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어느새 20. 밤중에 쓰다가 잠들어서 지금 올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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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 어쩐 일이야?”


“통신을 받지 않으셔서요. 모르셨나요?”


“통신?”



무카의 말에 휴대폰을 꺼내봤지만 별다른 알림은 없는 상태였다. 조금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나중에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나는 지금은 무카가 찾아온 이유에 집중하기로 했다.



“음. 그래서 따라가면 되는거지?”


“말로 설명드리기는 어려워서요. 직접 보시는 편이 나으실 거에요.”



무카의 부름에 따라 밖으로 향한 나는 터무니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심정을 입밖으로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바보같은…….”


“조금 전, 저 미확인물체가 출현했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하늘이 일그러졌어요. 다른 수상한 모습은… 아이린, 어땠어요?”


“네. 소집단이 저 미확인물체 쪽으로 다가가는 게 확인되었어요. 아마도 동맹군 측 같은데요.”


“뭐, 저 정도 규모라면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관측될 만 하겠지.”



일단 하늘의 색이 일그러져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변이라는 느낌이 생생하다. 거기다 크기도 보통이 아니다. 가까이서 본 건 아니라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왠만한 고층빌딩보다 큰 거 같다. R.o.S.E본사도 저것보단 작을 것 같은데.



“아, 그리고 혹시나 싶어 확인해 봤는데 원력반응이, 수치가 높은건 아닌데 일단 감지되고 있어요.”


“별로 달가운 소식은 아니네. 두 사람 다 일단 원력 보호 장비를 체크해둬. 상황에 따라선 O.T.E 전술장비도 써야할지도 몰라.”


“알겠습니다!”


“…….”


“무카, 기분은 알겠지만 만일 너나 아이린이 다친다면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거야.”


“… 알겠어요.”


“노파심에 확인하는건데 유키는 일단 괜찮은거지?”


“제 걱정까지 해주시다니 송구스러울 따름이에요. 네, 저는 괜찮아요.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점장님도 지켜드릴테니까요.”


“그래, 부탁할게.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말아줘.”


“알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끼리 장비를 점검하고 있자 곧 누군가가 뛰어들어왔다. 다름아닌 시주와 그 동맹군 군인이였다.



“점장! 큰일이!”


“알아, 이미 여기서 보고 있으니까. 너는 일단 침착해라.”


“아아, 아. 실례했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 감정의 격류가 심해지고 말았군.”


“혹시 아는 건 없어? 눈치챈 거 라던지. 덧붙여서 이쪽은 무지한 상태야.”


“으음. 내가 보기엔 왠지 문처럼 보이긴 한다만.”


“문?”


“왜, 일그러진 부분을 경계로 해서 보이는 부분을 포함하면 타원형의 게이트 같은?”


“흐음.”



시주의 말을 듣고 다시 그것을 보니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확실히 시주의 말처럼 게이트같은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저런 거대한 게이트라니 대체 뭐가 어떻게……. 그 순간,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마찬가지로 하늘로 시선을 향했던 시주와 나는 눈이 맞았다.



“으음… 점장. 혹시 말인데 방금 터무니없는 생각이 하나 들었다만.” 


“우연이네, 시주.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던거 같아.”



조금 유감인 감은 없잖아 있지만 시주는 역시 참모로서는 유능하다고 다시 생각했다. 나야 레이카의 일로 인해 이것저것 고민해왔으니 떠올리기 쉬웠다고 해도 시주는 단순히 ‘문’이라는 키워드로 저기에 다다른 거니까. 그래, 이 지구에는 인류에게 있어선 SOLOMON과 마찬가지로 위협적인 구조체가 하나 더 있다. 그리고 그 구조체의 이름이 ‘뫼비우스의 문’인 것이다. ALPHA가 넘어오는 통로이자 현실세계와 이면세계를 잇는 그 차원의 문은 지금은 인류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고공의 하늘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시주, 너희 본대로부터 연락은 없어?”


“아아. 없었다. 이쪽에서도 연락이 되질 않는 상황이다.”



설마 본대 쪽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 당혹감이 점차 내 마음을 물들여가는 가운데 통신을 알리는 알람이 들어와 다급히 확인해보니 뜻밖에도 송신자는 소시였다.



“소시?”


[아! 연결되었군요. 점장님, 무사하신가요?]



소시의 목소리에서 평소에 느끼지 않던 다급함이 느껴졌기에 나는 대답대신 물었다.



“혹시 뭔가 알아냈어?”


[저… S시 주변 일대에서 이상 현상을 확인해서… 혹시나 싶어 연락드렸어요. 민폐였나요?]


“아니, 민폐라니 당치도 않아. 그보다 이상 현상이라고?”


[아… 네. 통신체계의 이상이… 그때와 비슷해요.]



소시의 말에서 일전에 그녀와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르며 상상이상의 파장을 몰고 온 그 사건의 광경이 자연히 뇌리에 박혔다. 아니, 그보다 지금 대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지 않아?



“어? 잠시만. 이 통신은 어떻게 된거야?”



통신 체계가 이상을 일으키고 있다면 본대와 연락이 되지 않는 현 상황은 설명이 되지만 소시와 통신이 되는 건 분명 이상하다. 



[아, 그건….]


~♪♬.


“점장님!”



갑자기 들려온 소리들이 소시의 말을 막았다. 아, 그러니까 앞에 건 알람이고 뒤에 껀 아이린이지?



“뭔데!”


“도, 동맹군이 공격을 개시했어요!”


“뭐?”


“나도 확인하지!”



시주가 가는 걸 보고 나는 이번엔 휴대폰을 조작해 알람 쪽을 확인했다. 이번에도 긴급 회선. 거기다 조사대 쪽. 소쇼우신이랑 합류했다면 긴급회선까지 쓸 일은 없을 것이다. 즉, 여기도 문제발생. 이마를 쥐어싸고픈 충동을 애써 억누르며 나는 대답을 기다릴 것도 없이 입을 열었다.



“잠깐만 있어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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