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선생이 자기한테 남자친구 있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서 일부러 구라 한번 치는거임


'저 혹시 남자친구랑 문제가 있는데 상담 가능함까?' 이렇게


근데 선생 반응이 걍  '오 너 남친있었구나? 나도 연애는 잘 모르는데 일단 뭔일인지 들어보자.'


이따구임. 행실이 가끔 이상하긴 해도 학생을 결코 연애 대상으로는 안 본다는 반응인거임. 당황하는 기색도 없고 슬퍼하는 기색도 없이.


다음에 해달라고 부탁한 뒤 그냥 집에 와서 잠이나 잘려는데.. 자길 무슨 일이 있어도 이성으로는 여기지 않겠다는 그 반응 때매 스트레스 받고 뒤척이겠지. 왜 질투심조차 못느끼는지 궁금해하겠지만 어쩔수 없는걸.. 선생이 살던 세계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연애는 금단의 영역인걸.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결국에는 근심을 못버티고 선생한테 모모톡 날려서 늦은 시간에 죄송하지만 아까 낮에 못 했던 상담 지금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허락 받은 이치카가 선생 집에 가서 덮칠 준비를 하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