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링크 - https://arca.live/b/writingnovel/19065090 

2화 링크 - https://arca.live/b/writingnovel/19220296

3화 링크 - https://arca.live/b/writingnovel/19291046


샤기 부츠를 찾은 다음날 새벽, 코펠은 너무 추운 나머지 계속 몸을 부스스 떨고 있었다. 천의 질이 너무 얇고 약한 탓에 추운 바람이 천을 계속 뚫고 내부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하도 잠이 오지 않자 코펠은 잠에서 깨어나 말하였다.

 

“아이 싯팔”

 

그리고 코펠은 잠시 천막 밖으로 나왔다. 천막 밖으로 나오니 아주 깜깜한 밤이었고 다시 통나무집에서 들어가서 자기에는 불이 다 꺼져있어 들어가면 민폐인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그는 잠시 주변 산책만 하고 다시 잠을 자기로 하였다.

 

“!@$@#%#$&%%^@#$@!#~!#!$”

 

그 순간, 갑자기 어딘가에서 정체불명의 주문을 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들리는 수상한 소리를 듣고는 코펠은 생각하였다.

 

“대체 뭐지?”

 

코펠은 소리를 듣고 급히 숙소를 빠져나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소리를 따라 서서히 이동하던 도중 갑자기 숲 위에서 정체불명의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고 이를 본 코펠은 갑자기 샘솟는 연기를 보고 생각하였다.

 

“설마 오크들의 의식이 시작된건가?”

 

코펠은 계속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불이 타고있는 거대한 제단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다.

 

“역시나 오크들의 의식이었군. 혹시 모르니 더 자세히 봐야겠다.”

 

그리고 서서히 들어와 앞을 가로막고 있던 수풀을 벌렸다. 그 순간, 코펠의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코펠은 깜짝 놀라 뒤로 엎어지고는 상황을 부인했다.

 

“아니... 이건 오크들의 제사가 아닌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거대한 제단을 중심으로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주문을 외우며 그 제단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리고 제단의 아래에는 사람의 몸뚱아리가 놓여져 있었으며 제사장으로 보이는 이는 피가 묻어있는 지팡이를 들고는 일정 시간마다 몸뚱아리를 찌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몸뚱아리에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코펠은 다시한번 그 의식을 보고는 두려움에 떨며 말하였다. 

 

“대체 이게 뭐지? 설마 말로만 듣던 그런건 아니겠지?”

 

코펠은 살짝 두려웠지만 이왕이면 좀 더 캐내서 왕국에 소식을 알릴 계획을 가지고 이를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그의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말하였다.

 

“이봐, 니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얼른 여기서 빠져나가는게 좋을거야.”

“뭐?”

 

코펠은 급히 뒤를 돌아보았고 그의 앞에는 생전 처음 본 낯선 이가 있었다. 그는 제사를 하고있는 사람들과 비슷한 복장이었지만 대신 이들과 다르게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코펠이 낯선 이에게 말하였다.

 

“저게 뭔지 아는가?”

“저거? 뭐긴 뭐야? 비밀결사 엘리멘탈 놈들 악마 숭배 의식이지.”

“뭐?” 

 

코펠은 본인이 보고있는 의식이 악마 숭배 의식이라는 말을 듣고는 믿을 수 없어하였다. 농담으로만 떠돌던 비밀결사대의 악마 숭배 의식이 진짜라는 것을 차마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코펠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니, 나 더러 저 말을 믿으라고? 엘리멘탈은 고대에 있었다가 사라진 단체잖아? 근데 저 녀석들이 지금도 살아있고 지금 내 눈 앞에서 악마숭배 의식을 지내고 있다고? 요즘 애들도 이딴 농담은 안 믿어!”

 

코펠이 흥분하자 낯선 이가 급히 코펠을 제지하고는 말하였다.

 

“이봐, 큰 소리치면 다 들린다고. 안그래도 저 녀석들 1주에 1번 씩만 의식했는데 요즘은 매일 의식을 하고 있다니깐? 지금 보니까 저 놈들 의식도 슬슬 끝나가는 거 같거든? 그러니 빨리 달아나는게 좋을거야.”

 

낯선 이는 코펠에게 빨리 떠나라고 경고를 하였다. 코펠이 계속해서 말하였다.

 

“알았어. 그나저나 너는 대체 누구지? 저 사람들과 아는 사인가?”

“나? 지금은 알려줄 수 없어. 다만 나중에 다시 볼 날이 있겠지. 그럼 지금 당장 빨리 달아나라고. 수고”

 

그리고 낯선 이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뒤를 보이고는 그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아 참, 이 일에 대해 절대 어느 누구한테도 누설해서는 안된다. 알았지? 그럼 이만”

 

그리고 그는 완전히 코펠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코펠도 의식이 진행되는 틈을 타 조용히 숙소로 돌아갔다. 코펠은 음모론으로만 전해지던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음에 충격을 받아 더더욱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천막에 드러누웠다. 코펠은 생각하였다.

 

’엘리멘탈이라... 그게 진짜 실존하는 단체라고? 보고도 못 믿겠네...‘

 

이후 서서히 해가 떠오르고 통나무집에 자고있던 엘리스가 일행 중 가장 먼저 일어나 하품을 하고는 통나무집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평소 하던 것처럼 근처 연못에서 세수를 하고 몸을 씻은 뒤 통나무집 근처로 이동하여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하아”

 

이때 잠을 제대로 못한 코펠이 다크서클이 엄청나게 내려온 상태로 크게 하품을 하며 잠에서 깨어나 천막에서 나왔다. 엘리스는 코펠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대장군님. 그나저나 아침부터 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이시는데 뭔 일 있었나요? 많이 못 주무신 것 같습니다.”

“별 일 없었어.”

 

엘리스의 말에 코펠이 진짜 아무 일 없었다듯이 말하였다.

 

엘리스는 그의 상태를 보고는 걱정되어 말하였다.

 

“그래도 천막에서 자서 그런지 썩 상태가 좋아보이시진 않습니다. 혹시 새벽에 깨어나기라도 하셨어요?”

 

새벽에 깨었냐는 말에 코펠은 당당함을 유지하며 말하였다.

 

“뭐? 난 전쟁 중에 풀밭에서 이불도 없이 자본 적도 있는 사람이야. 다크서클도 전시 상태에서는 필수장착품이었지. 그런 내가 천막에서 잤다고 새벽에 깨서 뭐라도 했을줄아냐? 아이 참나, 내 걱정은 하지말고 니들 걱정이나해.”

 

코펠은 엘리스의 말에 자기자랑을 하며 극한의 피로감에 맞서 정신승리를 하고 있었다. 뒤이어 통나무집에서 베가가 기지개를 피며 등장하였다. 베가가 등장하자 엘리스가 말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베가씨. 그나저나 오늘 아침도 메뉴는 오크 고기인가요?”

 

엘리스의 말에 베가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그거 말고 먹을게 더 있어? 빨리 불판이나 준비해줘. 그나저나 코펠은 상태가 너무 안 좋아보인다. 천막에서 잔게 너무 무리수였나?”

 

베가의 말에 엘리스에게 말했던 것처럼 똑같이 되받아치며 말하였다.

 

“천막? 나는 땅 바닥에서도 자본 사람이야. 이 정도 피로쯤은 견디고도 남는다.”

“그렇냐? 그럼 불판이나 깔아줘.”

“알았어.”

 

곧바로 코펠과 베가는 불판의 깔아 아침 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엘리스는 집 안에서 자고있는 노빠꾸맨과 노라를 깨우기 위해 통나무집에 들어갔다. 이때 노빠꾸맨이 엘리스의 앞에 나타났고 엘리스는 깜짝 놀라 말하였다.

 

“아니 언제 깼어?”

“언제 깼긴? 오크 고기 냄새맡고 깼지. 뭐”

 

노빠꾸맨이 일어난 것을 확인한 엘리스는 안으로 들어가 노라를 살펴보았다. 방에 들어와보니 노라는 계속 잠을 자고 있었다. 엘리스가 자고있는 노라에게 말하였다.

 

“이봐요, 이제 슬슬 일어나셔야합니다.”

 

엘리스는 노라의 몸을 흔들며 계속 깨워보려고 하였지만 노라는 전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엘리스는 더욱 더 격렬하게 깨웠지만 그럼에도 불구 노라는 전혀 끄떡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엘리스는 비장의 방법을 쓰기로 하였다.

 

“끝까지 버티신다면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엘리스는 양동이를 들고 밖으로 나와 연못에 있는 물을 떠온 뒤 통나무집으로 들어가 노라를 깨우려고 하였다. 그렇게 통나무집에 들어가려던 순간 급히 베가가 나타나 양동이를 들고 온 엘리스에게 말하였다.

 

“아니 이걸 왜 들고가려고?”

“노라씨가 하도 일어나시지 않으셔서 최후의 수단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에 이거 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노라씨는 그냥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하지만...”

 

베가의 만류에도 결국 엘리스는 통나무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양동이를 들고는 노라를 향해 쏟아부었다. 그러자 갑자기 노라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고 급히 노라가 잠에서 깨어나서는 엘리스를 보고 발끈하며 말하였다.

 

“아니 이거 물이잖아?”

“하도 깨어나시지 않으셔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뭐? 참나”

 

결국 노라가 분노하고는 공격자세를 취하며 말하였다.

 

“잠자는 정령을 깨우다니! 용서치 않겠다!”

 

그리고 노라는 손으로 공격을 발사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는 아무 마법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엘리스는 정신차리기 용도로 노라를 향해 주먹으로 한 대쳤고 노라는 그대로 KO처리되었다. 그리고 엘리스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노라를 끌고는 통나무집 밖으로 나와 말하였다.

 

“이제서야 모두 다 깨어난 것 같네요.”

 

그리고 모두를 다 깨운 엘리스는 노라를 화덕 쪽까지 끌고가서는 본인의 옆에 앉혀놓았다. 그 순간 갑자기 노라가 깨어나서는 말하였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지?”

 

그러자 엘리스가 노라를 바라보고는 친절하게 말하였다.

 

“뭐긴 뭐에요. 같이 아침 먹자고 깨운거죠. 오늘의 아침은 오크 화로구이니까 마음껏 드세요.”

“화로구이? 그게 뭐야?”

 

노라는 오랫동안 동굴에 있어서 그런지 화로구이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결국 엘리스가 이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후 노라와 일행들은 화덕에 모여 같이 아침식사를 하였다. 한편 코펠이 일행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샤기 부츠도 얻었으니 슬슬 중립왕국으로 이동해야겠지?”

 

코펠의 말에 중립왕국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노라가 물었다.

 

“중립왕국은 어디에 있는 국가지?”

 

노라의 질문에 코펠이 말하였다.

 

“중립 왕국이 뭐냐고? 중립왕국은 이 세계의 중심축을 구축하는 12 왕국의 가운데에 있는 국가이다. 정확하게는 중재위원장들이 다스리는 12 왕국 전용 중재 국가이지.”

“제국에 그런 왕국도 생겼었냐? 신기하네.”

 

이때, 코펠이 갑자기 노라에게 질문을 던지며 말하였다.

 

“그나저나 정령씨는 우리와 같이 갈 생각이 있나?”

 

코펠의 질문에 노라가 노빠꾸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말하였다.

 

“뭐... 썩 함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저 샤기 부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긴 할거다.”

 

뒤이어 노라가 노빠꾸맨에게 말하였다.

 

“그나저나 너말야.” 

“ㅅㅂ 왜?”

“지금 당장 샤기 부츠는 벗을 수 있어?”

“아니. 자의든 타의든 못 벗어.”

 

노빠꾸맨은 노라의 질문에 단호하게 말하였다. 그러자 노라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쓰며 말하였다.

 

“●§▼△◎▼!”

“대체 뭔 말이여?”

“현대인들은 해석하지 못할 고어 욕설이다. 어쩔래?”

 

노라는 계속 흥분하며 노빠꾸맨을 욕하였지만 그는 전혀 끄떡이 없었다. 결국 코펠이 나서서 말하였다.

 

“다들 그만 좀 싸우고 빨리 밥이나 먹자.”

 

결국 코펠에 의해 소동이 어느정도 진정되어 싸움은 일단락 되었다. 이후 무사히 식사를 마친 뒤 노빠꾸맨 일행은 서둘러 짐을 싸고 중립왕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였다. 한편 노라는 숲 속 어딘가에 들어가 열심히 손짓을 하며 본인의 마력을 시험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주문을 외우고 마법을 부리려해도 마법은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이때 숲에서 엘리스가 나타나 말하였다.

 

“노라씨, 코펠 장군님께서 불러요.”

“뭐?”

 

노라는 하는 수 없이 엘리스를 따라 이동하였다. 그러자 코펠이 노라를 보고는 말하였다.

 

“생각해보니 나랑 엘리스, 노빠꾸맨은 이대로 가도 크게 상관 없지만 너희들은 우리와 다른 종족이니까 인간들 사이에서 타 종족인걸 티내지 않으려면 어느정도 위장을 해야겠지?”

 

그러자 베가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나는 걱정할 필요 없어.”

 

그리고 곧바로 베가는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늑대머리의 형체를 백발의 여성 머리로 변경하였다. 갑자기 머리가 변동되자 일행들을 모두 깜짝 놀랐다. 엘리스가 베가에게 말하였다.

 

“아니 베가씨 머리에 이런 기능도 있었어요?”

“당연하지. 이거 나름 다용도 로봇머리야.”

 

베가의 기능을 확인한 뒤 코펠이 말하였다.

 

“그럼 베가는 그렇다치고 노라는 어떻게 위장해야하지? 베가. 니네 집에 다른 옷은 없냐?”

“다른 옷? 뭐 하나 있긴 한데...”

 

그리고 곧바로 베가는 옷을 찾기 위해 통나무집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노라는 새로운 옷을 들고 온 뒤 일행들에게 말하였다.

 

“지금 있는 옷이 이거하고 지금 입고있는 푸른 복장 밖에 없어. 이 옷은 누군가가 버려둔거를 대충 가져온거긴한데 일단 한번 입어봐.”

 

옷을 갈아입으라는 말에 노라가 말하였다.

 

“아니 잠만... 나더러 이런 옷을 입으라는 건가? 그냥 지금 입고있는 거 그대로 입고가면 안돼?”

“하지만 이렇게 가면 정령인게 바로 들통날껄요? 제 생각에 혼자있을 때는 몰라도 인간들 사이에서는 인간의 옷을 입는게 좋은 선택인 거 같습니다.”

“알았다. 알았어. 입으면 되잖아?”

 

그리고 노라는 베가가 들고있는 옷을 홀라당 가져가서는 통나무집으로 들어가 갈아입기 시작하였다. 이후 옷을 다 갈아입은 노라는 맘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통나무집을 나섰고 곧바로 일행들이 그녀를 보고는 말하였다.

 

“방치하고 있던 옷이라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네.”

“뭔가 탐정만화에 나오는 사립탐정같은 느낌이 드네요?”

 

베가와 엘리스의 평에 이어 이번에는 코펠이 말하였다.

 

“그래. 이정도면 인간 사이에 껴도 되겠네. 노빠꾸맨? 너는 어때?”

“재가 누군데?”

“아까 그 정령이잖아.”

“아...”

 

일행들의 반응을 본 노라는 본인이 입고있는 옷을 쳐다보며 본인의 스타일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녀는 본인의 복장이 구리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래도 일행들이 어느정도 호평을 해주니 그 반응이 신기하였다.

 

“그래서 니들은 이 복장이 좋다고?”

 

베가가 말하였다.

 

“내 생각에 괜찮아보이는데? 뭔가 귀엽고 새침하고 남성스러운 면도 있어.”

“난 여자야!”

 

이후 노라는 계단에서 내려온 뒤 일행들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그럼 이제 슬슬 출발해볼까?”

“이봐, 리더는 나라고.”

“니가 리더?”

 

그러자 노빠꾸맨이 나서서 말하였다.

 

“아니 내가 리더지 니는 그냥 똥별이고”

“뭐라고?”

 

코펠은 노빠꾸맨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났지만 괜히 싸웠다가 막장화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단은 참았다. 노라는 일행들을 부른 뒤 포즈를 취하며 말하였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무기를 소환하고 출발하도록 하지. 조금만 기다려!”

 

곧바로 노라는 하늘 위로 손을 뻗으며 포즈를 취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계속 포즈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아무런 마법도 일어나지 않았다. 참다못한 노빠꾸맨이 나서서 말하였다.

 

“아니 허세 좀 작작부려!”

 

그리고 노빠꾸맨은 노라를 발로 차버렸다. 그 순간, 갑자기 노라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쓰러진 노라의 위로 노란 망토와 커다란 나무 스태프가 떨어져나왔다. 갑자기 마법이 발동되자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네 녀석의 힘은 부츠에서 나오나보군. 얼른 가자.”

 

노라는 개망신을 당한 뒤 다시 일어나 급히 망토를 입고 스태프를 들고는 다시 포즈를 취하며 말하였다.

 

“자! 드디어 나 노라가 돌아왔다! 크하하하”

 

노라는 최선을 다해 포즈를 취하며 본인의 부활을 알렸지만 이를 지켜본 일행들의 반응은 그저 안쓰러울 뿐이었다. 코펠이 나서서 말하였다.

 

“이제 쇼는 끝난 거 같으니 빨리 중립 왕국으로 가자고.”

“알았어.”

 

그리고 노라와 노빠꾸맨 일행은 서둘러 중립왕국으로 이동하였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베가의 머리에 있는 음식통에 오크 고기를 저장해두어 식량 걱정도 일찌감치 해결하였다. 베가의 통나무집에서 중립왕국까지 이동하려면 동쪽으로 꽤 많이 걸어야 했다. 노빠꾸맨이 코펠에게 말하였다.

 

“언제까지 걸어야 중립 왕국이 나오는거냐?”

“글쎄다? 걸어서 가면 최소 2일은 걸릴 거 같은데?”

“젠장”

 

엘리스가 노라에게 말하였다.

 

“노라씨는 정령이잖아요.”

“응. 근데 왜?”

“그럼 순간이동 마법으로 중립왕국까지 한방에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요?”

“순간이동 마법? 좋은 방법이긴 하지. 근데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

 

그러자 코펠도 노라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어떤 문젠데?”

“첫째, 난 중립왕국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둘째, 내가 지금 순간이동을 할만한 마력이 없어. 고로 못함 ㅅㄱ”

 

노빠꾸맨이 코펠에게 말하였다.

 

“그나저나 너랑 엘리스는 순간이동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아?”

“그거 1인용인데다 그것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피용으로 준 카드라고...”

“그건 아는데 나한테 줄 수 있어?”

“설마 이걸 한방에 써서 중립왕국으로 가겠다는 소린 아니지?”

“맞는데?”

 

노빠꾸맨은 자신만만하게 코펠에게 카드를 내놓으라고 하였다. 그러자 코펠이 노빠꾸맨에게 말하였다.

 

“이봐, 중립왕국은 마법속성 무효화 지대라서 왕국은 물론이고 국경 근처 5km까지는 순간이동 마법으로 절대 갈 수 없어. 거기에다 마법 카드는 워낙 사기카드라 실제로도 한정된 수량 밖에 없고. 우리가 괜히 걸어서 중립왕국까지 가는 줄 알아?”

“그럼 딱 5km까지만 가면 되지. 뭐”

“아니 뭐...”

 

순간 노빠꾸맨은 코펠에게 돌진하고는 코펠 옷에 감추어져있던 순간이동 카드를 꺼내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노빠꾸맨은 카드를 들고 말하였다.

 

“좋았어. 그럼 이 카드를 써서 단숨에 중립왕국까지 가보도록하지.”

 

그러자 코펠이 노빠꾸맨을 보고 말하였다.

 

“너 이 카드 쓸 줄은 알아?”

“전에 너가 카드썼을 때 카드들고 뭐라뭐라했잖아?”

 

그리고 노빠꾸맨은 카드를 바라본 뒤 크게 외치며 말하였다.

 

“마법의 카드여! 나를 중립왕국으로 보내라!”

 

노빠꾸맨은 계속 주문을 외치며 중립왕국으로 이동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이동 카드는 전혀 빛나지 않았고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이에 노빠꾸맨이 화를 내며 말하였다.

 

“아니 니가 할땐 잘 되놓고 왜 내가 할땐 안 되냐고? 존나 짜증나네.”

 

그리고 그는 분노하여 한쪽 발을 올려서 바닥에 쿵하고 내리쳤다. 그 순간 갑자기 노빠꾸맨 주위로 마법진이 생기더니 마법진이 그대로 감싸고는 노빠꾸맨을 데리고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코펠은 노빠꾸맨이 사라진 것을 보고는 말하였다.

 

“좆됐네.”

 

엘리스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이제 노빠꾸맨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일단 우리라도 나서서 중립왕국으로 가아지. 내 생각엔 노빠꾸맨이 없는게 오히려 더 나을수도 있다고 봐. 처음 출발했을 땐 두명이었지만 이제 멤버가 더 늘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녀석을 노빠꾸맨이라 부르지말고 다시 유리라고 부르자. 돌덩이를 다이아로 부른다고 다이아가 되는 것도 아닌데.”

 

이후 노빠꾸맨 없는 노빠꾸맨 일행은 다시 중립왕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엘리스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그나저나 유리 혼자서도 중립왕국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그러자 코펠은 매우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며 말하였다.

 

“아니. 전혀”

 

한편, 노빠꾸맨은 갑자기 순간이동 마법이 터지면서 어디론가로 이동하였다. 일어나보니 사방에 12 왕국의 깃발이 놓아져있었고 그의 앞에는 누군가가 노빠꾸맨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권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은 상태에서 말하였다.

 

“니가 그 아스트 왕국에서 왔다는 영웅인 노빠꾸맨인가? 등장이 참 신기하군.”

 

그러자 노빠꾸맨이 그를 바라보고 말하였다.

 

“그나저나 여기는 어디지? 중립왕국?”

“그래. 중립왕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동지”

 

동지라는 말에 노빠꾸맨이 화를 내며 말하였다.

 

“니가 나와 동지야? 내가 너와 같은 부류인줄 아나?”

 

노빠꾸맨의 말에 권좌에 앉은 이는 곧바로 권좌에서 일어나 노빠꾸맨 앞에 다가와서는 두 눈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만나서 반갑군. 내 이름은 오스카이다.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얻어 세계 정복을 꿈꾸는 자지.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너의 힘이 간절히 필요한데 나와 같이 세계를 지배하겠는가?”

 

오스카는 마치 그가 본인의 악수를 받아줄 것처럼 확신하며 노빠꾸맨을 바라보며 악수를 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노빠꾸맨이 손을 강하게 뿌리치며 말하였다.

 

“이봐, 나는 페하를 구하러 중립 왕국으로 왔다. 너 같은 놈하고 세계 정복인지 뭔지 따윌 하러 온 게 아니라고!”

“뭐? 니가 페하를 구하러 왔다고? 크하하하하”

 

오스카는 노빠꾸맨의 말을 듣고는 어이없다듯이 웃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나를 자꾸 너희 편으로 만드려고 하는데 나는 너희들 편이 아니야!”

“웃기시네 ㅋㅋㅋㅋㅋ”

 

곧바로 노빠꾸맨은 칼을 들어 오스카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오스카는 노빠꾸맨의 공격을 예측한 것처럼 공격을 회피하고는 말하였다.

 

“네놈은 공격이 너무 뻔해서 탈이야.”

 

노빠꾸맨은 계속하여 공격을 피하는 오스카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이리저리 계속 공격을 피하고 있을 뿐이었다. 노빠꾸맨이 오스카에게 말하였다.

 

“이봐, 언제까지 겁쟁이처럼 피하기만 할거야? 한심하게”

“왜? 공격 해줘?”

“사나이면 당연히 공격을 해야지.”

“알았다.”

 

곧바로 오스카는 노빠꾸맨의 공격을 회피한 뒤 높게 점프하고는 느긋하게 주문을 말하였다.

 

“포이즈닝 헤븐”

 

주문과 동시에 오스카의 손에서는 엄청난 암흑의 기운이 나타나 순식간에 노빠꾸맨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노빠꾸맨은 갑자기 본인의 몸에 무언가가 둘러싸여있는 것을 보고는 말하였다.

 

“설마 나한테 마법 공격을 한거야? 내가 뭘 신었는지는 알고?”

“어휴”

“거봐. 지가 공격해놓고 한심해하는 수...”

 

노빠꾸맨이 스스로를 자만하던 사이 그의 몸은 서서히 굳어지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성대도 갇이 굳어지면서 목소리도 안 나오기 시작하였다.

 

“으으... 이게 뭐야!”

 

오스카가 몸이 굳어져가는 노빠꾸맨을 보며 말하였다.

 

“뭐긴 뭐야. 너와 나의 클라스 차이지. 내가 괜히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줄 아는건가? ㅋㅋㅋ”

 

오스카는 몸이 굳어져가는 노빠꾸맨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때 오스카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카드 한 장을 발견해 주웠고 이를 세심하게 보고는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오호! 이게 바로 순간이동 카드라는 건가? 말로만 들어봤지 실물은 처음보네? 혹시 모르니까 아껴둬야지.”

 

그리고 카드를 본인의 주머니에 넣은 뒤 온 몸이 굳어있는 노빠꾸맨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말하였다.

 

“뭐야? 샤기 부츠 때문에 재미있는 승부가 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약하구먼. 너 따위가 무슨 4대 악인이야? 한심한 놈 ㅋㅋㅋ”

 

오스카의 조롱에 노빠꾸맨이 화를 내며 말하였다.

 

“이봐! 4대 악...인...을... 무...”

 

4대 악인이라는 말에 오스카가 노빠꾸맨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4대 악인? 너 4대 악인에 너 빼고 누가 들어있는지도 모르지?”

“뭐...?”

“나도 4대 악인 중 하나이다. 유리”

“젠...”

 

그리고 노빠꾸맨은 말도 하지 못할 정도로 온 몸이 완전히 굳어져버렸다. 곧바로 오스카는 병사들을 불러 말하였다.

 

“저 자를 들어서 왕궁 휴게소에 넣어 두도록.”

 

그리고 병사들은 노빠꾸맨의 굳어진 몸을 들고는 그대로 휴게소로 이동하였다. 오스카는 다시 권좌에 앉아 홍차를 마시며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이때 최측근 가스통이 나타나 오스카에게 물었다.

 

“오스카님, 방금 병사들이 거구의 몸을 들고 이동하는 것을 봤는데 아까 왕궁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러자 오스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뭐 친구가 갑자기 여길 찾아오길래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왔지.”

“그렇습니까? 근데 왜 그를 처단하지 않으신 겁니까?”

“앞으로가 더 재밌을 거 같거든. 기대해도 좋아.”

 

오스카는 노빠꾸맨을 처리한 뒤 후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은 채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오스카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노빠꾸맨은 온 몸이 굳은 채 병사들에게 끌려 어디론가로 이동하게 되었다.




오늘은 지난 화에 비해서 분량이 좀 줄었습니다. (15000만자 → 11000만자)

아마 다음 화부터는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나올 거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십시오.


댓글과 피드백은 대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