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10. D - 704

11. D - 703

12. D - 700


13. D - 698

뭔가.. 요즘 따라 언니 상태가 조금 이상해..


"언니..."

"......."

"언니!"

"어, 어?!"


...진짜 왜 이러지..?


"언니..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응? 아니야... 그냥... 생각이 좀 많아져가지고.."

"..그게 고민 있는 게 아니야?"

"약간은 다르지?"


으으음...


"에잇!"

"꺄아악!"


무방비 상태에 있는 언니를 그대로 덮치고,


"세, 세라야..?"

"얍!"

"푸흐읍...!! 푸하하하하!! 그만!! 그마하안!!"


배나 겨드랑이 쪽을 계속 간지럽힌다.


후후후..! 아무리 언니라도 간지럼 피우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푸흐으읍..!! 그마하앜..!! 하읏..!"

"..!"


....내,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지..?


"미..미안.. 언니..."

"아니야~ 괜찮아 세라야!"

"저..정마알..?"

"그럼!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세라잖아?"

"언니이..!"


꼬오옥-


"그래도 미안해.."

"괜찮다니까~ 사실 장난 친거거든."

"..응?"


잠만, 뭐?


"장난..?"

"우리 세라는 장난 인 것도 모르고 그렇게 심각했었어~?"

"이이이..! 언니 일로ㅇ..! 커흡...!"

"세라야!"


꿀꺽.. 꿀꺽...


"푸하아..."

"진짜.. 나 좀 그만 놀래켜줘.."

"헤헤.."


푸우욱....


"그래서 오늘 뭐 하고 놀 거야?"

"글쎄..."


오늘은 딱히 할 게 없는데..


꼬르르륵-


"앗..."

"일단 먹고 놀까?"

"응!"

"뭐 먹을래?"

"나.. 치즈 돈까스!"

"알겠어~"


그렇게 언니가 배달 앱으로 음식도 시키고...


"세라야. 핸드폰은 필요 없어?

"핸드폰..?"


언니가 갑자기 핸드폰이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딱히..? 뭐.. 언니랑 계속 있어서 심심한 일도 없고, 내가 언니보다 늦게 자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 음.. 알겠어."


언니가 살아있는 핸드폰인데 과연 필요할까 싶기도 해..


궁금한 거 있는데 물어보면 말해 주고,


나 심심할 때 놀아주고,


진짜 나한텐 살아있는 핸드폰이 아닐까?


띠잉-


"언니, 근ㄷ.."

"금방 음식 가지고 올게?"


텁- 스윽스윽-


"으응.."


끼이익...


히잉... 궁금한 거 있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놀이공원 가보고 싶다.."


재밌다고 하던데.. 병원에만 살아서 가본 적도 없고..


해외여행도 가보고 싶고...


일본.. 응, 일본 가보고 싶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일본이면.. 그런 게 많으니까.. 헤헤헤...


"그때 진짜로 해보는 거야..."


꾸..꿈에서 겪어봤으니까! 응!


끼익-


"밥 먹자!"

"응!"


*


"배..배불러어..."

"그래도 많이 먹었네.. 우동 한 그릇에 돈까스 4개면 지금까지 중에선 제일 많이 먹은 거 같은데?"


배 터질 거 같아..


스윽스윽....


"배..배 만지지 마아..!"

"왜? 부끄러워?"

"우응.."

"그래도 이렇게 만지면 소화도 잘 되고, 금방 편안해져~"


우으..


그래도 배 만져지는 건 너무 어색하다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리고 이 정도면 배가 있다고 할 수도 없어.. 그냥 가죽이랑 뼈야.."

"그래..?"


나 많이 먹어서 살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세라가 몇 키로더라?"

"어... 38..?"

"..저채중이야, 더 먹어. 디저트 시켰거든?"


띠링-


"금방 가져올게!"

"나..나 더 이상은 안 들어가..!!!"


진짜.. 여기서 물 한 컵만 마셔도 토할 거 같은데...


벌컥-!


"마카롱이랑 케이크 먹자!"

"으..응..."


언니 너무 신 난 거 같은데..


나..나 진짜 못 먹는데..


"아아~"

"아..아아.."


냐아암...


...달달해서 맛있어.. 그래서 짜증 나..


"아~"

"냐아암.."


끄으윽..


"마지막!"

"헤엑... 헤에엑.. 냠..!"


다...다 먹었다아...


띠링-


..에이,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응.. 아닐 거야..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 거ㅇ...


"밀크티 가져올게!"


제발..!!!


나 배 터져!!!


끼익-


"진짜 마지막 음식!"

"헤엑... 쯉쯉..."


꿀꺽.. 꿀꺽..


"헤에엑..."

"잘 먹었다~"


풀석...


슥슥슥-


"배.. 계속.. 쓰다듬어 줘..."

"그래!"


...잠..깐만?


"언니.. 설마 나 많이 먹인 이유가..."

"앗.. 들켰다.. 히히."

"언니..!!!!!"


그냥 배 만지면 되는 걸 왜 과식을 시켜서 배를 만지려고 하냐고!!!


"그래도 이렇게 많이 먹으니까 더 만질 맛 난다. 히히."

"진짜.. 애인이자 환자한테 이렇게 많이 넣어서 배를 부풀리게 하면 안 돼 언니..."

"..말이 조금 이상한데 세라야...?"

"...언니가 너무 많이 넣어지고 더 이상은 안 들어가...."

"세라야?!"


그러게! 누가 많이 먹이래!


"너... 나중에 소시지 집어 넣을거야.."

"히이익..."


어, 언니 무셔..


뭔가.. 눈이 악의 가득 찬 거 같은데..?


"나중에 진짜로 뭘 집어 넣어주면 배가 터질 거 같은지 알려줄게 세라야?"

"미..미안 언니..."

"아니야, 그런 고통스러운 감각과 함께 정신이 끊어질 정도의 쾌락도 같이 줄 테니까... 기대해?"

"히이이익...!!!"


도..도망갈래..! 나갈래!!


꽈아아악-


"어딜 도망가려고? 세라야?"

"놔..놔줘..! 살려줘..!"

"으으응, 넌 내꺼야. 절대 못 도망쳐."


으..으아아아...


"영원히 내꺼야... 세라야..."


끼야아아아악!!!!!!


쪽-


"아이 귀여워!"

"나..나 안 잡아 먹을 거지..?"

"아직은 안 먹지, 좀 더 건강해지면... 흐흐흐..."


꿈에선 잘 먹었으면서!! 거짓말쟁이!!!


그리고 마지막 웃음 불결해!!


"왜? 지금이라도 확!"

"꺄악!!"


살려줘! 살려줘!!!


어떻게든 언니한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내 힘으로 그게 되겠나...


그저 언니한테 꽈아아악... 붙잡혀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푸우욱-


"흐앗...!"

"우리 세라, 얼마나 컸는지 볼까?"

"하..하지마! 하지마아아!!"


꼬오옥-


"당연히 안 하지~"

"우으으으....!!!!"


진짜.. 언니 나 놀리는 것만 진심이야..


나랑 장난 쳐줘서 좋기는 한데... 너무 위험해...


나..나 아직 혼자서 해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언니랑 하기에는 내가 너무 어리고...?


..언니는 경험...


...있나?


"언니, 언니도 첫 경험 있어?"

"응? 병원 때문에 없었지... 혼자서 한 적은 있지만?"


헤에...


나중에 언니한테 배워야지.


"그럼 얼마나 많이 해봤어?"

"그, 그건 조금 부끄러워..."

"그래? 그러면.. 나중에 알려줘야 해?"

"알았어.. 언젠간 알려줄게. 안 다치고 하는 법이랑 뭐.. 여자한테 당하는 게 얼마나 좋은지도?"

"히끅.."


...나한텐 아직 야한 짓은 이른 거 같아..


세라는 아직도 그때의 일을 꿈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순진한 건데.... 또 어떻게 보면 눈치가 참 느리단 말이죠..

그리고 메리는 그런 세라를 언제 또 따먹고 꿈이라고 거짓말을 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때의 기분이 너무 좋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