가, 지금 상황이 어때?

"경박한 근위국 대원" : 에, 지금 계획대로 이동중이야. 속도도 문제 없고, 별 다른 특이사항도 없어.

"경박한 근위국 대원" : 주목할만한건 오리지늄 반응인데, 그마저도 이런 것 뿐이야. 네가 한 번 봐봐.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오리지늄 화약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의심됨"?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설마 누가 공원에서 불법으로 폭죽이라도 터트린건가?

"경박한 근위국 대원" : 거기가 어딘지 자세히 봐봐.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이스트 퐁 스트리트 122번 창고, 대여 회사는 펭귄── 아, 그럼 별 일 없겠네.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올 한해도 무사히 보낼수만있다면 좋겠는걸.

"경박한 근위국 대원" : 그러게 말이야. 지금처럼만 되도 좋을텐데 말이야。일찍 교대하고 집에가서 밥이나 먹고 싶다.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좀 진지하게 있어봐. 웨이 장관님께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몇 번이나 신신당부 하셨는데 말이야.

"경박한 근위국 대원" :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내가 용문에서 태어나고 자랐잖아. 매년 이렇게 긴장하는데 말이야......

"경박한 근위국 대원" : 태어나서 한 번도 "니엔관"이란걸 본 적도 없다구. 도대체 이게 뭐냔 말이야.

"진지한 근위국 대원" : 나도 본 적 없어. 그리고 이거랑 똑같은 대화는 작년에도 이미 했었다.

"경박한 근위국 대원" : 아니 그런 소리가 아니라, 지금 들어오는 짬찌 녀석들은 이미 민간 전설이라고 인정했다니까.

"경박한 근위국 대원" : 불을 내뿜는 백미터가 넘는 거/인? 진짜로 그런게 있었다면 용문에서 몇십킬로가 떨어진곳에 나타났을때에 우리가 발견할수있는데다가, 나타나면 그냥 도시 방어포로 쏴버리면 문제 해결이잖아.

"진지한 근위국 대원" : 분명히 엄청나게 큰 동물일텐데, 이렇게 경비를 계속 서고 있으면, 그런게 정말로 도시를 습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고 보는데.

"경박한 근위국 대원" : 그렇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경계를 서는게 좋을거야. 어찌됐던간에 웨이 장관님이 직접 내린 명령이잖아.

"진지한 근위국 대원" : 됐어, 이제 그만. 너희들 모니터링실에서 라면 먹고 있는거 다 기록해놨다. 한 해를 마무리짓는 밥이니까 별 말은 안하겠지만, 나중에 붉은 봉투는 낼 생각은 하고 있어야 될거야.

"경박한 근위국 대원" : ......

"경박한 근위국 대원" : 그럼 웨이 장관님은 니엔관을 본 적은 있으신가?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지금 상관한테 의심을품는건가?

"경박한 근위국 대원" : 그럴리가! 전 웨이 장관님만 바라보고 근위국에 가입했는걸!

"경박한 근위국 대원" : 하지만 거의 모든 인력들이 몇십년동안 나타나지도 않았던 거/인을 감시하고있잖아?

"진지한 근위국 대원" : 그건 웨이 장관님이 워낙 신중하신 분이라서 하나하나 전부 설명해주시니, 네가 모를리는없지.0

"경박한 근위국 대원" : 그건 그렇다해도......



"???" : 죄,죄송합니다! 늦어버렸어요오! 여기 지난 번 구간의 오리지늄 감시 보고서입니다!

"???" : 엣? 저기......웨이 장관님은요?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어...... 웨이 장관님은 여기 안 계신데.

??? : 에, 에엣? 하지만 첸씨가 장관님은 총감독실에 계시다고......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여기는 옥상인데 말이야......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아랫층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서, 가장 큰 방이 총 감독실이야.

??? : 엣, 방금 거기서 올라온건데... 설마 놓쳤을줄이야......

??? : 죄송해요! 빨리 가야되서!



경박한 근위국 대원 : 무슨 상황이야? 쟤는 또 누구고?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신입인가봐. 보아하니 기술부문쪽 신입 같은데.

경박한 근위국 대원 : 저렇게나 당황하는걸 보면, 분명 니엔관을 처음 맞이하는건가보네. 정말 그립구만,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말이야──



"???" : 후, 후, 죄송합니다, 혹시 여기가 총감독실인가요......

첸 : ......스노우상트?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거야?

스노우상트 : 어? 첸씨가 왜 여기에 계신거에요?

"첸" : 그건 내가 해야될 질문인것같은데 말이야.


첸, 용문 근위국 총감.

역사상 가장 젊은 총감중 하나이자, 스노우상트의 상관이다.

스노우상트 : 죄죄죄죄송합니다! 길을 잃었버렸어요!

스노우상트 : 이이이런 중요한 정보를 제때 전하지 못하다니, 설마 처벌을 당하는건......?

첸 : 이제 막 전입온 널 데리고 다니지 않은 소개해주지않은 내 잘못도 있어.

첸 : 날 따라와.

스노우상트 : 네,네, 어, 예! 썰!



스노우상트 : 한밤인데도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니......

첸 : 만일을 대비해서 매년 이래.

스노우상트 : ......만일을 대비해서요? 아, 니엔수에 관한 전설말인가요?

첸 : 넌 콜롬비아에만 있어서 근위국이 니엔관을 맞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지?

스노우상트 : 어렸을때 할머니께서 "니엔"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시는걸 들었었는데......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진짜라고 생각한적은 없어요......

스노우상트 : 땅밑에 숨어있던 온 몬에 불을 두른 네발 달린 괴수가, 도시를 건설한 사람들에게 깨워져서.......우! 설마 진짜는 아니겠죠!

첸 : 이야기라, 그런가.

첸 :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건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기 암시로 스스로를 속이는것뿐이야.

첸 : 그렇다고 해서 용문이 지금까지 받은 피해가 없어지는것도 아니고, 묘비에 새겨진 글자들이 거짓말이 되는것도 아니야.

첸 : 비록 니엔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지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돼.

첸 : 네가 아무리 용문에서 살았었다고 하지만, 여기에 돌아오지 않은시간이 제법 오래 되었지. 그러니 지금은 일단 네가 없었던 동안에 있었던것들을 복습해봐.

스노우상트 : 죄죄죄죄죄송해요! 모두들 이렇게나 열심인데도 저 혼자서......

첸 : 아, 너도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

첸 : 지금 이 건물안에 사람들중에 진짜로 니엔이 침입한걸 본 목격한 사람은 몇 명 없어.

첸 : 그래서 신입들은 의문을 느끼는데다가, 어떤 사람들은 근위국의 행동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어. 정상이야. 나도 익숙해졌고.

스노우상트 : 그렇군요......근위국도 정말 고생이네요......

첸 : 웨이 장관님한테 보고가 끝나면, 먼저 들어가서 쉬고,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자.

스노우상트 : 자자자잠시만요! 우, 첸 경관님! 그, 그러니까, 웨이 장관님은 어떤 사람이신가요?

스노우상트 : 오늘 갑자기 장관님과 만나라고 하시니.....전 조금......

첸 : 그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너 자신한테 자신감을 가지는게 어때.

첸 : 웨이 장관님이 직접 초청해서 콜롬비아에서 용문으로 돌아온거잖아. 좀 더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임무에서 어떤 능력을 펼칠수 있을지 믿어야돼.

첸 : 다시 말하자면, 가슴을 쭉 피라는거지.

스노우상트 : 죄, 죄송해요......

첸 : ......아. 그러니까 계속 사과할 필요 없다니까.

첸 : 그냥 나처럼 말하면 돼. 네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처음부터 찬찬히 웨이 장관님한테 말하면 끝이야.

첸 : 다른 생각 할 필요 없어.

스노우상트 : 네, 최선을 다해볼게요. 우......




첸 : 웨이 장관님.

웨이 후미즈키 : 두 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후미즈키, 신분 불명의 현 용문 최고 집행자.

......듣기로는 전심전력으로 서포트 해주는 남편이 있다던데, 정말인지는 불명이다.




웨이 후미즈키 : 같이 밤새 고생하는 처지에 책문하고 싶지는 않지만, 보고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은 시간에 올라온것같군요.

스노우상트 : 그,그건 저 때문에──

첸 : 죄송합니다. 보고서를 정리하다가 시간을 보지못했습니다.

첸 : 그리고, 방금 22구역의 모니터링실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걸 발견해서 오는길에 경고를 했습니다.

첸 :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니, 웨이 장관님께서 지시해주십시오.

웨이 후미즈키 : 음......알겠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 먼저 이 귀여운 신입대원부터 소개받도록 하죠.

첸 : 이 분이 바로 전진 방어선 설비를 책임지고 있는 수석 엔지니어, 엔지니어 코드는 스노우상트. 아마 당신께서도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노우상트 : 처처처처처음뵙겠습니다! 저저저저절 스노우상트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스노우상트, 용문 국경 엔지니어부의 신입 인턴 겸 책임자이다.

역사상 가장 빠른 승급 기록 보유자이다! 본인은 거기에 대해 별로 자신이 없는것 같지만 말이다!



스노우상트 : 아, 그, 첸씨가 벌써 소개하셔서......

웨이 후미즈키 : 우리가 처음 만나는 사이는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스노우상트씨.

웨이 후미즈키 : 보지 못했던동안 훌륭하게 자라셨군요. 콜롬비아에서 지냈던 나날들이 많은 도움이 되셨나 봅니다.

스노우상트 : 절......절 아직도 기억하신다구요?

웨이 후미즈키 : 어떻게 잊을수가 있겠어요? 그 재능과 인품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사람인데.

웨이 후미즈키 : 당신이 용문을 떠나기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던 퍼포먼스는 두 말할 필요가 없겠죠.

스노우상트 : 웨이 장관님께서는 제 사정을 알고계셨던건가요......? 제, 제가 뭐 잘 못한건 없었죠?

웨이 후미즈키 : 기대하고 있던 젊은이를 기억하고있는것뿐입니다.

스노우상트 : 저저저정말로 영광입니다! 하지만 전 선배님들처럼 말주변도 없어서, 절 주목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웨이 후미즈키 : 공교럽게도 표절에 관한것이나, 이기적인 목적으로 내뱉는 미사여구들은 들은바가 없어서 말이죠.



근위국 대원 : 실례하겠습니다, 웨이 장관님. 정박 신청 신호를 받았습니다. 저희 협렵측의 함선입니다.

웨이 후미즈카 : ──알겠습니다.

웨이 후미즈키 : 스노우상트, 잠시 후에 근위국으로 손님이 몇 분 오실테니 짦게 끝내도록하죠.

웨이 후미즈키 : 오늘 밤은 용문이 가장 견고한 날이 될 것입니다.

스노우상트 : 아, 네!




스노우상트 : 후아, 이렇게나 늦게.......

첸 : 원래라면 더 일찍 끝났을텐데 말이야.

스노우상트 : 우......정말 죄송해요. 집에 돌아가면 수첩을 다시 한 번 볼게요.

첸 : 그래. 그거면 충분해.

스노우상트 : 괜찮아요! 내일 첸씨와 다시 만날때까지, 매 층의 구조도를 정확하게 그려낼수 있게하겠습니다!

첸 : ......그럴 필요 까지는 없는데 말이야.

첸 : 어쨋든 이 다음부터는, 네 프로젝트에 필요한 물건들은 웨이 장관님한테 직접 요구하도록해. 너무 긴장하지는 말구.

스노우상트 : 네, 네!

스노우상트 : 하지만, 그......첸씨는 퇴근 안 하시나요?

첸 : 아직 해야될 일이 남아 있어서 말이야. 지금같이 근위국에서 차출할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날에도, 조금 가만히 내버려둘수도 없는 녀석이 있어서 말이야.

첸 : 그리고 말인데, 아직 일반인들한테는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근위국에서 확실한......증거를 발견했어.

스노우상트 : 고, 고생하셨네요......

첸 : 괜찮아, 이제 곧 익숙해질거야.

첸 : 용문으로 돌아와서 처음 맞는 새해니까, 편하게 지내도록해.

스노우상트 : 네! 감사합니다!






용문 공원


오니 누님 : 건배.

사람들 : 건배!!

남자 아이 : 오니 누나를 위해 건배! 내년에도 잘 부탁할게!

남자 아이 : 오니 누나 덕분에 올해도 무사히 잘 지냈는걸!

남자 아이 : 오니 누나! 템플 스트리트에 언제 갈거야?

오니 누님 : ......아, 그렇게 안 조급해해도, 시간은 많으니까──

오니 누님 : 그리고 아직 한 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 반드시 올거야. 아침부터 불길한 예감이 멈추지를 않는걸.

남자 아이 : 어? 손님? 누구?

첸 : ......나다.

남자 아이 : 어, 어느틈에!?

첸 : 공무집행 방해, 공공기물 파손, 불법침입,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데다 고의 상해죄까지. 작년엔 엄청나게도 저질러주셨구만, "오니 누님".

오니 누님 : 그건 걔네들이 자초한거고.

첸 : 그러시겠지.

오니 누님 : 이런걸 다 까먹은걸 보면 첸씨도 어지간히 바쁘셨나봐? 작년 일을 이제서야 들추다니 말이야. 가서 첸씨한테 술 한 잔 따라드려라.

첸 : 사양하지. 너희들이 뭘 할지는 뻔한데, 피차 귀찮은일 만들지 말지?

첸 : 지금부터 아무도 움직일 생각하지마.

오니 누님 : ......

오니 누님 : 지금 굉장히 예의없는게 구는건 알고있나?

오니 누나 : 작년에 우리가 잘못을 인정했던건, 우리가 잘못했다는걸 알기 때문이야. 아직 아무짓도 안했는데, 꼼짝도 하지 말라고?

첸 : 헛소리. 작년에 너희들이 벌였던 축제가 마지막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잊어버렸으면 다시 한 번 읆어줄까?

첸 : 근위국에서 사람을 더 빼올수는 없지만, 너희들이 계속 난동을 피우는걸 내버려두지는 않겠어. 장난치는거 아니야.

오니 누나 : 그럼 내가 지금 너랑 장난하는것 같아?

첸 : .......

오니 누나 : 이──야. 그래, 좋아. 우리가 첸형사랑 알고 지낸지도 벌써 제법 오래 지났잖아.

오니 누나 : 올해 니엔관을 막을 준비가 너무 심한거 같던데 말이야. 난 또 우르수스 사람들 대포가 얼굴에 맞은줄 알았지 뭐야.

오니 누나 : 네 말을 들어주지. 단 우리의 규칙에 따라서 말이야.

첸 : ......좋아.

첸 : 어짜피 처음부터 이럴셈이었으니까 말이야.

오니 누나 : 하지만 조건을 하나 더 붙여야겠어.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근위국에서 도대체 뭘 발견한건지 말해줘야 되겠어.

오니 누나 : "금년은 특수한 상황"......그렇지, 첸 형사?

첸 : 그건 알아서 뭘하려고?

오니 누나 : 알고싶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첸 : 좋아. 마지막까지 상대해줄테니까, 덤벼.

오니 누나 : 그 말만을 기다렸다고! 어이! 술 가져와!




일반 시민 Mr.웨이 : 주변이 좀 시끄러운것 같군.

은퇴한 노인 : 신경쓰지마. 매년 이맘때쯤이면 항상 시끄러우니까 말이야. 깡패놈들도 깡패놈들만의 의식감이 필요하단 거겠지.

일반 시민 Mr.웨이 : 너랑 내가 아직 경찰에 몸담고 있었을때에는 저런놈들은 설치치도 못했는데 말이야.

은퇴한 노인 : 당연하지. 우리는 니엔마저 쓰러트렸는걸.

일반 시민 Mr.웨이 : 그 아음속 거대 오리지늄 벌레를 잡았을때 말인가?

은퇴한 노인 : 내 말은 지상군이 그런 말을 한번 했었다고.

일반 시민 Mr.웨이 : 그 때 넌 아직 경찰도 아니었어. 나도 그랬지만.

은퇴한 노인 : 그랬던가? 기억이 잘 안나는군.

일반 시민 Mr.웨이 : ......잠깐만, 방금 장기판 건드린거 아닌가?

은퇴한 노인 : 그럴리가, 내가 언제 무른적이라도 있나?

일반 시민 Mr.웨이 : 그럼, 무른적은 없고, 전부 다 내가 안 볼때 몰래 스리슬쩍 바꿨잖아.

은퇴한 노인 : 안그랬는데, 어디 보자고, 하하하──




부잣집 여자 : 흥흥흥~♪흥흥~♪

모범생 : 기분이 좋아 보이네.

부잣집 여자 : 새해가 찾아왔는데, 기분이 안 좋을수도 있니?

모범생 : 그래, 그렇다고 치자......

모범생 :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인건데?

부잣집 여자 : 네가 근위국 면접에 붙었다는데 기분이 안 좋을수가 있니?

부잣집 여자 : 난 네가 근위국에 들어가고싶어한게 네 아빠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적극적일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지 뭐야.

모범생 : 그것도 있지만, 누가 정해준 길을 걷는것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고르는게 낫잖아.

부잣집 여자 : 너 답지 않게......

모범생 : 이러는게 좋아.

모범생 : 그렇지만, 정말로 그것때문에 이렇게 좋아하는거야?

부잣집 여자 : 어......그렇게 심하게 말 안해도 되잖아......

모범생 : 아, 고마워.

부잣집 여자 : 좀 더 솔직해지면 좋을텐데 말이야.

모범생 : 난 빅토리아의 환율이 급락해서, 네가 그걸 기회로 한 바탕하려는줄 알았는데, 내 오해였지 뭐야.

부잣집 여자 : 으.

모범생 : 그리고 림 빌린턴에 투자한건 어떻게 됐어? 광산업으로 기억하는데......게다가 거래 과정도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은걸로 알고.

부잣집 여자 : 너, 너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도 알고있는거야......

모범생 : 응? 당연히 우리가 친구라서 그런거지. 스.와.이.어.

부잣집 여자 : 진지하게 묻는거야! 진지하게! 너 진짜로 무슨 감찰같은거 한거 아니지!

모범생 : 나도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아.

모범생 : ......어쩌면 근위국에서 신나서 널 잡으러 온다면, 그걸로 큰 공적 하나 세우는거 아니겠어?

부잣집 여자 : 하지마. 절대로 하지마.

부잣집 여자 : 그래그래, 너한테 뭘 더 숨기랴. 사실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어.

모범생 : 그렇지, 우리가 여기서 농땡이치고 있는 동안, 그 사람은 근위국에서 데이터랑 눈싸움이나 하면서 멍때리고 있다가 기껏해야 순찰을 명목으로 바람이나 쐬러가는거니까, 넌 당연히 기분좋겠지.

부잣집 여자 : 그건 또 어떻게 알았대!?

모범생 : 직감이지. 너 설마 내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않고 형사과 시험에 합격한줄로만 알았어?

부잣집 여자 : 아, 당연히 아니지만, 너 진짜 무슨 내 자료들가지고 근위국에다가 뇌물로 넘기고 막 그런거 아니지?

모범생 : 오!

부잣집 여자 : 아, 폭죽 소리네. 이제사 새해 느낌이 좀 나는구나.

부잣집 여자 : 응? 왜 갑자기 내 등 뒤에서......아.

모범생 : ......뭐하는거야?

부잣집 여자 : 아직도 폭죽 찍고 있는거야?

모범생 : 아니. 이런 통제 불가능한 폭발물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된다는것에 좀 불안해서 말이야.

부잣집 여자 : 폭발물? 폭죽 말하는거야?

모범생 : 맞아. 현대의 폭죽은 오리지늄 작약 폭발물이잖아?

부잣집 여자 : 너무 확대해석 하는거 아니야?

모범생 : ──아니.

부잣집 여자 : ......정말로?

모범생 : 응.

부잣집 여자 : 아, 나 지금 동심으로 막 돌아간것 같은 느낌이야. 아니면 우리 둘이서 폭죽 한 다발 사서──

모범생 : 아, 맞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네 조사 보고서 아직 서랍안에 있는거 같다.

부잣집 여자 : ......우, 우리 빨리 회장으로 돌아가는게 낫겠지?




통지 : 모두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함선이 정박합니다.모두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함선이 정박합니다.



아미야 : 도착했습니다, 박사님.



1. 여기가 용문이라고?

2. 예전이랑은 뭔가 좀 다른거 같은데.

3. ......



아미야 : 박사님께서는 설날의 용문에는 처음 와보셨죠?

아미야 : 용문의 새해맞이는 재미있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일단 임무를 우선하도록 하죠.


1. "니엔을 막는걸" 말하는거지?

2. "니엔관"이 도대체 뭐야?

3. ......


아미야 : 대부분의 사람들이 "니엔"을......그저 전설의 일종이라고만 알고있어요.

아미야 :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기이한 현상들이 실제로 일어났어요.

아미야 : 매 연말에 교체할때면, 용문, 그리고 염국의 전 국토, 심지어 항로 근처의 우르수스의 일부 국토까지 습격을 받는다고 하네요.



1. 습격?

2. 기이한 현상?

3. 오늘 진짜 덥네.



아미야 : 어쨋든 각 도시들간의 기록과 피해상황이 일치하지는 않고, 더 옛날 전설들은 대부분 모호하니까 말이죠.

아미야 : 누구는 거대 식인 괴물이라고도하고, 누구는 또 기이한 군대라고도 하고, 또 누구는 몇 명이 모인 기이한 시술자들이고도 하니까 말이죠......

아미야 : 어떤 사람은 범죄조직이나 음모론을 굳게 믿으면서 "니엔의 재앙", "해수 박멸"을 외치면서 범죄를 벌이는 판국이니......

아미야 : ......혹시 박사님은 회의 안들으셨나요?



1. ......

2. ......

3. ......죄송합니다.



근위국 대원 : 로도스 아일랜드의 여러분. 용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근위국 대원 : 웨이 장관님께서 근위국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모두 절 따라와주십시오.

아미야 : 어쨋든, 먼저 웨이 장관을 만나봐야겠네요. 자세한건 그쪽에서 설명해 줄거에요.

아미야 : 그런데......박사님. 혹시 라바 못 보셨나요?


오니 누님 : 이, 이게 몇 병째지?

남자아이 : 오니 누나, 이제 그만하는게......

오니 누님 : 몇 병!

남자 아이 : 17!

오니 누나 : 우......도대체 언제 이렇게 잘 마실수 있게 된거야?

첸 : 근위국에서 이래저래 회식이 있어서 말이야.

오니 누나 : 너 *용문욕*도대체 회식에서 뭔 짓거리를 하는거야......제길......욱......

오니 누나 : 아, 너무 덥잖아! 거기! 차가운물을 가져와! 맥주도 상관없어!

남자 아이 : 오니 누나, 이제 더 마시면 안된다니까......

첸 : 잘 돌봐주도록해.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남자 아이 : 어. 어짜피 다른 수가 없는걸. 오니 누나, 여기 물.

오니 누나 : 꿀꺽──꿀꺽──하아!

오니 누나 : 미스 첸, 다음번에 올때는......딸꾹, 이런 이상한......핑계는 대지말고?

첸 : 입장 차이라는거야.

첸 : 어쨋든 네가 졌으니까, 그럼 난──웃.

남자 아이 : ──? 첸 형사님도 좀 흔들거리는것 같은데요?

첸 : 착각이야.

첸 : ......너희들도 준비를 해둬야 할거야. 만일 웨이 장관님의 예상한게 정말이라면, 우리는

남자 아이 : 첸 형사님? 정말로 괜찮으신거죠?

첸 : *깊은 호흡* 스읍──

첸 : 저 녀석이 술이 깨면 근위국이 "니엔"에 관한 단서를 찾았다고 말해줘.

남자 아이 : 단서? 설마 거대한 발자국이라도 발견한건가요?

첸 : 원인불명의 거대한 공동안에서 녹아버린 폐건축물과 함께 거대한 면적이 불에 그을린걸 확인했어.

남자 아이 : 아......소문에는 니엔은 사실 엄청나게 거대한 오리지늄 벌레라고 하던데......설마 그게 진짜였던건가요?

첸 : 그건 아무도 모르지.

첸 : 누군가 법술을 시행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 흔적은 확실히 최근에 새겨진거야.

첸 : 어쨋든 만약에 만에 하나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첸 : 너희들도 도와야 될거야.

남자 아이 : 우리가 왜 짭새들 일을 도와야하죠?

첸 : 너희들을 싸울수 있게 해주지.

남자 아이 : ......그건 좀 재미있게 들리는데요! 역시나 첸 형사님!





부잣집 여자 : 정말이지, 오늘은 왜 이렇게 더운거야?

모범생 : 봄이 빨리 온거겠지.

부잣집 여자 : 아니, 그래도 지금은 한밤중이잖아? 이게 봄이 왔다안왔다의 문제인가?

부잣집 여자 : 에잇, 모르겠다! 그 용 녀석은 답장했어?

모범생 : ......아니. 근위국의 통신 시스템은 이런데 쓰라고 있는게 아니야.

부잣집 여자 : 정규편성은 오늘 쉬잖아? 어쨌든 괜찮아, 내 개인채널이야.

부잣집 여자 : 흥흥, 지금 당장은 시내로 내려가는 골목길에서 욕을 할 정도로 화가 나 있을지도 몰라.



은퇴한 노인 : ......웨이, 어디서 불이라도 난건가?

일반 시민 Mr.웨이 : 새해부터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은퇴한 노인 : 아니, 이상하잖아. 해는 아까부터 떨어졌는데, 왜 반대로 온도가 올라가는거지?

은퇴한 노인 : 솔직히 말하면, 아까부터 좋지않은 예감이 들어.

일반 시민 Mr 웨이 : 올해는 딸애랑 같이 있지 않으니까 조금 불안해진것뿐이야. 늘그막에 애를 얻었다고, 너무 싸고 돌려고 하는구만.

은퇴한 노인 : 네가 뭘 안다고그래.

일반 시민 Mr 웨이 : 졌으면 빨리 졌다고 해. 말 돌리지 말고. 내가 또 손쓸 기회를 줄거라고 생각해?

은퇴한 노인 : ......쳇.



경박한 근위국 대원 : 아, 교대시간인가.

진지한 근위국 대원 : 보고서는 다 정리했고?

경박한 근위국 대원 : 아까 다 끝냈지. 내일 아침에 나보다 먼저와서 커피 타주는거 잊지마.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정말이지......

경박한 근위국 대원 : 아, 맞다. 이거 줄게.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이게 뭔데?

진지한 근위국 대원 : ......<니엔관 일화 : 여러 국가의 재난사에 대한 연구>?

진지한 근위국 대원 : 칫, 의미 없다. 니엔은 분명 비밀에 휩싸인 비밀결사인게 분명해. 아직도 괴수설을 믿는 사람도 있나?




??? : 뭐하는거야, 그렇게나 날 찾아다녔으면서. 요즘 사람들한테 대체 무슨일이 생긴거야? 몇년동안 안 와봤더니 생긴게 완전히 변해버렸잖아.

??? : 아아, 여기를, 태워야지. 쳇, 이렇게 많이 만들어봤자 아무 의미도 없잖아.

??? : ──리, 유, 니온?

??? : 음......음......음?

??? : 뭐야 이게? 딸랑 이것뿐?

??? : 그럼 나 혼자서 그냥 상상하는게......아니, 아니다.

??? : 좋아, 그럼 생각을 좀 해볼까......



스노우상트 : 우──음──

스노우상트 : 이러면 되겠지? 한 번 켜볼까......

실험실용 실내 온도 체크 시스템 : ──치지직──

실험실용 실내 온도 체크 시스템 : 시스템 구동 성공.

실험실용 실내 온도 체크 시스템 : 실험 구동 일지 기록. 성문을 확인. 소유자 : 스노우상트.

실험실용 실내 온도 체크 시스템 : 현재 실내 온도 14℃, 로직 판단 : 실내 온도 비정상.

스노우상트 : 이번엔 성공했어......! 우우, 여기에 소모한 전기세는 필요 경비로 받아내야지.....잠깐만, 비정상이라니?

스노우상트 : 우......검사 일지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도데체 어디에서 틀린거지?

실험실용 실내 온도 체크 시스템 : 검사 일지 항목수 : 1

스노우상트 : 이건가?

실험실용 실내 온도 체크 시스템 : 실내 온도 판단 : 명백하게 동시기의 같은 지역의 온도보다 높음. 실험이 원인인지 추론. 검색 결과 열원 미발견. 검색 결과 오리지늄 반응 미발견. 이상 결과 저장.

스노우상트 : 우......오리지늄 반응 탐지 기능은 나중에 넣은거지만서도, 생각했던것 보다 훨신 더 예민한거 같은데......

스노우 상트 : 범위를 조금 더 확장해볼까.

실험실용 실내 온도 체크 시스템 : 범위 확장 검색 실패. 원인 : 범위내에 무반응 대상 다수 출현. 추론 시스템 고장, 검사중.

스노우상트 : 어디보자......오리지늄 반응을 감시하는 기술은 본래 오리지늄 반응의 파형의 피드백을 확인하는거니까, 무반응 대상이란건 말하자면 오리지늄 아츠가 완전히 검출되지 않은 사람이란──

스노우상트 : 오리지늄 반응 절연체? 오리지늄에 완전히 절연되는 재료인가......?

스노우상트 : ......말도안돼!

스노으상트 : 어, 설마 진짜로 고장난건 아니겠지......우......전기세가......




웨이 후미즈키 : 이상이 위탁한 내용들입니다.

웨이 후미즈키 : 로도스 아일랜드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에 제격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번 협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미야 : 감사합니다, 웨이 장관님.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의 책임자.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사람들의 신뢰를 깊게 얻고있다.



아미야 : (박사님! 라바는 아직도 못 찾으셨나요? 아직도?)

아미야 : 크흠. 웨이 장관님, 그......

아미야 : 용문내에서의 작전 대원 명단에 관해서 말인데요. 혹시 본인이 없어도 등록이 가능할까요?

웨이 후미즈키 : ......라바씨 말인가요?



1. 웨이 장관님은 영명하시군.

2. 나 놀라야 되는거 맞지?

3. ......



웨이 후미즈키 : 라바씨는 재해 전문가이며, 옛 재난들에 관해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니까 말이요. 이것도 저희가 로도스 아일랜드를 신뢰하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 입니다.

웨이 후미즈키 : 당연하게도,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부분 대원은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라바씨에게는 니엔의──

근위국 대원 : 웨이 장관님! 이야기를 끊어서 죄송합니다만, 긴급 상황입니다.

웨이 후미즈카 : 말하세요.

근위국 대원 : 용문 시내에 알수없는 집단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근위국 대원 : ......리유니온의 표식을 들고 말이죠.




??? : 이 흔적은......

??? : 이걸 보아하니 이 들은 이미 도시 안에 잠입한것 같군.

??? : 아니, 아마 한 명일거야. 그들중의 누군가겠지. 기록과 일치해.

??? : ......아니다.


??? : 이 번에 온게 누구던지간에, 내가 그들을 막아서보이겠어.

??? : 절대로 전과 같은 전철을 다시 밞게 하지는 않겠어.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