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몬무스+얀데레 쓰게 되었네.

저번에 추천받은 몬무스 하려함. 

원래 내가 해당 몬무스의 성격에 맞게 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기본 설정과 완전 반대의 성격으로 주고 시작함



뱀파이어야, 이미지만 보면 겁나 도도하고 인간을 하등하게 보는 성격일 거 같잖아?

근데 지금부터 쓰려는 건 전혀 그런 모습이 없으니까 그 점만 유의해줘.

=================================


"얀붕아, 내가 잘못했어! 버리지말아줘...!"

"아니, 그러니까 괜찮다니까!"

"내가 앞으로 더 잘할게,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을게! 그러니...제발 싫어하지 말아줘!"

"그런 일로 내가 트리아를 싫어하는 일은 없으니까! 칼부터 치워!"

"흐윽....! 흐아앙!"

"하아...진짜 미치겠네."


식칼로 손목을 그으며 울고 있는 금발 적안의 소녀, 인간과 다르게 뾰족한 귀를 갖고 있는 그녀는 흡혈귀이자 나의 여자친구다.

그녀는 병들어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나에게 의존해왔고, 지금도 내가 아끼는 머그컵을 깨먹었다고 자기자신에게 벌주는 중이었다.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였기에 그때마다 나는 트리아의 자해행동을 말려야했고, 달래주며 진정시켜줘야만 했다.

그리고 나선......


"얀붕아, 나 그......"

"그렇게 피를 흘렸으니까 피가 부족한 거지? 다 알고있으니까 빨아도 돼."

"응! 역시 나한텐 얀붕이 밖에 없어, 하웁♥"


트리아의 송곳니가 나의 살갗을 찢으며 그 안에 있는 새빨간 액체를 빨아들인다.

그냥 간단히 말해서 자해로 피가 부족해진 그녀에게 내 피를 보충해주는 것이다.

매일 벌어지는 사고 또는 오해, 그때마다 벌어지는 그녀의 자해 행위, 그리고 마지막엔 피를 빨려야하는 운명.

이게 나와 트리아의 일과나 다름없었으니 솔직히 귀찮기 짝이 없다.


"하우, 잘먹었습니다."

"잘먹었으면 됐어."

"에헤헤, 오늘도 얀붕이의 피가 내 몸에 잔뜩♥"


그래도 다 마시고나서 만족하며 얼굴을 붉히는 트리아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 나름대로 보람은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물감은 있어도 살을 뚫는 고통은 없었고 흡혈이 끝나면 저절로 지혈까지 되어있으니 흡혈 자체에 불만은 없었다.

다만,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나 나를 향한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이였다.


"얀붕아, 나 안아줘!"

"어휴~그래."

"에헷, 얀붕이의 품 따듯해서 좋아♥"


사실 트리아도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의 모습은 콧대가 높다고하던 뱀파이어와 동일하였다.

그녀가 이렇게 변한 건 10년 전에 있었던 한 사건 때문이다.


당시 나의 소꿉친구였던 트리아는 언제나 잘난듯이 웃고 명량하며 카리스마도 있는 아이였다.

친구에게 명령하는 건 어떨까 싶기는 해도, 반 아이들 모두가 그런 트리아를 좋아할 정도로 심성 착한 아이이긴 했다.

그런 트리아와 유독 친했던 나는 그녀의 비밀을 본인의 입으로 직접 듣게 되었다.

그녀의 집안은 대대로 내려오는 뱀파이어 일족이며, 인간의 피를 얻기 위해 인간 사회에 스며들었다고 하였다.

솔직히 믿기지는 않았지만 트리아가 변장을 풀어서 뾰족한 귀와 송곳니를 보여주니 믿게 되었긴 했다만,

나에게만 비밀은 가르쳐준 이유가 나를 자신의 전속 먹이로 삼기 위함이라고 말했을 땐 지금도 어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 당시 호기심 많고 순수했던 나는 그 제안을 받아버렸고 그때부터 매일 트리아에게 흡혈당하기 시작했다.

어찌됐든 트리아의 전속 먹이가 된 나는 그녀의 집인 대저택에 자주 놀러갔고 그녀의 부모님과도 친해지며 좋은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나 사건은 항상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법.

그 날도 하교한 나와 트리아는 대저택에서 같이 놀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방에서 재미있게 놀고있던 와중, 밑층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곳곳에서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몰라 당황하던 우리에게 트리아의 어머니가 찾아왔고 급박하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소동의 원인은 뱀파이어 헌터들이 나타났다는 것, 그리고 현재 응전하고 있지만 치밀하게 계획을 짜온 그들을 막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하다못해 자신의 딸만큼은 살리고 싶어서 온 것이었고, 그런 그녀는 나에게 최후의 부탁을 하였다.


"얀붕아, 부디 우리 몫까지 트리아를 곁에서 지켜주렴, 아줌마의 평생 소원이란다."

"어...엄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우리 사랑하는 딸, 더욱 사랑해줘야 하는데 미안해...그래도 엄마와 아빠는 어디에 있어도 항상 너를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말아주렴."

"엄마? 엄마?! 싫어요! 두고 가지마세요! 엄마아아!!"


아주머니는 강제로 트리아를 들어 비밀의 방에 숨기셨고, 트리아는 싫다며 발버둥치고 외쳐보지만 방문이 닫히면서 그녀의 소리는 들려오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주머니는 남아있는 나에게 아름다운 머리핀을 쥐어주며 상냥하게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중에 트리아가 다 크고나서도 좋아하고 있다면 이 머리핀을 주며 프로포즈하렴, 얀붕아."


그 말을 끝으로 뒤에서 은화살이 날라오며 아주머니의 심장을 관통하였고, 나는 눈 앞에서 친했던 사람이 죽는 광경을 보게되었다.

자신이 제일 고통스럽고 아팠을텐데도 아주머니는 끝까지 나를 상냥하게 안아준 채로 절명하고 말았다.

이후 검은 로브의 사람들이 방안으로 들어왔고, 인간이었던 나는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이런 어린 아이의 피까지 마시려고 하다니, 끔찍하네요."

"그러니 하루빨리 뱀파이어들을 멸절시켜야야만 한다, 가자."

"네, 그나저나 이 아이는 어떻게 하죠?"

"냅둬라, 뱀파이어가 죽으면 알아서 최면이 풀리며 제정신을 차릴 거다."


이윽고, 소란스러웠던 대저택이 조용해지며 그 누구의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다.

창 밖으로 검은 로브의 사람들이 전부 멀어지는 걸 본 나는 그제서야 비밀의 방에서 트리아를 꺼내주었다.

그녀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방문을 열자마자 달려나가더니 제일 먼저 아주머니의 시체를 보며 절규하였다.

그 뒤로 그녀는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며 대저택을 둘러보았고 나는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다녔다.

풍만하신 요리사 아저씨, 털털하셨던 정원사 아저씨, 엄격하던 메이드 누나, 인자하신 할머니까지 모두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흉측하게 살해당해 있었다.

그리고 거만해도 유쾌하셨던 아저씨까지......심장에 은화살이 박힌 채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었다.

아저씨를 끝으로 모든 사람의 살해 현장을 둘러본 트리아는 자리에 주저앉은 채 절망하고 있었다.

생기를 잃고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는 그녀를 보며 나는 아주머니의 마지막 부탁이 떠올리게 되었고, 곧바로 위태로워보이던 그녀를 상냥히 안아주었다. 아주머니가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주었던 것처럼.......


"괜찮아! 아직 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내가 지켜줄게! 내가 평생 같이 있어줄게!"

"흐윽...! 저...정말 같이 있어줄거야? 날 두고 가지않을거야...?"

"응! 나만큼은 네 곁에 있을게!"

"흐아아아아앙!!"


그녀는 나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울기 시작했고, 나도 덩달아 그녀와 함께 울었다.

그 날 이후, 트리아는 나에게 의존해오기 시작했고 장시간 나랑 떨어지면 불안 증세를 보였다.

밝고 명량하던 그녀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된 것이다.


===========================================


"있잖아 트리아."

"응? 왜에~?"

"실수했을 때마다 자해하는 거 그만둘 수 없어?"

"......그치만 불안한 걸."

"그런 짓하지 않아도 난 안떠날거야."

"그게 아니야, 나 매번 얀붕이에게 상처주잖아, 그런데 뻔뻔하게 나만 고통받지 않는게 불안해....."


내 목 뒤에 붙여둔 반창고를 손으로 매만져주는 트리아, 그녀의 손목에는 무수한 흉터 자국들이 남겨져 있었다.


"얀붕이가 나를 떠날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때처럼 나만 무사하면 떠날 거 같아서......무서워, 불안해져."

"......손이 많이 가는 여자친구네."

"헤헷♪ 얀붕이가 안아주는 거 좋아."


그래도 납둘 수가 없으니 나는 그녀의 몸을 꽈악 안아준다, 이러면 그녀도 안심할 수 있을테니까.

게다가 그녀의 몸을 껴안을때마다 풍겨오는 향기는 무척이나 달콤하고 매혹적이라서 나또한 중독되어 버렸다.

이 향기 때문에 거기가 불끈불끈해지는 건 곤란하지만.....


"앗! 또 커졌다♥ 한번 더 할거지? 얀붕이가 원해주면 나도 좋아♥"

"으음, 최근들어 체액을 너무 많이 뺏기는 거 같아서 불안한데......."

"괜찮아, 그만큼 얀붕이에게 잔뜩 먹이고 있으니까!"

"응? 뭐를?"

"앗...그 음식! 최근에 내가 해주는 음식 있잖아!"

"아아, 그 빨간 요리? 맛있긴 한데 그거 왠지 먹기 껄끄럽던데."

"편식은 안돼! 제대로 먹어야지!"

"그건 그렇지만......"

"내가 본보기를 보여줘야겠네!"

"본보기?"


트리아는 갑자기 같이 덮고 있었던 이불 속으로 들어가더니 내 하반신에 달라붙었다.

무슨 짓을 하나 싶어 이불을 들쳐보니 거기엔 풍만한 가슴 사이에 나의 것을 끼어놓고 키스하려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다.


"트...트리아? 으핫?!"

"쪼옥♥ 하아~♥ 이거 얀붕이의 냄새가 가득해서 죠하♥"


그걸 시작으로 그녀는 나의 것을 핥고, 물고, 빨기까지 시작했고, 이미 거사를 치뤄 민감해진 나의 것이 뇌에 쾌락을 전파해왔다.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비비는 말랑한 가슴과 함께 눅진한 그녀의 침이 로션처럼 되어 쾌감을 높여주었다.


"츄웁~♥ 하아♥"

"트리아, 쌀 거 같아!"

"응♥ 잔뜩 싸줘♥"


결국 나는 그녀의 입 안에 정액을 가득 쏟아냈고, 그녀는 하나라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전부를 머금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음미하더니 꿀꺽하며 목 안쪽으로 삼키었고 다 마셨다는 걸 자랑하듯이 혀를 내밀며 내게 보여주었다.


"봐봐♥ 나는 얀붕이의 피든 정액이든 가리지않고 마시는 걸~♥"

"진짜 돌아버리겠네."


평소에는 내가 없으면 불안해하며 울기만 하는 울보인데, 밤만 되면 이렇게 음탕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흡혈만 안하면 서큐버스라고해도 무방할 정도이니 참으로 할말이 없어진다.

그런 트리아에게 반응해서 크게 세우는 나도 뭐라 할말이 없지만.......

아무튼 그녀의 윗입을 만족 시켜주었으니 아랫입도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을 끝마친 나는 곧장 그녀를 덮쳤고, 오늘 밤을 불태우기로 마음 먹었다.


"얀붕이, 절륜해♥"

"저번처럼 피곤해서 안해주면 또 자해할 거잖아?"

"그치만 얀붕이가 안아주지않으면 불안한 걸......."

"진짜 손이 많이 가는 구만!"

"꺄흥♥ 그래도 항상 내 곁에 있어줄 거지?"

"계속 곁에 있을거니까, 걱정마."

"응! 사랑해 얀붕아♥"


그렇게 나는 트리아와 몸과 마음을 겹친 채, 뜨거운 키스까지 나누면서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

소설에는 언급 안된 설정:

사건 터짐 >>> 얀붕이가 부모님에게 트리아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설명하고 사정해서 얀붕이집에서 고등학생까지 동거하게됨 >>> 대학생이 되자마자 트리아에게 남겨진 막대한 재산으로 집 한채 사서 독립과 동거 시작 >>> 현재


1편은 얀붕이 시점 2편은 트리아 시점 3편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할 생각임

사건의 흐름은 그대로 1>>2>>3으로 흘러가며 당연히 얀데레스러운 면모는 2,3편에서 더 부각되니 기다려줘!


가급적 질좋은 필력과 스토리를 가급적 착정하듯이 짜내올게!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