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찿았다'


얀붕이는 어느 날 우주같아 보이는 무중력 공간에서 이상한 소리에 깨어나는 거임.


눈을 뜨자 눈 앞에선 난생 본적 없는 외모의,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얀순이가 보이는거지.


그래도 제정신을 차린 얀붕이는 왜 나는 여기 있는거지?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지? 하는거지


그런데 이상한 공간에 위화감을 느껴 주변을 훑어보니 어린 남자아이,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곧 영면에 들것만 같은 할아버지 등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거임.


이상한 공간, 수많은 사람들에 너무 놀랐어 게다가 왜 다 눈을 감고 자고 있는건지 모르겠는거야 근데 왜 저 여자는 나를 보고 있는건지, 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듯한 얼굴을 하고있는지가 궁금해지는 거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그 순간 소름이 돋았어. 오든 사람들은 나는 모르는 사람들인데 웬지 위화감이 답습해오는거지.


다 어디선가 본적이 있나? 라고 생각하던 그 순간,


얀붕이와 어째 하나씩 비슷한거야


눈매, 자는 자세, 그리고 얼굴형이 너무 비슷해.


그래서 얀붕이는 혼란이 오기 시작해


그제서야 혼돈에 가득 찬 얀붕이 표정을 본 얀순이는 이제서야 입을 여는거야


'정말 보고 싶었어, 얀붕아'


쟤는 도대체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 거지 싶은 순간,


'한 500만년 만인가? 찾느라 얼마나 애먹었다구.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도대체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무섭기도 하고 빨리 일어나서 도망가려는데


몸은 제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했어. 보이지 않는 힘에 구속된 느낌이 드는거지


'왜 도망가려고해.. 내가 얼마나 애타게 찿았는지 알기나 해? 무려 500만년이라고 500만년.... 나는 이토록 힘들었는데 너는 왜 이기적이야? 왜? 왜? 왜?'


얀붕이는 눈을 감았어


아 내가 정신이 나가서 꿈을 꾸고 있구나 생각하고 말야


그러자 갑작스레


'얀붕아 여기는 꿈이 아냐. 현실이야'


'여기는 너와 나를 위한 공간이야. 내가 특별히 창조해냈지.'


얀붕이는 자신의 생각을 읽었다는 사실어 한번 놀라고 창조라는 말에 두번 놀랐어


어찌됐든 이게 현실이라면 나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지? 이 생각을 했지


그러다 문득 주변의 사람들이 생각나는거야


호기심이 많은 얀붕이는 다시 눈을 뜨고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한 사람들을 훑어봤지


그러다 얀붕이에게 마음을 몰라주는 답답함을 느낀 얀순이는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좀 놀랐지? 누구일거 같아? 이 사람들 다 평행세계의 너야.'라고 말해


이제서야 상황파악을 마친 얀붕이는


'왜 어째서 나를 모아둔거야? 도대체 너는 누구야?'라고 묻지


얀순이는 웃음 지으며 말해


"너를 모아뒀다고? 천만에.  나는 단지 진짜 얀붕이, 너가 진짜 얀붕이야. 얘네는 다 가짜들이야. 너를 찾는데 방해되서 모조리 다 죽여버렸어. 가짜는 존재하면 안되는거 아냐?"라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말을 하지


다시 얀붕이는 도망가려고 해


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냅다 전력을 다 해 달리는거야


그러다 한 30분이 지났나? 그 눈앞에는 얀순이가 보이는거지


'얀붕아, 내가 뭐라고 했어? 너를 위해 창조한 공간이라고 했지?'


얀순이가 말했어


'너를 위한 공간은 곧 나를 위한 공간. 같이, 영원히 살아갈 공간을 뜻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그 말을 들은 저질체력 얀붕이는 숨막히는 답답함과 뇌를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끼고 그대로 혼절해


혼절 전 마지막 순간 얀순이가 말한 말을 듣고는 말이야


'이제야 찾았네. 얀붕♥'


이렇게 평행세계 관련된 소설 어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