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아오... 저 모기놈들. 이제 한 마리 잡았네."


"미치오 병장님도 물리셨습니까?"


"야, 여기 모기 진짜 짜증나지 않냐? 내 고향 니가타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중국 베이징 외곽의 루거우차오의 한 초소, 이곳에는 일본군 지나 주둔군 제 1보병연대 기병 척후대 2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그날따라 더 극성인 모기 덕에, 최소한 그들은 졸지는 않고 있었다.


"미야자키 이병"


"이병 미야자키 산가쿠!"


"너 아까부터 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냐?"


"저... 병장님, 아까부터 배가 좀 아픈데... 빨리 해결하고 와도 되겠습니까?"


"야, 곧 긴급 점혼데 지금? 어쩔 수 없지. 최대한 빨리 돌아와라."


이병은 근처의 풀숲을 향해 열심히 달려갔고, 그로부터 5분 정도 더 경계를 서던 병장은 점호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그는 미야자키 이병이 오지 않는 것을 보고, 약간 걱정했지만 늦었다가는 사관한테 엄청 깨질 것 같으므로 그냥 돌아갔다.


"대위님께 대하여~~ 경례!"    -척


"그래, 제군들. 내가 이렇게 긴급 점호를 소집한 이유는, 방금 전 제 2 경비구역에서 강 건너쪽에서 총성이 들려왔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리하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를 생각하기 위한 것이다."


병사들의 숫자를 확인하던 시마즈 대위는, 한 명이 비는 걸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당직사관, 미야자키... 산가쿠 이병? 이 병사는 왜 없는건가?"


"그것이...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지나군이 발포한것에 맞은 것이 아닌지..."


"뭐! 당장 연대장님께 보고해!"


이리하여 미야자키 이병이 실종되었단 보고는 연대장선까지 올라가게 되었지만...


"뭐야 미야자키 이병? 어딜 갔다 온거냐?"


"이병 미야자키 산가쿠! 설사가 급해 잠깐 볼일을 봤습니다!"


"이 새끼야, 지금 너 때문에 얼마나 크게 일이 터진 줄이나 알아? 엎드려."


"일병님 죄송... 아악!!!!!"


그렇게 30분 늦게 초소로 복귀한 미야자키가 신나게 두들겨 맞는 동안, 보고를 받은 연대장 무다구치 렌야(임팔의 그 렌야 맞음)는,


"뭐야! 아군의 병사가 실종? 이건 지나놈들의 공격에 의한 사망이 틀림없다! 당장 병력 출동시켜서 공격해!"


"저기... 지금 우리 측 그 병사가 복귀했고 지나 대표단과 아국 대표단이 조사중입니다만..."


"그딴 건 상관없다! 우리 무적의 황군이 지나놈들 따위를 두려워할 것 같나! 공격해!"


그리하여, 인근에 주둔한 일본군들에게 공격 명령이 하달되고, 그들은 그 특유의 함성을 내지르며 완평현 지역의 중국군 초소로 돌격했다.


"덴노 헤이카 반자이!!!!!!"


"도쯔께끼!!!(돌격!!!)"


"어어!!!!! 저 일본놈들 갑자기 왜 저래! 일단 기관총으로 최대한 막아!"


갑작스러운 기습에 중국은 완평현은 지켰지만 용왕묘 등 근처의 거점을 내줘야 했고, 그들은 완평현성, 장신성에 들어가서 농성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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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알고 있는 역사 상으로 중일전쟁의 시작점인 노구교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나는 회의실에 들어갔다.


"총통 각하! 급보입니다! 일본군이 자신들의 병사가 1명 실종된걸 빌미로 노구교 건너의 완평현 지역을 공격, 아군과 교전중이며 그들의 지휘관은 우리 중화민국군과 중국인이 영정하(강) 서안에서 철수하면 자신들도 철수하겠다고 요구하는 중입니다!"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