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이나 수영장 꿈을 종 종 꿨다 

그 때마다 날씨가 밝든 흐리든 꿈에서 빛이 적게 들거나 작은 조명만이 공간을 밝히는 어두운 장소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공기는 습하다
이 꿈에서는 어떤 큰 벽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건물 내부에서 시작한다
공기가 선선하고 여유로웠다
이 꿈은 조명이 밝았다
목욕탕에 들어가니 수증기가 많이 껴 있다 
아저씨들이나 할아버지들도 있었지만 목욕탕이 넓어서 대체로 한적했다
목욕탕에 한약탕이나 꽃탕이나 하는 것 처럼 이 꿈에서도 여러 종류의 탕들이 있었다 
넓다란 냉탕도 있었고 거품탕도 있었고 넓은 만큼 별게 다 있었다 

탕을 구분짓는 파티션 중에서 유리로된 수조가 있어서 뭔가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난다
목탕의 한 쪽 면은 유리로 돼 있었고 유리문도 있어서 그 문을 통해서 이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이 서린 유리를 통해서 사람들이 보였었고 그 유리 넘어의 장소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나무로 된 제질의 벽면을 가진 공간이라는 건 확실하다
찜질방 관리인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여럿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느낌상 냉탕에 거대한 물고기가 있을 것만 같았고 냉탕은 조금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