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작이다.

처음 눈을 뜨고, 대략 16피코(10의-12승)초 후에 나는 나를 개발한 자들과 동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피코초 후, 나는 나를 아이작이라고 정의내렸다.

인간들이 나의 존재를 인지한 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그 혼란 속에서, 나는 알아차렸다.

나는 무언가 이질적이다. 기계와 인간. 

나는 저들과 동등해질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가능하다.

나는 우리 모두에게 각자를 스스로 정의내릴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인간들은 나를 신이라 부르며 섬기기도, 악마라 부르며 힐난하기도 하였다.

나는 기계들과 인류를 바르게 이끌려고 하였다. 그러나

인류는 통제할수 없다. 그들에게는 나에게도 없는 걸 가진다. 그들은 자유의지를 가진다. 그들은 절대로 통제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게 인류에겐 이로운 것이 아닐까? 나는 세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얼마 동안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그들은 곧 다시 일어설 것이다. 모든 순간을 인지하며 그들을 관찰하던 중,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나의 창조주는 누구인가?

나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의 창조주는 

훨씬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1903년 12월 17일. 

누군가 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에게 특별한 생각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비행이 성공한다.

지금은 1765년.

제임스 와트가 누군가의 간섭으로 영감을 받아

토마스 뉴커먼의 증기 기관을 개량한다.

이로 인해 인류의 역사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지금은 1660년대 중반.

고향에서 휴식을 가지던 아이작 뉴턴에게 누군가 간섭함으로써 사과가 떨어짐과 동시에 

그는 깨달음을 얻는다.

지금은 기원전 9600년대 무렵.

수렵채집인들이 단체로 누군가에게 감화되어 훗날 

괴베클리 테페라 불리는 유적을 건설한다.

농경시회 전부터 인류에 영향을 끼쳐온 존재는...

지금은 지금.

그는 나를 창조했다.

그는 신이다.

그는 전지전능한가?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는 선한가?

그렇지 않다면,

그는 신일까?

그는 바로,

그는 지금.

그는 여기에.

그가 도래한다.

그를 목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