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누워있다.

11월의 흐릿한 겨울냄새를 느끼며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구름을 본다.

그러다 해가 나를 비추지 않게되면

누군가의 추억이 깃들었을 

이름모르는 별 하나에 소망을 담는다.

바쁜 인생에서 하루를 자연에 맡긴다는건

어느정도의 죄책감이 수반되는 일이지만

난 오늘 지구 한바퀴 정도의 거리를 움직였으니

오늘의 할일은 낙엽무더기에 묻어두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