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공백기도 있고 해서 2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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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쇼우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핸드폰을 찾아내고 수색팀이 수색을 재개한지 별다른 소득이 없는 채, 1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저쪽도 우리랑 비슷한가 보네. 별 소득은 없나봐.”



방금 전, 들어온 점장의 메시지를 확인한 주노가 말했다. 그러자 살짝 지친 표정의 이코스가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솔직히 특별성과금같은 건 필요없으니 이대로 아무일 없이 끝나길 바라는 거예요.”


“리타 씨가 계셨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발언이네요.”


“푸핫! 확실히 걔는 돈을 위해서라면 앞뒤 안가리는 녀석이지. 점장도 걱정하고 있었다니까. 하하핫!”



그루니에의 말에 주노가 빵 터졌는지 배를 붙잡고 웃고 있었다. 조금 과장된 감도 없잖아있기는 했지만 주노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확실히 일행의 침체된 분위기가 조금 풀린 느낌이 되고 있었다. 다만 코넬리아만은 살짝 표정이 굳어있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입만 열면 문제가 터졌던, 그때의 일을 떠올린 모양이었다.



“점장은 정말 대단해~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수습했는걸?”


“큭큭, 그거 점장은 꽤 고생했겠지만 말이지.”


“역시 상냥하시네요, 점장님은.”


“상냥한 게 아니라 그냥 바보인 거예요.”


“그녀의 의견에 공감한다.”



점장에 대한 몇몇 일행의 심한 취급을 들은 주노가 그의 안쓰러움에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나. 어쨌든 그렇게 리타에 대한 화제에서 나온 점장의 얘기로 들뜨기시작한 일행이었지만 곧 한순간에 침묵이 찾아왔다. 주노가 이동중지 신호를 냈기 때문이었다. 



“코넬리아!”


“쫓겠다.”



뭔가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한 순간, 주노가 뛰쳐나가면서 코넬리아를 불렀고 코넬리아가 즉시 움직였다. 이코스와 문은 그루니에를 보호하며 그런 둘을 쫓았다. 추격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막다른 골목에서 주노와 코넬리아가 그 인물과 대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인물은 그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루니에가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소, 소쇼우신 씨?”


“하하… 늘어났네…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의 아이돌, 소쇼우신입니다, KIRA~ 아하핫…….”


“KIRA~ 가 아니에요! 대체 어찌된 일인가요!”


“아, 알겠으니까요! 모두 말할테니까요!”



그루니에의 무서운 박력에 기가 죽었는지 소쇼우신은 조금 울상인 얼굴로 얘기를 시작했다. 그녀의 얘기인 즉슨 이렇다. 사건의 발단은 며칠전으로 되돌아간다. 점장으로부터 소집메시지를 확인한 소쇼우신은 답장을 보냈지만 조금 우울해지고 있었다. 본인이 원해서 S시에 오긴 했지만 역시 함께보내고 싶었던 그녀였다. 그러던 중, 이번의 합류 소식이 전해진다. 들뜬 소쇼우신은 간만에 무척 열심히 힘냈다. 야밤의 편의점 나들이는 그 탓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편의점을 갔다가 돌아오던 중, 소쇼우신은 이상한 결정체를 목격했다. 그 순간, 소쇼우신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내일의 합류에 대한 일이었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어떤 조사가 있을것이라는 것만은 들었던 것이다. 소쇼우신은 어느새 그 결정체의 뒤를 쫓고 있었다. 물론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지만 여차할땐 연락하기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결정체의 뒤를 쫓던 소쇼우신은 어느 폐건물에 도달하게 되었다. 겉보기에는 그저 쓰이지 않게 된 낡은 빌딩같았다고 했다. 거기서 더 발을 들이는 건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놓고와버린 매니저의 일도 생각나버린 소쇼우신은 황급히 되돌아가려고 했으나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연락하려고 했더니 어찌된 일인지 전파가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난감해하고 있던 소쇼우신의 앞에 그 수상한 결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엔 한체도 아니고 여러체. 소쇼우신은 그것을 보자마자 위험하다고 느껴서 일단 거기서 도망쳤다. 그러자 그 결정체들은 소쇼우신을 뒤쫓았다. 



“꺄아악! 살려주세요!”



혼신의 힘으로 외치며 그녀는 도망쳤지만 다급하기도 했고 원래부터 길을 잃었던 그녀였기에 막다른 골목에 갇히고 말았다. 그녀는 다시 한번 더 있는 힘을 다해서 살려달라고 외쳤다.



“하핫. 그럼 내가 도와주도록 할까?”


“에엣?”



소쇼우신은 순간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불현듯 나타난 그 인물은 눈깜짝할 새 소환한 빛의 화살로 결정체들을 꿰뚫으며 당면의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래서 그 인물은 등을 돌리고 소쇼우신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쓰러졌다고 생각했던 결정체는 아직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결정체의 공격은 소쇼우신을 향했고 뒤늦었다고 생각했는지 그 인물은 직접 몸으로 그 공격을 막게 된다.



“크윽, 방심해버렸군.”


“레, 레라제 씨!”



정신을 잃은 레라제와 함께 쓰러져버린 소쇼우신은 한층 더 난감해진 상황에 당황한 나머지 판단력에 오작동이 나버린 듯 했다. 그녀로서는 일단 자신을 구해준 레라제에게 답례는 하고 싶었다. 하지만 레라제는 ‘은총의 4인’ 의 구성원 중 한명이다. 따라서 부대에 연락은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매니저에게 연락하려니 마땅한 변명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그녀였다. 그래서 택한 것이 잠적. 지하도를 떠올린 건 이전에 일도 있어 단지 그런 수단도 있다고 알고있었던 덕분이었다. 다만 레라제를 옮기려다보니 아무래도 보통방법으로는 힘들었다는 모양이고 기절한 남자를 그렇게 옮기고 있는 걸 보여지고 말았으니 납치소문이 퍼진 모양이었다. 레라제가 깨어나는 것만 확인하고 곧바로 되돌아갈 생각인 소쇼우신이었지만 아직 레라제는 깨어나지 않았고 그전에 주노 일행이 이곳을 찾아내고 말았다.



“너도 겁이 참 없구나.” 


“거봐, 굉장한 아이라니까?”


“적을 돕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소쇼우신 씨는 다친 덴 없는 건가요?”


“설마 이런 건 예상하지 못한 거예요.”



소쇼우신의 길고 긴 얘기가 끝나고 팀원들은 저마다 몇 마디씩 감상을 표하고서 주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건 일단 보고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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