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집에 놓인 사진들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잠자리에 든 아이들을 바라보았다이제 곧 이 지긋지긋한 생활도 끝이다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지난날을 돌아보았다.

 

 

 

유치원에 갈 즘에 a는 그 누구도 받지 못할 생일 선물을 받았다갑작스럽게 찾아온 괴한은 a의 부모를 살해하고 a에게도 칼을 휘둘러 전신과 심장에 큰 상해를 입혔다이 사건이 세상에는 단편의 기사로 정리됐지만 a에겐 모진 고난의 서막이었다

다행히 온 몸에 난 상처는 기사로 본 사람들의 후원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가슴에 심장 수술 흉터가 남았고 이게 a의 역린이 됐다그 후 고아원에서 보낸 생활은 그냥저냥 적응했고 a는 보육원을 나온 후 할 수 있는 알바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a는 대학에 입학했는데, a가 대학에 입학한 이유는 간단하다졸업장이 있으면 지금 하는 것 보단 편한 일을 할 수 있을 테니까그래서 처절하게 노력한 끝에 국내에서 유명한 대학에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었다.

경제적 형편으로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생활비도 받을 수 있었는데, a는 생활비를 모으면서 자신을 키워준 보육원에 약간의 기부금을 보냈다

 

 

그렇게 생활을 하다 그는 인생의 인연 또는 악연을 만나게 됐는데,b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었다.

b는 나름 수재들이 모인다는 이 대학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학생으로 대학 학생들 뿐 아니라 교수 대학원생들에게도 인지도 있는 것처럼 보였다

a는 그녀(b)를 학교 안에 있는 산책로에서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