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까시발아.”

 

무심코 나온 말이었다하지만 어이가 없어서 가운데 손가락도 올려버렸다분명 이야기나 들으면서 체력이나 회복할 생각이었건만… 이러면 체력 회복은 무슨계속 싸워야 할 판이었다젠장.

 

 “워워진정하게나나는 그저… 전쟁을 하고 싶을 뿐이네강한 자들을 모아서로 싸우며… 강해지는 걸세!”

 

미친그딴 이유로 도시에 침입해서 사람을 죽이고 다니셨다는 거로군이거 제대로 미친 새끼일세그런 걸 해서 대체 무슨 이득이 있다는 거지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체력을 회복해야 하기에 저 미친 소리를 들었다한 귀로 듣고한 귀로 흘린다는 점이 그냥 듣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솔깃한 제안이지 않나자네를 최강의 전사로 만들어주겠네최강의 전사로 만들어서최고의 전쟁을 치르자는 것일세!”

 “왜지왜 그렇게 전쟁을 치르지 못해서 안달이야?”

 “덧없게 쓰러질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서일세우선 계속하지자네와 나둘 중 하나만이 일어서 있을 때까지 말일세

 

그러고선 자세를 고쳤다이런 시발그냥 싸우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이거로군이 자식은 성욕도 싸우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녀석이다시발진짜 잘못 걸렸네나는 체력이 조금 충전되었기에 그에게 중지를 올리며 화답했다.

 

 “좆 까는 소리 하지 말고덤비나 해시발아감방에나 처박아 줄 테니까.”

 “… 좋네그럼 실력행사를 해야겠군우선 자네를 데려가겠네그러고 나서 생각하겠네그러니까

 

그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눈에 그늘이 생기며 인상이 찌푸려진다그의 주름이 좀 더 짙게 보이며 몸에 오라가 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아니나오고 있다그의 몸에서 투기가 실체화되어 붉은 기운이 올라온다저게 눈에 보일 수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면서도 그저 눈의 착각이겠거니 하며 넘긴다.

 

 “조금 제대로 하겠네내 진짜 능력을 보여주겠네.”

 “… 뭐라고?”

 “내 능력그라인더의 진짜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네.”

 

그것을 들은 나도 놀랐지만뒤에 있던 슬레이어씨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슬레이어씨는 기사단이 제대로 능력을 신고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냐고 태클을 걸었지만이미 범죄자인 자식에게 그런 것은 말해 봤자… 그렇지만 엄청 지랄 맞겠군고정시키는 능력이 그저 부산물이라니원래의 능력은 대체 뭐지그 순간 그에게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

 

 “내가 SCOURGE에 가담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나?”

 “SCOURGE?”

 

들어본 적은 있다엄청나게 거대한 뒷 세계의 조직각 스펠링 하나를 담당하는 두목딱 그 정도만 알고 있다거기에 가담하고 있으니 범죄자가 되겠지그럴 만하다큰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이니 수배금이 높을 수밖에

 

 “나는 SCOURGE의 U. 그 의미는 Universe. 우주라네.”

 “꽤 윗대가리시군그래서그게 어쨌는데?”

 “내 능력그라인더의 진짜 능력은 중력’ 중력을 다루는 능력일세.”

 

중력이라고설마 그렇다는 것은

 

 “나는 매번 나의 중력을 50배로 적용 시키고 살고 있네안 그러면 재미가 없다네아무래도 내가 너무 강해서 말일세

 “미친 새끼.”

 “그러니까… 오늘은 25반으로 줄이겠네그리고 능력도 제대로 쓰겠네한번 제대로 즐겨보게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앞에 나타난다난 대검을 들기도 전에 팔이 잡혔다그러고서 그는 나를 공을 던지는 듯이 뒤로 던졌다대검을 받침대로 쓸 수 없으니 편하게 낙법 할 수는 없겠어그랬기에 땅바닥에 처박혔고그대로 일어서려 했으나 일어설 수 없었다내가 있는 곳의 중력이 늘어난 것이다나는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속도로 겨우 일어섰다그러고선 달려가서 대검을 주웠다

 

 “안 막아?”

 “무기를 다루는 사람에게서 무기를 뺏으면 제대로 싸우지 못하지 않는가?”

 

그냥 자기가 즐기고 싶다는 이유로군진짜 변태야 변태미친 변태 광견나는 대검을 꽉 쥐고 뒤로 낸다그의 신경을 대검에 쏠리게 하기 위해서이다그러고서 권총을 산탄총으로 바꾸며 그에게 잘 보이지 않게 한다그러고서 그에게 달려간다.

 

 “으아아아아!”

 “너무 직선적

 “니미가!”

 

나는 대검을 휘둘러 그가 공격을 막게 한 뒤산탄총을 쏘았다그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놀란 표정이 되었다그의 왼쪽 팔이 걸레짝이 되리라 생각했지만그에게 향하던 탄환들이 땅바닥에 처박혔다염병할 중력 같으니.

 

 “허허이번 건 꽤 놀랐네계속 그런 페이스로 덤벼 보게나.”

 “지랄네가 무슨 선생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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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칸의 주변에 얇은 막이 생겼다휴엔은 그것이 무엇인지 의아했다방어막인지 고민했으나그의 성격상 단순한 방어막은 아닐 것이라 확신했다그는 산탄총을 다시 권총으로 바꾸어 그 막을 향해 쏘았다그리고 당연하다시피 발사된 총알은 땅바닥에 떨어졌다.

 

 “시발… 싸우고 싶다는 새끼가 방어막이나 치고 지랄이네.”

 “걱정말게나그리 이상한 것은 아닐세내 몸에 두르고 있던 중력의 범위를 보이게 만들어 놓은 거일 뿐일세자네에게는 별문제 없지 않나?”

 

휴엔은 자신의 총을 홀스터에 집어넣으며 부품을 꺼냈다중력으로 인해 총알이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는 대검을 양손으로 쥐며 그에게 달려들었다휴엔이 대검을 크게 휘두르며 그런 뒤 그의 다리를 향해 부품을 던졌다로지칸은 그것이 수류탄이리라 생각하여 놀라서 쳐냈지만 휴엔은 그의 다리에 그것을 부착시켰다그리고 그것이 다시 분해되고조립되며 그의 다리를 묶었다.

 

 “이게 무슨자네 능력인가!?”

 “여태껏 잘 봤으면서 뭘 그리 새삼 놀라?”

 

로지칸은 그것을 무식하게 손으로 뜯어냈다덕분에 그의 바지가 찢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그에게 있어 옷은 방어구의 역할도 못 하는 천 쪼가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그는 다리를 크게 올려 차는 것으로 휴엔을 띄운 뒤 주먹으로 그를 강타하여 날려버렸다덕분에 휴엔은 건물에 부딪혀서 대검으로 몸을 가누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커헉… … 시발힘이

 “하하하하하좋네좀 더 일세좀 더 나를 즐겁게 해주게!”

 

휴엔은 정신을 잃었다하지만 정신을 잃은 그의 눈과는 다르게 몸은 일어섰다로지칸은 그 근성이라며 좋아했지만실상은 거의 살아있는 시체에 가까웠다그들의 대결을 숨죽여 지켜보던 이들은 상황을 순식간에 이해했다휴엔 안의 그 잃은 자가 또 폭주하기 시작하는 것이다그렇기에 다른 이들은 그것을 보다못해 로지칸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 그 순간 그의 주먹질 한 번에 거대한 충격파가 나타났다.

 

 “남자 둘의 목숨을 건 사투를… 방해하지 마시게나

 “크읏… 휴엔!!”

 

휴엔은 로지칸이 그들을 쓰러뜨리는 동안에 그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한걸음또 한걸음제일 먼저 달려든 레아가 쓰러지고류와 아우루엔이 쓰러지며마지막으로 아오가 넘어질 때 즈음에야 그의 앞에 도착했다그가 도착할 즈음에 로지칸은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좋네제대로 한 번

 

그가 양팔을 벌려 환영하자 이내 휴엔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오른손으로 그의 왼팔을 잡고 오른 다리로 그의 팔을 부러뜨렸다로지칸은 당황했는지 양 눈이 동그래졌고 휴엔은 그가 그랬듯이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강타하여 그를 벽에다 처박았다그러나 그는 그것에 오히려 기뻐하며 그의 윗옷을 벗어 던졌다.

 

 “하하하하하하!! 좋네최고라네자네같은 사내가 이름이 붙지도 않았다니 정말 놀랍군어떻게 그렇게 숨어 살았나!? 그런 힘을 가지고!! 하하하하하하좀 더 즐겁게 해 주시게나!!”

 

그 순간 그의 주변에 있던 막이 완전히 사라졌다그의 투기를 가두던 그 막이 사라지자 다른 이들에게는 땅이 울리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그의 몸에서 검붉은 기운이 쏟아져나오며 주변에 그를 보고 도망치던 마차들의 말을 하나씩 기절시켰다그것을 보고 있던 이들조차 그것에 눌려 공포에 떨고 있었으나 휴엔은 계속해서 그에게 다가갔다.

 

 “하하하하하공포조차 모르는 사내로세더욱 더 탐나는군!! 자네는 내가…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하고야 말겠네!!”

 

휴엔은 잃은 자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이 얼굴에 하얀 문양까지 생겨났다이내 야생동물처럼 울부짖었지만그 광기에 화답하듯 로지칸의 투기는 점점 더 짙어져 갔다휴엔은 이내 맨손으로 그에게 달려들었고그는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로 올라가면서 기뻐했다그러고선 휴엔의 뒤로 순식간에 이동하여 그의 배에 강하게 주먹질을 하여 그를 다시 기절시켰다.

 

 “커헉

 “하지만광기에 빠질지언정 자신을 잃은 자를 상대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네그러니 우선 자네는 보류일세.”

 

슬레이어는 땀을 흘리며 긴장하여 그의 눈치를 살폈다그리고 주변의 경치도도시의 외곽이어서 이 정도의 피해지 로지칸이 도심으로 들어가면 피해가 얼마나 극심해질지 걱정했다그리고 그가 얼마나 더 날뛸지 걱정했지만 이내 그는 뒤돌았다.

 

 “하하하하만족했네이 정도의 사내와 싸우게 해 주다니이거 재앙 취급을 받아서 다행일지도 모르겠군하하하하하하하!”

 

호쾌한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주변에 막이 다시 생겨나며 이내 그의 몸을 두르던 투기도 다시 사라졌다슬레이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수습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가 뒤돌아서기 무섭게 다른 이들은 휴엔에게 달려갔다.

 

 “휴엔괜찮아!?”

 “중상이야빨리 병원으로

 

레아가 그를 들어 올려 병원으로 가려 했으나 이내 그의 몸에 생겼던 멍 같은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러고서 그의 얼굴에 생긴 문양은 다시 사라지며 휴엔이 정신을 차렸다.

 

 “으윽… 뭐야 시발?”

 “호오… 제정신이 된 건가흥미롭군자가회복 능력도 갖고 있다니자네 뭐 하는 사람인가?”

 

그가 정신을 차린 것을 보고는 로지칸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다른 이들은 놀라며 전투자세를 취했지만 휴엔은 웃는 얼굴로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꺼지라고 외쳤다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한 마디를 남긴 채로 사라졌다.

 

 “하하하알겠네하지만 이번 싸움은 나의 승리인 걸로 하겠네하하하하하하하!”

 “니미… 이번이고 좆이고 다음엔 너랑 만날 생각도 없다시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