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그림판 지도 만들기지만 드디어 성공

앞으로 가상지도 만들 때 요긴하게 쓸 방법일 듯?


나우루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도 "자원의 저주"의 대표적 사례로 나와서 남태평양 섬나라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을 거 같음

국토 전체가 21제곱킬로미터이고, 유도로도 없는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약 2km 남짓임

특이하게도 활주로랑 해안 사이에 국가 기간시설이 많이 있는데 "나우루 정부"(흰색 부분)라 표시된 곳에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모두 다 있고 그 외에도 경찰서, 박물관, 방송국, 종합운동장, 각급의 학교들이 모두 저곳에 위치함


아이워 구의 나우루 국제항구

나우루 정부에서 국민들을 일하게 해보려고 야심차게 만들었지만 주변 상태를 봤을 때 그렇게까지 쓰이는 거 같진 않음


나우루는 지도에도 표시된 것처럼 호주의 난민 캠프 지원금이 국가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함.

이게 머냐면 호주 정부는 유럽처럼 자국 해안으로 온 이민자들을 받아주지 않고 일단 모조리 이런 캠프로 추방하는데 현재 이러한 난민 캠프가 호주 본토에도 몇 개 있고, 호주 속령인 낙도에도 몇 개 있고, 파푸아뉴기니에도 몇 개 있는 상황

이런 난민 캠프를 나우루에도 세웠는데 호주야 본토에서 멀리 떨어뜨릴수록 좋고 나우루는 돈도 받고 일자리도 생기니 좋고.

그런데 나우루 정부가 너무나 무능력해 이 난민들을 캠프에 가둔 후 방치했고 급기야 캠프에서 폭동이 여러 차례 일어나게 됨

이거 닫은 줄 알았는데 2021년에 재계약했다 하넹 ㅇㅅㅇ;;



인광석은 고갈되었다고 하나 아직 쥐꼬리만큼은 남아있음.

다만 2030년 즈음에는 진짜로 고갈될 예정이라고 함


드라마틱한 나우루의 1인당 국민소득 변화

한때는 미국 일본 뺨치는 선진국(이라기보단 부국)이었다고 하지만 국가 은행이 망하기도 하다가 지금 와서 약간 나아진 수준


하지만 나라가 이렇게 코딱지만하고 폭삭 망해도 독립국은 독립국이라 독립국 지위 자체만으로도 밥벌이가 가능하다고 함.

어떻게? 나우루에 두 번째로 원조를 많이 하는 나라가 중화민국(대만)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음


대만 섬을 방문해 채영문 중화민국 총통과 함께 중화민국 국군 의장대를 사열 중인 나우루 대통령


현재 중화민국은 13개국의 UN 가입국과 수교 중이고 그 중 하나가 나우루임. 공산괴뢰의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에 수교국 하나하나가 중요한 중화민국은 자국과 대사급 관계를 맺는 나라들에게 (그 나라들에게는) 큰 지원금과 의료 혜택 등을 주고 있음.


어차피 인구도 적은 나우루는 중공이 산업 시설을 세워줄 만한 데도 아니기 때문에 거금을 준다던 중공과 수교한 적이 있지만 중공의 거금을 먹튀하고 1년만에 단교(...)한 후 다시 중화민국과 수교했음. 어차피 산업을 늘릴 필요도 없는 지원국으로 연명하는 국가 특성상 중화민국이 지원금 송금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단교할 일은 없어 보이고 이제 미국의 'Taiwan Relations Act' 때문에 불가능함


이외에도 압하지아와 남오세티야를 국가로 인정해서 러시아의 지원금을 받고, 국제포경회의에서 일본과 노르웨이를 따라 포경을 지지하여 지원금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연명하고 있음. 머 일본은 자칭 태평양 패권국으로서 정규적으로 지원금을 주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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