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같은겁니다.


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매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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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매운맛 주의)14편

매운맛 주의)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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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에는 바이오로이드들이 사격을 연습할 수 있도록 사격장이 있었다.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발키리는 사격연습을 하기 위해 사격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오늘따라 왜 이리 붐비는거죠..?"


평소라면 한산하던 사격장에는 지금 수많은 대원들이 사격장 입구 앞에 서있었다.

발키리는 인파 속을 겨우 꿰뚫고 사격장으로 들어가자 의외의 인물이 있었다.


"각하..?"


"아, 발키리였구나."


"각하도 사격연습하러 오신겁니까?"


"뭐...사격이라기보단..점검에 가깝지.."


"무슨 말씀이신지.."


사령관은 주황색의 권총같은 것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권총이라긴 보단 핸드캐논에 가까운 형태였다.


"그거...무기입니까?"


"아니, 공구인데?"


사령관이 공구라는 것을 과녁을 향해 조준을 하자 과녁에는 점 3개가 생겼다.

방어쇠를 당기자 엄청난 굉음을 내며 과녁을 반으로 갈라버렸다.





"음. 저번에 손 좀 봤는데, 아무 문제 없군."


발키리는 반으로 갈라져버린 과녁을 보았다. 


"그거...공구 맞습니까...?"


"절삭용 공구야. 무기 아니야. 한번 싸볼래?"


사령관은 그녀의 손에 자신의 공구를 쥐어줬다. 


"무...무겁군요.."


"뭐 대충 그렇지."


발키리는 공구를 들어올려 과녁을 조준했다. 하지만 무게감때문에 손이 덜덜 떨렸다. 사령관은 이걸 한손으로 들었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그는 공구를 못 들고 낑낑대는 그녀가 못마땅했는지 뒤에서 그녀의 손을 붙잡아주었다.


"가...각하..?!"


"쉿. 과녁에 집중해."


사령관은 그녀의 손이 떨리지 않도록 손을 꼬옥 붙잡아주었다.

발키리 또한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사령관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저 녀석의 다리를 절단한다고 생각하고..."


사령관은 그녀의 손을 과녁의 아랫쪽을 겨냥하도록 아래로 조금씩 내려주었다.


"다리를 절단하는게 효율적인가요..?"


"사지를 자르는게 효율적이지."


사령관의 말에 딴지를 걸고싶었지만 그녀는 다시 과녁에 집중했다.


"쏴."


방어쇠를 당기자 아까와 똑같은 굉음이 사격장을 가득 채웠고, 과녁의 아랫쪽은 너덜너덜해졌다.

발키리는 이제껏 자신이 써온 무기와는 차원이 다름에 감탄했다.


"후...확실히 보통 무기랑은..."


"아직 적은 살아있다. 발키리. 나머지 윗쪽도 절단한다."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사령관은 그녀의 손을 들어올려 윗쪽을 겨낭하도록 해주었다.


"네? 하지만 각하. 이미 상대는.."


"상대는 아직 안 죽었다. 쏴."


아까와는 다르게 차가워진 그의 태도에 발키리는 잠시 당황했지만 그의 말대로 방어쇠를 당겼다.

과녁은 완전 박살이 났지만 사령관은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계속 쏜다. 상대는 안 죽었다. 완전 곤죽으로 만들어."


발키리는 계속해서 방어쇠를 당겼다. 그녀의 사격은 공구의 탄창이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어때?"


"무겁고...상대방을 잔인하게 죽이는 방식이군요.."


"그게 그렇게 되는건가?"


"사지를 자르다니...좀 뭐랄까..저랑은 맞지 않군요.."


예상치 못한 그녀의 반응에 사령관은 당황했다. 


"그럼..다른 공구도 있는데 한번 볼래?"


사령관은 이번엔 이상한 무언가를 꺼냈다. 그가 조준을 하자 아까와는 다르게 가로로 넓게 전개가 되었다.

그 모습은 마치 석궁과도 같았다.



"그것도...공구...인가요..?"


"휴대용 광석 절단기인데..?"


발키리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사령관은 버튼을 눌러 새로운 과녁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왔고, 그 과녁을 향해 방어쇠를 당겼다.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광선이 나갔고, 과녁은 단번에 가로로 갈라졌다.


"쏴볼래?"


사령관의 권유를 거절 할 수 없었던 그녀는 그 공구를 들어올렸다. 아까 그 공구가 가볍다고 느낄정도로 엄청난 무게감이었다.


"이거..휴대용 맞습니까..?"


"뭐..휴대용이라도 27kg이니깐.."


"그..그렇군요.."


"뒤에서 안 받쳐줘도 괜찮겠어?"


"괘..괜찮습니다.."


발키리는 낑낑대며, 그것을 들어올렸고 조준을 했다. 천천히 심호흡하고 방어쇠를 당겼다.


"욱!"


순간적인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발키리는 날아가버렸고, 사격장의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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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수복실을 찾아온 사령관이 꽃다발을 발키리에게 건냈다.


"괜찮습니다..게다가..제가 실수한거니깐요.."


그녀는 온몸에 붕대를 감고 수복실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다음엔..출력을 낮출께..."


"아닙니다...제가 채력을 기르는게 더 빠를겁니다.."


침묵만이 이어졌다. 사령관은 그녀에게 꽃다발을 주고 수복실에서 나왔다.

발키리는 그가 준 꽃다발을 쳐다보고 있었다. 보라색의 히아신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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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격장을 찾은 발키리였다. 이번에도 사령관이 서있었지만, 그의 손에는 공구가 없었다.


"각하? 공구는..?"


"아, 이번엔 제대로 된 무기를 써볼려고.."


그는 그의 앞에 있는 권총을 장전하고 과녁을 향해 발사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런..."


발키리는 그런 그의 모습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그의 뒤에 다가가 그의 손을 붙잡아주었다.


"각하, 제가 도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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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저격총을 들어올려 저 멀리 있는 철충을 조준했다.

날은 좋았다. 구름 한점없고, 바람도 그다지 불지 않았다. 심호흡하고 천천히 방어쇠를 당겼다.

총성이 울렸고, 철충의 머리에 총알이 박히자 철충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역시, 각하입니다. 실력이 수준급이시군요."


발키리는 쌍안경을 통해, 철충이 쓰러졌음을 확인했다.


"누가 잘 가르쳐준 덕분이지. 안 그래?"


"후후...칭찬으로 생각하죠."


둘은 그렇게 한동안 숨어있는 철충들을 사냥하는데 재미가 붙었다고 한다.



















사령관은 사실 무기도 잘 다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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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협동전 한다고 늦어서 그냥 일상편 하나 더 올립니다. (내일은 아마도 매운맛 2개..?일지도 모릅니다.)

늘 언제나 부족한 글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