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본 괴담인데 어떤 연인이 데이트를 하고 있는 거야

여자는 얀순이, 남자는 얀붕이


길을 걷다가 길거리 화가가 그림을 걸고 파는 걸 봐

그런데 그림 중에 자기랑 닮은 그림이 있어


자기를 닮은 모습에 뭔가 꽃혀서 얀붕이한테 그림을 사고

싶다고 말해

얀붕이는 그림을 사주려고 말하는데 그림을 그리는 남자가

말리는 거야


차라리 다른 그림을 싸게 줄테니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해


하지만 이미 얀순이는 이 그림에 꽂혔기 때문에 이 그림만을 고집했어

결국 남자는 꺼림칙한 표정으로 그림을 팔았어

얀순이는 그림을 받자 기뻐해서 자신의 집에 걸었어


그런데 그 이후로 뭔가 집에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야

집에 있다보면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이 들고

그 시선을 돌아보면 항상 자신이 산 그림이 있었어


심지어 가족이나 남자친구인 얀붕이가 있을때도 느껴졌고

특이한 것은 얀붕이가 있을 때 시선이 더욱 강해지는 거야


자꾸만 시선이 신경쓰여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다가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어


결국 못 견디고 얀붕이한테는 일단 변명을 하고 얀붕이 집에

가서 생활을 하기 시작해

혹시라도 다른 곳에서 생활하면 그 시선이 사라지지 않을 까

하며.


처음 몇 일은 시선이 없어서 안심했지만 몇 일이 지나자 시선이 다시 느껴지는 거야

시선이 느껴지는 방향을 보니 자신의 집 방향이었고 말이야


시선이 다시 느껴져서 괴로워하며 말라가던 어느 날, 얀순이는 얀붕이의 집에서 꿈을 꿨어

멀리 초원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여자를 본 거야

자세히 보자 놀랍게도 그 여자는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거야


그나마 다른 점이라고는 자신은 항상 얀붕이한테 청순하다고 듣는 편인데 그 여자는 자신도 느껴질 만큼의 색기가 있었어


코앞에 닿을 거리가 되자 여자는 서 있다가

갑자기 얀순이의 목을 조르면서 외쳤어


드디어 얀붕이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얀붕이를 봤을 때

너에게 걸어둔 암시가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너 같은 버러지

대신 내가 얀순이가 되서 얀붕이랑 행복하게 산다고 듣다가

꿈에서 깨어나.


얀순이는 식은 땀을 흘리며 일어나는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택배가 왔다고 해서 문을 여는 순간,








보자기에 싸인 그림이 있었어




보자기에 싸여 있지만 본능적으로 그 그림이라는 걸 알아챈

얀순이는 그 그림을 불에 태워서 강에 던져버렸어


결국 그림을 없애고 속이 후련해진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그녀는 안심하며 삶을 이어나갔고, 얀붕이와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데이트를 마치고 기분좋게 돌아가고 있었어

그런데 집에 가까이 가자  그 시선이 다시 느껴진 거야.

얀순이는 아닐 꺼라고, 자신이 착각한 거라며

집에 들어간 그 순간,









그림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어








얀붕이는 얀순이의 집에 가고 있었어

얀순이가 갑자기 소식이 끊겼기 때문이야

벌써 5일이나 흘렀는데도 연락이 없고 응답하지 않아서

걱정이 된 거지


비밀번호를 누르고 얀순이의 집에 들어간 얀붕이는 

얀순이를 부르다가 한 그림을 보았어

마치 미라같이 마른 여자의 초상화를 말이야.

하지만 묘하게 그 초상화가 얀순이의 모습과 닮아 다가간

순간,





"그림이 신경 쓰이지? 걱정마, 금방 태워서 버릴거야."



목소리를 듣고 돌아본 그곳에는,

묘하게 색기를 띄고 있는 얀순이가 있었어.















누가 이런거 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