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또 이상한 것만 만드느라 소설은 안썼네... 비축분 없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아직은 순조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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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도 카페의 로테이션에 참가하면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묘하게 인기가 높았던 레이카가 카페의 손님을 꽤 끌어모은 것이다. 다행히 현장 임무는 없었기에 부대원들과 협력하여 그런대로 카페 강화 2차 프로젝트를 진행시켰다. 이코스가 조금 볼을 부풀리고 있었다. 아니, 너는 애초에 별로 일하러 나오지도 않잖아. 어쨌거나 나는 그런 식으로 하루를 보내는 한편 예상대로 파견 명령이 내려와 그 준비에도 쫒기는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S시 인근에서 마지막 정비를 끝마치고 있었다.



“그럼 재차 확인이야. 우리 08소대는 지금부터 동맹군 측과 합류, S시 인근에 출현한 미지의 시설을 조사하는 것이 이번 임무의 최종목표다. 우선 주노, 유키와 만나 정보를 확인한 후, 동맹군 측과 합류하기로 한다. 다만 이번 작전멤버엔 소쇼우신도 포함되므로 팀을 2개로 나눠 양쪽과 동시에 접촉한다. 먼저 카페팀. 팀장, 나, 코넬리아, 문, 레이카 이코스. 이상 5명은 주노, 유키와 접촉. 다음 로즈팀. 팀장, 지무카, 아이린, 지무유, 그루니에. 이상 4명은 소쇼우신과 합류. 특이사항 시 미리 전해둔 채널로 보고할 것.”



명령 하달이 끝나자 가벼운 인사와 함께 로즈팀원들은 S시로 향했다. 우리는 외부에서 합류하기로 했기에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을 개시한다. 이동 중은 별달리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포인트에 도착할 때까진 조용했다.



“왔어, 점장? 몸은 건강해 보이네.”



포인트에 도착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모양새로 주노가 인사를 건네왔다. 그 뒤에서 유키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나저나 택도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놓고 뻔뻔하게 웃고있는 주노를 보니 약간 부아가 치밀었다. 그렇다고 이길 자신은 없는데…….



“그래, 너희들도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새로 알아낸 건 있어?”


“으음. 없네. 나름 이 방면에서 자부심은 있었는데 말이지. 이 언니도 아직 멀었다는 거네.”


“설마. 내가 아는 정보원 중에서 주노만한 실력자는 얼마 없어. 그런 주노가 모를 정도면 상대가 너무 뛰어난거겠지.”


“후훗. 말이라도 고마워. 거기가 신입?”


“그러고보니 두 사람은 처음이었지. 각자 소개 부탁해, 레이카야.”



내 말에 레이카가 두 사람 앞으로 나왔다. 그러자 주노가 입을 열었다.



“귀여운 소녀네. 옷은 점장의 취미?”


“저기 말이야… 대체 왜 다들 그런 것부터 묻는거야?”



처음은 지무카, 다음은 레이카를 보러 찾아온 카페 손님들이 그러더니 이번엔 주노냐? 나는 일반적인 청년이라고!



“분명 다들 점장이 좋아서 그런거야.”


“다른 방식의 애정표현을 원하는데.”


“응? 점장, 애정이 필요해? 가득 담아줘?”



뒤에 있던 문이 갑자기 말했다. 야, 주먹 쥐지마!



“저기 문. 저번에도 말했듯이 너의 그 애정표현이라면 나 죽으니까? 보통 인간이니까?”



나의 생명보전을 위해서 문을 설득하고 있자니 주노가 웃고있는게 보였다. 크읏. 인사는 어느새 마친 듯 유키가 웃는 얼굴로 레이카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아, 진짜! 이제 그만! 다음 지령 하달할거야!”


“네, 네~.”


“하하핫…….”


“알겠다. 지시를.”


“자업자득인거예요.”


“여난…….”



내 외침에 녀석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도 태도를 고쳐 내 말에 집중해주었다. 마지막 레이카의 중얼거림은 못들은걸로 하자…….



“뭐, 말은 했지만 별다른 건 없는데. 소쇼우신은 저쪽이 인도해 올거니까 이대로 동맹군 측과 합류한다. 그럼….”


~♩♪


말하던 중 갑자기 들려온 알림음은 미리 전해두었던 그 통신의 도착을 알리는 소리였다. 조금 긴장하면서 채널을 열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장님, 큰일이에요!]


“일단 진정하고, 아이린.”


[예, 예? 아, 아. 그. 죄송해요.]


“응, 괜찮으니까. 조금 침착하고 있어. 있지, 지무카?”


[네, 점장님. 실례했습니다.]



뒤로 깔리는 그루니에가 아이린을 달래는 소리를 지무카가 덮으며 등장했다.



“상황은?”


[아무래도 소쇼우신이 실종인 것 같아요.]


“정말이야?”


[외부로 공표되진 않고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1시간 전쯤부터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해요. 매니저로부터 확인받았습니다.]


그 시간이라면 우리 부대가 막 도착했을 무렵이였다. 설마 노리고? 소쇼우신이 우리와 연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 범인은… 아니, 아직 억측은 이르겠지. 그럴 단계가 아냐.


[점장님?]


“아, 응. 왜?”


[어떻게 할까요?]



지무카의 재촉에 잠시 생각해 본 나는 기존의 예정을 취소시키고 합류를 지시했다. 잠시후, 우리는 다시 한번 외곽에서 모이고 있었다.



“소쇼우신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가 입수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작전방침을 변경한다. 팀을 다시 나눈다. 처음의 예정대로 동맹군 측과 합류해 조사를 진행할 조사팀과 소쇼우신의 수색을 진행할 수색팀이다. 먼저, 조사팀. 팀장, 나, 지무카, 아이린, 유키, 레이카. 그리고 수색팀, 코넬리아, 문, 이코스, 그루니에, 주노. 이상.”


“잠시만요, 점장님. 정체불명의 시설을 조사하는 일이에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인원을 더 배정하는 걸 건의해요.”


“지무카, 네 말도 맞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소쇼우신을 수색하는 쪽도 상당한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돼. 조사대는 우리만 있는 게 아니야. 그러니 조금의 인원정도는 할애할 수 있지만 수색팀은 그게 안돼. 그러니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레이카를 데려가는 건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레이카는 기본적으로 나와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시선을 돌리자 레이카는 표정의 변화가 별로 없었다. 그러고보니 레이카가 웃는 모습은 그다지 못본거 같은데.



“위험… 말이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주노였다. 정보에 대해선 실력이 뛰어나니까 이미 짚이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주노를 배정한 건 전투요원이라기보단 수색요원으로서의 힘을 기대해서야.”


“어머. 점장은 나를 약하다고 생각한 거였어?”


“딱히 그렇진 않아. 만일의 때는 부탁해.”



주노는 말없이 미소로 답하고 있었기에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모두 레라제란 녀석을 알고 있을거야.”


““아.””



내가 그 이름을 거론한 순간 몇몇이 더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만큼 소쇼우신에게 집착했던 녀석이니까 혹시 또 모르는거지. 거기에 녀석은 일단 우리와 소쇼우신의 관계를 알고있어.”



레라제가 알고 있단 건 자연히 ‘은총의 4인’도 알고 있단게 되지만 구태여 입밖으로 내진 않았다. 저번에 본 느낌으로는 레라제란 녀석은 독단행동을 선호하는 경향인 듯 했고 애초에 이번일이 아직 계획적인 범행이라는 건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거기에 레라제가 진짜 관여되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점장님은 그 자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직 몰라. 다만 대비해둬서 나쁠게 없다는 뜻이지. 그러니까 그걸 상정한 편성이야. 코넬리아, 문, 맡겼어. 그루니에는 만일의 사태가 된다면 보조에 전념해줘.”


“응. 녀석은 강했다. 최선을 다한다.”


“맡겨둬~.”


“알겠어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서로의 무사를 빌면서 헤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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