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너머로 본래 이 세계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괴생명채가 날뛰고 있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벽을 긁고 거대한 주둥이로 배치된 기구들을 깨물어 부순다.


이를 지켜보던 한 연구원은 레버를 당기며 마이크를 통해 말한아.


" 1 : 25분 2차 먹이 지급 "


난 천천히 발을 내딛는다. 굉음과 함께 열리는 문 너머에 그 괴물이 날 기다리고 있다. 


한 손에는 나보다 큰 고깃덩이를 한 손에는 비상시에 사용 가능한 강력한 수면총을 들고 괴물의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괴물은 날 보며 소리쳤고 달려 들었다. 하지만 난 기다렸다. 그러자 괴물은 나를 알아보는긋 고개를 기울이며 냄세를 맡기 시작했고 조금 진정되는듯 했다.


난 늘 하던것처럼 고깃덩이를 꺼내 괴물의 앞에 두었다. 괴물은 개걸스럽게 고깃덩이를 먹어치우며 허기를 달랬고 관심이 다른곳에 가있는 동안 서둘러 괴물의 우리에서 빠져나왔다.


" 후... 늘 하는거지만 존나 무서워... "


" 다 뒤져서 너밖에 할 사람이 없잖냐. 퇴사도 안하고 왜 버티고 있는거야? "


 " 퇴사하고 싶어도 제약이 너무 많잖아.... 그냥 여기서 버티다가 나가라 할때 나가야지.. "


" 뭐 ,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 상사가 너 부르셔 아마 새로운 일이겠지. "


" 쉬운 일이었다면 좋겠네... "


......


" 그... 다시.. 말해주십쇼.. "


" 2지부 사육 담당사의 실수로 괴물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는 너가 맡도록. "


" 그... 무슨 괴물이죠.... "


" 인간 유전자를 배합하여 만든 반인반충 이더군. 여기 설명서일세. "


" ..... 사람을...먹나요..? "


" 가끔씩 "


" 역시 전 못하겠어요!!!!!! "


" 그 말은 퇴사하겠단 말인가? "


" 그...그건.. "


" 일단 참고 버텨 나도 자네가 유능한 직원인건 알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해결해보겠네. "


" ..... 네.... "


그에게는 조금의 저항도 허락되지 않는다.


결국.... 그의 방에는 한마리의 괴물이 자리잡게 되었고....


" 키샤아아아악!!!!!! "


" 난 먹는거 아냐!!!!! "


매일 아침 반인반충에게 덮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