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루 「처.....처음 뵙겠습니다! 신입 성녀 라루라고 합니다! 성당에서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력은 없지만 그래도.....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루는 그저 신입 성녀일 뿐이었다.


아직 힘도 약하고 지식도 별로 없는 그저 막내 성녀.


완전히 성장을 못한 건지 아직도 조금 어리숙한 면이 많았다.




카이 「우리 길드는 10레벨 이상 파티원만 받는다고, 들었지 않아?」


라루 「그.....그치만.....죄송합니다!」


라루 「다른 곳이 저를 안 받는다길래......남은 곳이 여기밖에 없었어요!」




카이 「.......정 갈 곳이 없으면 일단 들어와. 5레벨까지는 육성시켜줄게.」


라루 「! 진짜요? 신난다!」




카이 딴에는 그저 어린 뉴비가 자기를 데려가달라고 떼쓰는 거였기에,


카이는 5레벨이 될 때까지 라루도 같이 데리고 간다고 약속했다.


라루는 버려진다거나 생각은 안 하고 그저 신나게 따라갔다.




검사 「뭐하러 저런 씹뉴비 새끼를 데리고 가는 거야?」


마법사 「저희들은 35렙이고, 저 애는 이제 1렙이라고?」


도적 「.....한심하긴.」


전사 「아무리 그래도 저런 애는 위험하지 않아?」




카이 「다들 조금만 조용히 해 봐. 저 애는 일단 도움이 필요한 애야.」


카이 「.....5레벨까지만 키워주고 조용히 보내자고.」




역시나 라루는 약했다.


본질이 힐러인 성녀지만, 35렙 고인물들 사이의 라루는 더더욱 존재감이 약했다.




라루 「ㅎ.....힐!」


전사 「이봐 성녀, 고맙긴 한데, 힐량이 너무 약하지 않아? 이 정도는 그냥 깡딜로 버티는데.」


라루 「죄.....죄송합니다.....」


마법사 「참 도움 안 되는 성녀라니까.....」




라루 「.......죄송합니다......용사님......」


카이 「? 뭐가?」


라루 「저는 파티에 힘이 되어주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계속 폐만 끼치고....」


카이 「알고 있으면, 좀 더 노력하면 되는 거야. 주눅들지 말고 힐이나 해 줘.」




카이 나름으론 위로를 해 준 거나 다름없다.


원체 카이는 무뚝뚝한 성격이었는지라 라루에게 이 정도 감정을 보인 건 의외라고 볼 수 있을 정도.




카이는 성공한 자였다.


좋은 머리, 강력한 마력, 무뚝뚝하지만 실은 순한 성격.


용사로 뽑히기에 전혀 아깝지가 않은, 완벽한 남자.


용사로 뽑히기 위한 시험에 들었을 때도, 꽤 가볍게 통과한지라 수문장들이 놀랐다나 뭐라나.


그리고 4명의 파티원들은, 그의 얼굴을 보고 파티에 들어온 다른 고인물들이었다.


역시 그 고인물들 사이의 라루는, 그냥 뉴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




라루 「저기.....저도 그곳에서 좀 잘 수 있나요.....?」


도적 「신입은 좀 버텨봐. 나중엔 네 잠자리도 생길 거야.」


라루 「......네......」




카이 「와서 잘래?」


라루 「흐브.....네.....?」


카이 「거깄으면 춥잖아. 침낭 하나 있으니까 써. 일로 와.」




그때도 카이는 어김없이 친절했다.


그런 뉴비에게 친절을 베풀어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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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처음부터 반했던 거예요?」


카이 「솔직히 말하자면.....그때는 다른 파티원들에게 관심이 갔었어.」


카이 「그 애들이 나만 바라봐줬고, 나도 부응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카이 「......근데, 그런 생각, 머지않아 깨지게 되더라.」


카이 「얘기 계속해줘, 라루.」


라루 「그 후에......」











가히 평범하디 평범한 빌드업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