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미안! 짤쟁이는 아니지만, 글쟁이가 왔어! 이번은 좀 짧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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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신가요?”


“그럭저럭. 그보다 도착했어. 저기 앞이야.”



내가 가리키는 곳을 본 레이카는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과연. 그래서 점장 씨였던건가요.”


“본의는 아니지만 말이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위로의 목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레이카의 말에 말없이 웃은 나는 카페의 문을 열었다. 내가 소집을 알려놓았기 때문인지 가게문에는 아직 CLOSE를 뜻하는 팻말이 걸려있어 손님은 없었다.



“나 왔어.”


“어서오세요, 점장님. 갑자기 소집은 무슨 일인가요?”



제일 먼저 나를 반긴 건 아이린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뭔가 말을 걸어오려 했지만 나는 손을 들어 제지했다.



“그것말인데, 잠깐만. 레이카.”



내가 부르자 레이카가 조심스럽게 가게안으로 들어왔다.



“어라, 혹시 이 아이는.”


“모두 저번에 한번 봤다고 생각하지만 레이카야. 오늘부터 우리 부대에 임시 편입되었으니까 잘 부탁해.”


“레이카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레이카를 본 부대원들의 반응은 좋았다. 모인 김에 다같이 간단히 식사를 챙겨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 레이카와 부대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금새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아 보호자같은 나로서는 지켜보고 있자니 조금 뿌듯했다.



“레이카의 저 옷은 혹시 점장님의 취향인가요?”


“코코가 준비했다던데. 그보다 너는 저기 안끼어도 돼?”


“무유가 즐거워보이는 모습만으로 괜찮아요. 아, 저도요.”


“혹시 반대였어? 자, 여기.”



내 몫으로 만들고 있었던 커피를 내밀자 무카는 한모금 마시더니 입을 열었다.



“또 무리하신 건 아니시죠?”


“걱정해주는 거야?”


“무유가 있는 부대에 불안한 지휘관이 있는 건 별로 탐탁치 못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군. 너도, 무유도, 지휘관으로서 폐는 끼치지 않도록 할게.”


“… 맛있네요.”


“감사.”



커피를 다시 내리고 잠시 그것을 즐기던 나는 상황을 봐서 문을 불렀다.



“점장, 무슨 일?”


“아르스라는 이름을 혹시 알아?”


“응. 저번에 말한 그 배신자가 아르스라는 이름이야. 대단해, 점장~ 어떻게 알았어?”


“레이카에게 들었어. 아무래도 레이카를 만들었다는 자가 그 아르스라는 마신인거 같아. 어떻게 생각해?”


“그거 정말?”


“레이카의 말로는 그래.”


“흐응. 그런거라면 이해가 됐을지도 몰라. 레이카에게선 평범한 하급류랑은 다른 기운을 느끼는데 보통의 ALPHA가 아니었다는 거네. 하지만 확실히 죽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네?”


“즉, 아르스라는 마신은 죽지 않았고 살아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위험할거야.”


“아르스는 그렇게 위험한 녀석이야?”


“으으응,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르스가 살아있는 걸 ALPHA와 마신들은 아마 좋게 생각하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레이카가 아르스와 연관이 있는 존재라는 걸 알게되면 지금 지상에 있는 ‘은총의 4인’이 개입해올지도 몰라.”



나름의 위험은 각오했지만 아무래도 생각보다 큰 문제였던 거 같다. 전면전이 되는 건 어떻게든 피하지 않으면 안되려나.



“그럼 일단 레이카의 보호는 문에게 맡겨도 될까?”


“아무리 나라도 ‘은총의 4인’전부를 상대하는 건 힘들어~.”


“뒤에서 신경써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으니까. 나머진 이쪽에서도 어떻게든 해볼게.”


“점장이 그렇게 말한다면. 알겠어~ 노력해볼게.”



어쨌거나 문은 우리의 최대 전력이다.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카드로서는 최적. 나는 그저 최악의 상황이 되지만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동 시각, 세계의 어느 장소>



“예상 외의 일만 일어나고 있어. 마음에 안드는군.”


“작전도 중단시키고 갑자기 불러낸 이유가 고작 하소연때문이야?”


“판이 바뀌었다고! 이미 처음의 계획은 물건너갔어. 작전은 변경이다.”


“귀찮은 일이네. 그러고보니 레라제 녀석이 안보이네, 어디 갔어?”


“시끄러워서 쫓아보냈다. 집중에 방해만 되니까.”


“그래도 괜찮은거야?”


“진짜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쓸데없는 일을 벌이진 않겠지.”


“흐음. 사이가 나쁜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구나.”


“칫. 12, 391번을 얘기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녀석이랑 사이가 좋을 리 따위가 없잖아.”


“여우 계집은?”


“몰라. 나랑 상관없어.”


“알았어. 이쪽에서 찾아볼게. 아아~ 잘되가고 있었는데 다시 해야겠네. 그럼 나 갈게.”


“…이걸로 …이걸로 끝날까보냐. 이 수모는 잊지 않는다. 기다려라. 나 포르네우스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되갚아주고 말테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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