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이제 중반쯤 온 거 같으니 좀만 더 힘내자,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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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대 시점에서 진행합니다.}



“그나저나 소쇼우신 씨는 괜찮을까요?”


“아직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되지 않았다고 안심은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돌녀는 당장 지금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KIRAKIRA거리며 나타날 것 같아 이코스는 딱히 걱정하지 않는거예요.”


“맞아, 맞아~ 그 아이는 어느의미로 굉장한 아이인걸~.”



코넬리아의 대답에 낯빛이 흐려진 그루니에를 보고 이코스가 입을 열었다. 거기에 문이 동조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풀렸을 때 주노가 돌아왔다. 조사팀과 헤어진 수색팀은 먼저 소쇼우신의 매니저를 만나기로 했다. 괜히 여럿이서 움직이면 효율이 나빠질 것을 제시한 이코스를 시작으로 코넬리아가 팀장을 주노로 할 것을 제안, 다른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주노가 교섭역 및 팀장으로 정해져 그녀는 혼자서 매니저와 얘기를 끝마친거다.



“미안, 많이 기다렸지?”


“그렇게 정한거니까 상관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땠나요?”


“음. 없어진 시각은 어젯밤. 공연스케줄이 끝나고 귀가한 이후야. 야식을 졸라서 잠시 외출했다는데 그렇게 편의점에 들러서 용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매니저가 눈을 뗀 잠깐 그 사이에 홀연히 사라진거지. 그보다 밤중에 군것질이라니. 전세계의 여성들을 적으로 돌릴 아이네. 이야, 이 언니는 무서워.”



주노는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이코스는 턱을 손으로 집으며 가능성을 점쳐나갔다. 주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재밌는 정보가 하나 있었어.”


“재밌는 정보?”


“소쇼우신이 사라진 후에 남자가 납치되었다고 간밤에 소동이 있었다네. 왠지 이 언니의 직감으로는 뭔가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이게.”


“직감… 점장의 흉내인가요, 그건?”


“으으응. 이건 역시 여성으로서의 육감이라고 해둘게. 벌써부터 그 사람과 닮은꼴이라고 여겨지는 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


“죄많은 사람이네요…….”



하는 말과는 달리 가벼운 미소를 짓고 있었으므로 주노의 진짜 속마음은 불분명했지만 이코스는 그래도 나름 어떤 확신을 갖고 있었기에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럼 일단, 그 아이가 들렀다는 편의점에 가보고 나서 납치 건도 살펴보는 게 어떨까 하는데.”


“이코스는 찬성인 거예요.”


“나도 좋아~.”


“이견은 없다. 애초에 이 팀의 리더는 주노다.”


“저도 괜찮아요.”



전원 찬성에 주노의 선도에 따라서 일행은 편의점쪽으로 먼저 발길을 옮겼다. 알아낸 것은 소쇼우신이 사갔던 군것질의 상세와 일하던 직원이 그녀의 광팬이라는 정보뿐이긴 했지만 소쇼우신의 마지막 행적은 확인되었으므로 수색팀은 당초 예정대로 납치에 관한 쪽을 알아보기로 했지만 이쪽은 당장은 탐문 조사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나름 정보가 모인 그들은 다시 한번 머리를 모았다.



“아직 조사중인거군요.”


“목격담들도 제각각이다. 납치된 남자를 특정할 수 없다.”


“심지어 남자가 아니라 여성이라는 사람도 있었던 거예요.”


“저기…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게 있지 않나요?”


“모두, 현실도피는 나쁜거야.”


““하아…….””



문의 말에 그루니에를 제외한 모두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이 지금 이러고 있는 이유는 납치된 사람의 정보가 제각각인 목격담들 중에서 하나같이 공통되어 있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납치한 범인은 바로 여성이라는 거다. 그것도 그냥 여성이 아니고 인상착의도 완벽히 소쇼우신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일단 지금은 설마 현재 S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이 간밤의 납치범의 주인공일리가 없다는 선입견으로서 가짜 소쇼우신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모양이기는 한데 이대로 소쇼우신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그마저도 어찌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라? 근데 주노 씨는 매니저쪽에서 얘기를 듣지 못하신 건가요?”


“아마 저쪽에서 이 건에 대해선 알아보진 않은거겠지. 일단 납치된 사람은 남자였으니까. 아직 하루도 안됬으니 직접 문의를 해올 사람도 적을거야.”


“아직 의문은 많다. 소쇼우신이 진짜 납치범이라면 납치한 건 대체 누구며 아직까지 연락은 어째서 되지 않는가다.”


“확실히 연락이 없는 건 이상한 거예요. 그리고 처음 목격된 이후엔 발견되지 않았단 점도 수상해요.”


“그렇네. 혼자라면 몰라도 소쇼우신과 한 사람이라면 들키지 않기는 꽤 힘들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야말로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네.”


“무슨 말이에요?”


“전에 잃어버린 물건을 찾던 점장이 중얼거리던 걸 들었어.”


“무슨 덜렁이짓을 하는 건가요… 그나저나 땅으로 꺼졌다고요?”


“혹시 지하도인가?”


“확실히 도시에서 몸을 숨기기엔 최적이네. 확실히 여기에도 있지. 상비군이 순찰을 돌긴 하지만 전구역을 다 감시하진 않아.”


“조사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으음. 에이전트로서 일할 때는 더한 것도 해봤으니까 나는 상관없지만 코넬리아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괜찮겠어? 별로 깨끗한 곳은 못 될텐데.”


“만일 부상자가 있다면 제 담당이니까요. 문제없어요.”


“이코스를 얕보지 말란 거예요.”


“으음. 왠지 재밌을 거 같아~.”



그렇게 또 다시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기에 일행들은 감시의 눈을 피해 하수도를 통해 지하로 숨어들었다. 저마다 악취에 인상을 찌푸리긴 했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없었다. 본인들이 감수한 일이기도 했고 그럴 틈도 없이 조속히 단서를 찾아낸 탓도 있었다.



“저기, 뭔가 있어~”



가장 먼저 그걸 찾은 건 문이었다. 마신의 신체능력이 높은 탓일까, 빛이 들지 않는 지하도에서 미약한 후레쉬의 빛에 의지해 수색하고 있던 그들의 눈에는 미처 띄지 않았던 그걸 문이 찾아냈다.



“부대의 보급용 휴대폰이네.”


“소쇼우신 씨의 물건일까요?”


“가능성은 높지, 그보다 다른 가능성이 떠오르질 않는데. 헛걸음한 건 아닌 모양이네.”


“일단 점장에게 보고할지?”


“음. 괜찮다고는 생각하지만 일단 연락은 넣어두자. 우리는 이대로 수색을 계속하기로 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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