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T-3]
3:21 A.M. 날씨/맑음
용문 시내, “대지의 끝” 바, 폐허
펭귄 물류 직원들: 건배!!
펭귄 물류 직원들: 건배!!
엑시아: 아아, 오늘 밤은 정말 통쾌하게 놀았어.
크로와상: 비록 이런 난장판에서 여는 파티지만, 오늘 손실을 다 메꿔줄 사람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속이 편안하다니깐!
소라: 텍사스 씨, 알고 계신 거였다면 저희에게도 미리 말씀을 해주셨어야죠.
텍사스: 나도 맞춘 거야.
소라: 거짓말은 정말 못하신다니깐......
엑시아: 어차피 모두 보스의 아이디어 아니야? 신경 쓰지마~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싸우는 게 건강에도 좋다고.
_
바이슨: ......
모스티마: 왜 그래? 저기에 안 끼는 거야?
바이슨: 아뇨, 사양할게요.
바이슨: 어떻게 말하면 좋지, 전 조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요.
모스티마: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야.
바이슨: 익숙해지면 괜찮아 지겠죠.
바이슨: 그럼 오늘 일어난 일들은 모두 뭘 위해서인 거였죠? 게다가 엠페러 씨는......
모스티마: 보스는 그저 자신의 목숨을 사용해서 파티를 후끈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 뿐이야.
바이슨: ......전에 모스티마 씨가 그러셨죠, 모스티마 씨가 펭귄 물류에서의 제 성적을 결정하신다고.
모스티마: 응, 나도 생각해봤어. 비록 넌 그들과 잘 맞는 것 같진 않지만 네 변화와 성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니, 어쩌면——
바이슨: 아뇨.
바이슨: 전 이곳에 남지 않겠어요.
모스티마: ——아아, 난 네가 펭귄 물류를 발판으로 삼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려는 줄 알았는데.
바이슨: 원래는 그럴 계획이었어요, 모스티마 씨는 진작에 제 생각을 꿰뚫어 보셨었군요......
바이슨: 전 펭귄 물류가 엉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니, 어쩌면 정말로 엉망일지도 몰라요.
바이슨: 하지만 전 이런 메신져도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생활 방식도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요.
바이슨: 비록 제 상식이 위험하다고 제 자신에게 경고하긴 하지만요.
바이슨: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오히려 이게 더 제 이상에 가까운 것 같아요.
바이슨: 제가 이렇게 여기지 않는다면, 전 현실을 의심하게 될 것 같아요.
바이슨: ......마치 터무니없는 꿈처럼 말이에요.
모스티마: 음. 싸움, 폭발과 고공 낙하는 항상 사람 마음의 벽을 허물게 하지.
바이슨: 윽, 이런 펭귄 물류식 시련은 정말 심신에 좋지 않네요.
모스티마: 하지만 네가 그렇게 결심을 내렸다니, 한 명의 메신져 동료로서, 난 널 응원할게.
바이슨: ——감사해요.
모스티마: 게다가 이러면 네 아버지도 내 봉급을 떼먹을 핑계를 못대겠지.
바이슨: 아, 아버지! 새까맣게 잊고 있었네, 아버지와 얘기를 나눠봐야겠어요, 대체 무슨 속셈이신지......
엑시아: 모스티마! 건배!
모스티마: 건배.
모스티마: 왜 갑자기 달려오는 거야, 내 몸에 다 쏟았잖아.
엑시아: 잠깐만 한눈 팔고 있으면 넌 가버리잖아, 아직도 너한테 묻고 싶은 일이 엄-청 많다고.
모스티마: 많은 일, 많은 일이라......라테라노의 그 사건처럼?
모스티마: 네 언니의 일? 아니면......내 뿔에 대해서?
엑시아: ——
모스티마: 하하하, 웃은 채로 굳어버렸네? 넌 여전하구나, 뭘 생각하든 얼굴에 다 드러나잖아.
엑시아: 모! 스! 티! 마!
모스티마: 알겠어알겠어, 알려줄게.
모스티마: ......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도 오랫동안 비밀리에 조사해봤었을 테니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엑시아: 응,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국가 기밀이던데, 그래도 뭐 상관없지 않아?
엑시아: 너희와 관계가 있는 이야기라면, 역시 알아야 겠어.
모스티마: 정말로 그렇게 하다니......
모스티마: 어쩌면 엄청 성가시거나 복잡할 수도 있다고, 게다가 어디에나 있는 나쁜 녀석들한테 찍힐 수도 있고.
모스티마: 네 수호총을 몰수당한 다음 네가 죽을 때까지 널 따라다닐 수도 있을 걸?
엑시아: 윽, 왜 그리 구체적인 거야?
엑시아: 그래도 괜찮아, 난 달리기 하나는 빠르니까, 녀석들은 날 따라올 수 없다고!
모스티마: 그래.
엑시아: 포기한 거야?
모스티마: 항복이야, 어차피 널 막을 사람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엑시아: 사실 있긴 있어, 보스라든가 보스라든가. 텍사스의 말도 듣긴 해, 절반만.
_
텍사스: ......
크로와상: 너도 쟤네들이 뭘 속삭이고 있는지 궁금해?
크로와상: 나도 대충 얘기는 들은 적이 있는데, 솔직하게 나도 엄청나게 궁금해.
크로와상: 라테라노는 대체 어떤 곳일까?
텍사스: ......깊게 파고들 거 없어, 그건 그녀의 자유니까.
소라: 바이슨이 왠지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데요?
텍사스: 바이슨은 오늘 화를 여러 번 냈었으니까, 금방 익숙해질 거야.
소라: 누가뭐라해도 바이슨은 모처럼의 후배——모처럼의 신인인데, 이래도 되는 걸까요?
크로와상: 바이슨~ 내가 너한테 이 맛집 가이드북을 줄게. 이건 내가 직접 다니면서 쓴 책이라고~!
바이슨: 당신이 낸 책이었나요!
크로와상: 헤헤, 광고비도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모스티마: ......과연, 음, 나한테만 몰래 가게 몇 군데만 더 추천해줘.
엑시아: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한눈에 봐도 부자 집안의 하인같은 캐릭터가 문밖에 서있는데?
집사: ......
크로와상: 문밖이라고는 해도, 애초에 벽이 이렇게 무너졌는 걸. 에휴, 이번 달에 또 소형 추진기의 잔금 결산을 해야할텐데......
바이슨: ......잠깐 나갔다 올게요.
_
집사: 도련님.
바이슨: 앞뒤 사정은 대충 알겠어.
바이슨: 아버지와 엠페러 씨는 진작에 얘기가 끝났고, 때마침 시라쿠사의 마피아들이 래트킹을 끌어들인 거겠지.
집사: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도련님, 이번 일에서 도련님은 정말 잘해주셨습니다, 저도 굉장히 안심했답니다.
집사: 하지만 뭐가 어찌됐든, 전......
바이슨: 넌 그저 명령대로 날 일부로 두 번 빗맞췄을 뿐이야.
집사: 도련님......감사합니다.
바이슨: 아아, 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고도 어떻게 평화롭게 유리 조각이나 의자 다리를 밟으며 파티를 할 수 있는 거지?
집사: 이런 생뚱맞은 활달함은 죽을 뻔한 경험을 수차례 겪고 나서야 생길 수 있는 거랍니다, 도련님.
바이슨: 나도 알아, 하지만 그들은 분명 메신져인데, 어째서 계속 죽을 뻔한 경험을 해야하는 거지?
집사: 메신져가 이런 거랍니다. 도련님도 아버지의 곁을 떠난다거나 용문을 떠나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바이슨: ......그러겠지.
집사: 주인어른을 한번 만나 보시겠습니까?
바이슨: 아버지께선 분명 위 장관님하고 무슨 계획을 짜고 있겠지. 그건 분명 내가 손댈 수 없을 정도의 것들일 거야.
집사: 도련님께선 총명하십니다, 하지만 주인어른께선 도련님을 떠나게 만들기 위해 이렇게 하신 게 아닙니다.
집사: 도련님께선 지금보다 더 굳세지고 강해지실 겁니다.
바이슨: ......그럴 수도 있지. 잘 모르겠네, 만약 내가 정말 그날까지 버틸 수만 있다면야.
바이슨: 너 먼저 아버지 쪽에 가있어, 난......바람을 조금 쐬고 싶어.
집사: 알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도련님.
바이슨: 맞다, 내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말이야.
집사: 네?
바이슨: 사실 오늘 밤은 꽤 즐거웠어.
_
엑시아: ......윽......
모스티마: 취할 정도로 마신 다음 한바탕 소란을 피웠어.
모스티마: 그건 그렇고 엑시아도 조용해지니 꽤나 귀엽지 않아? 그녀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여동생이니까 말이야.
???: 그녀와 그녀의 언니 일은 모르겠고, 넌 그녀가 그 일들에 대해 조사하는 걸 막아야 해.
???: 안 그럼 그녀가 쓸데없이 일을 귀찮게 만들 수도 있다고.
???: 게다가 제일 중요한 건——
???: 너 방금 나 슬쩍 욕했지?
모스티마: 무슨, 네가 내 말을 모두 들을 수 있는 게 더 무서운 거 아니야? 어디에 도청기라도 설치했어?
???: 난 네 감시자인 걸, 너도 이 사실을 계속 자각하고 있는 게 좋을 거야.
모스티마: ......그럼, “감시자” 양, 넌 지금 뭐라고 불려?
???: ......왜 이걸 묻는 거야?
모스티마: 오늘은 정기 보고하는 날이잖아, 난 널 밤새 기다렸는 걸, 위쪽의 높으신 분들은 뭐 새로운 생각이라도 없으시대?
???: 내가 왜 너한테 알려줘야 돼?
모스티마: 왜냐하면 난 알 권리가 있으니까, 뭐라고 해도 우린 동료잖아?
모스티마: 게다가 난 개인적으로 네가 한달에 한번 직무를 바꾸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거든.
???: 쳇, 알겠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코드네임 정도는 필요하니까.
???: 이번 일은 공증소 명의로 배정됐어. 늘 그랬던대로 독립 특수 직무이었지, 직무의 이름, 이름은......
모스티마: 이름은?
???: ......고난(苦難)의 진술자.
모스티마: ......
???: ......
모스티마: 윽, 왜? 왜?
고난의 진술자?: 내가 어떻게 알아!
고난의 진술자?: 자기들 말로는 엄청 멋진 킬러 영화를 봤다나 뭐라나, 그러곤 다짜고짜 이 이름으로 바꿔버려서......
모스티마: 고난의 진술자? 좋아, 뭐니해도 이전의 신이 선택한 감독관보단 낫네......
신이 선택한 감독관?: 쳇, 맨날 남의 직책명가지고 놀다니, 게다가 왜 공증소가 진짜로 그걸 수락한 거지?
신이 선택한 감독관?: 녀석들은 만약 우리가 진짜로 위언아를 마주치기라도 하면 내 출신을 대놓고 밝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은 안해봤나?
모스티마: “안녕하세요, 저는 라테라노 공증소에서 온 고난의 진술자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고난의 진술자?: ......
모스티마: 역시 “무덤의 기사”가 낫지 않아?
모스티마: 아니면 저번 달의 “끈적한 슈퍼맨”이 낫나? 아니면 제일 처음에 받았던 “비장의 파수꾼”?
모스티마: 난 너랑 처음에 같이 다녔을 때만 해도, 정말로 라테라노에 비장의 파수꾼이라는 조직이 있는 줄 알았어......
비장의 파수꾼?: 그만해!
비장의 파수꾼?: ......지금 라테라노에 답신을 보내고 올게.
비장의 파수꾼?: 만약 나한테 정상적인 직무를 주지 않는다면 나중에 내 정기 연락 받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고.
모스티마: 너도 그들의 마음을 고려해야 해, 모든 사람들이 뿔이 난 산크타인의 말을 믿는 건 아니니까.
비장의 파수꾼?: 그럼 나한테 좀 정상적인 직무를 줄 수 없는 거야!?
모스티마: 전례없는 승진은 의심을 사기 쉽지, 맨날 그렇게 마음이 급하면 얼굴에 주름 생긴다고, 고난의 진술자 양.
고난의 진술자?: ——
모스티마: 에이,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맘에 안 든다고 총부터 꺼내고 보는 건 나쁜 습관이라고.
고난의 진술자?: 아무래도 좋아, 이 밤에 네가 말하는 꼴을 보니 기분이 안 좋아졌어.
모스티마: 그럼 조금 늦게 용문을 떠날래? 거리 구경이나 하자, 내가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라고.
고난의 진술자?: ......음, 그거 괜찮은 아이디어네.
고난의 진술자?: 너 이번에 받은 보수가 적지 않겠지? 손님대접을 좀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모스티마: 우리 둘 다 라테라노 출신인데, 웬 손님대접?
고난의 진술자?: 너 마음대로 해. 그나저나, 이 천사의 천사링은 정말 눈부시네.
모스티마: 가끔 천사링이 일상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지.
고난의 진술자?: 넌 이런 걸 완전 걱정할 필요가 없잖아, 정말 다행이네, 타천사.
모스티마: 지금 질투하는 거야? 머리에 쓰고 다닐 수 있는 형광등이라도 사줄까?
고난의 진술자?: 듣고보니 정말 귀찮을 것 같네, 대체 평소엔 그걸 어떻게 하고 다니는 거야?
모스티마: 아주 어릴 때부터 갖고 있는 거야. 우리가 언어를 받아들이는 그 순간, 천사링은 나타나.
고난의 진술자?: 처음으로 엄마아빠를 부를 때의 순간 말하는 거야? 정말 훈훈하네.
모스티마: 하하, 엑시아가 처음으로 한 말은 “언니”야. 비록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그 둘은 정말——
고난의 진술자?: 잠깐, 이 이상 언니의 이야기를 꺼내지 마.
고난의 진술자?: 아무리 라테라노가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고 해도, 그건 이렇게 가볍게 말할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야.
고난의 진술자?: 이건 네가 이 수호총을 팀장(대장)에게 겨눴기 때문에 이 지경까지 타락한 거야.
고난의 진술자?: 그게 아니면, 넌 정말로 모든 사실을 어느 날 그녀에게 털어놓을 생각이야? 네 가장 좋은 전우의 여동생에게?
모스티마: 음......그동안 내가 너에게 이 얘기를 안해줬었구나. 설마 같은 “가장 좋은 전우”인 네가......화가 난 건 아니지?
고난의 진술자?: 난 널 일깨워줄 의무가 있을 뿐이야. 카즈데일에 관한 얘기는 단 한 글자라도 얘기해선 안 돼.
모스티마: 근데 난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낼 생각이었는 걸?
고난의 진술자?: 하, 그거 대단하네. 그럼 그 이상한 녀석 찾아서 네 마술봉 가져가라고 해, 안 그럼 넌 규율을 위반한 게 되는 거야.
고난의 진술자?: 게다가 네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걸.
모스티마: 음, 그렇네, 그럼 고난의 진술자의 말을 들을까.
고난의 진술자?: 너어——
모스티마: ——보스, 뭐 또 시킬 일 없어?
엠페러: 네가 용문을 떠나기 전에, 내가 엄청 까다로운 임무를 하나 배정해줄테니 안심해라.
고난의 진술자?: 어, 안 죽었었어......? 어디까지 들은 거야?
엠페러: 여자의 대화를 엿듣는 건 신사의 품위에 어긋나는 행동이지.
엠페러: 일단 요점은 난 그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는 거다, 왜냐하면 난 모르는 게 없기 때문이지.
고난의 진술자?: ......전부 들었다는 거네.
고난의 진술자?: 뭐 됐어, 그 엠페러니까, 상관없겠지.
모스티마: 너 방금 죽여서 입을 막으려고 생각했었지?......역시 고난의 진술자......
고난의 진술자?: 입 다물어, 내가 그런 수준 떨어지는 악역인 것마냥 얘기하지 말라고.
모스티마: 너도 펭귄 물류에 들어올 생각없어?
모스티마: 만약 라테라노 이외의 장소에서 일을 한다면 이런 이상한 코드네임을 쓸 필요도 없잖아.
고난의 진술자?: ......난 반드시 라테라노인의 신분으로 널 감시해야 해.
모스티마: 그렇네, 나도 그냥 말해본 거야, 본명을 계속 못쓴다는 건 힘든 일이니까.
엠페러: 자, 갈거면 어서 가라고, 여긴 라테라노 대성당이 아니야, 고난의 진술자같은 건 받지 않아.
고난의 진술자?: 난......됐어.
고난의 진술자?: 난 우선 그 녀석들한테......편지를 보내야 겠어.
고난의 진술자?: ......제길.
엠페러: 아하, 매번 정기 보고할 때마다 정부 기관의 이름을 빌려 위장을 하는 거야?
엠페러: 아무래도 넌 그쪽에서 꽤나 환영받나 보네.
모스티마: 근데 내 생각엔 그 녀석들 절반은 재미로 그러는 거 같던데?
엠페러: 재미로? 음, 일리가 있네, 아무래도 라테라노의 고위층에도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좋은 친구가 있는 모양이네.
엠페러: ......잠깐, 재미......재미있는 곳이라......
엠페러: 흥,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번 일은 절대 널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엠페러: 분명 네 기대를 뛰어넘는 임무일 거야, 내가 통지해줄 때까지 기다려.
모스티마: 보스가 그렇게 말하니 불안하네......그나저나 날이 밝았는데, 어서 그녀를 찾아야 겠어.
모스티마: 용문에서의 일은 모두 끝났으니, 나도 이제 떠나야 겠지, 나 대신 모두에게 안부 좀 전해줘.
모스티마: 특히나 엑시아, 걔한테 밥이나 한 끼 사주라고.
엠페러: 걱정하지 마.
엠페러: 모두들 금방 다시 만나게 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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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슨: ......음......날이 다 밝아오네.
바이슨: 난 어떤 길로 돌아가야 하는 거지, 큰일이다, 길을 잃은 모양이야......
바이슨: 아, 또 여기네. 왜 계속 이쪽으로 돌아오는 거지.
바이슨: 저건?
모스티마: ......
바이슨: 모스티마 씨? 음, 기도 중이시네, 방해하지 않는 게 좋겠지......
행인: 일출이다! 일출이다!
행인: 미안, 이 녀석 취했어, 잠깐만 비켜줘!
바이슨: 윽——네,네에......
바이슨: 이런! 모스티마......역시 사라져버렸나.
바이슨: (근데 방금 붉은 사람의 형체를 본 거 같은데, 잘못 본 건가?)
불량배: 어이, 거기 길 막고 있는 애송이.
바이슨: 저요?
불량배: 네가 마운틴탑 물류의 도련님 맞지? 그렇지? 부잣집의 도련님이잖아!
불량배: 우리랑 잠깐 어디 좀 갔다올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니까.
바이슨: ......또야?
바이슨: ......풋, 하하, 뭐라하면 좋지......
불량배: 뭘 웃는 거냐?
불량배: 우윽! 이 자식 저항을 하다니——! 모두 한꺼번에 가자!
_____
Speed of Light / DJ OKAWARI
——Special thanks——
사탕 제공 빅토리아 무지개 사탕 가게
*돈지랄 마운틴탑 물류
(원문은 큰돈써서 뻘짓한)
괜히 맞은 동씨 아저씨
출연자 명단 제외 라테라노 고난의 진술자......?
지금도 생사불명인 감비노 가족
지나가던 까메오 용문 빈민굴 “래트킹”
그리고 취황찬란하며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이용을 하든 이용을 당하든 대단한 힘과 기세로 모든 걸 해결해버리는
펭귄 물류
_____
텍사스: 새 차 정말 괜찮은데.
엑시아: 예에! 항구에 가서 바이슨 체면 좀 세워주자고!
크로와상: 텍사스, 조금 천천히 몰아, 나 지금 바이슨한테 약 발라 주고 있——
크로와상: 아! 미안!
엠페러: 미안하긴 뭘, 난 원래부터 얼굴이 항상 부어있는데, 아예 약을 내 얼굴에 부어버리지 그래?
바이슨: ......괜찮으니까, 저 혼자서 할게요.
엠페러: 음, 역시 그 바보소의 아들다워,지루할 틈이 없구만.
엠페러: 바이슨이 펭귄 물류를 떠날 때까지 아직 3시간 25분이나 남았으니까,이 정도면 송별회하고도 남을 시간이네.
엠페러: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이 나올지 한번 보자고.
바이슨: 죄송해요, 모두에게 민폐를 끼쳐버려서......
엠페러: 민폐? 아니, 전혀.
엠페러: 솔직히 말하자면, 난 원래부터 범죄 하나도 제대로 못 저지르는 그 불량배들이 마음에 안 들었었거든.
엠페러: 우리랑 같은 도시에 있다는 게 말이 안 돼.
엑시아: 듣자하니 우리가 제일 위험한 불량배들 같은데?
소라: 바로 앞에 있어요! 저 낡은 창고가 바로 그들의 거점이에요!
엠페러: 뭐라도 꽉 잡고 있어, 텍사스, 박아버려!!
텍사스: 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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