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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스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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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야네스 파트

11

12

 








" ....플레이어, 내 제자야. 앉아 보거라. "



" 예...? 스승님, 왜 그러십니까? "



" 제자야. 식견을 넓히기 위해서, 그리고 연구를 위해서 타국을 방문하는 것은 마법사로서 훌륭한 태도다. 권장할 만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행선지를 레야네스로 적었더구나.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말이다. "  



" 예, 스승님.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



" ....제자야. 잘 듣거라. 레야네스는 저주받은 곳이다. 레야네스, 이 저주받은 도시는 네 마음을 먹을테지. 사람의 마음 말이다. "



 " 예...? 사람의 마음을 먹는다뇨?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리고 저주라뇨?" 



" 제자야, 넌 레야네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렇다면, 네 무지를 소중히 여기거라. 그 무지가 네 정신을 지켜주고 있지 않느냐? " 



" 스승님? 당신께서 언제나 말하시길, 마법사는 언제나 지식을 탐구해야한다고 하셨잖습니까? 제게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말해주십시오.



" 제자야. 내 말 듣거라! 레야네스로 가서는 안된다. 관심도 가지지 말거라! 레야네스의 어둠에 함부로 발을 들였다간, 넌 쉽게...아주 손쉽게 악인이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해서 내게 더 묻지 말거라. 이건 알아서는 안될 지식이고, 스승으로서 제자에게 말해줘야 할 지식 또한 아니니... "



" 스승님. 전 이너서클의 일원입니다. 그 지식을 알 자격이 있다고요. 말해주세요, 대체 뭘 그리... "



" 그만! 제자야, 난 네가 궁금증이 많고 학문적 호기심이 많은 것을 안다. 그래, 네 말대로 이너서클의 일원들은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넌 자격이 있지. 하지만 이건 네가 알기엔 너무 이른 지식이다. 돌아가거라. 그리고 잊거라. "



" .....이제 잊었느냐? "



"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 



" 그래. 이제 가 보거라. "


 

 

 




" 스승님....대체 뭘 알고 계셨던 겁니까? 그리고 제게 뭘 경고하려고 하셨던 겁니까? 당신께서 더는 제게 조언을 해주시거나 도와주실 수 없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하려던 말 중에서 적어도 이것만은 알겠습니다. 이 도시는 미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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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빨강 14/14

기본 파랑 16/16

기본 초록 18/18


고급 빨강 23/26

고급 파랑 13/20

고급 초록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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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잠은 잘 잤나? "



" 아니. 거지같아. 전부, 전부 다 말이야. "



" 잠은 적당히 잘 잤는데, 그 동안 이 도시는 더 불길한 곳이 되었군요. 대체 왜 다른 사람들이나 기사들은 이걸 느끼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 그러게요.. 왜 그들은 이걸 인지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 괴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움직이는 게 좋아보여요. " 



" 빨리 움직여야 해. 안 그러면 우리 모두.. "



" ...종합하자면 최대한 빠르게 행동을 하자는거군. 하지만 말했듯이, 준비 없이 지하로 들어갈 수는 없다. 예정대로 이틀, 아니 하루 후에 진입한다. " 



" 대체 뭐가 더 필요한데? 빨리 끝내자. 우리 모두 다 가서, 아래에서 나쁜놈들 좀 죽이고 끝내면 되는 거잖아! "



" 지도와 길잡이가 없다. 최소한 지도라도 필요한데, 지도가 구해질지 모르겠군. "



" 근무자들에게 적당한 돈을 쥐어주면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 그들에 대한 좋지 못한 소문을 들었는데, 그 소문대로라면 그들이 제대로 된 지도를 팔까 의문이군. "



" 또 뭔 문젠데? 뭐 근무자들이 사람이라도 죽이고 다닌다고 해? " 



" 그래. 그리고 더 심각한 걸 말해주자면, 그들이 이단 종교를 믿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상당히 신빙성 있는 정보고, 산제물까지 바치는 정신나간 컬트라더군. "


 


" .......그래, 그래서 이 도시가 지랄맞은 거였어! 컬트놈들이 사방에 있어서 말이야. " 



" 그건 비약이다. 진정해라 아우레아. "



" 진정하세요 아우레아. 무슨 문제든 우리가 해결할 수 있을거에요. 지금까지도 그래왔잖아요? " 



" 우리가 해결할거라고? 그렇겠지. 그래....그럴거야. " 



" ....내가 나가서 길잡이와 지도를 구해보겠다. 모두들 걱정하지 말도록. 우린 이 저주받은 도시에서 살아서 나갈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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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근처에 있는거 안다 플레이어. "



" 예리하군. 아엘리노르, 우리 들킨 것 같습니다. 나갑시다. 그래서 어떻게 알았나? "



" 눈이 좋구나... 어떻게 안 것이더냐? " 



" 몰랐다. 그저 너희가 우릴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 말이었다. 여기가 우리 숙소를 내려다보기에 좋은 곳이지. 그래.. 이번에는 돈 많은 졸부같이 차려입었군. "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우린 지금 지하 수로로 내려갈 것이다. 지도와 길잡이가 필요한데, 네가 그 두 개의 조건 모두를 충족시키는군. 플레이어, 우릴 따라와라. " 



" 나보고 지하 수로로 가라고? 너희랑 같이? 일데폰소, 잊은 것 같아서 말하는데...  "



" 넌 분명히 우리의 보험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었지, 플레이어. "



" ....내 스승님께선 괜히 레야네스의 어둠을 향해 발을 내딛지 말라 하셨어. 그 수로는 그 망할 어둠이고. 그런데, 대체 왜 그리 급해진건데? " 



" 아우레아가 이 도시에 온 이후로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 빨리 움직여야만 해. 그래서, 어떻게 할거지? " 



" 지도는 지금 줄 수 있어. 그 날 이후로 가지고 다녔거든. 자 받아. "



" 좋아. 그런데, 그 어둠 이야기는 뭐지? "



" 내 스승님께서 말하시기를, 레야네스는 사람의 마음을 먹는다더군. 워낙에 비유와 선문답을 좋아하시는 분이셔서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흘려 들을 수는 없는 말이지. "



"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내 동료의 안전이다. 플레이어, 우리의 백업을 잘 수행하리라 믿는다. " 

 

 


" 백업? 아니야. 간접적으로 개입하다간 너희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어. 차라리 내가 너희랑 같이 들어가는게 더 낫지. "



" 그건 나 혼자 결정하기 힘든 문제다. 네 일시적인 합류를 받아들이지 못할 자가 있어도 이상할 게 없고. "


 


 " 네 말은 알겠는데... 자네들이 장기 자랑을 하면서 산 제물이 될 확률을 낮추려면 받아들여야 할 거야. 저 아래에 뭐가 있는지는 나조차도 몰라. 내가 말했던 그 골렘은 그 끔찍한 무언가의 일부일 뿐일테고. "




" 한 번 말해보겠다. 하지만 그들이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나도 확신하지 못하겠군. "


 


" 그래. '너희를 돕고 싶어서 협력을 한다' 같은 멍청한 감정적 논리론 설득이 될 리가 없으니 이렇게 말하도록 해. 난 저 지하에 있는, 내 학파에서 꺼려지던 비밀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가는 거라고 말이야. "



" 그렇게 전해주지. 그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 







" 지도는? 길잡이는? 다 구했어? 이제 갈 수 있는거야? "



" 지도는 구했다. 2년 전의 지도라고 하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을 테니 쓸 수 있겠지. "



" 길잡이는 구하셨습니까? "



" 후우.... 듣도록. 터무니없는 말로 들릴 수 있으나, 플레이어가 접촉해왔다. 그는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레야네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겠다 했지만, 난 이걸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만약 받아들인다면 그가 우리의 길잡이가 되겠지. " 



" ....플레이어가? 지금 여기에 있다고? "



" 그래. 그래서 난 모두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이 사안의 심각함을 고려해서 모두의 의견이 찬성으로 합치되지 않는다면, 우린 길잡이 없이 지하 수로로 지금 당장 내려갈 것이다. 더 지체되어선 안될 것 같으니 말이야. "



" 흐음...전 찬성하겠습니다. "



" 이유는? 찬성과 반대엔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더욱 그렇고. "



" 플레이어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동을 보면, 우리에게 우호적인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죠. 이제 그가 손을 건넸으니 우리가 한 번 쯤은 잡아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가 우리에게 당장 합류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그를 완벽히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 



" 나쁘지 않은 생각이군. 하를란, 자네 말은 플레이어가 손을 내밀었으니 우리가 잡아 주잔건가? " 



" 그리고 한 번 정도는 속아넘어가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 모든 게 함정이더라도요. 거기다가... 제 눈엔 이게 함정으로 보이진 않는군요. 함정이라기엔 너무 허술하고, 플레이어가 얻는 게 없지요. 그가 우릴 죽이면서 희열을 느끼는 미친 살인귀라면 제가 결정을 고민했을진 몰라도, 그런 인물은 아니었으니까요."



 " 좋아. 하를란은 찬성을 택했다. 다른 의견 있나? " 



" 찬성해. 왜냐하면... 스승님께선 정면에서 싸우는 타입이 아니야. 만약 우리 모두랑 싸운다면, 둘 정도 쓰러트린 다음 쓰러지시거나 도망치시겠지. 우리 모두를 쓰러트릴 수는 없을테고... 스승님께선 기습의 이점을 충분히 아시고, 활용할 줄 아시는 분이시니까, 이런 함정을 짰을 리는 없어. 만약 우릴 공격하려고 하셨다면 우리에게 자신이 도착했다는 것도 알리지 않으셨을거야."



" 그의 전투방식이 정면에서 싸우는 게 아니었다고? 처음 듣는군. 그래, 맞는 말이다. 그는 우리 모두를 상대로 이길 수는 없어. 그게 수로에서 우리 후방을 친다고 해도 말이야. 하루코, 네 말을 종합하면 그의 전투방식대로라면 우리 전부를 쓰러트릴 수 없기에 이것이 함정일 확률이 낮다는 말이 맞나? " 



" 낮은게 아니야. 완벽히 아닐거야. 스승님께서 우릴 습격하려 하셨으면 우리를 한명씩 노려서 쓰러트리셨을테니까. "



" 찬성 둘. 하루코에 하를란까지 둘이군. 더 의견 있나?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도록.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 " 

 



 " 찬성할게요. 플레이어는 우릴 배신했기도 했지만, 우리에게 이 '선물'들을 제공하고, 그걸 회수하지도 않았죠. 거기다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믿기도, 믿지 않기도 힘들지만, 한 번 정도는 믿어 볼 수는 없을까요?  "



" 그의 양심을 믿어 보자는건가? 나쁘지 않군. 세 명이 찬성을 했고... 아우레아? " 



" .....찬성이야. 플레이어는 나랑 약속을 했어. 듣기로 너희 모두를 지키리란 맹세를 리시우스 경과 했다고도 하고. 난 그 약속을 믿을거야. 그 약속을 지키러 돌아왔으니, 이번엔 믿어 볼래. 하지만, 한 번 더 그렇게 우릴 배신한다면.... "  



" 그러면 우리 모두 그 배신행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다. 너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말이다. "



" 자.... 그럼 모두가 찬성을 택했으니, 예정대로, 아니 오늘 진행한다. 짐들 챙기도록. 저 수로에 뭐가 있든간에, 오늘 우리가 전부 처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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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어둡군요. 제가 선두에서 살펴볼까요? "



" 잠시 대기하도록. 플레이어가 말하길 반시계방향으로 세 번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광원체가 보일 거라고 했는데... " 

 


원소조작 : 빛 


 빛은 가장 난해하지만, 항상 존재해온 원소입니다. 


빛 마법은 불 마법만큼 효과적인 타격을 가하지만, 그 진가는 공격이 명중한 지점의 시간을 왜곡시킨단 점입니다.



" 저거 아닙니까? "



" 맞는 것 같아보이는군. " 






" 정말 믿어줄 줄은 몰랐는데. 날 믿어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음... 영웅 선생들. "



" 그대는 너무 자신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보거라. 그대가 이상한 소리만 하지 않으면 다 잘 풀리지 않는가? " 



" 뭐가 되었든간에, 우리가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행동해 주었으면 좋겠군. 플레이어, 이 곳의 상황은 어떻지? " 



" 끔찍해. 달리 설명할 방법을 못 찾겠군. 자네들을 기다리는 동안 길을 확인하면서 컬티스트 서른 정도를 그들이 바라는 사후세계로 보내줬는데, 이 정신나간 족속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거나, 거의 느끼지 못하는게 분명해. 거기다가 놈들이 사방에 함정을 설치해 놨는데, 발 한번 잘못 내딛으면 좀 골치아플 만한게 많더라고. "



" 그들이 특별한 약이나 마약같은 거라도 맞은 것 같아보이덥니까? " 

 

 


" 비슷해. 이 또라이들은 정신 각성제와 진통제 효과가 있는 약초와 약품을 혼합해서 그들의 '비밀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무언가를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자기들 몸에 투여하던데, 정말 끔찍하더군. 자기 팔이 떨어져나가도 개의치 않더라니까? " 



" 함정을 깔아두었다는 것을 안다는 건, 그걸 해체할 방법도 안다는 것이겠지? " 



" 그건 좀 비약이야. 평범한 경우라면. 하지만.... 물론, 나는 할 줄 알지. 내 전문분야인데 왜 모르겠어? " 


 


" 솔직하고 진솔하게 말하지. 자네들 중 몇은 내 머리통을 몸에서 잡아뜯고 싶어할 수도 있겠는데... 이 일이 끝날 때까지 우리 서로 등짝에 칼을 찍어넣진 말자고. 여긴 정말로 위험한 곳이고, 나도 자네들도 내장 드러낸 채로 산 제물이 되고 싶진 않을 거 아냐? " 

 


" 걱정할 것 없다. 우리 모두가 네가 길잡이를 맡는 것에 동의했으니까. "

 


" .....그 순수한 믿음이 내겐 너무나도 괴롭군. 차라리 욕을 먹는게 나은데..  그러니까 영웅 선생들? 이상한 거 만지지 말고, 살아서 나가자고. " 



" 은근슬쩍 책임을 떠넘길 생각인가 본데... 플레이어, 네가 길잡이다. 선두에 서서 우릴 이끌어라. 우린 널 믿기에 선두에 세웠으니, 우리 믿음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해 보도록. " 



" 후우....그래. 가 보자고. 모두 집중! 하를란, 앞으로 나와. 자네와 난 선두야. 나는 우측에, 자넨 좌측에 서면 돼. 자네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해. 이 거지같은 곳엔 이교도놈들이 가득한데, 놈들이 여길 무슨 끔찍한 무언가를 모시는 전당의 한복판인 것마냥 사방에 토템들을 깔아놨어. 그걸 발견하면 즉시 보고해. 토템인지 아닌지 햇갈리면 뼈나 괴상한 걸로 만들어졌고, 주변이랑 비교했을 때에 위화감이 느껴지는 뭔가라면 뭐든 보고해. " 



" 두번째, 말했듯이 여긴 함정들이 잔뜩 있고, 몇 개는 정말 치명적이야. 나도 자네랑 같이 시선을 돌려서 찾겠지만, 자네는 나보다 눈썰미가 좋잖나? 벽이나 천장이나, 바닥이나 뭐 그런것들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거든 바로 말해. "



   세번째, 자네랑 난 선두인 만큼 시야가 다른 일행보다 넓어. 이 이교도놈들을 이끄는 놈들은 특히 성가신데, 나랑 자네 둘이서 전투에 돌입하기 전에 그놈들을 먼저 처리해야 해. 자네도 알겠지만, 높은 놈들은 치렁치렁한 로브를 입고 있거나, 괴상한 경전을 들고 있거나, 우릴 발견하면 소리지르면서 이리저리 손을 흔들면서 부하들을 지휘하려 할 테지. 그 놈들을 우선적으로 노려. 이 세 개가 자네가 해야 할 일이야. "



" 확실히 기억했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죠. "



" 다음으로 하루코. 넌 하를란의 뒤에 서서 따라가. 위치는 중앙이다. 네가 해야 할 일을 말해주마. 넌 적이 보이거든, 하를란의 좌측면으로 이동해서 대기한 후, 적들이 하를란에게 돌격해오면.... 아니, 생각해보니 넌 네 방식대로 하는게 낫겠구나. 이것만 기억하거라. 하를란 주위에서 대기하다가, 하를란이 공격을 받을 만큼 적들이 다가오면, 적들을 공격하거라. 네 전투적 본능은 내 지휘보다 나을 때가 많으니, 그게 낫겠지. "  

 


" 그리 할게 스승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면 되는거지? " 



" 그래.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본능에 너무 의지하진 말고, 내가 뭘 말하면 행동을 멈추고 그대로 따르도록 해라. 여긴 네 본능조차도 기만할 끔찍한 무언가가 존재하는 곳이니. " 

 

 


" 일데폰소. 자넨 후위에 서. 내가 이미 우리랑 너희들을 쫓는 무리들을 정리하긴 했지만, 여기 파견된 인원이 결코 적지 않고, 행동들도 적지 않게 노출되었을테니 저들이 우리 후방을 습격할 수도 있어. " 



" 그들이 습격해올 경우 영격하는 것이 네가 해야 할 일이야. 전방의 상황이 위태로워 보여도, 내가 말하기 전까지 절대로 가세하지 마. 넌 후방에서 최대한 마력을 보존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비해야해. 알아들었어? "



" 알겠다. 프로스페로의 개들이 얼마나 위협적인지는 잘 알지. 그것에 대비하려면 어떤 준비를 하든간에 부족하고. 그리 하도록 하겠다. "



 " 좋아. 아엘리노르? 당신은 중앙에 서십시오. 하루코의 우측, 그러니까 완벽히 중앙에요. 마음같아서는 당신의 파괴적인 마법을 전방에서 사용하도록 하게 하고 싶지만, 여긴 변수가 너무 많은 곳이죠. 마법을 쓸 때는 최대한 정교하게, 그리고 범위는 제한시켜서 시전하십시오. 당신의 마법은 범위가 넓고, 강력하기 때문에 이 공간이 무너져내릴 가능성도 존재하니까요. 조심해서 나쁠 것 없죠. "

 


" 당신이 노려야 하는 적의 우선 순위를 가르쳐드리죠. 전투가 시작되면 저와 하를란이 적의 대장을 저격할겁니다. 대장을 잃고 혼란에 빠진 적들 중에서 당황하지 않거나, 당황함에도 무기를 집어드는 이들이 있을텐데, 그들을 우선해서 공격하십시오. 만약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면, 원거리 무기를 든 이들부터 공격하시고요. 간단하죠.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만약 저와 하를란이 저격에 실패한다면 그 대장을 향해 공격하십시오. 저와 하를란이 저격해서 쓰러트리지 못했다는 것은 적이 보통 적은 아니란 걸테니 말입니다. "


 


" 그대의 말 전부 새겨들었다. 음, 본인을 믿을지어다. 실망시키지 않을터이니. "



" 아마란트, 당신도 중앙에 서십시오. 아엘리노르의 우측에 서시고, 언제든지 마법이나 치유를 시전할 준비를 해 두십시오. 제가 굳이 당신에게 뭘 말할 필요는 없어보이는군요. 지금까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오셨으니까요. 제 지휘가 당신의 역량을 저하시킬테니, 뭘 굳이 말하진 않겠습니다. " 

 


" 절 믿어줘서 고마워요, 플레이어.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  



" 마지막으로... 아우레아. 넌 선두와 중앙 사이, 그러니까 나와 아마란트의 중간에 서서 날 따라오도록 해. 오해하지 마. 내가 널 못 믿어서가 아니야. 내가 날 못 믿어서지. 넌 날 도와서 우측면의 적들이 우리 마법사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해. 아마 전투가 시작되면 좌측면은 하를란과 하루코가 막고, 난 중앙으로 이동해서 적들을 막겠지. 내가 전지전능하지는 않기 때문에 중앙과 우측 전체를 다 담당할 수는 없어. 넌 전투가 벌어지기 전까지 날 따라오다, 전투가 벌어지면 우측면으로 빠져서 적들을 막아. 내 말 알아들었지? " 


 


" ...알아들었어 플레이어. 굳이 그렇게 내 비위 맞춰줄 필요 없어. " 

 


" 후우...좋아, 그러니까 친구들? 물론 자네들이 이 호칭이 마음에 안 들수도 있겠지만, 분위기 좀 내 보자고. 내가 준 선물들은 잘 갖고있겠지? "



" 굳이 대답할 필욘 없어. 하지만 없다면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가지고 와야 할거야. 돌아갈 사람 있나? ....없군. 좋아. 내가 감동받았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겠어. 그러면... 가 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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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에 적이 약...스물 정도 보입니다. " 



" 정지. 하를란, 왼쪽에 저 양피지 든 광신도 보이지? 자네가 저 놈을 맡아. 난 저....오른쪽에 있는 저 덩치 큰 놈에게 한 방 먹어야겠어. "



" 3...2....1.... 깔끔하군. 아엘리노르! "



" 알고 있느니라. 저들이 벌인 짓을 생각하면 이것에 죽는 건 호사겠지만.... 감상에 젖어선 안되겠지. 쯧... "







" 놈들이 다 쓰러졌군. 주변을 조사해 보십시다 여러분. "



" 그래. 모두 흩어지자고. 너무 떨어지지만 말고. " 



"흐으음... 잠깐, 이건.... 대체 왜 이런 술식을 여기다가 달아놓은 거지? 아무런 이유도 없어보이는데... "



 " 플레이어, 거기서 뭐 하십니까?  " 



 " 오, 하를란. 역시 자넨 정중한 존댓말이 잘 어울리는 정중한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지. " 



" 말 돌리지 마시고, 말해보시지 그러십니까. " 


 


" 흐음...마치 판도라의 상자 앞에 있는 기분이야. 자넨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지도상 여긴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벽일 뿐인데, 심각하게 정교하고 은밀한 마법 술식이 여기 걸려있어서 고민중이야. 이걸 열까, 말까 하고 말이지. " 

 


" 제가 당신 뒤를 봐 드리죠. 열어보시지 그러십니까? 뭐 안좋은 게 나온다 하더라도 이 지하에서 펼치는 여정에서 충분히 좋지 않은 걸 많이 보아왔지 않습니까? 더 안 좋아질 건 없죠. "



" 좋아. 한...십 분 정도만 거기서 내 후방을 경계해주게. 해제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거든. 이게...생각보다 좀 정교한 거라서 말이지. "  

 

 


" 그러겠습니다. "






" 자아...이제 이걸 해제하면.......썅! " 



 " ...플레이어? 왜 갑자기 그러시는....오 맙소사.... " 



" ....대체 내가 뭘 보고있는 거지? 맙소사...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해 주게.. 하를란. "



" 플레이어, 마음은 이해하지만... 현실입니다. " 



" ....이 숨겨진 방의 바닥에 흐르면서 고여있는 저 액체 말이야... 내가 보기엔 피 같은데. 피 말이야. " 



" ....그래보입니다. 피가 굳지도 않았군요. 마법적 무언가 때문인지, 아니면 최근에 희생된 자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 ...내가 먼저 들어가보지. 젠장할, 하를란? 내가 저 피가 어디서 나왔는지 막 확인한 것 같은데 말이야...이건 젠장할 마법적 무언가가 아니야. 차라리 그랬다면....좋았을텐데. "



" .....신들이시여 맙소사. 끔찍한 족속들 같으니.... 잠깐...플레이어! 다행히도....이 묶여있는 여성분께선 아직 살아계십니다.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는 않지만...그래도 살아계십니다. " 

 


" 살아있다고? 오 신들이시여.... 이번엔 당신들에게 감사하겠습니다. 하를란! 아마란트를 데려와. 빨리! 그 동안 난 이 여성분께 응급처치를 하고 있을테니까. 정말 심한 상처군....쓰레기같은 놈들.... " 



"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을겁니다.. "






" 플레이어, 부상자를 찾으셨다면서요? 어디에...아....맙소사...이건 대체...뭔가요? " 



" 역겨운 컬트놈들의 제물 보관실 같은 곳인가 봅니다. 이 여성분을 최대한 치유해 보았는데, 전문가의 식견을 듣고싶어서 불렀습니다. " 



" 대부분의 상처는 아물었어요. 그런데....정신적 상처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플레이어, 당신도 아시겠지만 이 방에서 벌어진 이 일들은... 감당하고 감내하기에는 너무 심한 것들이었을테죠. "



" ...그녀가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까? 몸이 회복되어도 말이죠? 한 번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는가 봅시다..... 내가 이 '행위'에 익숙해지는게 참 기분나쁘지만....사람 한 번 살린다 치면 후우.... 안될 거 없죠. 일단 이 방에서 옮깁시다. 일어났는데 이 끔찍한 참상을 보면....기분이 절대 유쾌하진 않을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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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 어디지? 난 분명.....거기 계시는 분? 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



 " ...... "



" 실례합니다... 혹시 가능하시다면 레야네스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희 국가가 당신께 충분한 보답을 해드릴겁니다. 저희 가문도요. " 



" 아만다 유스토지오스...... 그래...아이야. 일단 앉아서 이야기하자꾸나. "



" ....여기가...어딘가요? 당신께서 말씀하시자마자 책상과 의자가 나타났는데....제가 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요? 그리고 당신께선... " 

 


" 유스토지오스 가문의 아이야. 진정하거라. 여기가 어디인지는...... "   



" ......전...그렇군요. 말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당신께선....누구신가요? 그리고 왜 저를 부르신건가요...? " 

 

 


" 시디스의 몇은 날 이름 없는 신이라 부르더구나. 다른 이들은....날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 그러니까 무형의 존재, 혹은 이단적 무언가로 부르지."



" 이단.... 당신이 지하 수로에 있는 그들이나 그 변절자들이 믿는 신인가요? 아니...시디스에서 들린 소문에 의하면 이름 없는 신이 영웅분들을 보냈다고 하던데...대체.... " 



" 아이야, 네가 의심할 수 있음을 알고, 이해하마. 하지만 난 네가 본 그들의 신이 아니다. 난 내 신도들에게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는단다. 내 '신도'라 부르는 이들 모두 내가 그리 하였음을 알테지. "



 " 그래.... 아이야. 난 레야네스를 돕고자 하고, 영웅들 또한 레야네스를 돕고자 한단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네 의지란다. " 



" 이름 없는 신이시여...전..말씀드렸듯이 레야네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끝내지 못한 것들이...너무 많습니다. "


 


" 아이야. 네가 원한다면 내 널 도울 것이다. 다만, 내 말을 듣거라. 영웅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거라. 기사들이 왕국에 헌신하는 것을 왕국이 당연히 여기지 않듯이, 그리고 내가 너를 돕는 것을 네가 당연히 여기지 않듯이, 그들의 헌신 또한 그리 여겨져야 할 것이다. 내 말을 알아들었느냐? "



" 그리 하겠나이다. 신이시여... " 

 






" 이 분께서 눈을 뜨셨어요...! 괜찮으신가요? "  



" 여긴....여기는 어딘가요? "



" 그렇게 갑자기 일어나려고 하지 마시고...조금 진정하세요. 저 친구들은 용사 일행입니다. 레야네스의 이상을 조사하기 위해서 투입되었죠. " 



" 이름 없는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영웅 여러분, 죄송합니다만...혹시 저 말고 다른 생존자는 없었나요? " 



" ....유감이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 다들 거기서 뭘 하는 건가? 하도 돌아오지 않아서 수색을 어느 정도 마치고, 다 데리고 돌아왔는데....그 여성분은 누구지? " 



" '여성분' 이라고?  또 늘었어? 하, 플레이어 참 인기인이....너 뭐야? 네가 왜 여깄어? " 



" 아우레아, 이건 진짜 오해.... 음? 아는 사람이야? "  



" ....아는 사람인가? "



" 내 방관자 동생의 잘나신 기사님께서 왜 여기 계실까? 설마 너희도 이단 컬트새끼들이랑 한패야? "



" 아우레아, 진정하세요. 저 분께선... 피해자시라고요. " 

 


" 그게 그 계책일수도....아니야, 아닐테지. 후우.... 그래. 그래서 계속 갈거야? 아니면 뭐...돌아갈거야? "  



" 여러분께선 더 나아가실 생각이신가 보군요...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절 배신한 이들의 혐의를 증명할 단서를 얻어야만 하니까요." 



" 훌륭한 선택이시군요. 저희랑 함께하는게 더 안전할 겁니다. 계속 이동하지. 이제 3분의 1 정도 왔고, 3분의 2는 더 가야 그 빌어먹을 숨겨진 문이 나올테지. " 



" 지하 수로에 숨겨진 문이라뇨...? 그런 건 없습니다. 잘못 아신게 아니실까 싶은데요. "



" 그래, 잘난 기사들 중 누구도 이 아래에 컬트놈들이 제 안방처럼 살림살이를 차렸다는 걸 몰랐잖아? 문은 당연히 모르겠지. " 


 


" 괜히 싸움 걸지는 마라, 아우레아. 그 적의는 일단은 빌어먹을 컬트들에게 향하게 두도록. "



" 여러분, 충분히 쉬었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우리가 왔던 대로 진형을 구축하고....흐음,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



" 아만다입니다. "



" 좋아요, 아만다 경? 당신은 후미에 서십시오. 우리 진형의 후미에, 그러니까 저기 성격 나빠보이는 마법사 친구 옆에 말이죠. 좋습니다. 그럼...더 이동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