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매운맛이 조금 함유되어있습니다.*


매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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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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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은 격납고에 도착했다. 이미 그 곳은 사령관과 부사령관이 정리한 곳이어서 괴물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여길 지나갔나보군..'


부서져있는 컨테이너를 보며 칸은 더 빨리 서둘러야하겠다고 생각했다. 멸망 전 부터 생존한 칸이었지만, 이 시설은 뭔가 무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대장..왜 이제야 오는거야..?"


"왜 혼자 살아남은거야..?"


"혼자만 살아남으니깐 어뗴..?"


이따금씩 들리는 속삭임에 칸은 자신의 뺨을 때리며 시설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 속삭임을 무시할수록 더 크게, 더 자주 들려왔지만 칸은 계속 자신의 뺨을 때리며 속삭임에게 홀리지 않도록했다.

이 때문에 그녀의 뺨은 빨갛게 부풀어올랐지만 그녀는 속삭임이 들릴 때마다 자신의 뺨을 때렸다.


'시발...'


왜냐하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예전 멸망전쟁 때 죽은 자신의 부하들의 목소리였기때문이었다.

자신을 더욱 괴롭히고 귀를 막아도 들려왔지만 칸은 그것들을 무시하며 사령관을 찾기 위해 더욱 깊숙히 시설을 탐험했다.


'모두 죽었어...내가 묻어줬잖아...저것들은 가짜야..오메가가 쓰는 얄팍한 수라고...'


칸은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며 어느덧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었다. 속삭임은 들리지 않았다. 


'이제...멈춘건가..'


그렇게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그녀가 몸을 돌렸을 때 였다.

눈 앞에 보인 것은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엄청 쏟아지는 초원이었다. 그녀의 앞에는 관이 들어가기 좋은 구덩이가 하나 파여져있었다.


"아냐...이건...오메가가..."


그녀는 부정을 하며 고개를 저었지만 눈앞의 풍경은 여전히 비가 내리는 초원이었다.


"대장...왜..우릴 버린거야..?"


"왜..걔네들만 아끼는거야..?"


"우리를 죽게 내버려뒀어.."


"대장도 우리랑 같이 가는거야.."


"그 분들은 대장을 원해..."


"하나가 되는거야..."


구덩이에서 속삭임들이 들려왔고 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구덩이서 나온 것들의 모습에 칸은 눈이 흔들렸다.

자신의 앵거 오브 호드의 대원들이 뭉쳐저 기괴한 형태의 모습이었다.


"아냐..너희들은 모두 죽었어...내가 봤다고..!"


칸은 고개를 저었지만, 그것은 팔로 칸의 얼굴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들린 무기를 그녀의 머리에 갖다댔다.


"그 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셔..."


"으...아아악!"


칸은 자신도 모르게 방어쇠를 누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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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일행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움직였다.

지하로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칸?"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었던 건 신속의 칸이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지금 자신의 무기를 턱밑에 대고 방어쇠를 당길려고하던 것이 아닌가


"칸! 뭐하는거야! 그만해!"


부사령관은 왼손을 들어올려 그녀의 무기를 빼앗았다. 


"허어...! 뭐야...?! 사...사령관...?"


칸은 주위를 둘러보고 사령관을 쳐다보았다. 푸른빛이 나오는 슈트를 입은 언제나의 사령관이었다.

그의 모습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의 팔을 붙잡았다.


"사령관..! 빨리 오르카호로 돌아가야한다...! 여기는 뭔가 이상하다..!"


그녀는 식은땀을 흘리며 사령관에게 애원하듯이 말을 했다. 하지만 사령관은 고개를 저었다.


"마커가 파괴되는 걸 보기 전까지는 여길 나갈 순 없어."


"마커라니..?"


"그 이중나선의 건축물 말이다. 그것이 남았으면 모두들 위험해져."


"안됀다...여기는 우리 바이오로이드들한테 맡기고..오르카호로..."


칸의 초조한 모습에 사령관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아까 그 괴물들 봤지?"


"그..그렇다.."


"니 부대원들이 저렇게 변하는 걸 보고싶어?"


칸의 그의 말에 눈을 피했다. 자신의 부대원들이 변하는 꼴을 보기 싫어서 혼자서 이 끔찍한 곳을 들어왔던 것이었다.


"미...미안하다...추한 모습을 보였군..."


겨우 정신을 차린 칸은 사령관의 눈을 마주보며 일어섰다.

부사령관은 그녀의 무기를 다시 건넸고, 칸은 그것을 잡으며 장탄수를 확인했다. 넷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시설 지하로 들어섰다.


"칸, LRL을 맡아줘. 그리고 최대한 지원을 부탁하지.."


"알았다."


"LRL? 세번째 약속이 뭐였지?"


"권속이 신호를 주면 사안의 봉인을 풀기!"


"그래.."


사령관은 LRL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쓰다듬에 LRL은 얼굴이 풀어졌다.

이런 끔찍한 곳에서도 기특하게 자신들을 따라와주는 그녀가 그저 대견하기만 했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리거나, 환각이 보여도 무시해야해.. 알았지?"


부사령관의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령관과 부사령관은...그 속삭임과 환각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칸의 질문에 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먼산만을 바라보고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지하에 도착했고, 문이 열렸다.


"우웁..!"


"윽..!"


"시발..."


문이 열리자, 심한 악취와 함께 복도에는 이상한 점막들이 뒤덮고있었다.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슈트 덕분에 괜찮았지만, LRL과 신속의 칸은 악취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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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는 것을 생활화 합시다.

이런 뇌절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맛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자비로운 리앤

무릎 위에 앉아.- 멸망의 메이

옷갈아입는게 변신이냐?- 오드리 드림위버

그대만을 위한 비.- 오베로니아 레아

여왕의 정원- 티타니아 프로스트

편안한 낮잠- 생명의 세레스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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