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인류에게 발현된 초능력.

초능력자의 존재를 두고 일어난 문제와

많은 갈등의 끝에, 초능력을 직업으로 삼는

'히어로'가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후우... 오늘도 한건 해결인가?"


"선배! 수고하셨어요!"


무엇을 감추랴, 

오늘의 주인공인 얀붕도 히어로이기에,

오늘도 인명 구조를 하고 있었다.


/휘이익ㅡ!/


불현듯 바람을 가르는 참격.


"빌런입니다, 선배님!"


"지원 요청해! 저건 내가 맡는다!" 


손에 들린 칼을 휘두르며 바람을 날리는 빌런.

그러나 얀붕이 빛을 내며 휘두른 손에, 

바닥을 부술 기세로 땅에 쳐박힌다.


"어헉...."


"단념해라, 빌런."


"으헉... 도망가!"


"어딜!"


얀붕의 손끝이 빛나자 

다른 빌런들의 몸이 공중에 떠오른다.


"조금이라도 수작부리면,

이 녀석처럼 땅에 쳐박힐거다."


얀붕은 수갑을 채워 경찰에 인계했다.


"선배님~!"


"어, 얀순아! 방금 빌런 인계 끝났다."


"다친덴 없으시죠?"


"그럼~ 내 실력 알지?"


"하긴, 선배님 실력이니까..."


"그럼 현장 정리 끝내고 얼른 복귀하자."


"네!"


얀붕의 후배 얀순.

그녀는 무투계 히어로이며,

물리적 타격이 통하지 않는 괴력의 능력자였기에,

얀붕의 사이드 킥으로써 채용되었다.


"여긴 정리 끝났어요~!"


"응, 이쪽은 잔해 정리 대강 끝났어.

자동차 좀 준비해줄래?"


"네!"


쏜살같이 달려가 차를 들고오는 얀순.


"얀순아, 자동차를 타고와야지..."


"그러는 선배야 말로 날아서 가면 되잖아요?"


"그건 좀 그래...."


"?"


"너 코스튬 생각해봐라, 날아다녀도 되겠어?"


"앗..."


자신의 치마를 떠올린 얀순은 

이내 얼굴을 붉힌다.


"오늘 코스튬 치마던데, 

파파라치한테 기사 주고싶진 않지?"


"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얀순은

얌전하게 차에 올라탔다.


"다음부터는 제대로 스패츠나

속 바지를 입도록 해."


"네...."


"딱히 화내는 거 아니니까

기죽을 필요는 없고;;"


"네..."


유감스럽게도 얀순의 능력은 

컨디션과 기분에 크게 영향을 받았기에 

얀붕은 늘 그녀의 감정을 다루는데 진땀을 뺐다.


"어... 얀순아? 먹고싶은거 있어?"


"..."


"어... 나 뭐 잘못한거 있니?"

('이미 기분 상해버렸나?')


"선배님."


"어,어! 얀순아... 뭔데?"


"저 돌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어? 갑자기?"


"네... 괜히 저 돌본다고 

능력도 마음 편히 못쓰시고...

제가 짐이 되는 것 같아서요..."


"무슨 그런 말을.... 하나도 안 힘들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후배인데, 

내가 챙겨줘야지!"


"선배애....."


얀순의 눈시울이 붉게 물든다.


"야,야! 안 울기로 했잖아;;

너 돌봐준 의미가 없어진다고..."


"훌쩍... 안 울었거등요!"


"코맹맹이 소리 내면서 말해도.."


"아, 선배!"


"장난이야 ㅋㅋ"


"아 놀리지마요~"


그렇게 얀붕과 얀순은 기지로 돌아갔고,

기지에서 담당자'얀혁'이  둘을 맞이한다.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슴미다!"


"어, 얀붕이랑 얀순이 왔구나!
어라? 얀붕아, 너 얀순이 울렸냐?"


"안 울었거등요!"


"내가 울린거 아닌데...."


"어쨌든 오늘 있었던 일 

간단하게 보고하고 돌아가면 돼~"


적당하게 말하고 나서, 

둘을 뒤로하고 얀혁은 방을 나간다.


"괜찮은 걸까, 저런 게 우리 담당이어도."


"일 잘하니까 상관없지 않아요?"


얀혁은 매번 얀붕과 얀순이 출동하며 

부숴진 건물이나 물건들의 뒷처리를

맡고 있었다.


"확실히."


얀붕은 얀순의 말에 수긍하고 

서둘러 보고서를 쓰기 시작했다.


"좀 기다려, 얼른 쓰고 올게."


"네~"


/타닥..타닥...타다닥.../


30분정도가 지나자,

얀붕은 보고서 작성을 끝내고

얀순을 불렀다.


"얀순아~"


"네~!"


말하자마자 얀순이 달려온다,


"보고서 끝났어요?"


"그래, 뭐 먹을지는 정했니?"


"네! 고기 먹어요! 고기!"


"고기? 어떤 고기?"


"어....삼겹살?"


"삼겹살 좋지... 가자!"


이렇게 언제까지나 

즐거운 시간이 계속될 것 같았으나...

.

.

.

.

"뭐!? 얀순이가 실종?"


"아무래도 요즘 나타난 빌런 같아."


"빌런?"


"그래, 그의 빌런 네임은 골드 선.

빌런계의 슈퍼루키야."


".....능력은?"


"정신 조작계.

눈을 3초이상 직시하면 최면에 빠지는,

단순하게 강한 능력이야."


"얀혁아, 위치 특정 가능하지?"


"특정은 가능하지...

근데, 혼자가게?"


"응."


"진심으로? 

거기 간사람들 전원 당해서 

그 녀석한테 부려 먹히고 있다고!"


"뭐 어쩌겠어, 

그렇게 강하다면

혼자 가든 여럿이 가든

다같이 당할텐데."


"너무 위험해. 좀더 대책을.."


"이러고 있을동안,

그녀석은 계속해서 

동료를 늘릴텐데?"


"읏... 알았어, 꼭 돌아와라?"


"그래."


얀혁의 서포트로

얀붕은 들키지않고

골드선의 거처에 도착했다.


"후.... 간다."


얀붕은 능력으로 문을 날려버리며

기지 내부에 허리케인을 일으킨다.


"우왁! 뭐야!"


"도망가!"


"자리를 지켜! 가지마!"


건물의 천장은 능력 덕에 구멍이 뚫렸고, 

대부분의 간부는 건물 밖으로 날려진 듯 했다.


"눈을 안보면 된다... 이거지?"


"크윽....안되겠군... 가라!"


골드 선이 손짓을 하자,

최면에 걸린 히어로들이

얀붕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흡!"


"하앗!"


"이얍!"


('이 틈에 도망을...')


"어딜가려고!"


얀붕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히어로의 

궤도를 바꾸어 골드 선에게 날렸고,

골드 선이 기절함과 동시에 능력은 풀렸다.


"어어? 내가 왜 여기에.."


"분명 골드 선을..."


"아앗! 저기! 골드 선!"


"잡아라, 잡아!"


그렇게 골드 선은 잡히고,

얀순은 무사히 구조되었다.

.

.

.

며칠후.


[얼마전, 벌어진 골드 선의 대규모 최면 사건은..]


[이번 사태는 히어로, 사이커의 활약으로...]


"요~ 인기인!"


"할일을 한거다만..."


골드 선 사건 이후,

지금까지의 얀붕의 공로도 인정받게 되며

얀붕은 연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해야했다.


"으으... 기자는 나랑 영 안맞아..."


"것보다, 얀순이 일어났다는데,

보러갈거지?"


"당연히."


얀붕은 얀혁과 함께

하늘을 날아서 병원에 도착했다.


"얀순아!"


"서..선배애~"


병상의 얀순은

얀붕을 보자마자 울먹인다.


"일단 진정하고..."


얀붕은 음료를 꺼내어 얀순에게 건넨다.


"훌쩍...녱...."


얀순이 환자라고 믿기 어려울 

기세로 병속의 음료가 사라진다.


"천천히 먹어,천천히.."


"네...헤헤..."


"그래서, 몸은... 괜찮은거 같네?"


"그럼요! 선배 보고싶어서 

얼른 나았는걸요!"


해맑게 웃는 얀순의 얼굴에

순간 얀붕의 심장이 떨린다.


"읏..."


"선배? 왜 그러세요?"


"아니, 별거 아니야."


얀붕은 얀순의 병실에

선물을 두고, 도망치듯 나왔다.


"선배 왜 저래요?"


"글쎄, 낸들 알겠니?"


얀붕은 침대에 드러누워

얀순을 생각하고 있었다.


('얀순이는 후배야...얀순이는 후배야...

얀순이는 사이드 킥..얀순이는 사이드 킥...')


머리속으로 몆번이고 고민하던 도중,

얀붕은 한 가지 결정을 하게 된다. 

.

.

.

다음주.


"선배님~! 저 퇴원했어요~"


"어, 얀순아 마침 잘 왔다."


"뭐 시키실 일 있으세요?"


"오늘부터 사이드 킥 해고야."


"네!? 그,그런..."


"대신, 오늘부터 정식 히어로야!"


"네에에에에에에!?"


"전부터 생각하던건데, 

아무래도 내 밑에 있는 것 보다 

다른 히어로와 팀을 짜는게 

훨씬 더 안전할거 같아서."


"그..그럼..저는..."


"이제부터 다른 히어로들이랑 

함께 지내게 될거야."


"하지만, 누구랑..."


"내가 아는 좋은 히어로 있어.

그 친구가 널 스카웃 해줄거야."


"갑자기 그런...."


"앞으로는 너도 독립해야지,

언제까지나 내가 돌볼순 없잖니?"


"....네에."


얀붕의 말에 얀순은 묵묵히 

짐을 싸기 시작했다.


('얀순이라면 잘해낼 수 있겠지?')


얀순이 짐을 다 싸자,

얀붕은 어딘가로 연락을 했고,

얀순과 얀붕은 텔레포트 되었다.


"여..여기는.."


"내 친구, 얀진이야.

그녀라면 널 믿고 맏겨도 

괜찮을것 같아서..."


"어머, 네가 얀순이구나!

오늘부터 네 상관이 된 얀진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아..네!"


"그럼, 얀순아 난 이만 간다?"


"앗.. 선배님.."


얀붕은 창밖으로 날아갔다.


"저거 저거 또 창문으로 나가네..."


"아하하..."


"얀순아, 오늘은 멤버 소개부터 하고

내일부터 합을 맞춰보자!"


"네!"


그렇게 얀순을 독립시킨 얀붕은

이전보다 훨씬 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

.

.

.

"컥..."


"흐아아악!?"


"아아악!"


"후우, 이걸로 끝...인가?"


얀붕은 경찰에게 빌런을 

인계하고 기지로 돌아왔다.


"이야... 

이거 완전 빌런이 따로없네..." 


"왜?"


"왜냐니.. 

네가 부숴먹은게

얼마나 되는지 알아?"


"읏... 미안..."


"사과는 시민한테 해야지...

됐고, 다음 출동 와 있으니까

얼른 날아서 가."


"...알았어."


얀붕이 서둘러 날아 도착한 곳은

무너지고 있는 산이었다.


"산사태.... 좋아, 해보자!"


얀붕은 능숙하게 잔해를 날려서

잔해를 맞추어 부순다.


"어! 거기! 얼른 피해요!"


"뭐?"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강한 충격이 몸을 덮친다.


"어윽....."


시야가 흐려진다.

.

.

.

"...아!"


"으응...?"


"얀붕아!"


"얀혁아?"


"이,일어났어! 의사선생님!"


"어..?"


얀혁이 들려준 얀붕의 상황은 이러했다.


"네가 낙석에 치였는데, 

다행히 눈이 쿠션역할을 해

충격이 줄어서 죽진 않았어..."


얀혁이 설명을 마치자,

의사가 증상을 설명한다.


"흠흠.... 환자분 께서는 유감스럽게도..."


"?"


"당분간 히어로 활동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


아무래도 낙석의 충격으로,

사지가 잘 안 움직이실 겁니다.


"어...?"


과연, 의사의 말대로

얀붕의 팔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재활치료를 하신다면....

아마 반년 뒤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앗....알겠습니다..."


어두워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얀붕을 얀혁이 위로한다.


"반년이면 금방 지나갈거야..."


"그래... 위로.. 고맙다..."


얀혁을 돌려보낸후,

얀붕의 부상소식을 들은

동료들이 모여왔다.


"소식 들었다..."


"안됐네..."


"반년...!"


그리고 동료들 사이에서

히어로 기관의 회장이 나온다.


"얀붕군, 그간의 실적과 공로를

인정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을터이니,

반년간, 열심히 재활해주길 바라네."


"....네!"


손님들이 나가자 얀붕은 퇴원했고,

집으로 돌아가 능력을 시험했다.


"투시...가능."


"독심술...가능"


"텔레파시...가능"


"사이코 키네시스...불가능..."


다른 능력들은 무사히 작동하였으나,

얀붕의 트레이드 마크, 사이코 키네시스가

말을 듣지 않았다.


"제길...팔이 떨려서 조준이 안돼..!"


/띵ㅡ동!/


"누구지..."


능력의 약화에 고민하던 찰나,

누군가 얀붕의 집에 찾아온다.


"누구세...!?"


문을 열자, 그곳에는

전 사이드 킥, 얀순이 있었다.


"선배님... 도와드리러 왔어요♥︎"


"얀순이? 어쩐일로..."


"선배가 다쳤다는 말에

보살펴드리러 온거죠♥︎"


"괜찮아, 이만 가봐..."


얀붕이 문을 닫으려 하자,

얀순이 문을 억지로 연다.


"그동안 외로웠다구요?

이제부터는 같이 있자구요...♥︎"

.

.

.

.

.

몇개월 뒤


"선배♥︎ 몸은 못쓰면서, 이건 잘 서네요♥︎" 


"야, 멈춰!"


"히어로는 빨간불에 멈추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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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재: 그냥 생각난거


야스씬 쓰고싶었는데 

몸이 아직 덜나아서 오래 못쓰겠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