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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6 BEG]



10:26 P.M.    날씨/구름 많음

일몰대로, “대지의 끝” 바



크로와상:  그럼 보스, 이 술은 몇 년 산이야?


엠페러:  으흠, 침전된 색, 오래 가는 향, 달달한 끝맛, 입안에서 여운이 오래 남는 군, 이건——

엠페러:  지난 달 슈퍼에서 사온 싸구려 술이네.


크로와상: 모두 정답이야, 역시 자칭 용문 제일의 소믈리에!


엠페러:  체, 내가 몇번을 말해, 이건 예비용 무기라고, 마시기 위한 게 아니야! 소라!


소라: 네네네, 구강청결제 여기 있어요.


크로와상:  에......염국의 황주로 입을 헹구는 건가......


텍사스:  알코올은 확실히 소독을 할 수 있지, 카운터 밑에 공업용 알코올이 있으니 써도 좋다고.


크로와상:  됐어, 차라리 이 돈으로 다른 걸 사지, 소비의 정수는 과정에 있다고, 과정! 금액이랑은 상관없어!


엑시아:  모두들, 애플파이 다 구웠어! 파티 시작이야!


크로와상:  오오~ 엑시아가 직접 구운 애플파이인가!


엠페러:  건배!


소라: ......모르는 새에 이렇게 되버리긴 했는데, 이게 무슨 파티였죠?


엑시아: 응? 바이슨의 환영 파티잖아.


소라: ......그럼 바이슨 본인은요?


엑시아: 응! 나도 몰라!


엠페러:  그럼 다른 핑계를 대지 뭐, 우린 핑계만큼은 얼마라도 댈 수 있거든.



바이슨:  ......뭐하시는 건가요?


크로와상:  윽. 파티 열려고 널 기다리고 있었지.


엠페러: 아, 대지의 끝에 온 걸 환영해.

엠페러:  지각은 벌로 세 잔 마시는 거고, 주인공이 늦으면 그 3배야. 하지만 넌 술을 마시지 못하니, 탄산 9잔으로 퉁치자고, 자.


바이슨:  왜 이런 이름을 쓰시는 건가요......

바이슨:  (게다가 이 인테리어 스타일이 엄청 화려해.....)

바이슨:  (어째서 펭귄도 있는 거지......펑키 스타일의 일종인가......?)


엑시아: 바보같이 서있지만 말고, 어서 들어와. 이건 네 환영 파티라고, 애플파이 먹어볼래?


바이슨: ......아뇨.


바이슨:  제가 모스티마 씨와 함께 그 마피아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을 때, 정작 당신들은 여기서 파티를 하고 계셨던 거군요.

바이슨:  그럼......그 두목은?


텍사스:  도망가게 냅뒀어.


엠페러: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도망가게 허락한 거지.


바이슨:  그게 그거죠......그럼 이제부터 어쩌죠?


텍사스:  적들의 수, 목적, 신분은 이제 명확해졌어.

텍사스:  시라쿠사에서 온 마피아들이 용문 내에서의 펭귄 물류의 영향력을 빼앗으려고 한다.

텍사스:  ......우리는 물류회사지만 뭐......됐어.


소라: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텍사스. 언젠간 그 파벌들을 모두 처리할 날이 올 거예요.


크로와상:  그렇게 말하니 더더욱 평범한 회사같지가 않잖아?


엑시아: 그 녀석들 모두 헛수고하고 있는 거라니까. 보스의 비지니스는 그 녀석들한테 넘겨받는다 해도 못해먹을 거라고.


엠페러:  펭귄 물류는 대체될 수 없어, 나는 더더욱 그렇고.


바이슨:  그렇다면 저흰 다양한 처리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들과 싸워야만 하는 거죠?


텍사스: 몰라.


바이슨: 모르다니......당신들은 어떻게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엠페러:  됐어됐어 그렇게 진지해지지 말라고, 기회를 봐서 그 녀석들을 전부 강에 던져버리면 되는 거 아니야?

엠페러:  이런 촌극은 마치 잠에 들지 않은 그루잠만큼이나 의미가 없어, 난 조오오금도 흥미가 없다고.


엑시아: 그러네, 이런 건 진지하게 토론할 가치도 없는 거지. 자, 여기 껌.


바이슨: ......하아.

바이슨:  그래도 적어도 계획 하나 정돈 짜죠......잠깐, 이 껌 무슨 맛인가요? 


엑시아: 에틸렌바이마 맛.


텍사스: 이 브랜드의 껌을 위험물 목록에 추가해줘, 크로와상.


크로와상: 새로운 맛의 껌을 보면 바로 사버려서, 알아채지 못했어, 데헷.


엠페러:  어이, 너희들 파티할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술이랑 음식은 있는데, 음악은?


엑시아: 라져~!



바이슨:  정말로 재즈일 줄이야......의외네......역시 조금.....


엑시아:  이곳의 전 주인장은 확실히 재즈 마니아니까, 그저 보스에게 넘겨진 후로 약간의 스타일 변화가 있었을 뿐이지.


소라: 약간이라는 건?


텍사스:  일단은 보스의 음반들이 아까 모조리——


엠페러:  닥쳐, 비통한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엠페러:  애초에 누가 자기보고 그런 성가신 병에 걸리라 했나, 소라한테 이 가게를 잠시 맡겨준 것만 해도 이미 훌륭하다고.


바이슨:  설마 광석병이었나요?

바이슨:  용문은 정말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서, 감염자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을텐데......


엠페러: 아니.

엠페러:  알코올 알레르기야.


바이슨:  ......


크로와상:  용문 최고의 소믈리에가 되겠다고 한 녀석에게는 확실히 그건 죽을 병이나 다름없었겠네.


엠페러:  왜 또 이런 더러운 것들이 온 거야. 어이, 너희들, 살고 싶으면 냉큼 카운터 뒤로 가.


크로와상:  명을 받들겠슴다!


엑시아:  아, 카운터 밑에 동전 있다, 땡 잡았네.


소라: 막 움직이지 말아요, 좁다구요——윽! 엑시아! 천사링!


텍사스:  멍 때리지 마, 바이슨, 엎드려.


바이슨:  네? 아——


마피아:  쏴라!!



-@-


크로와상:  으아, 가게가 다 무너졌잖아.


바이슨:  엠페러 씨께서 아직 밖에 계셨던 거 같은데, 괜찮나요!?


엠페러:  이 녀석들은 왜 이렇게 죽자살자 덤비는 거야, 가게가 전부 휩쓸리기 전에 반격해!


엑시아: 미안, 보스, 내 고무탄은 다 써버렸는데, 우리 그냥 의자 쓰면 안 돼?


엠페러: 내가 무기로 쓰자고 일부로 싸구려 술들을 여기 놨었잖아!?


크로와상: 하아, 아까 마셨던 게 마지막 한 병이었어, 남은 건 죄다 돈 되는 것들 뿐이고.


엠페러: 됐어, 시대에 뒤쳐지는 늙은이들이나 좋은 술을 자신의 궁전에 숨겨두는 법이지.

엠페러:  우린 이 아름다운 술들을 꽃피워 줘야 해, 가치 방면에서나, 물리적 방면에서나.


크로와상: 응? 하지만 이 술들은 가격이——


엠페러: 들어, 1명 당 1병 씩 들어라,기억해, 머리만 노리는 거야.

엠페러:  내 바를 지키는 게 곧 이 대지를 지키는 거나 다름없어, 가자.


텍사스: 엑시아.


엑시아: 좋아! 병으로 사람을 후려치는 거지, 내가 제일 잘하는 거라고.


소라: 자, 잠깐만요!




마피아:  녀석들이 돌격해온다! 조심해! 으악!



크로와상:  10만, 15만, 45만, 70만......

크로와상:  저건 얼마였더라? 아니! 잠깐 엑시아! 그건——에휴.


바이슨:  이, 이건......?


크로와상: 오늘 밤의 손해 금액이야, 안 돼, 적어도 우리 둘은 방패로 싸우자, 이 이상 손실을 늘릴 순 없어.


바이슨: 아, 알겠습니다!


크로와상: OK~셋, 둘, 하나, 가자!




____


[CB-6 END]



엠페러:  좋은 밤이야, 시라쿠사의 집 잃은 강아지, 활은 다 쏜 거야? 근데 왜 난 아직도 살아있지?


감비노: 역시 엠페러, 빗발치는 화살 사이에서 술잔이나 들고 있고, 운이 좋군.


소라: ......용문은 이런 교전을 용납한 적이 없었어요.


엑시아: 게임의 룰을 따르지 않는다면, 추방될 뿐이지.


감비노:  룰?

감비노:  용문 경찰들이 이곳에 왔을 땐, 너희들이 만들어 논 시신들과, 펭귄 물류밖에 보지 못하겠지.


바이슨:  ......길거리에 있는 건 모두 당신네 사람들이에요.


크로와상: 뒷문까지 막아버리다니, 하아, 아무래도 이 사람은 원한이 깊나보네, 엄청 철저하잖아.


감비노: 카포 그 겁쟁이가 래트킹과 위언아를 너무 두려워하고 있어,물론 후자는 확실히 조심할만 하지만......

감비노:  너랑 그 허세나 부리고 다니는 쥐새끼는, 사람 기분을 역겹게 만드는 것 빼곤 별 능력도 없지.


엠페러: 음, 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아님 그냥 나쁜 말 몇 마디 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감비노: 난 진심이야, “엠페러 선생”.


엠페러: 크로와상, 술 한 병만 주워줘, 내가 저 녀석 머리 좀 고쳐줘야 했어.


크로와상: 하지만 보스, 우린 이미 수백만 용문화에 달하는 와인병들을 깨부숴버렸는 걸.


엠페러: ......그럼 저 녀석들의 목숨은 얼마 정도 할 거 같아?


크로와상: 아무리 봐도 이것보단 저렴할 거 같은데.


엠페러: ......


텍사스:  진짜로 하게?


엠페러:  설마. 우린 위언아와의 약속을 지켜야 해.

엠페러:  용문 내에선 싸움을 하지 않고, 목숨을 빼앗지 않고, 업무상 다툼을 하지 말아야 해, 사업가는 비지니스 얘기만 해야지.

엠페러:  그저 오늘은 우리가 총 5시간이나 도망을 다녔어, 내 하루 업무 시간의 두 배가 넘는다고! 두 배!

엠페러:  뿐만 아니라 우린 오늘 일 년치의 돈을 다 써버렸다고! 차, 와인, 그리고 내 레어 LP판까지!

엠페러:  지금 내 술집에서 발생한 몇몇 예상 범위 안의 사고사는 아무 문제도 안되겠지, 응?


텍사스:  알겠어.


감비노: 텍사스, 네 이름은 날 불쾌하게 만들어.


텍사스: 난 내가 너같은 사람을 알고 있었다는 걸 기억하지 않아. 하지만 넌 또 다시 꼬리를 접고 이 용문을 떠나게 될 거야.


감비노: 내 가문을 무시한 걸 후회하게 될 거야, 텍사스.

감비노:  용문으로 도망쳐 온 집 잃은 개가 누구인지, 네 마음 속으로 더 잘 알고 있을 거야. 넌 시칠리안의 상대가 되지 못해.


텍사스: ......


감비노: 바로 그런 표정이야, 텍사스! 이제야 좀 시라쿠사 사람답네!




__





모스티마:  ......음?

모스티마:  정말 의외네, 너도 불려온 거야?


???:  그런 거지 뭐. 그래도 회식 술자리에서 빠져나오는 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네.


모스티마: 음, 이런 마피아들이 투닥거리는 게 정말로 그렇게 사람들을 동원할 정도의 일인가?


???: 아니지. 게다가 난 그저 이 복잡한 사회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고 싶을 뿐이야.

???:  크로와상은 자신의 망치를 위해 새로운 파츠를 주문했어.

???:  엑시아는 나보고 자신의 수호총을 정비해달라고 했었지. 아무튼,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아.


모스티마: 응, 어쩌면 나도 너한테 부탁해야할 일이 있을 지도 몰라.


???: 괜찮아. 본업 말고도, 동료들을 위해 이런 잡무들을 하는 것도 내 일이니까.


모스티마: 이 마술봉, 나대신 보관해줄 수 있어?


???: 하얀 거네. 너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있지?


모스티마: 적어도 오늘 밤 만큼은 내가 릴렉스하도록 해줘, 이건 그저 페스티벌일 뿐이야.

모스티마:  내가 이런 걸 들고 무대에서 춤을 출 순 없잖아, 제어를 잃어버릴 지도 모르고.


???: 알겠어. 나한테 맡겨줘, 이것도 일이니까.


모스티마: 하하, 결국은 일이구나, 너도 참 고생이네.

모스티마:  끝나고 한잔하러 갈래? 내가 쏠테니까.


???: 나야 좋지. 동료 간의 술자리가 재미없는 회식보단 훨씬 맘에 들어.

???:  근데 아쉽지만, 지금 상황을 봐, 어쩌면 대지의 끝도 보전하기 힘들겠어.


모스티마: ......그럼, 넌 금방 용문으로 돌아온 거야? 오늘 밤의 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


???: 전부 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벌어진 일들은 간단해, 모든 정보가 명확하게 드러났지.


모스티마: 넌 도와주러 안 가?


???: 거절하겠어. 육체 노동이라면 좀 더 젊고 혈기왕성한 애들한테 맡겨야지.

???:  나야 너희같은 사람들의 물건들을 보관하고, 차나 한 잔 마시면서 일이 모두 끝나기를 기다려야지.

???:  그래. 래트킹도 널 기다리고 있으니까, 좀 더 즐겁게 놀라고.


모스티마: ——너도 마찬가지야, 이스.

모스티마:  모처럼의 안혼의 밤인데, 이렇게 힘들게 일이나 하지 말라고.

모스티마:  그럼, 나 먼저 갈게.



이스:  ......안혼의 밤?

이스:  젠장, 안혼의 밤은 휴일일텐데. 

이스:  난 왜 습관적으로 일을 해버린 거지......아, 완전 손해야.

이스:  하지만 적어도, 그녀는 널 내게 남겨줬어, 모처럼 옛날 얘기나 나눌 수 있겠네, 오랜 친구.

이스:  음, 널 손에 들고 있는 이 느낌도 나쁘지 않네, 날 원망해봤자 소용없어.



__


텍사스:  이제 도망칠 곳은 없어.


감비노: 하아, 하아, 텍사스, 정말 네 이름에 걸맞은 솜씨로군......그래서 너의 가문은——


텍사스: 입 다물어.


-@-


엑시아:  텍사스 양~ 내가 너보다 한명 더 많이 처리했는데~


소라: 하지만 두목을 처리한 건 텍사스 씨니까, 두목은 3명 정도 처리한 걸로 쳐줘야 하지 않을까요?


엑시아: 엥? 그럼 내가 진 거야?


크로와상: 아니, 애초에 너랑 그런 걸 경쟁한 사람이 없는 걸.


크로와상: 오, 여기 아직 멀쩡한 게 있네, 어디 가격 좀 볼까.

크로와상: 하나,둘,셋......0이 일곱 개?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마피아: 쫄지 마! 저쪽은 다섯 명 밖에 없어!


엠페러:  그런 구닥다리같은 대사는 뱉으면 안 돼! 아뵤——!


마피아:  또, 또 머리를......윽....


엠페러:  게다가 나까지 더하면 총 6명이라고. 


바이슨:  물류 회사 직원 6명이랑 무장 마피아들이 싸워서, 이긴 게 전자라니......

바이슨: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크로와상: 뭐가 이상해? 단체 싸움이라면 우리가 머릿 수만 맞으면 용문에서 1등이라고!


감비노: ——!


텍사스:  너흰 졌어, 항복하시지.


감비노: 내가 졌다고? 항복? 하, 너 정말로 그 “텍사스” 맞아?

감비노:  칼을 뽑은 순간, 시칠리안에게 “승패”는 없어, 오직 “생사”가 있을 뿐!

감비노:  넌 우릴 죽이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될 거다!


마피아: 폭파!


텍사스: ——! 엄호 조심해!


바이슨:  윽——또 폭탄이라니——


-@-


텍사스:  ——

텍사스:  ......쳇, 또 도망친 건가.


엑시아: 쫓을까?


텍사스: 아니, 나도 조금 적들을 얕봤어.

텍사스:  ......아무리 용문으로 도망쳐 온 실패자라곤 해도, 녀석들은 시칠리안 마피아야.


소라: 텍사스 씨, 다치신 건가요!? 제, 제가 붕대를 감아드릴게요.


텍사스: 상처가 깊진 않으니까 신경 쓰지 마.


소라: 안 돼요! 일단 앉으세요! 구급 상자를 찾으러 갈게요......


바이슨:  시칠리안......시칠리안이 무슨 뜻인가요? 일부 시라쿠사 사람들의 호칭인가요?


텍사스: 시라쿠사 12가문의 기원 중 하나인 시칠리아 연합은 가장 먼저 폭력을 통해 성과를 얻은 도시였어.

텍사스:  이게 시라쿠사어에서 “시칠리안”의 어원이 되기도 했지.

텍사스:  하지만 지금...이 단어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지금은 자신을 "시칠리안"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아주 적어.

텍사스:  물론 다른 이유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강하지도 않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그렇게 자칭하고 있고......음.


엑시아: 됐어, 텍사스, 한번에 그렇게 많이 말하려니 힘들지?

엑시아:  아무튼! 그 녀석들은 정말 위험한 마피아단이야! 비록 자칭이긴 하지만, 그렇지?


엑시아: ......응.


바이슨:  그렇다면 더더욱 이렇게 습격을 하게 둘 순 없겠네요, 이대로 가다간 우리 쪽 손실이 더 커질 거예요.

바이슨:  우리도 반격을 해야 해요, 우리는——


엠페러:  ......잠깐만, 모두들 기다려 봐. 난 대체 그 알코올 알레르기인 그 소믈리에에게 뭐라고 변명하는 게 좋을까?


크로와상: 달리 변명할 게 있을까......아.


크로와상: 적어도 보스가 앉아있는 그 의자는 멀쩡하게 있네.


엠페러: 겨우 이 의자만 남은 거야?


소라: ......응, 그것만 남았어.


엠페러:  ——아, 깨진 술병과 무너진 벽도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긴 하네, 그래, 이게 바로 개성있는 리모델링이지!


엑시아: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순억지잖아.


크로와상:  그냥 얌전히 물어줄 준비나 하자고. 으아, 펭귄 물류의 경제적 위기가 드디어 시작되는 구나.


텍사스:  게다가 술냄새도 너무 심하고 끈적끈적해, 물론 상처에 소독도 할 수 있다는 좋지만.


소라: 그런 소리 마세요, 포도주로 소독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소라:  여기 의료용 알코올이에요......왜 빨대가 있는 거지? 아, 아무튼 텍사스 씨, 제가 소독해드릴 게요......


엠페러:  ......생각이 바뀌었어.

엠페러:  그 녀석들이 굳이 안혼의 밤에 우릴 귀찮게 하겠다면——

엠페러:  그 녀석들을 편히 잠들게 해주는 수 밖에.




____



[CB-7 BEG]



마피아:  보스, 펭귄 물류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감비노: ......예상했던 거였어, 그녀는 살갗만 조금 다쳤을 정도였으니......

감비노:  지금 내가 더 신경 쓰이는 건, 카포는 어딨어?


마피아: 사, 사실 한 시간 전부터 연락이 안됩니다.


감비노: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땐 어디였어? 빈민굴?


마피아: 아, 넵.


감비노: 그거 정말 유감이네.


마피아: 그 뜻은?


감비노: 모든 소대에게 알려라, 우린 원래 계획대로 펭귄 물류를 막는다——

감비노:  하지만 내 생각엔, 별일이 없다면 곧 2~3개 정도의 소대와 연락이 끊기겠지.


마피아: 그게 무슨 뜻인......아.

마피아:  설마——카포님께서 가문을 배신하셨다는 뜻인가요?


감비노: 난 그 녀석을 잘 알아, 너무 잘 알아서 탈이지.

감비노:  우린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다. 아버지를 위해 배신자를 직접 처단했던 게 내 첫번째 살인이자, 우리의 첫번째 살인이었어.

감비노:  시라쿠사의 참패는 우릴 바꿔놨지. 유일하게 변한 점이라면, 그 녀석은 더욱 나약해졌다는 거야. 

감비노:  그와 달리 난 더 명확한 길을 선택했지.

감비노:  그 녀석은 가문을 팔아넘길려 하는 거야. 달리 말하자면, 가문의 성씨를 바꿀 생각이겠지.


마피아: 그럼 저흰 어쩌면 좋을까요?


감비노: ......펭귄 물류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성가신 놈들이야, 게다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적을 상대하는 것도 좋지 않아.

감비노:  일단은 배신자들을 처리해두는 게 더 좋을 거야.




__


마피아A:  여기는 교차로, 이상없음.


마피아B:  알겠다, 그럼 예정대로 하겠다.


마피아A: ——자, 잠깐! 우리 계획이 뭐였지?


마피아B: 뭐? 너 괜찮은 거 맞지?


마피아A: 윽, 난 그저 확인을 해두고 싶은 것 뿐이야, 용문은 영 익숙치가 않아서.


마피아B: 안혼절 자정이 지나면 용문은 관례대로 페스티벌을 열 거야.

마피아B:  우리 임무는 바로 사람들이 거리로 모두 나온 틈을 타서 펭귄 물류 녀석들을 해치우는 거야, 간단하지!


마피아A: 그럼 보스는——


마피아B: 뭘 그렇게 물어, 까라면 까야지! 어서!


마피아:  ......그렇다고 하네요.

마피아:  전 살려 주실 거죠?


엑시아:  물론, 고마워 오빠, 잠깐만 자고 있어~


-@-


엑시아:  텍사스, 듣고 있어~?



텍사스:  여기도 상황은 똑같아, 그 녀석들 소대를 분산시켰어.

텍사스:  하지만 두목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다니, 그 녀석들 분명 또 다른 지휘관이 있을 거야.

텍사스:  그 녀석을 찾으면 모든 게 끝나.


소라: 여보세요~? 텍사스 씨?

소라:  저희 이미 시내 중심에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요.


텍사스:  적군 소대의 동향에 조심해.


소라: 네~ 다른 사람한테도 말해둘게요......잠깐, 보스? 카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싶다고요? 에, 잠깐만요——


텍사스:  ......크로와상,바이슨,들려?



바이슨:  방금 말씀하신 그 지휘관을, 저희가 우연히 알아내게 될 것 같아요.


크로와상: ......바이슨, 몸을 낮춰, 저쪽에 있는 상자 뒤에 숨어, 들키지 말라고.


바이슨: 좋아요, 텍사스 씨, 조금 이따 다시 연락할게요.



__


마피아A:  우린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마피아B: 몰라, 보스의 무전을......감비노 리치의 무전을 끊은 순간부터 우린 뒤돌릴 수 없게 된 거야.


마피아A: 에휴.


마피아B: 한숨을 쉬긴 왜 쉬어. 카포님께서 우릴 위해 용문에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셨는데,

마피아B:  감비노는 시라쿠사에서 옮겨왔을 때부터 사람이 귀찮아 졌다니까, 좋은 점이 없어!

마피아B:  진작 카포님의 계획을 따랐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복잡해지지도 않았을 텐데!

마피아B:  래트킹이랑 얘기도 다 끝냈는데, 왜 이렇게 살생을 벌여야 하는 거야? 여긴 시라쿠사가 아니라고!


마피아A: 하아, 두목은, 그러니까 전 두목은 지금쯤 화풀이나 하고 있겠지.


마피아B: 하아, 진짜 애라니깐.


크로와상:  (저 녀석들 내분이 있었던 모양인데?)


바이슨: (아마도요, 이건 기회에요, 저흰——)


-@-


마피아A:  ——! 거기 누구냐!


크로와상:  엥? 어디서 온 총소리야?


바이슨: 또 그 저격수에요——! 그 녀석이 우리의 위치를 발각시켰어요!


마피아B: 펭귄 물류의 녀석들이다, 놓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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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도련님, 죄송합니다. 이건 주인어른께서 부탁하신 일이라.

집사: 하아, 내가 도련님께 공격한 것도 모자라서, 위험에 빠뜨리다니......

집사: 이 일이 끝나고 나면 정말 은퇴를 생각해봐야 겠어.

집사: 에휴,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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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아무래도 위험에 빠진 모양인데.

텍사스:  엑시아, 마피아들의 노선을 파악하고 나면 크로와상 네랑 합류하자.


엑시아:  오케이~


텍사스:  소라.


소라: 에......오늘은 의심 인물들의 움직임이 복잡해요. 근데 마치 두 팀으로 나뉘어져 행동하는 거 같은데, 어쩌면 함정일수도——


이스: 그렇게 복잡하진 않아. 적군 내부에서 트러블이 생겼어. 이건 기회야.


소라:  와! 깜짝이야!


텍사스:  ......너도 돌아왔구나.

텍사스:  왜 굳이 자기 편의 통신 채널을 해킹해서 들어오는 거야, 평범하게 통신하면 안되겠어?


이스: 이러는 게 더 빠르거든.


소라:  지금 어디 계시는 거예요?


이스:  상심 커피숍에. 갑자기 오늘이 휴일이라는 걸 깨달아서 말이지, 나도 좀 놀아볼려고.

이스:  크로와상이랑 그 신인의 위치 좌표는 이미 보내놨어, 용문 성간 네트워크의 속도는 정말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정도라니깐.


텍사스:  ......그래도 일단은 맡겨진 임무를 다 완수한 다음 도와주러 가자고.

텍사스:  이건 반격하기 좋은 기회야.



__


마피아:  카포님, 펭귄 물류를 습격하려던 두목의 계획은 아마 실패한 걸로 보입니다. 


카포: 쓸데없는 소리, 그 덜렁이가 뭘 할 수 있다고, 걘 신경쓰지 마라.


마피아: ......정말 이래도 될까요.


카포: 가문에게 필요한 건 멀쩡하게 발 붙일 수 있는 자리야, 이름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

카포:  래트킹은 아직도 못 찾은 거야?


마피아: 아뇨, 래트킹은 정말로 흔적을 남기지 않아서......


카포: 인내심을 가져라, 그 녀석이 이 도시의 일부이자, 용문의 그림자같은 존재다, 하지만 우리도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마피아: 하지만 래트킹이 눈치를 채버린다면, 저흰 세 단체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만......


카포: 그건 우리 뿐만이 아니야, 만약 열세에 처하게 된다면, 우린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지.

카포:  감비노에 대한 소식은 있나?


마피아: ......


카포: 왜 아무 대답도 없는 거냐?




감비노:  이거 섭섭하군,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연락해오면 될 거 아닌가?


카포: ......여길 어떻게 들어온 거지?


감비노: 모두가 너처럼 아무 부끄럼없이 아버지 묘지 앞에서 한 맹세를 어기는 건 아니야.


카포: 맹세? 그건 단지 우리가 같은 길을 걸었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어, 감비노.


감비노: 넌 날 실망시켰어, 하지만 해명할 기회는 주도록 하지, 내 오랜 형제여.


카포: 흥. 7년 전에, 전 두목이 찔려 죽은 다음, 그때 난 너 때문에 용문으로 가게 됐었지.

카포:  내가 그 먼거리를 온 건, 상업적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가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주기 위한 거였어.

카포:  하지만 결과적으로 넌 시라쿠사에서 실패했지.

카포:  게다가 이곳으로 도망쳐오기까지 했어.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내가 일궈냈던 모든 걸 이어받았지.


감비노: 그쯤하시지, 넌 이런 보잘 것 없는 이익으로 화를 낼 사람이 아니야, 그게 아니었다면 넌 진작 죽었겠지.


카포: 맘대로 말하시지, 난 그저 집안의 가장 용맹한 송곳니가 진정으로 가문을 망치는 장본인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깨달았을 뿐이야.


감비노: 그래서 넌 자신의 발톱을 부러뜨린 다음, 다시 자신에게 새로운 목걸이를 달아주시겠다? 하!


카포: 널 용문에서 제멋대로 하게 놔둔 건, 우린 언젠가 그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사라질 걸 알았기 때문이다.


감비노: 과연, 감동받아서 눈물 날 지경이군. 네가 가족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카포: 나도 마찬가지야.


-@-


감비노:  몸이 둔해진 모양이군, 카포.


카포: 네가 시라쿠사에서 남긴 그 상처도 아직 아프다고, 감비노.


감비노: 포기해라, 난 널 죽이고 싶지 않다.


카포: 아니, 넌 날 아주 죽이고 싶어 할 거야.


감비노: 하! 나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군!



-@-


카포:  뭐——


크로와상:  어라? 벽을 부숴서 도망갈려 했는데......뭔가 엄청난 현장에 와버린 것 같네?


크로와상: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 하세요, 저흰 다른 데로 갈게요.


마피아:  잡아! 저 두 녀석을 놓치면 안된다!!


바이슨:  ......아무래도 기회를 방금 놓친 모양이야.


감비노:  좋아, 마침 훼방꾼들이 모두 모인 모양이니, 내가——


-@-


감비노:  이번엔 또 뭐야!?


엑시아: 어이~ 우리 왔어!


텍사스:  ......때마침 모두 여기 있잖아. 


소라: 음, 이건 마지막 싸움같은 느낌인 건가요? 너무 이르지 않나요?


텍사스:  괜찮아, 촌극은 빨리 끝낼 수록 좋아.

텍사스:  그럼 보스의 뜻에 따라서, 이 녀석들은 강에 던져 버리자.


카포: 흥, 혼란스러울 수록 나야 좋지.

카포:  아무래도 여기서 걸어나가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인 모양이야.




__


[CB-7 END]



감비노:  하아, 하아,......


카포: 다시 와보라고, 펭귄 물류!


엑시아: 너네 이전엔 사이 좋았던 거 아니었어?


카포: 쳇!


크로와상: 감히 누구한테 돌격하는 거야! 망치 맛 좀 봐라!


-@-


감비노:  윽! 넌 대체 누구 편을 드는 거냐!?


마피아: 제,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저 천사가!


엑시아: 에헷, 빗맞아버렸네, 뭐 상관 없지만.


마피아A: 지금이야——잠깐 위험하잖아! 너 왜 지금 날 공격하고 있는 거야!


마피아B: 미안, 난 그래도 역시 보스를 따라야 겠어!!


마피아A: 나도 그렇다고!


마피아B: 윽.


감비노:  땅에 누워서 뭐하는 거냐? 안 죽은 놈들은 전부 기어 나와!


마피아: 네, 네!


엑시아: 이렇게 무리하면 부하들한테 안 좋을 걸, 뭐 치료비라도 대줘?


텍사스: ......조금 혼란스러운 걸, 그래도 아무튼 검은 옷 입은 녀석들을 전부 쓰러뜨리면 되는 거지?



-@-


모스티마:  정말 개판이네.


바이슨: 그러게요——어라!? 모스티마 씨!?


모스티마: 그래도 꽤나 활기차 보이잖아, 너희들.


텍사스: ......너 언제 온 거야?


모스티마: 보스가 날 불렀어.


카포:  체, 그 이상한 산크타인이군.


감비노: 저리 꺼져!



-@-


감비노:  ——


모스티마: 자자, 조금 진정하시고.

모스티마:  여기서 이긴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일단 서로 물러나자고.


마피아A: 보스를 막았어!?


마피아B:  아냐! 저건 마술봉이잖아! 조심하십쇼 두목! 저 녀석은 술사입니다!


카포: ......역시 그녀와 정면대결을 하지 않은 건 현명한 판단이었나보군......어이, 저 녀석에게 다가가지 말아라!


감비노: ......난 너같은 산크타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아니면 산카즈 사람인가? 넌 대체 정체가 뭐야?


모스티마: 평범한 메신져가 아니면 뭐겠어?


감비노: 순진한 척하긴!



-@-


감비노: 제길——


모스티마: 잠깐 쉬었다 갈까......해도 들어줄리가 없나.


감비노: 날 무시하는 거냐!?



모스티마:  모두들 잘 지내고 있었지? 이게 얼마만에 보는 거래?


감비노: 어딜 보고 있는 거냐!?


크로와상:  몇 년? 아니 몇 달만인가?


마피아:  크윽!


소라: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엑시아:  ......거의 4년 3개월 만이야, 모스티마.


모스티마: 음, 그럼 정말 오랜만인거네.


엑시아: ——


모스티마: 그런 표정 짓지 마, 조금만 진지해져도 난 네가 감기라도 걸린 줄 안단 말이야.


엑시아: 지금 이거 감동적인 재회 아니야!?


모스티마: 감동적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얘기하자고,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니까.


텍사스: 너 정말로 여기서 해버릴 생각이야?


모스티마: 조금 운동을 하는 정도인데 뭐.


텍사스: ......알겠어, 적당히 봐주는 것도 잊지 말고.


모스티마: 그래.

모스티마:  그리고 또 다른 손님이 날 기다리고 있거든.


텍사스: ——?


-@-


소라:  모스티마 씨는 아무렇게나 마술봉을 휘두르셔도 그로 인한 결과는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크로와상:  저 마피아 녀석들도 정말 깜짝 놀랐네.


엑시아: 흣챠, 이 틈에 몇 명이라도 더 쓰러뜨려놔야 하는 거 아냐?



-@-


모스티마:  왜 그래? 더는 못하겠어?


감비노: ......네가 확실히 실력은 있을지 몰라도, 내가 맹세컨대 넌 여길 쉽게 빠져나가진 못할 거다.


모스티마: 계속 그렇게 살기를 뿜어내지 말라고, 이 정돈 식후 운동에 불과하니까——흡.


마피아:  무, 무슨 일이지, 방금 그 불길들이 굳어진 것 같지 않았어?


모스티마: ......아무래도 마침 이스가 여길 지나가는 것 같은데, 속전속결로 끝내자고.


감비노: 뭘 혼자 중얼중얼거리는 거냐! 나에게 집중해라!


모스티마:  넌 가면 갈수록 급해지고 있어, 한 가문의 수장이 이러면 전세를 제어하기 힘들다고. 


감비노: 쳇! 네 그 여유만만한 모습이 정말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군!


마피아: 마술이다! 어서 피해!


마피아: 도와주러 갈 필요 없어, 우린 펭귄 물류만 상대하면 된다!


텍사스:  ......아무래도 우리가 얕보인 모양인데, 실력 한번 보여주자고.


크로와상:  오케이! 이얍——!


-@-



바이슨:  이게 바로 메신져, 모스티마......

바이슨:  메신져......바깥의 메신져들은 다 이런가?


바이슨:  ——바람이 불고 있어?


모스티마:  ——바람?

모스티마: 텍사스, 후퇴해, 어서!


텍사스: ——알겠어!


마피아:  어이! 왜 갑자기 지진이 난 거야! 그 술사의 짓인가? 


모스티마: 정말, 늙은이가 이렇게 마음이 급해서야.


감비노:  도망갈 생각하지——


감비노: 윽——


카포: 쳇, 마술이다, 우선 후퇴해!


감비노:  모래폭풍이라고? 여기서?


크로와상: 이거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거 같은데!?


소라:  텍사스 씨! 출구는 이쪽이에요!


텍사스: 바이슨이랑 모스티마는? 윽!


엑시아: 모래 폭풍 때문에 우리랑 떨어진 것 같아, 내가 갔다 올게!



텍사스: 기다려, 엑시아!


텍사스: ——

텍사스:  정말, 저 녀석은 모스티마랑 연관이 있는 일이라면 항상 화가 많아 진다니깐.




__


바이슨:  텍사스 씨! 모스티마 씨! 어디 계신가요!?

바이슨:  앗, 눈에 모래가——


모스티마: 당황하지 마.


바이슨:  모스티마 씨!


모스티마: 얼굴을 가려, 날 따라와.

모스티마:  ......이렇게 가까이에서 느껴보니, 확실히 함부로 건드려선 안될 노인이긴 하네.



_



마피아A:  지면, 지면이 내려앉았다! 유사다! 물러나! 휘말리면 안된다!


마피아B:  보스! 부디 명령을!


감비노: 다른 녀석은! 카포 그 녀석은!?


마피아A: 모래 폭풍이 온 틈을 타 달아났습니다, 우리 쪽 사람 몇 명이 그쪽으로 합류한 모양입니다만......

마피아B:  보스! 이쪽도 곧 무너질 것 같습니다!


감비노: ......가자, 아직 기회는 남아있어.


감비노:  제길! 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__


래트킹:  기회, 기회......라......

래트킹: 이상하네......난 왜 너희들에게 기회가 남아있다는 걸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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