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역은 공식이 아니라 일부 말투와 호칭, 존댓말/반말 여부를 역자의 뇌피셜로 썼습니다. 양해바랍니다.

*호칭은 최대한 공식을 따라갔지만 일부 등장인물들은 이름이 확실히 공개되지 않아 적절히 바꿔서 씀.





[CB-1 BEG]



6:44 P.M. 날씨/맑음

용문 순환 고속도로, 차량 내부



집사: 도련님?

집사: 도련님, 주무시고 계시는 겁니까?





바이슨: 음, 미안해......지금 어디쯤이지?


집사: 이제 곧 악속 지점에 도착하니, 일어나 계시는 게 좋을겁니다, 도련님. 펭귄 로지스틱스의 사람들은 벌써 도착했다고 합니다.


바이슨: 응, 알겠어.


집사: 피곤해 보이시는 군요.


바이슨: 피곤하진 않아.



집사: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주인님의 결정은 정말 성급했다고 생각합니다.

집사: 혹시나 곤란한 일이 생기셨다면 꼭 말씀해 주십쇼.


바이슨: ......아버지께선 분명 생각이 있으실 거야.

바이슨: 게다가 펭귄 로지스틱스에서 무언가 해낸다면, 아버님 옆에 있던 사람들도 아마 날 더이상 방해하지 못하겠지.


집사: 도련님은 집안 역사상 가장 젊은 메신저입니다. 도련님의 능력은 이미 흠잡을 곳이 없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바이슨: 그럴 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걸.


집사: 도련님......


바이슨: 창 밖을 봐봐. 현재 용문의 민영 메신저 사업의 절반은 이미 아버님 손아귀 안에 있어.

바이슨: 펭귄 로지스틱스는 최후의, 그리고 가장 독립적이고, 기이한 소문이 가장 많이 들리는 회사야.

바이슨: 비록 아버님과 엠페러 씨의 관계가 좋은것 같아도, 우리는 그들을 알아야 해. 최소한 나는 그렇게 해야 해.


집사: 그래서 제가 도련님을 걱정하는 겁니다. 펭귄 로지스틱스는 지나치게 특수한 회사입니다. 전 그걸 잘 알고있어요.


바이슨: 계속 그런 표정 지을 필요없어. 나 혼자 잘 할 수 있다니까.


집사: 도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처럼 좀 웃으십시오.

집사: 오늘 밤은 안혼(安魂)의 밤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어디 놀러가셔도 될텐데요.


바이슨: ......지금 내가 친구 없는걸 놀리는거야?


집사: 그럴 리가요. 하하하.


집사: 죄송합니다만, 도련님. 지금 방패는 가지고 계시죠?


바이슨: 왜?


집사: 미행당하고 있습니다.




_


감비노: 목표 발견. 준비는 됐어?


마피아: 윽, 폭파팀의 도화선이 조금 짦은것 같은데......


감비노: 상관 없어. 실행해.


바이슨: 윽ㅡㅡ폭발이라고!?


집사: 도련님, 꽉 잡으십시오.——


마피아: 목표 발견. 아직 살아있다.


감비노: 우리가 데려간다. 서둘러.



_



바이슨: (도로를 폭파시켰다고.....? 대체, 누가......)

바이슨: (제길, 앞이......안 보여......)


감비노: 상황은 어때?


마피아: 목격자가 너무 많은데다가 다른 타겟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피아: 잠시만요! 연기 속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감비노: 아직 생존자가 있나? 그렇다면 같이——


-@-


마피아: 으윽——


감비노: 어이? 어이!

감비노: 이렇게 간단히 당해버렸다고?

감비노: 쳇, 이런 구닥다리 영화같은 상황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말이야.

감비노: 펭귄 로지스틱스.


???: 요, 잘 알고있는것같네.


엑시아:외각 도로의 중앙 분리대에 폭탄을 설치하는것도 상당히 고전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감비노: 폭파는 그저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말이야. 네 주위를 둘러봐라. 빠져나가기 쉽지 않을거다.


카포: 제길, 그 바보가 오리지늄 작약을 이렇게나 많이 썼다니, 래트킹이 이걸 알게되면 우린 전부 죽을거야.


마피아: 펭귄 로지스틱스의 메신저인 엑시아를 발견했습니다. 그녀에게 폭파조의 모두가......


카포: 나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텍사스라고 하던 늑대는 나타났나?


마피아: 아니요, 보지 못 했습니다.


카포: 흥, 그러면 됐어. 포위하고, 속전속결로 끝내버려.


엑시아: 역시나 매복이 있네. 철저하기도 해라.

엑시아: 움직일 수 있겠어? 팔다리 좀 움직여봐.


바이슨: ......겨우겨우 움직이기는 하겠네요. 당신은......엑시아씨?


엑시아: 응! 너 이름이.....뭐라고 했더라?


바이슨: 바이슨이요.

바이슨: 일단......일단 이곳에서 벗어나죠.


엑시아: 그렇게 굳은 표정 짓지 마. 집사는 무사하니까 말이야.


바이슨: 정말인가요!?


엑시아: 일단 길가에 데려다 놨어. 뭐 별로 도움이 필요해보이는 상태는 아니었지만......뭐 상관없지!



카포: 펭귄 로지스틱스의 엑시아, 그리고 거기 도련님. 그냥 항복하고 얌전히 우리를 따라와.


엑시아: 못 보던 얼굴들이 많은데, 전부 다 시라쿠사에 있던 네 친척들이야? 용문에서 장사하려면 뭘 조심해야 하는지는 알려줬지?


카포: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부로 너희들을 철저하게 부숴버리겠다.


엑시아: 음.......용문에서 제법 오래있었는데, 영역을 뺏는 방식이 가장 난폭했던 건 너희란 말이지.

엑시아: 시라쿠사의 마피아는 술집에서 얻어터지는게 본업인줄 알았는데 말이야.


카포: 아아......시칠리안을 무시한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용문 욕*. 공격해!



크로와상: 아이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건가?


엑시아: 딱 맞춰왔어, 크로와상!


크로와상: 물러날 기미는 안보이는데, 이제 어떻게 할거야?


엑시아: 늘 하던데로, 네가 길을 열고, 내가 끝내는거지. 그리고 상금은 반으로 나누고~


크로와상: 그럼ㅡㅡ사양 않고——



-@-



마피아: 저, 저 미친 괴력녀는 뭐야?!


카포: ......너희들 먼저 쫒아가라. 너무 가까이는 다가가지 말고 보스의 지원을 기다려.


마피아: 네, 네!


감비노: 녀석들을 놓아줄 생각인가, 쓸모 없는 것.


카포: 칫, 납치는 내 전문이 아니야.

카포: 펭귄 로지스틱스의 다른 구성원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니, 배치가 끝나기 전에 시내로 진입해버리면 우리에게 불리해.


감비노: 핑계는 적당히 대. 곧 차량 한 대가 그쪽으로 갈 거야. 익숙하다 못해 지겨울 정도인 사람들이 타고 있을 거다.


카포: ......이렇게 빨리?








엑시아: 이런, 좋지 않네. 이게 몇 번째 막힌 길이지?


크로와상: 주변은 아주 오랫동안 관리되고 있지 않은 폐건물들 뿐이야. 차라리 벽에다가 구멍을 뚫는 게 어때?


바이슨: 잠, 잠깐만요, 두 분! 지금 우리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요?


마피아: 찾았다! 멍청하게 막다른 골목에서 가만히 있다니, 포위해라!


바이슨: 이제 우리 도망칠 곳이 없지 않나요?!


엑시아: 맞아!


바이슨: 대책이 있는 거죠?!


엑시아: 우리 아직 정식으로 인사나눈 적 없지?


마피아: 전부 없애버려!


바이슨: 지금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니잖아요! 지금 그게 중요해요?!



???: 그럼.

???: 상당히 중요하지. 중요하다 못 해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를정도야.


???: 우리는 기업 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게다가 오늘의 키워드가 딱 알맞게도 바로 "의식감"이란 말이야.


엠페러: 뭐, 방금 정한 거긴 하지만.


마피아: 엠, 엠페러다! 빨리 보스한테 보고해!

마피아: 기다려! 뒤에도 한 명 더 있어!



텍사스: 허탕이네, 엑시아.


엑시아: 쉐라그 녀석들도 전부 멍청이는 아닌가보네. 다음에 기회가 있을거야, 신경쓰지 마.

엑시아: 그것보다, 너희들한테 소개할게. 이 사람이 바로 펭귄 로지스틱스의 임시 직원, 바이슨이야.


마피아: 저 녀석이 퇴로를 막고 있잖아! 공, 공격할 수 밖에 없어!


텍사스: 죽고싶지 않으면 전부 다 엎드려.


마피아: 칫. 모두 당황하지 말고 보스의 지원이 올 때까지 버텨ㅡㅡ!



엠페러: 버틴다고?

엠페러: 불을 켜라, 하앗!






마피아: 눈, 눈 부셔! 도대체 어디서 불을 비추고 있는거야?!


엠페러: 펭귄 로지스틱스에 온 걸 환영한다, 아기 고양이 그리고 강아지들아.

엠페러: 지금 너흰 내 시선 안에 들어와있어, 그리고 내 시선 안에 있는 건 전부 펭귄 제국의 땅이지.

엠페러: 미안하지만, 너희들 비자는 받고 들어왔나?

엠페러: 없다고?

엠페러: 그럼 이제 그만 돌아가 엄마 품에 안겨 질질짜러갈 준비나 해.






____


[CB-1 END]




7:10 P.M. 날씨/맑음

펭귄 물류 거점, 엉망진창인 실내



바이슨: 여기가 바로 펭귄 물류의 거점......

바이슨: (난장판이네, 게다가 어둡잖아.)


텍사스: 여긴 우리의 거점 중 하나일 뿐이야, 정리도 잘 안 되어있으니까, 아무데나 앉아.


바이슨: 아, 감사합니다......제가 정식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한 것 같네요, 펭귄 물류의 여러분.


텍사스: 이게 우리 일이니까, 일단 자기소개부터 하는 게 좋겠네.


바이슨: ——메신져, 코드네임 바이슨, 용문의 마운틴탑 물류에서 왔고, 아버지의 조언대로 귀사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바이슨: 저와 엠페러 선생님 간의 합의 내용에 관해선 이전에 한번 확인을 해봤지만, 그래도......


엠페러: 잠깐, 작은 질문이 하나 있어, 네 그 우락부락한 아버님이 어떻게 널 이렇게 키웠——


텍사스: ......보스.


엠페러: 아, 알겠어, 계속해.


바이슨: 크흠, 방금 그 습격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마운틴탑 물류와 펭귄 물류에 대한 도전이었겠죠.

바이슨: 이번 일은 절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에요. 필요하다면 제가 아버지와 근위국에 이 사실을 통보하겠어요.

바이슨: 이번 일은 악질적인 습격 사건으로 봐야——


엠페러: 어이, 텍사스.


텍사스: 응?


엠페러: 저녁에 뭐 먹을 거야?


엑시아: 환영 파티잖아! 뭘 또 묻고 있어? 그나저나 소라는 어딜 간 거야? 집 보고 있기로 한 거 아니었어?


크로와상: 어차피 텍사스가 연락하기만 하면 소라는 금방 돌아올 걸?


크로와상: 아, 미안, 계속 얘기해.


바이슨: (소라?)


바이슨: ......크흠, 우선 해야할 일은 그 습격한 자들이 누구인지 조사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뭐 떠오르시는 거 없나요?


엑시아: 떠오르는 거? 이런 건 그냥 평범한 업무상 다툼같은 거 아냐?


바이슨: 음, 업무상 다툼이요......?


엠페러: 텍사스! 내 서랍에 있던 담배는 어디 갔어!?


엑시아: 보스, 우린 이 거점에 안 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 아마 진작 썩어버렸을 걸.


텍사스: 소라가 여길 청소했었으니까, 아마 그때 버린 거겠지.


엠페러: 아, 그럼 오늘 난 죽을 지도 모르는데, 아냐, 이건 좋지 않아......

엠페러: 아, 계속해, 난 신경쓰지 말고.


바이슨: 우선 저흰 적의 목표가 뭔지 알아야——


엠페러: 잠깐, 음악! 내 LP판! 상자에 다 넣어놨던 거 아니었어?


크로와상: 아, 내가 옮긴 거 같은데. 저 상자가 내 몇 달치 월급이라니까.


엑시아: 여기 있어, 뭐 들을 거야?


엠페러: 아무거나 다 좋아, 내가 고른 것들은 모두 우주급 명작들밖에 없으니까.


엠페러: 아, 음악, 사람 인생에는 역시 예술이 빠질 수 없지, 음악을 찬양하자고, 나도 포함해서 말이야!

엠페러: 바이슨, 계속 말해.


바이슨: ......제, 제가 어디까지 말했었죠?


엠페러: 그들의 목적.


바이슨: 맞아요! 저들의 목적은 아마 저일 거예요. 어쩌면 이 회사와 저희 회사를 이간질하려는 걸지도 몰라요.


엠페러: 뭐야, 이 정도 일 가지고, 난 또 이전의 일 때문에 복수하려는 건 줄......


바이슨: 뭐 떠오르시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엠페러: ——크흠크흠! 텍사스! 녀석들을 조사해봐!


텍사스: 추가 근무 수당, 3배야.


엑시아: 윽, 이 정도의 싸움은 매달 17~18번은 있는 거 같은데, 메신져들은 모두 이러는 거 아니었어?


바이슨: ......왜죠?

바이슨: 메신져라면 더 비밀스럽고, 신속하게 움직여야죠......싸움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엑시아: 그런 거야?


텍사스: ......우린 분명 물류 회사인데 왜 항상 파벌 싸움에 휘말리는 거지?


엠페러: 왜냐하면 그 녀석들 센스가 너무 없었거든, 게다가 남을 대하는 품위까지 없고 말이야.


크로와상: 보스가 우리한테 월급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지. 그래도 규율은 지키면서 물건을 운송하고 있다고.

크로와상: 그저 무기 운송을 주로 해서 그렇지.


엑시아: 맞아, 무슨 문제라도 있어?


바이슨: ......? 이래도 무슨 문제가 없나요?


텍사스: 음......


텍사스: 일단 기다려봐.

텍사스: 여기, 소라가 남긴 암호야.



바이슨: 과, 과자?


엑시아: 아, 왜 여기서 개봉했어, 눅눅해지면 맛 없단 말이야.


텍사스: 초콜릿이 있는 부분은 길고, 꼬리는 짧아, 이게 암호야.


바이슨: (이 무슨 독특한 암호 작성법......)


크로와상: 뭐? 진짜로? 농담 아니고?


텍사스: ......난 그저 평범하게 소라가 한 말을 적었을 뿐이야.

텍사스: “의심스러운 자”는, 음, 소라가 쫓아갔을 지도 몰라.


엠페러: 가게 냅둬, 벌써 퇴근 시간이라고.

엠페러: 오늘은 안혼의 밤이니까 야근은 없어, 자본주의의 압박이 있어서야, 죽은 사람도 편안하진 못하겠지.

엠페러: 누구 한잔하러 갈 사람 있어?


크로와상: 아, 보스가 쏘는 거야? 저번에 값이 꽤 나가는 술들이 들어왔는데 말이야~


엠페러: 문제 없어, 너희들 월급에서 까면 되니까.


크로와상: 그럼 난 됐어!


바이슨: 잠깐만요! 저기......무슨 대책이라도 안 세우는 건가요?


엠페러: 필요 없어.


바이슨: 마피아들을 이렇게 방임해두자고요?


크로와상: 상황봐서 그때그때 다른 거지 뭐.


바이슨: ......용문 근위국은 개입하지 않을 까요?


엑시아: 아마 그렇겠지, 그 사람들도 아마 익숙해졌을 거야.

바이슨: 음......


텍사스: 마음 편하게 가져.

텍사스: 근데 저번 달에 온 공공기물 파손 배상 청구서가 조금 많이 나와서 말이지, 모두들 조심해줘.


바이슨: ......그럼, 평소에는 무슨 일을 하시는 건가요?


엑시아: 의뢰대로 물건을 배송한 다음, 싸워. 만약 싸워야 한다면, 싸우는 게 우선이야.

엑시아: 어떤 의뢰이든 보스의 손을 거치면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가 되는 거야!


바이슨: ......


엠페러: 거기, 바이슨, 네 아버지께서 널 우리에게 맡기셨다, 잠깐일지도 모르지만, 너도 어엿한 펭귄 물류의 일원이야.

엠페러: 알겠어?


바이슨: ——알겠습니다, 음, 아마도요.


엠페러: 너도 펭귄 물류의 일원으로서 꼭 알아둬야 할 첫번째 중요한 규칙이 있어, 그건 바로 “사소한 걸 따지지 않는다”야.


엑시아: 어젠 “죽을 때까지 즐겨라” 아니었어?


크로와상: 내 기억으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였는데.


엠페러: ......그런 거지 뭐.

엠페러: 너같은 도련님을 납치하고 싶은 범죄자들이 한둘이 아니야, 우리의 룰대로, 하나하나씩 처리한다, 알겠어?

엠페러: ——잠깐, 뭔가 엉덩이 쪽 느낌이 이상한데, 내 완벽한 인체 공학적 소파 밑에 뭔가 있는 거 아니야?


엑시아: 음? 한번 볼게.

엑시아: 아, 귀여운 사탕함이네, 보스, 의자 밑에 몰래 간식을 숨겨둘 줄이야!


엠페러: 헛소리, 내가 간식을 이런 사탕함에 숨겨둘 정도로 멍청한 줄 알아?


엑시아: 사탕함인데, 앞에 “빅토리아 과일 사탕”이라고 써있고 말이야......


텍사스: 멀리 떨어져 엑시아, 함정일 수도 있어, 열면 안 돼——


엑시아: 어라?


텍사스: 에휴, 엎드려.





____


[CB-2 BEG]



크로와상: 콜록, 큭, 모두들 괜찮아?


바이슨: 그럭저럭, 막았어요——


텍사스: 좋은 반응이었어, 둘다.


엑시아: 아이, 이거 참......죄다 날라가 버렸네, 응?


엠페러: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펭귄의 울부짖음*————


크로와상: (무, 무슨 일이지? 보스가 엄청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어!?)


엑시아: (야! 방금 그 LP판은 보스가 암시장에서 골라온 컬림비아 애장품 아니었어?)


크로와상: (그런 거 같은데, 어쩌지, 보스가 이런 나라 잃은 표정 짓는 거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


엑시아: 뭐가 어쩌지——야! 저 녀석들 차에 올라타고 있잖아! 저 검은 옷 입은 녀석들!


바이슨: 잠깐만요! 저들이 애초부터 함정을 설치해뒀다면 어째서 매복하지 않았죠?

바이슨: 상황이 미심쩍은 곳이 있으니, 저희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가야——


엑시아: 텍사스!


텍사스: 타.



엠페러: ......너희들 잘 들어라.

엠페러: 오늘 밤 위반 딱지는 걱정하지 마라.

엠페러: 오늘 저 녀석들한테 내 LP판 장례식을 치루게 만들어 주겠어어어——


크로와상: 보인다, 저 앞에 있는 차량이야!


엠페러: 엑시아! 내 파트너 갖고 와!


엑시아: 라져! 보스!


바이슨: 그건 총인가요!? 하지만 어떻게 방아쇠를 당기시려고......


엠페러: 하하! 뭘 좀 알고 있나보네, 도련님, 그건 우리 총기 스페셜리스트가 알려줄 거야!


엑시아: 42장의 판지를 공업용 접착제로 빈틈없이 붙이고, 고품질의 고무질로 구동한다,흠, 정말 괜찮은 총이라니까.


바이슨: ......그건, 장난감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엑시아: 사실 새총같은 거지——아팟! 아니, 피스메이커야!


엠페러: 용문 시내에선 실탄을 쓸 수 없거든, 이건 법이다.


텍사스: 매번 생각하는 건데, 보스는 이럴 때만 법을 지킨다니까.


엠페러: 우리까지 법을 안 지킨다면 이 용문은 아마 진작 날라가버렸을 걸? 차 지붕 열어, 텍사스!


텍사스: 조심해. 저번처럼 신호등에 부딪히지 말고.


엠페러: 내가 그렇게 키가 컸었나?


엑시아: 2호 저격수 준비 완료야, 보스~!


바이슨: 자, 잠깐만요, 도로에 아직 다른 차량들이 있는데 설마 그대로——



운전하는 마피아: 저 자식들 공격하고 있어! 어이, 반격해!


뒷좌석의 마피아: 웃기지 마, 차를 이따위로 몰고 있는데 어떻게 맞추라고?


운전하는 마피아: 너, 너 총에 맞은 거야?


뒷좌석의 마피아: 피, 피를 흘리고 있어, 어서 붕대를——아니, 이게 뭐야, 고무?


운전하는 마피아: 고무였다고!?


뒷좌석의 마피아: 고무로 유리를 뚫어버릴 정도라고! 어서 따돌려, 아, 아프잖아!




엑시아: 솜씨 좋은데, 보스!


엠페러: 끝까지 붙어, 텍사스!


텍사스: 속도 올릴게.


바이슨: 잠깐만요, 전방의 화물차를 조심——읏——


크로와상: 꽉 잡고 있어, 텍사스는 차를 몰때 봐주는 거 없다고.



엠페러: 엑시아, 녀석들의 타이어를 터뜨려!


엑시아: 라져!


바이슨: 고무탄으로 타이어를 펑크낸다고요?


엠페러: 내가 된다면 되는 거야.


바이슨: 텍사스 씨, 저 사람들 좀 말려주시면 안될까요!?


텍사스: (외면)......


크로와상: 됐어, 즐거워 보이는데 뭐.


엑시아: 받아라받아라! 제자리 덤블링을 한번 보여달라고!



운전하는 마피아: 어이, 핸들이 말을 안 들어!


뒷좌석의 마피아: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어서 차에서 뛰어내려!


바이슨: 잠깐만요! 차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저희까지 휘말려 버린다고요!


엑시아: 아.

엑시아: 좋았어, 연쇄 추돌은 너한테 맡길게, 텍사스!


텍사스: 쳇, 귀찮은 일만 잔뜩 만들고 말이야.





____


[CB-2 END]



7:16 P.M. 날씨/맑음
용문 중앙 공원, 어묵 가게


스트롱: 주문하신 어묵 나왔습니다.

여성 여행객: 오오, 이 식감, 탄력, 최고야.
여성 여행객: 역시 민간 미식 TOP 100에 선정된 맛집답네!

스트롱: 손님께서 좋아하신다면 아무래도 좋아요.

남성 여행객: ......
남성 여행객: ......야, 왠지 저 가게 주인 조금 무섭지 않아?

여성 여행객: 그러니까, 귀신같이 생긴 데다가, 어묵을 팔면서 왜 식칼을 저렇게 탁자에 올려두는 거야......

남성 여행객: 게다가 내가 글에서 본건데, 주인은 어묵의 신이라고 불리는 아저씨였는데 말이지.
남성 여행객: 아, 혹시 마피아가 노점을 강제로 빼앗기라도 했다던가......

스트롱: 응? 손님, 뭐 찾으시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여성 여행객: 아, 아뇨.

스트롱: ......최근 손님분들이 다 이상하시네.

???: 네 표정이 너무 무섭게 생겨서 그런 거 겠지.


와이푸: 게다가 너 왜 이런 걸 입고 가게를 보고 있는 거야? 동씨 아저씨의 명성도 조금은 생각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스트롱: 너구나, 일은 끝났어?

와이푸: 그런 거지 뭐. 저번에 사무소 쪽이 여기서 외상을 했다고 들었는데, 얼마였어?

스트롱: 32.6원, 끝돈은 그냥 안 받고 말지 뭐. 한번 먹어볼래?

와이푸: 뭐야 갑자기, 나 잔돈 가지고 나온게 없어.

스트롱: 위문품인 셈치고 그냥 받아, 너희들에겐 항상 신세를 지니까.

와이푸: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와이푸: 우음......
와이푸: 맛있긴 한데, 여기 동씨 아저씨의 가게 아냐? 아저씨 가게로 생색이라도 내는 거야?

스트롱: 왜 계속 시비를 거는 거야, 나도 돈은 정당하게 낼 거라고......

와이푸: 그럼 됐어. 그나저나 네 기술도 정말 많이 늘었구나, 그 녀석들이 너처럼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녀석들이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 안녕하세요, 어묵 1인분만 부탁드려요.

스트롱: 아,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괜찮아, 시간은 충분하니까. 여기라면 강의 풍경을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어, 보기 힘든 거라고.
???: 맛 괜찮네, 이 맛집 가이드라는 거 꽤나 믿음직한 걸.

와이푸: ......

스트롱: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기 잔돈이요.

???: 고마워요.

스트롱: 살펴 가세요.



스트롱: 와이푸? 뭘 보고 있는 거야?

와이푸: 아니, 저 여자한테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산크타 사람들도 뿔이 자라던가?

스트롱: 안혼의 밤 코스프레 같은 거 겠지.

와이푸: 그런 거 같긴 않아, 뭐 됐어, 이유없이 남을 함부로 추측하는 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지.

스트롱: 이제 뭐할 거야? 사무실로 돌아가게?

와이푸: 복습할 거야, 이틀 뒤면 시험이거든.

스트롱: 안혼의 밤인데 공부를 하겠다고?

와이푸: 안혼절은 영혼을 하늘로 보내는 날이야, 현대 사회에서 기념일은 지출이 늘어나는 날이라고 정의가 되어 있어, 그런 건 사절이라고.
와이푸: 중요한 건 난 월급을 그리 많이 받지 않거든, 그보다 차라리 성적을 더 잘 받아서 장학금이나 탔으면 좋겠어.

스트롱: 윽, 그래 뭐, 너답네......

와이푸: 그 녀석들이 사회랑 어긋난 거야. 날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보지 말라고.


???: 음, 시간도 아마 꽤 남아있을테니, 다음엔 어느 집을 가볼까? 어디보자, 음, 이 근처에 또......


_

궁금한 용문 시민: 어이! 육교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사고라도 났어?

산책하던 용문 시민: 그냥 사고가 아닌 모양인데, 한번 구경이라도 해볼까?

한가한 용문 시민: 싸움이야? 나도 끼지!


마피아: 이 미친 놈들이, 나한테서 떨어져——

_


???: ......어라, 이렇게 빨리?
???: 작업 시간이 아무래도 앞당겨진 모양이야.



__




바이슨: 아퍼라......난, 튕겨져 나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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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A: 난간이 튼튼해서 다행이지, 안 그럼 육교에서 떨어질 뻔했어.

마피아B: 어이, 여기 좀 도와줘!

_

바이슨: 저들이 달아나려고 해요, 여러분! 어서 쫓아가야 해요!


엑시아: 으으윽, 근데 이거 ,에어백이, 꽉, 껴!

엠페러: 가만히 있어봐! 내 파트너가 부숴지겠다고! 어이! 크로와상! 월급 깎아버린다!

크로와상: 근데 나 움직일 수가 없는 걸, 텍사스가 날 깔고 있다고!

텍사스: 에휴.

바이슨: 하아, 그럼 나 혼자라도 가는 수 밖에——!

엑시아: 바이슨! 기다려!

바이슨: 구경꾼들이 점점 몰려들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저들을 쫓기 더욱더 힘들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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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B: 어서 당겨, 저 포르테 꼬맹이가 오고 있잖아!

마피아A: 이게 최대라고!

바이슨: 도망갈 생각하지 마!


-@-

바이슨: 무, 무거워——
바이슨: 무슨——



크로와상: 저격수가 있어!?

엠페러: 어이, 텍사스.

텍사스: 알겠어.


바이슨: (일부로 빗맞춘 건가?)
바이슨: (아냐, 목표는 연료통이야—!)

마피아A: 야, 무슨 일이야? 누가 저 포르테 꼬맹이를 쏜 거야?

마피아B: 쓸데없는 얘긴 그만해! 저 늑대가 이리 오고 있잖아, 얼른 날 꺼내주기나 해!
마피아B: 잠깐, 무슨 냄새가 나는 거 같은데? 연료가 샌거 아니야? 어서 움직여!

마피아A: ......잘 있으라고, 형제여.

마피아B: 너 이——!?


바이슨: 큰일이다, 균형이——

텍사스: 쳇,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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