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의 그녀 (4)

 

 

 

 

“요즘 표정이 밝아지셨는데, 뭐 좋은 일이라도 있나 봐요?”


“응? 아, 요즘 영양제를 챙겨 먹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점심을 먹고 잠깐 사무실에 앉아 쉬던 중, 은지 씨가 내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나와 나이가 비슷한 공장 경리였는데 얼굴도 그럭저럭 예쁜 편이어서 눈독

 

들이는 놈들이 꽤 있었다. 나도 그 중 하나였지만, 최근엔 그 녀석 때문에 신경 쓰질 못했다.

 

“은지 씨는 요즘 어때?”


“말도 마세요. 제 남친이 바람 펴서 얼마 전에 헤어졌어요. 개새끼.”


“진짜? 하여간 이해를 못 하겠다니까. 왜 애인도 있으면서 바람을 피는 거야?”


“그러게요. 어휴…….”

 

이런 말은 못 하지만, 이건 아마도 그녀의 남자 취향이 글러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나는 남자마다 100일을 못 넘기고 바람을 피우거나 헤어진다? 그 정도면 여자 쪽의

 

취향 문제가 확실하다. 나쁜 남자 취향이라고 해야 할까.

 

“아참, 제가 근처에 맛집 하나 찾았는데 다음에 같이 가보실래요?”


“진짜? 그거 좋지. 나도 다른 놈들이 상대를 안 해줘서 맨날 혼자 먹거든.”


“그럼 다음에 같이 가요!”


“어, 그러자고.”


그리고 아마도, 그녀는 ‘나쁜 남자’ 취향은 고쳐먹지 못할 것이다.

 

나한테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말한 것이 그 증거였다.

 

 

 

 

 

 

*****

 

 

 

 

 

 

“뭡니까, 그 기분 나쁜 얼굴은.”


“오자마자 욕부터 하는 거냐?”


“뭐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그게 말이지, 같은 공장에 다니는 여자애랑 잘 될 것 같아서.”


“……흐응.”


뭔데 그 표정은. 놀란 건지, 아니면 ‘네 주제에?’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만약 애인이 생기면 어쩌실 거죠?”

 

“그게 뭔 뜻인데?”


“이거 말이에요. 저희 만나는 거.”


“……솔직히 놔주면 좋겠는데…….”


“안 돼요.”


단칼에 거절당했다. 농담이면 좋겠지만, 저 눈을 봤을 때 그런 것 같진 않았다.

 

“헛소리 그만하고 얼른 하죠. 가위 바위 보-”


뚜벅, 뚜벅.

 

발소리가 들렸다. 문 바깥의 계단에서 들리는 것이었다.

 

“잠깐, 누가 오는 거 아냐?”


“……아. 생각해보니 오늘 엄마가 잠깐 들린다고 했는데…….”


“야, 그걸 이제 말하면 어떻게 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죠! 일단 신발부터 숨기세요!”


나는 얼른 신발장으로 가서 신발들을 모두 숨겼다.

 

“이제 어쩌지? 창문 바깥으로 뛰어내려야 하나?!”

 

“여기서 뛰어내리면 죽어요! 장롱으로 들어가요, 빨리!”


우리는 허겁지겁 장롱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어디 갔지? 딸! 엄마 왔는데 어디 있어!?”


“너희 어머니야?”


“네. 이제 닥치고 계세요. 들키면 저희 둘 다 끝이에요.”


넌 몰라도 난 확실히 끝장이지. 교도소 가는 걸로 끝나면 다행일 지경이다.

 

“얘도 참……집에 얌전히 기다려야지 어딜 돌아다니는 거람.”


장롱 틈 너머로 어떤 중년 여자가 보였다. 그녀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느닷없이

 

소파에 앉아 TV를 틀었다. 설마……저대로 버틸 셈인가!?

 

“야, 안 가는데 어떻게 해?”


“기다리는 수밖에…….”


그나저나 이 옷장, 둘이 숨기엔 너무 좁다. 자꾸 가슴이랑 다리가 닿았다.

 

“그만 만지세요.”


“네가 대고 있는 건데.”


“핑계대지 마시죠. 그리고 자지는 왜 세운 거예요?”

 

“생리 현상이야.”

 

“……어휴. 일단 이걸로 참으세요.”


그녀가 바지를 내려 내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앞뒤로 스윽 스윽 문질렀다.

 

“오……뭐, 뭔데 잘 하는 거야.”


“연습했죠. 늘 그렇듯이.”


평소에 자위할 때보단 느려서 사정하기엔 부족했지만, 이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조금 장난치고 싶어졌다. 나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뭐하는……음……하읍……키, 키스 그만해…….”


“싫은데?”

 

몸을 꽉 끌어안고 밀착시켜 키스한다. 처음엔 싫다는 듯 혀를 밀어냈지만, 점차

 

내 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니, 오히려 저쪽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으응……츄우웁……가슴 그만 만져요…….”

 

“그렇게 말하는 것치곤 젖꼭지가 발딱 섰는데?”


“……변태.”

 

나는 셔츠를 벗긴 후 브래지어를 위로 당겼다. 발딱 발기한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튕기자 그녀가 작게 신음을 흘렸다. 바깥의 TV 소리가 커서 망정이지…….

 

“여기서 할럐?”


“네!? 그, 그러다 들키면 진짜…….”


“흥분되지 않아? 싫으면 관두고.”

 

그녀가 고민하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


그러더니 등을 돌렸고, 엉덩이를 내 쪽으로 들이밀었다.

 

“저번처럼 안에다 싸면 죽일 거예요.”


“노력은 해볼게.”


“원래 삽입은 안 되는 건데…….”


나는 치마를 벗긴 후, 먼저 엉덩이를 주물러봤다.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감촉.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엉덩이다.

 

“너 다른 남자랑 해본 적 없다고 했나?”

 

“네.”


“같은 반 남자애들이 너랑 한 번 해보려고 엄청 들이댔을 것 같은데.”


“그 녀석들은 안 돼요. 입이 너무 가벼우니까.”


나는 손가락을 보지에 넣고 천천히 휘저었다.

 

“흐응……으음…….”


“소리 내면 들킨다?”


“알고 있으니까 당신이나 조용히 하시죠.”


그런 다음 앞뒤로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고작 손가락인데 느끼는 거야? 진짜 변태구먼.”


“저번부터 좀 건방진데, 콩밥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하세요.”


“요즘 콩 비싸서 콩밥 안 해줘. 자, 이건 어때?”


내가 다른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가볍게 몸을 떨며 그녀가 절정했다.

 

“읏……그, 그거 그만해요……클리는 만지지 마…….”


손가락을 빼자, 찐득찐득한 애액이 들러붙어 끈적거렸다.

 

“넣을 테니까 소리는 내지 마라?”


“안 낼 거니까 입 닥치고 자지나……옷…….”

 

나는 단숨에 가장 깊숙한 곳까지 넣었다. 끈덕끈덕하고 쫄깃쫄깃한 느낌이었다.

 

“넣기만 했는데도 쌀 것 같네.”


“아, 안에 싸면 죽인다고 했습니다…….”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내기할래? 먼저 가는 쪽이 소원 하나 들어주기.”


“하! 좋아요, 그 정도야 얼마든지 해주죠. 아저씨 같은 조루……웃……!?”


나는 젖꼭지를 양손으로 비틀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기, 기다려요. 젖꼭지는 만지지, 으읏, 하아으응……!”


“소리 크게 내면 엄마한테 들킨다?”

 

“알고 있으니까 입 다물고 자지나 박아……!”


쩌억, 쩌억, 파앙, 팡……소리가 꽤 컸지만, TV 소리에 섞여 그녀의 엄마는 눈치 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바로 옆에서 자기 딸이 자지에 박히고 있는데도 모르다니…….

 

“으걋……흐으응……앗, 아힛, 으흐…….”


“이상한 소리 내지 말라고.”


“다, 닥쳐……누가 이상한 소리를……히잇, 오옷…….”


변태인 주제에 보지는 약하다니, 참 이상한 조합이다.

 

슬슬 끝내볼까. 나는 한껏 속도를 높여 자지를 처박았다.

 

“앗, 앗, 읏, 앗, 그, 그거, 그만. 그만해, 간다, 가고 있으니까 그만-”


“나온닷……!”

 

나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사정했다. 

 

혹시 몰라 소리를 지를까 입을 틀어막았는데, 그녀가 마치 사탕을 빨 듯 내 손가락을

 

쪽쪽 빨았다. 그리고 생으로 질내 사정하자 그녀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안에 싸면……안 된다고 했잖아, 이 멍청한……오옷……읏…….”


“임신하면 책임질게.”


“닥쳐요 진짜.”

 

자지를 뽑자 뷰릇, 뷰룩하고 정자가 도로 나왔다. 내가 손가락으로 그걸 틀어막자

 

그녀가 날 째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쑤셨다.

 

“왜 이리 늦게 오는 거람……한숨 자둘까…….”


그 때, 아줌마가 방에서 나갔다. 우리는 그 틈을 타 장롱을 열고 찬 공기를 마셨다.

 

“후우……후우……더, 더워……땀투성이가 됐잖아…….”

“아무튼 소원 하나 들어주는 거다?”

“보나마나 개변태 같은 소원이겠죠. 진짜, 피임약 챙겨먹는 것도 귀찮은데…….”


그녀가 정액을 닦으려고 휴지를 뽑을 때, 나는 내 앞에서 흔들리는 엉덩이를 보았다.

 

아, 못 참겠다. 나는 그녀의 뒤에서 허리를 붙잡고 자지를 비볐다.

 

“뭣……! 기, 기다리세요. 엄마가 알면 진짜 죽는다고요!”


“미안, 역시 못 참겠다.”


“아힛……!?”

 

찌걱, 찔걱, 찔걱……그녀가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이 미친 변태 같으니, 경찰은 뭐하고 이런 변태를 안 잡아가는 건지…….”

“너야말로 날 꼬셔서 이렇게 만든 거잖아. 책임져!”


“앙……!?”


나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었다. 그녀가 몸을 지탱하려고 벽에 손을 기댔다.

 

벽 너머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에 있다. 고작 0.5M도 떨어지지 않았다.

 

“소리 내면 들킨다?”


“후욱……흐으응……응, 으흐으응…….”


쩌억, 쩌억, 쩌억- 그녀가 고개를 치켜들고 계속 절정했다. 그러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틀어막았는데, 그것 때문에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익어버렸다.

 

“아, 그 소원 말인데. 지금 써도 돼?”


“뭐, 뭐라고요?”

“진짜 꼴리는 말 한 번만 해줘.”


“…….”


그녀가 날 노려보더니, 씩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입 닥치고 얼른 자지 즙이나 싸, 이 고딩 따먹는 개변태 새끼야.”


오, 그건 좀……꼴리네.

 

나는 또 사정했다- 그녀가 거칠게 숨을 내뱉으며 어떻게든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버텼다.

 

“들키……면, 뭐가 됐든 당신은 제가,……으읏, 신고할 겁니다.”


“그러면 면회 와줄 거지?”

 

“진짜 또라이 아냐, 앙…….”


그 후, 우리는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갈 때까지 장롱에 숨어있었다.

 

다행히 들키진 않았지만…….

 

왠지 그녀가 날 쳐다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았다.

 

 

 

 

 

 

 

 

 

 

 

 

 

 

요즘 상태가 안 좋아서 며칠만 좀 쉬었다 그려

겸사겸사 소꿉친구도 앞으로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 좀 했음

거의 다 나았으니까 걱정 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