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역전 최고오오!!!


지난 8월 14일 노황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CCTV 속에 있는 용의자를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빠, 저 군대 가요…. 꼭 면회 와주세요….


아저씨가 뭔 놈의 운전이야, 운전대 말고 집에 있는 솥뚜껑이나 만져….


혜정이 몸을 씻는 동안 잠시 TV를 보는 아름, 


그래도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인데 돌아가는것 정도는 알아놔야지.


원래 세계로 안 돌아갈 거냐고?


싫은데, 내가 왜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거지? 아니 그리고 애당초 돌아갈 수는 있는건가???


다른 세계로 떠나고 말고의 유무를 떠나서 아름이는 이 세상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군대, 그리고 가파른 취업 전선, 내 집 마련, 그리고 그 외의 자잘자잘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야 할 장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남녀의 역할이 바뀐 이상, 지금까지 자신의 어깨를 짖눌렀던 여러 압박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세계,

굳이 예를 들자면 세계에서의 남자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았다.


솔직히 미필인 아름이의 입장에서는 그게 가장 큰 이유지만.


야, 너 인성 문제 있어??


야! 너! 머리부터 발끝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발 절대 안 돌아갈 거야…. TV에는 진짜 상여 자라는 방송에 채널이 멈춘 아름이.


배를 뒤집은 뒤 진흙탕 속을 돌아다니는 여자들의 모습이 그의 시선에 들어왔다.

말 그대로 극한 그 자체, 선글라스를 낀 조교가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마치 메기처럼 진흙탕 속을 기어 다니고 있는 여자들에게 큰소리로 바락바락 소리 치기 시작한다.


4번! 놀고 있지! 4번은 극한 개인주의야,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은 생각하질 않잖아!

우리 할아버지가 기어 다녀도 그것보다는 빠르겠다!!


절대 안 간다, 진짜 때려죽여도 안 갈 거야.


정말 특수부대 대원들처럼 굴려지는 여자 예능인들, 짙은 검회색 빛 진흙이 온몸이 범벅이 된 체, 진흙 구덩이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허겁지겁 다음 장소로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밑에는 오색 찬란한 자막으로 핑크 돼지가 아니라 흑돼지가 되어버렸네…. 라는 자막이 나오기가 무섭게 

통나무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하는 진흙 통돼지들….이라는 자막이 빠르게 나오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보기 좀 그러네, 뭐 여기서는 아무리 이게 일상이라고는 하지만….


만약에 아름이 살고 있던 현대 사회였다면 바로 시청자 게시판이 폭주할 만큼의 수준의 자막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다.

조금 전에 조교에게 욕을 먹던 4번, 아니 진흙탕에 온몸이 적셔진 흑돼지는 허겁지겁 언덕 위의 통나무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때 입고 있던 전투복의 하의가 헐렁해진 탓에 땅바닥에 풀썩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래로 흘러내려 가기 시작하는 바지.

바로 전에까지 진흙 통 속을 굴러다닌 탓에 TV 속 흑돼지가 입고 있던 팬티의 색깔은 그녀의 피부색과 마찬가지로 검회색 빛을 띄고 있었다. 


음…. 말 그대로 남녀 역전이구나…. 그냥 남녀역전….


뭐 히토미나 그런 걸 보면 남녀 역전이면 여자들은 전부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는 미소녀여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런 것까지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바지가 내려진 4호를 보니, 육덕이라고 말하기도 힘들 만큼 뒤룩뒤룩 살진 모습이었으니까.

생긴건... 그냥 뭐든지 야무지게 잘 먹을것 같은 그런 여자였다.


완전 동네 아줌마의 살진 덩어리를 보니 아름이 역시 약간 속이 메스꺼워졌다.


게다가, 저 여자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그녀는 진흙 범벅이라서 잘 모르기는 몰라도 아름이 보기에 최소 액면가가 30대 후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런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남녀의 성별이 뒤바뀐 세계답게 그녀는 인정사정없이 굴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도 4번이 입고 있던 바지는 자꾸 그녀의 발목 밑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즐기라는 듯 다시 오색찬란한 글씨로 자막이 나오고 있었다.


바비큐 구이가 되기 전에, 옷을 벗기 시작하는 4호!


야, 잠시만 나 바지 내려갔어 멈춤, 멈춤,멈춤!!


뭘 멈춤이야 뛰어!! 선착순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저녁 배식 없을 줄 알아!!

그 말에 허둥지둥 대충 바지를 허리 위로 끌어올린 뒤, 다시 언덕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4호.


어떻게든 한 손으로 흘러내리는 바지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기어가듯이 언덕 위를 올라가니 선글라스를 낀 조교들이 그 앞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에 극기! 라 외치며 목봉을 들고, 둘에 훈련! 이라고 외치며 목봉을 내립니다! 아시겠습니까!!


네!


대답은 악으로 한다 알겠나!


악!


하나!


극…. 극기이이이이잇!


웬만한 성인 남성의 허리둘레만 한 목본을 들기 시작하는 4호! 

사실 목봉이라고 표현보다는 그저 두 손으로 들기 편하게 잘려 있는 나무 덩어리라고 표현하는 게 옳은 것 같지만

어쨌든 4호는 나무 덩어리를 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주전자에서 김이 빠져나가듯 우스꽝스럽게 극기이이이잇!!! 이라고 외치는 것과는 달리 소매를 걷어 올린 4호의 두 팔에서 굵은 핏줄이 튀어나오면서 나무를 하늘 위로 번쩍 들어 올린 4호.


남녀 역전이라 그런지, 힘도 남녀 역전이 돼버린 건가?


예전에 태릉에 전지훈련을 갔을 때, 아름이 역시 TV에 나오는 훈련과 비슷한 훈련을 한 적이 있었다.

저기에 나오는 4호와 똑같이 진흙탕 속을 기어 다니고, 커다란 목봉을 번쩍번쩍 혼자서 들어올려야 하고, 또 시간 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밥도 굶어야 하는 그런 극한 훈련,


뭐 말이 극한 훈련이지, 평소에 프로 선수를 꿈꾸고 있던 아름이에게는 별로 극한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평범한 40대의 여자가 하기에는 힘든 훈련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저렇게 근육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몸뚱어리를 가진 여자가 진흙탕 속을 돌아다니고, 자기 몸통만 한 나무 목봉을 드는 것은 아름이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었다.

만약에 그가 있던 세계에서 저렇게 여자를 굴리면 방송 시작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서 아예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퍼져버릴 게 분명했다.

딱 봐도 운동이라고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여자가 저 정도 운동 수행 능력을 보여주면, 정말로 훈련받은 여자는 어느 정도의 힘을 보여 줄지 머릿속으로 대충 상상이 갔다.


일단은…. 역강간이나 그런 건 하면 안 되겠네….


혜정과의 일로 이곳이 남녀역전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에로망가에서 자주 나오는 치녀역간컨셉으로 주위 여자들을 덮치려고 했지만

힘 역시 남녀 역전이 된 이 세계에서 그런 행동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체력이나 힘에는 나도 자신이 있지만…. 동체급의 성인 남성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하면, 주먹을 쓰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는 것은 힘들게 분명하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기왕이면 오늘처럼 평화롭게 다른 여자들이랑 몸을 섞고 싶은데….


이번 같은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을 게 분명했다.


평범한 여자는 아니지, 고시 낭인 인생을 오랫동안 한 숙맥에 갤러리에 남자 야짤을 잔뜩 집어넣는 그런 여자라니, 근데 평범하게 직업은 가지고 있고

또 생긴 거랑 몸매는 나름대로 잘 빠졌어, 그리고 굉장히 멍청하네?


이런 말도 안 되는….


아름이 살았던 세계에서도 혜정 같은 부류의 인간은 좀처럼 보기 힘든 그런 사람이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본인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게 좀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하나 하자면.


세상이 넓고 병신은 많다지만 혜정은 요즘 세상에서 보기 드문 정말 참병신 그 자체였다.


솔직히 아무리 예쁜 여자가 눈앞에서 살랑 살랑거리며 웃는다고 해도, 바로 모텔에 들어가고 그럴 사람이 있을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그런 일이었다. 차라리 합의금을 물어줬으면 물어줬지,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따라온 거지?

있다가 한판 하고 난 뒤에 물어봐야겠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아름이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샤워를 마치고 방 안으로 들어오는 혜정,

이제 막 샤워를 다 끝낸 것인지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서 몸에 달라붙었고, 수건으로 가린 몸은 가히 파괴적인 곡선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아니, 아니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금방이라도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잔뜩 무르익은 여체가 눈앞에 드러나자 얼굴이 붉어진 아름, 귓가까지 빨개진 얼굴을 다시 TV로 돌린다.


TV 속의 4번 훈련병은 이제 목봉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드러누운체 양다리를 하늘을 향해 치켜들고 좌우로 뒤룩뒤룩 살찐 다리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지만,

더는 TV 속 훈련병의 모습은 아름이의 시선을 더는 끌지 못했다.


눈은 TV에 가 있지만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은 오로지 그의 옆에 있는 혜정의 움직임에 잔뜩 날이 서 있는 상황이었다.


"샤워 안 할 거야? 뭐 나는 상관없지만서도…."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름은 자신의 옆에 앉은 혜정의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코끝에 풍겨오는 달짝지근한 복숭아 향, 그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친 터라 따끈따끈한 손이 아름이의 손 위에 포개지기 시작했다.

사무직 근로자 특유의 부드러운 손, 지금까지 험한 일이라고는 한 번도 하지 않았을 게 분명한 그 손이 아름이의 손등 위에 포개지기 시작했다.


굳은살이라고는 하나도 볼 수 없는 그 손의 느낌에 시선을 옆으로 돌리는 아름이, 그리고 그의 앞에는 성숙한 여인이 잔뜩 물기를 띈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 너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좀…. 변변찮은 인생을 살았던 터라 별로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을 거야.

하하…. 너무 멍청이 같은가……? 그래도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이제 슬슬 시작한다…?"


켜져 있는 TV를 끄는 혜정, 그리고 천천히 아름의 입술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입술, 성숙한 여인의 입술 사이로 나오는 따뜻한 숨결이 콧잔등을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그런 건 상관없어요."


조금씩 다가오는 혜정의 얼굴이 감질난다는 듯 그녀의 뒷목을 잡고 거칠게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하는 아름.

따스한 입술의 감촉이 느껴진다. 마치 새가 부리로 모이를 쪼는 것 같은 그런 짧은 입맞춤


남녀역전 최고 오오


언젠가 뉴스에서 본 설문조사의 결과에서 20대 남성의 연애 비율은 21%라고 했던가? 만약에 이곳이 그가 살고 있던 대한민국과 단순히 성별 역전비율이 다른 세계라면

분명 혜성같이 처녀이면서 남자 경험이 없는 여자도 충분히 많이 있을 터. 


앞으로 내 장래 희망은 창녀, 아니 창남이다.


수컷의 낙원이나 다름없는 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미아리, 아니면 청량리 같은 곳에 가서 수많은 여자에게 내 몸을 팔아서 돈을 마련한다!


수많은 여자의 아래에 깔린체 숨을 헐떡거리는 것 그야말로 남자의 이상향이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아름은 자신의 욕망을 모조리 쏟아붓겠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아름.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도 처음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두 남녀! 무슨 스타에서 패트롤을 박아놓은 SCV처럼 쉬지 않고 입술 박치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다음 진도로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대로 혜정을 침대 위에 자빠트리고 내가 올라탈까? 아니면 그냥 이대로 있으면 그녀가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있는 대로 흔들어댈까?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 단지 본방송에 오르기 전까진.


카페에서 혜정을 꼬드겨 모텔로 데리고 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짐승 같은 임신착상교배를 할 계획에 마음이 잔뜩 콩밭에 가 있던 아름이었지만,

막상 잘 무르익은 과실 같은 여체를 눈앞에 마주하자 미쳐 날뛰던 짐승 같은 생각은 어디로 가고, 한 마리의 순한 양이 되어버린 한 아름.


그야말로 아다 중의 상아다 그 자체!!!


애초에 길 가다가 지나가는 여자랑 손만 잡으면 바로 연애, 결혼, 그리고 자식들 이름을 짓고, 

그 자식들이 장성해서 손주를 눈앞에 보여주는 파노라마 같은 환상이 불과 50분의 1초 동안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갈 정도로

극한의 상아다인 그가 정조역전 세계에 떨어졌다고 조자룡 헌 창 쓰듯 자신의 좆 대가리를 마음대로 놀릴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저 어미 침팬지에게 달라붙은 새끼 침팬지처럼 혜성의 품 안에 꼭 안겨서 그녀와 조금이라도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계속해서 입을 맞추는 것 만으로도 아름은 이미 한계였다.


이 무슨 병신같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을 눈앞에 두고, 공깃밥에 참치통조림과 마요네즈를 비벼 먹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금방이라도 한계를 모르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커지기 시작하는 아름이의 양물이 좁은 바지를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싶다고 주인에게 시위를 하는 상황!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활화산처럼 끌어 오르기 시작하는 아름이의 양물이 수건 한 장으로 몸을 가리고 있는 혜정의 아랫배를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 이제 시작할까?"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싫다는 듯 바짝 붙어있는 바람에 자신의 아랫배를 찌르고 있는 양물의 존재를 눈치챈 혜정,

같은 상아다라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먹어온 떡국의 양 만큼의 연륜이 그녀에게 있는 것일까!!!


천천히 아름이 입고 있던 바지의 버튼을 풀고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손을 찌르기라도 할 것처럼 잔뜩 화가 난 모습으로 튀어나오는 아름이의 양물!


잔뜩 부풀어 오른 약물의 끝 부분에는 이미 알 수 없는 이상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와서 아름이 입고 있던 팬티를 조금씩 적셔오고 있었다.


아니, 원래 이렇게 큰 건가?


그리고 그 크기에 살짝 당황한 혜성, 비인간적인 크기 그 자체!!!


...포르노에서나 볼 법한 그런 크긴데…. 원래 남자들은 다 이렇게 큰 건가?


혜정은 아름이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런 질문은 남자에게 하면 안 되는 질문 중 하나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흔히 성형외과에서 암암리에 하는 시술 중 하나인 음경 확대 수술이나 그런 걸 받은 건 아닌가?

단지 그런 추측만 머릿속으로 할 뿐, 이미 그녀의 손은 천천히 아름이 입고 있던 팬티를 점점 내리기 시작했다.


쾅!


방 현관문을 박살 내기라도 할 것처럼 들려오는 커다란 소리에 잠시 하던 일을 멈추는 두 남녀

혜정은 팬티를 내기 시작하던 손을 멈추고 천천히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아름아!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쾅쾅쾅!!


"...혹시 누구?"


"잘 모르겠는데?"


혜정의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아름

이런 대낮에 모텔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정체를 알아맞힐 정도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겠냐?

게다가 이 세계의 주민들과 인연을 쌓은 적이 아름이는 없었다.


...아니 한 명 있긴 있네….


저번 회귀 때 목욕탕 입구에서 칼로 자신을 찔러버린 한 여인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하는 아름이.


쾅! 쾅!쾅! 쾅!쾅! 쾅!쾅! 쾅!쾅! 쾅!쾅! 쾅!쾅! 쾅!쾅! 쾅!쾅! 쾅! 쾅!


"일단 내 생각에는 여기서 빨리 도망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 어? 아니 대체 무슨 일인데 그게"


"아 그건 나중에 설명해줄 테니까, 빨리 도망쳐야 한다니까"


아직 상황파악이 덜 된 모양인지 어안이 벙벙해진 표정으로 아름을 바라보는 혜정과 그런 그녀를 뒤로 한 체 다시 입고 있던 팬티와 청바지를 다시 위로 올리려던 그 순간이었다.


마각!


뭔가 박살 나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열리기 시작하는 현관문.


힘없이 열리기 시작하는 현관문 너머로 전 회귀에서 자신을 칼로 찔러죽인 한 여인이 눈앞에 서 있는걸 아름이는 볼 수 있었다.


"...아름아?? 이게 무슨??"


"...? 혹시 당신 유부남이었습니까?"


"....어…. 저기 그러니까…. 그게 저도 잘 모르겠는데…."



미안하다 문명하다가 소설 연재하는걸 그만 잊었다.

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랑가는 모르겠다만, 일단은 뭐 한번 쓰기 시작했으니까

계속 쓰기는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