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아, 뭐하는거야!"

"..?"

"치킨을 다시 데우면 어떡해! 소화 장애 물질이 나온다구!"

"뭔 개소리야. 그딴 거 안나오니까 닥치고 내 집에서 나가. 언제 들어온거야.."

"그냥 당기니까 문고리가 부서지더라."

"미친년아"

"오늘은 줄게 있어서 온거라구! 자, 여기 우리 결혼반지야!"

"뭔 지랄이야 또.. 뭐야, 반지가 왜 이렇게 생겼어? 그리고 왜 너랑 다른 반지인데?"

"으응~ 내가 낀 반지는, 내 감정에 따라 색이 변하는 반지야! 그리고 너한테 준 건, 게르마늄 반지라고 해서 건강이 좋아진대!"

"아 제발 좀"

"그리고 물도 사왔어! 덥지? 이거 마셔!"

"..이건 고맙네."

꿀꺽— 꿀꺽—

"맛이 이상한데..?"

"원래 건강에 좋은 게 입에 쓰다잖아! 이건 건강에 좋은 수소수라구!"

"씨발.."

"아니이.. 왜 자꾸 욕하고 그래.. 너 B형이지!"

"아니, 이 개.. 윽..."

털썩—

"..드디어 잠들었네. 수소수가 아니라 그냥 물에 약 탄건데, 후후...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