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https://arca.live/b/yandere/7629071?p=2

니가 여기 어쩐 일이냐?”

사장님 오랜만~”
흔치않은 야근을 하게 되어 돌아온 지섭은 얼굴 자체도 오랜만에 보는 거였지만 그 재회를 자신의 집그것도 옆에 딸에게 보디가드로 쓰라고 데려온 범이를 마치 죽부인처럼 껴안은 채 볼을 비벼대는 그녀의 스승을 보고 순간 자신이 집 주소를 착각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가구니 인테리어든어느 쪽도 신혼 당시 자신과 사별한 아내가 함께 고르고 꾸몄던 그대로였다.

자신을 상대할 때 이상으로 썩어 들어간 범이의 표정을 보건데 그도 이 상황을 그다지 곱게 보고 있지 않은 건 저명했다.

아니 오랜만이고 나발이고우리 집은 왜 온 거야?”

제가 불렀습니다.”

니가?”

대답한 것은 다름 아닌 그녀에게 안겨서 그녀에게 비벼지는 범이였다.

그의 표정을 보면 도저히 그가 이 상항을 자처했다 보기 힘들었다.

일 때문에 잠시 아가씨의 경호를 부탁드리려고...”

우리 범이가 나한테 막 애교 부리면서 사정하더라니까그런데 내가 어떻게 안 오고 배겨으이구 이 귀여운 시키나 좋아하라고 또 양복도 멋들어지게 입고 있더라니까우리 범이 그냥 누나랑 결혼하자누나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줄게~”
물은 안 묻혀도 피를 잔뜩 묻히고 살 것 같으니까 싫어요.”

아니 그보다 쟤 너랑 나이 차가 거의 띠동갑...”

사장님아안 닥칠래?”

반존대도 아니고 반협박에 지섭은 어이가 없었지만 그녀를 다물게 할 힘은 없었기에 그는 그냥 깨갱하기로 했고 악귀도 쫄게 만들만한 표정을 짓던 그녀는 범이의 가슴에 다시 얼굴을 파묻자마자 다시 헤실헤실 풀려 상당히 보는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더더욱 썩어 들어가는 범.

근데 유리는?”

방에 있어스승님이 거북하신가봐.”

하긴 어렸을 때 이후로 안 만나서 기억도 별로 없겠지.”

암튼 오늘 얼굴 보긴 글렀어.“

그래서일이라니?”

누굴 좀 처리해야할 것 같긴 한데걔가 좀 성가시거든그래서 따로 행동 좀 필요할 것 같거든.”
대체 누구기에 니가 남한테 손을 빌려?”

대단한지는 모르겠는데좀 상황이 안 좋아까딱하면 니 딸 학교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 나도 가능하면 피 안 보고 끝내고 싶을 정도야.”

“..뭐라는 거야.”

아무튼 내일까지 내가 부탁한 것좀 지정한 곳에다 좀 보내줘.”

문자보내.”

아 그냥 지금 받아 적어귀찮게 만들지 말고.”

맞아맞아우리 귀염둥이 귀찮게 만들지 말고!”

이것들이 쌍으로...”

그리고최근 막 특별하게 척을 지기 시작한 애들있냐?”

몇 개 있긴 한데 왜?”

왜긴 왜야누가 고용했는지 알려고 그러지.”

너 평소엔 알아 오라고 해도 듣지도 않고 목만 따더니 갑자기 왜.”

뭐랄까크게 도움은 안 될 것 같긴 한데 쓸데는 있을 것 같아서무엇보다 이번 놈은 니 딸이 아니라 나를 노리는 것 같거든.”

?”

사장님 딸이 아니라 감히 우리 범이를 노리는 거였어범이야이 누나가 대신 죽여줄까어떤 놈이야말만해.”

범이의 뺨을 쓸어내리며 교태를 부리는 스승을 피하며 범이는 한숨을 쉬었다.

뭔가 제대로 나사 빠진 미친년 같긴 한데제가 할 게요..”

...? 여자야?”

화악!

여자라는 말을 듣자마자 범이의 허리를 안고있던 팔에 힘이 팔 들어간 스승.

아마 범이가 아니라 일반인이었다면 손톱이 허리를 파고들거나 척추에 무리가 갔을 지도 몰랐다.

스승님답답해...”

범이야설마 이 누나를 두고 다른 년이랑 어울리는 거니사장님 딸내미도 그렇고어린년이 더 좋은 거야내가 걔네보다 나이 빼고 못한 게 뭔데얼굴이 딸려피부에 잡티가 있어몸매가 못해돈이 없어?”

그 나이요.”

그렇게 내놓고...”

아니 솔직히 스승님 누나라 부르는 것도 무리에요막말로 스승님이랑 제 나이차가 스승님이랑 엄마 나이 차랑 비슷하잖아요이건 이모라고 불러야하는 수준이잖......?”

범이야나 상처받았다..? 이 누나 상처받았는데 어떻게 할꼬야?”
살려주세...

뚝 하고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혼절해버린 범.

후후오늘은 잘 생각하면 안 돼~?”

이미 자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그런 범이를 보쌈 하려 범이를 겨드랑이에 낀 채 방으로 걸어가는 스승을 지섭이 기겁하며 막아 세웠다.

야 임마여기 우리 집이야!”

우리 제자 총각티 좀 벗겨주겠다는데 협력 좀 하지?”

따먹겠다는 거잖아허락도 없이 하면 그거 강간이야!”

아 그럼 포경할 때 애들 허락받고 해똑같은 거야포경할 때 마취하잖아같은 거라 생각해.”

아니그게 뭔 말이 안 되는...이야기는 아닌가...?”

의외로 논리적인 그녀의 말에 순간 지섭은 당혹해졌으나.

아니그건 다르잖아!”

안 그래도 범이가 클수록 더 멋져져서 여자들 꼬이기 전에 영역표시 좀 해두려고 했건만...”

그리고 너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그래너 전에도 애 잘못 건드렸다가 틀어질 뻔 했잖아 그때 엉엉 울어놓고.”

!”

지섭의 말에 자신의 과오가 떠오른 그녀는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막말로 그땐 미수에서 끝났으니까 다행이지 만약에 일 다 끝나고 얘가 깨면과연 널 사람새끼로나 봐줄까?”

그건 싫어.”

그럼 걔 그냥 침대에 눕히고 조용히 나와.”

하지만.”

제자 놈이나 스승님이나 여자랑 남자 후리며 살게 생겨 먹었어놓고 왜 이리 남녀 일엔 멍청할까...”

 

 

 

 

다음날

어제 뭐했더라...?”

침대에서 일어난 거 보면 멀쩡히 살다가 잘 잔 거 같은데...왜 집에 온 이후부터 기억이 없지?

그러고 보니 스승님 불렀었지.

스승님은 어디에...

우웅범이야, 5분만~”

“...”

왜 댁이 여기서 나와...?

스승님?”

대충 어제 일이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결국 난 왜 여기서 자고 스승님은 왜 여기있는지도 몰랐기에 직접 물어보려 스승님을 깨웠지만.

으응범이다우와~”

잠에 약한 스승님이 나를 보며 곰처럼 두 팔을 뻗어 나를 덮쳤고 스승님의 가슴에 파묻혀 숨이 막혔다.

스승님!”

우리 범이~이젠 떨어지지 말자~”

내 말을 들으셨던 건지 아니면 그냥 잠투정이 운 좋게 흘러간 건지 스승님은 몸을 아래로 내렸고 그대로 스승님은 내 볼에 입을 맞추신다.

아 진짜...”

쪽팔리게 내 나이가 몇 살인데...

 

.”

아가씨.”

볼에 그거 뭐야.”

하아...그러게 말입니다.”

그래서오늘부터 카챠언니가 해주는 거야?”

그래그러니까.”

유리경호 대상 이름 정돈 외우라면서요가르칠 거면 먼저 모범을 보이세요.”

범이 오늘 나한테 쌀쌀맞지 않아...? 히잉.”

내가 그러니까 하지 말랬잖아...”

보쌈은 가까스로 참았지만 그래도 그세 참지를 못하고 기여코 동침을 해버린 그녀는 그날 아침 모두에게 눈총을 살 수 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