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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기 부츠를 건 팽팽한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노라는 아주 편하게 일행을 쳐다보고 있었고 노빠꾸맨 일행은 비장한 눈빛으로 노라의 틈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때 노라가 일행을 보고 말하였다.

 

“뭐 어차피 이 대결은 순식간에 끝나겠지만 저 노라는 매우 착한 정령이기 때문에 적어도 상대에게 공격할 기회도 안 주고 순식간에 게임을 끝내지는 않아요. 고로 너님들에게 저를 먼저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4명이니 각자 1명씩 저에게 공격을 해보시기...”

“좆까!”

 

그 순간 갑자기 유리가 칼을 들고는 노라를 향해 강하게 휘둘렀다. 하지만 노라는 투명술을 써서 그의 공격을 가볍게 통과하였고 오히려 파동을 날려 그를 멀리 날려버렸다. 노빠꾸맨은 멀리 날라가 벽과 충돌하기 바로 직전에 멈췄다. 노빠꾸맨의 공격을 저지한 뒤 노라가 말하였다.

 

“일단 하나 날라갔고 3번 남았습니다.”

 

노라의 말에 이번에는 베가가 나서서는 눈으로 강력한 레이저를 발사하여 노라를 공격하였다. 베가의 레이저는 벽을 뚫을만큼 강력했지만 노라에게는 그저 간지러울 뿐이었다. 결국 베가의 레이저 공격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제 2번 남았습니다.”

 

코펠은 계속 생각하였다. 대체 어떤 공격을 써야 저 막강한 정령을 쓰러뜨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였다. 이때 노빠꾸맨이 다시 한번 공격을 날리며 노라를 위협하였지만 이번에는 노라가 땅에서 촉수를 소환하여 노빠꾸맨을 완전히 묶어버렸다.

 

“저런, 멍청한 사람이 괜히 욕심부려서 한번 더 나대려다가 다른 사람의 기회도 같이 날려먹었네요. 이제 마지막 1번 남았습니다.”

 

그리고 노라는 손에서 푸른 화염을 소환하여 슬슬 공격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베가와 코펠, 엘리스는 모여서 긴급회의를 하였다. 베가가 일행들에게 말하였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저 녀석을 이길 수 없을 거 같아.”

 

코펠이 말하였다.

 

“당연히 그렇지. 저 녀석은 정령이니까 어떠한 일반공격에도 쉽게 당하지 않을거다.”

 

엘리스가 말하였다.

 

“생각해보니까 저 사람은 정령이잖아요. 그럼 정령을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정령? 그거야!”

“네?”

 

정령이라는 말에 놀라운 아이디어가 떠오른 코펠은 즉시 옷에서 작은 유리병을 꺼낸 뒤 뚜껑을 연 후 유리병을 바닥에 놓기 시작했다. 엘리스가 코펠의 계획을 걱정하며 말하였다.

 

“혹시 그 기술을 하려는 것은 아니겠죠?”

“맞아.”

“하지만 유리병이 너무 작은데...”

“괜찮아. 상관없어.”

 

뒤이어 코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베가가 말하였다.

 

“아니 대체 뭔 뻘짓이냐?”

“조금만 기다려”

 

그리고 코펠은 칼을 꺼낸 뒤 유리병을 중심으로 바닥에 별을 그리고 별 바깥으로 별의 끄트머리와 닿게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엘리스는 효과가 있을 것임을 확신했고 베가는 아직도 이해를 하지 못한 눈치였다. 노라는 갑자기 뻘짓을 하는 코펠을 보고는 어이없어하며 말하였다.

 

“뭐하냐?”

 

그러자 코펠이 노라를 보고 말하였다.

 

“너 동굴에서 몇 년 동안 있었냐?”

“한 3000년?”

“그럼 밖에 나가본 적은 있어?”

“있을 리가?”

“알았다.”

 

그리고 그는 바로 준비를 마치고 원의 뒤쪽으로 가서 앉은 자세를 하며 앉은 뒤 두 손을 꼭 모아 기도손을 하고는 눈을 감으며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노라는 그런 코펠의 모습을 참으로 한심하게 여기며 웃고있을 뿐이었다. 이때 갑자기 노빠꾸맨이 본인의 힘으로 노라의 촉수를 풀고는 말하였다.

 

“그까짓 촉수 따위로 나를 위협할 수 있을 줄 알았는가?”

 

갑자기 노빠꾸맨이 촉수를 풀자 노라는 일행을 만난 이래 처음으로 크게 당황한 듯한 눈빛이었다. 그녀가 방심한 틈을 타 노빠꾸맨은 곧바로 칼을 휘둘러 공격을 개시하였다. 하지만 이번 공격도 노라는 투명술로 가볍게 회피하였고 결국은 노빠꾸맨의 실패로 돌아갔다. 그녀는 촉수를 2개나 소환하여 노빠꾸맨을 묶어버린 뒤 이들에게 말하였다.

 

“살다살다 내 촉수를 힘으로 풀은 놈은 처음이군.”

 

그리고 노라는 아주 조금을 표현하는 손짓을 하며 그를 조롱하였다.

 

“뭐 아주 쬐애애애애끔 놀라긴 했지만 인간들 공격이 뭐 그렇지 뭐. 이제 4번의 공격기회를 모두 줬으니 슬슬 공격할 타이밍이겠군! 잘 가라!”

 

그리고 노라는 즉시 손으로 화염을 소환하여 이들에게 날리려고 하였다. 하지만 노라의 바램대로 화염이 발사되지 않았고 노라는 계속 손짓을 하며 화염을 발사하려 하였지만 아무리 손짓을 해도 화염은 전혀 발사되지 않았다. 그 순간 갑자기 코펠이 그은 문양이 빛이 나기 시작하였고 곧바로 유리병에서 빛이 뻗어나오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빛이 노라를 확 감싸기 시작하였다. 노라가 몸부림을 치며 말하였다.

 

“아니 대체 뭔 짓을 한거야!”

 

그러자 코펠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정령봉인술이라고 수백년 전에 만들어진 유치원생들도 배우는 간단한 고대 기술이 있다. 수천년 동안 동굴에서 썩은 너는 전혀 모르는 기술이겠지.”

“뭐?”

 

노라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정령봉인술의 존재에 당황하였고 그럴수록 노라를 봉인하는 빛은 점점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노라는 빛에 완전히 흡수되었고 노라의 형체는 그대로 유리병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코펠은 뚜껑을 닫아 노라를 유리병 속으로 완전히 봉인시켜버렸다. 노라가 봉인되자 벽에 둘러져있던 파란 화염이 모두 사라지고 노빠꾸맨을 묶은 촉수도 사라저벼렸다. 갑작스럽게 유리병 속에 갇혀버린 노라는 매우 발끈하며 말하였다.

 

“이봐! 여긴 너무 좁다고! 당장 풀어줘!!!”

“아니! 닌 평생 여기서 살도록.”

 

코펠은 깐족대는 말투로 노라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노라가 코펠을 보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울먹이며 말하였다.

 

“이봐! 풀어주면 샤기 부츠를 꺼내...”

 

이때 갑자기 노빠꾸맨이 주먹으로 원형경기장 끝쪽의 벽을 박살내었고 이로 인해 벽 안에 있던 또 다른 공간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그 방의 중앙에는 석조로 장식된 받침대가 있었고 그 위로 샤기 부츠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노빠꾸맨이 벽을 부수고는 기뻐하며 일행들에게 크게 소리쳤다.

 

“샤기 부츠다!”

 

그리고 그는 샤기 부츠 쪽으로 달려가서는 그 즉시 샤기 부츠를 신고 일행들에게 달려와 샤기 부츠를 자랑하며 말하였다.

 

“멋지지?” 

 

노빠꾸맨은 본인이 신은 샤기 부츠를 자랑하며 신이 나있었고 일행들은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며 매우 기뻐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하늘 아래로 작은 흙덩어리가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코펠이 흙덩어리를 확인하고는 말하였다. 

 

“이 동굴에서 빠져나가야 할 것 같아. 모두 튀어!”

 

그리고 이들은 즉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천장에서 균열이 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고 곧바로 천장이 무너저 원형경기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뒤이어 동굴 천장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갈수록 더 빠르게 무너져 탈출여부를 장담하기가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코펠이 노빠꾸맨에게 말하였다.

 

“샤기 부츠에 뭐 특별한 능력은 없어?”

 

그러자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글세? 나도 처음 신어서 무슨 능력이 있는지 모르거든.”

 

그 순간 베가가 노빠꾸맨의 손을 잡고는 말하였다.

 

“이봐! 코펠과 엘리스도 빨리 손을 잡아!

 

베가의 말에 코펠도 노빠꾸맨의 손을 잡았다. 이때 뒤에서 처지던 엘리스가 갑자기 체력이 방전되어 쓰러지게 되었고 코펠이 뒤를 돌아 이를 확인하고는 외쳤다.

 

”엘리스!“

 

그리고 이들은 즉시 엘리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고 코펠은 급히 엘리스를 일으켜 세우고는 손을 꽉 잡으며 말하였다. 

 

”절대 이 손을 놓으면 안된다.“

 

그리고 코펠이 노빠꾸맨에게 말하였다.

 

”빨리 달려가자.“

”알았어.“

 

곧바로 노빠꾸맨은 일행 모두와 손을 잡은 뒤 바로 뛰기 시작하였다. 노빠꾸맨은 샤기부츠의 힘으로 일행 모두와 손을 잡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이 출발함과 동시에 곧바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노빠꾸맨은 샤기 부츠의 놀라운 마력으로 동굴을 돌파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이들은 동굴이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에 바로 동굴에서 빠져나와 무사히 탈출하였다. 그리고 동굴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대로 바위벽이 되었다. 겨겨우 동굴을 탈출한 뒤 일행들은 모두 체력이 방전되어 거친 숨을 쉬며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코펠이 노빠꾸맨에게 말하였다.

 

”진짜 니 덕분에 살았다... 고맙다... 헥헥“

”뭐... 그정도야...“

”나 좀 드러눕자.“

 

그리고 이들은 땅바닥에 그대로 엎어져 드러누웠다. 천하의 노빠꾸맨도 동굴탐험에 너무 많은 체력을 쏟은 탓에 그대로 방전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들이 드러누운 사이 코펠이 들고있던 유리병이 옷 밖으로 굴러떨어졌고 뒤이어 유리병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파동으로 인해 깨지면서 노라가 밖으로 다시 튀어나오게 되었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 그나저나 왤캐 따가운거야?“

 

노라는 수 천년만에 보는 햇빛에 눈이 따가워 눈을 막기 시작했다. 이때 노라는 노빠꾸맨이 신고 있는 샤기 부츠를 발견하였고 곧바로 노빠꾸맨 근처로 이동하였다. 그녀는 노빠꾸맨을 보고는 말하였다.

 

”아니 왜 저런 놈이 샤기 부츠를 신고있는거지? 빨리 빼내야겠어.“

 

그리고 노라는 샤기 부츠를 잡고는 온 힘을 다해 샤기 부츠를 빼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노라가 아무리 힘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샤기 부츠는 조금도 벗겨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노빠꾸맨이 다른 다리로 노라의 얼굴을 차버렸고 그 충격으로 노라는 기절하였다. 잠시후, 노빠꾸맨이 잠에서 깨어 고개를 들고 말하였다.

 

”누구야?“

 

이후 노빠꾸맨은 다시 드러누웠다. 그러다 베가가 일어나서는 누워있던 일행들을 깨우며 말하였다.

 

”그냥 우리집에서 쉬는건 어때?“

 

베가는 열심히 일행들의 몸을 흔들며 깨우기 시작하였다. 이에 코펠을 깨우고 엘리스를 깨우고 노빠꾸맨을 깨운 베가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을 깨우려 하였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았고 그녀가 깨우려던 사람은 노빠꾸맨의 잠꼬대 킥을 맞고 그대로 쓰러진 노라였다. 곧바로 노라가 깨어나서는 말하였다.

 

”아니... 너희들은?“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베가는 노라의 등장에 어리둥절하였고 노라의 존재를 확인한 다른 일행들도 노라 앞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코펠이 노라의 등장을 보고는 당황하며 말하였다.

 

”아니 분명 동유리병 안에 봉인시켜 놨을텐데? 설마 그 유리병을 깬 건...“

”맞아. 봉인술인지 뭔지 생각보다 쉽더라고.“

 

곧바로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아니 대체 니가 여기 왜 있냐?“

”몰라. 그나저나 닌 샤기 부츠나 내놔. 너 때문에 다 좆되게 생겼어.“

”뭐라고?“

 

노빠꾸맨은 발끈하며 그녀에게 절대 샤기 부츠를 돌려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뒤이어 코펠도 이에 동감하며 말하였다.

 

”하지만 우리도 샤기 부츠가 필요한데?“

 

코펠의 말에 곧바로 노라가 물었다.

 

”그럼 대체 왜 필요한데?“

 

그리고 코펠은 노라에게 지금까지의 계획을 설명하였다. 그러자 설명을 들은 노라가 매우 경악하고는 분노하며 말하였다.

 

”아니 샤기 부츠는 함부로 가져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총통의 경고를 함부로 어기다니 너희들은 다 망했어!“

 

노라의 말에 베가가 물었다.

 

”대체 총통의 경고가 뭔데?“

”총통의 경고가... 하여튼 무서운 거 있어. 죽을 때까지 평생 괴로울거야 아마“

 

노라의 말에 엘리스가 소수의견을 던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저 정령의 말이 맞으면 우리 모두 위험할거란 소리가 되는데, 제 생각엔 총통의 경고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샤기 부츠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어요. 어차피 우리 목적은 페하를 구하는거지 샤기 부츠를 얻는게 아니잖아요.“

”그래 맞아! 고작 그런 목적으로 샤기 부츠를 가져가는 거면 나는 결사 반대야! 저주를 받기 전에 당장 부츠나 내놓으라고 버러지들아.“

 

노라는 계속해서 투정을 부리며 샤기 부츠를 내놓으라고 협박하였다. 하지만 일행들의 반응은 싸늘하였고 샤기 부츠를 내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그리고 코펠이 이에 반박하였다.

”솔직히 샤기 부츠는 언젠가 세상 속에 드러나야할 전설의 보물이었는데 꺼내서 어디에 쓰든간에 악의적 용도로 쓰지 않으면 크게 상관없지않아? 뭐 다시 돌려주는 것은 그 일이 끝나고 해도 늦지 않고.“

 

코펠의 말에 엘리스도 결국 이에 동의하는 눈치였다. 일행이 하도 샤기 부츠를 내놓으려고 하지 않자 노라는 결국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하였다.

 

”뭐 어차피 나한테 죽나 저주받고 죽나 똑같으니 그냥 다 죽이고 가야겠다.“

 

곧바로 노라는 노빠꾸맨을 향해 화염을 발사하려 하였다. 하지만 아까 동굴에서처럼 화염은 전혀 발사되지 않았다. 노빠꾸맨이 노라를 보고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뭐 별거 없네 ㅋㅋㅋ 평생 샤기 부츠 타령이나 하면서 살아라.“

 

노빠꾸맨의 조롱에 노라는 당장이라도 모두 불살라버리고 싶었지만 결국 화염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노빠꾸맨의 펀치 한방에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노빠꾸맨은 펀치를 한 뒤 주먹을 보고는 말하였다.

 

”동굴에서 썩은 빈유년치곤 피부는 좋네“

 

노라는 노빠꾸맨의 공격에 그대로 쓰러져 KO패하였다. 결국 노라는 항복을 선언하며 말하였다.

 

”알았어... 내가 졌다. 어쩔래?“

 

곧바로 노빠꾸맨이 코펠에게 말하였다.

 

”저 년 어떻게할까? 다시 봉인할까?“

 

노빠꾸맨의 말에 코펠이 말하였다.

 

”내 생각엔 이미 한번 봉인술을 해봤으니 굳이 다시 봉인할 필요는 없을거같고 그냥 냅두는 게 맞을 거같다.“

 

일행들은 코펠의 결정에 동의한 뒤 노라를 두고 다시 통나무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일행들이 그녀를 버리고 막 떠나려하자 노라가 말하였다.

 

”알았어. 니들 마음대로해 ㅋㅋㅋ“

 

그리고 노라는 다시 숲속으로 돌아갔다. 노라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노빠꾸맨 일행은 다시 통나무집으로 돌아가 편히 쉬었다. 노빠꾸맨 일행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그래서 내가 오늘 코펠이 생명의 은인이 되었다지 ㅋㅋㅋ“

”야!“

”고마우면 나중에 나한테 한 턱 쏘라고. 같이 먹어주지.“

”으이구...“

 

코펠은 노빠꾸맨의 말에 발끈하였지만 그럴수록 일행으로써의 정은 점점 더 쌓이고 있었다. 엘리스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이제 샤기 부츠도 찾았으니 중립 왕국으로 가는거죠?“

”당연하지. 가서 녀석을 처단하고 페하를 구출하면 끝. 알았지?“

 

뒤이어 코펠이 베가에게 말하였다.

 

”베가도 우리와 같이 중립왕국으로 올래? 생각보다 잘 싸우던데?“

 

코펠의 질문에 베가는 곰곰이 생각해본 뒤 말하였다.

 

”생각해볼게.“

 

베가는 아직까지도 계속 일행과 함께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뒤이어 엘리스가 말하였다.

 

”생각해보니 지금 베가씨 머리가 늑대 머리인데 제 생각에 나중에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많이 튀어보이지 않을까요?“

 

엘리스의 말에 베가가 답하였다.

 

”그건 걱정 안해도 돼. 인간 머리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거든.“

”정말요?“

 

곧바로 베가는 기계머리의 기능을 활용하여 늑대 머리를 인간의 머리로 변경하였다. 갑자기 머리가 다른 형태로 바뀌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일행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 엘리스가 말하였다.

 

”아니 베가씨는 어디가고 왜 백발의 여성분이?“

”이게 바로 늑대에서 인간으로 변신하는 기능이지. 멋지지?“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그럼 니 실제 얼굴도 저거랑 똑같은겨?“

”아니. 완전 달라.“

”그럼 진짜 얼굴은 추녀인가?“

”어휴“

 

베가는 노빠꾸맨의 조롱에 한심해 하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친해져서인지 많이 불쾌하지는 않았다. 이때 엘리스는 아까 노라가 말한 총통의 경고가 갑자기 떠올랐고 곧바로 일행들에게 말하였다. 

 

”그나저나 이번 임무가 끝나면 샤기 부츠를 다시 노라에게 돌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해보니 총통의 경고가 많이 걸려서 그냥 이번 임무가 끝나면 다시 돌려주는 게 나을 거 같아요.“

”흐음“

 

엘리스의 제안에 코펠이 말하였다.

 

”뭐... 다시 돌려주긴 해야겠지? 그나저나 노빠꾸맨, 너 신발은 벗을 수 있냐?“

”에이 뭐 말이라고 하냐? 신발이 다 거기서 거기지.“

 

그리고 노빠꾸맨은 샤기 부츠를 벗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벗기려고 노력해도 도저히 벗겨지지가 않았다. 하도 벗겨지지 않자 나머지 사람들까지 온 힘을 다하여 신발을 당겨서 어떻게든 벗기려고 노력하였지만 신발은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일행들은 샤기 부츠를 벗기는 것을 포기하였다. 코펠이 노빠꾸맨에게 말하였다.

 

”아무래도 너는 평생 이 신발을 신고 살아가야 할 운명인가보다.“

”그럼 발 안 씻어도 되겠네. 개꿀“

 

이후 한바탕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쌓은 뒤 날이 어두워지자 베가는 아침 때처럼 다시 오크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한편 숲속으로 도주한 노라는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 채 숲을 해매고 있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바람도 쎄게 불기 시작했고 노라도 정령이지만 인간과 같은 형체를 지녔기 때문에 추위에 떨기 시작했다.

 

”으으...“

 

이때, 어딘가에서 고기굽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동시에 고기를 굽는 연기가 위로 오르는 것을 포착하였다. 노라는 일단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고기가 구워지는 곳까지 달려오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달려가보니 통나무집이 보였고 근처 화덕에서 저녁을 먹던 노빠꾸맨 일행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녀석들... 남의 물건을 빼앗은 주제에 집에서 편하게 있었구먼...“

 

그 순간 베가가 고기를 먹으며 말하였다.

 

”집 근처에 침입자가 있는 것 같아.“

 

그러자 노빠꾸맨이 베가에게 말하였다.

 

”침입자?“

”응.“

”내가 확인해보지.“

 

그리고 노빠꾸맨은 저녁을 먹다말고 급히 집 근처를 순회하기 시작하였다. 노라는 나무 뒤에 몸을 숨긴채 조용히 식사가 끝날 때 까지를 지켜보려고 하였다. 이때 누군가가 노라의 어깨를 꽉 잡고는 말하였다.

 

”어깨?“

 

그 순간 노라는 뒤를 돌아보았고 그녀의 눈 앞에 있는 것은 다름아닌 노빠꾸맨이었다. 그리고 노빠꾸맨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노라를 붙잡은 뒤 끌고나와 일행들에게 보여주며 말하였다.

 

”이 숲에 누가왔나 했더니 이 녀석이 왔네.“

 

노빠꾸맨이 노라를 끌고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일행들은 모두 신기해하였다. 코펠이 노라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정령이 숲에서 해맬 수 있지? 혹시 너 배고파?“

 

그러자 갑자기 노라는 노빠꾸맨을 뿌리치고는 바로 화덕 쪽으로 달려가 말하였다.

 

”나도 조금 줘.“

 

노라가 갑자기 고기를 구걸하자 코펠이 말하였다.

 

”정령 주제에 숲에서 길이나 해메고 참으로 딱하네. 자, 옛다“

 

그리고 코펠은 고기 한 점을 던져 노라에게 주었다. 그리고 노라는 그 고기를 서둘러 먹기 시작했다. 엘리스가 노라를 보고는 말하였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머물던 집을 잃어서 여기저기 방황하는 거 같은데 혹시 통나무집에서 하루 자고 가실생각이?“

 

엘리스의 말에 노라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베가가 엘리스에게 말하였다.

 

”아니 이 집은 원래 나 혼자 사는 집이야. 근데 한 명 더 재우라고? 다른 건 둘째치고 더 이상 공간이 없는데?“

 

베가는 엘리스의 의견에 부정의 의사를 표하였다. 그러자 코펠이 말하였다.

 

”뭐 어차피 정령이면 얼어죽지도 않을테니 밖에서 재워도 되겠네.“

 

코펠의 말에 노라가 즉시 반발하며 말하였다.

 

”미안하지만 저도 추위를 느낍니다... 제발...“

 

노라는 매우 간절한 심정으로 일행들에게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설득하기 시작했고 이에 일행들은 모두 난감해하였다. 이때 노빠꾸맨이 한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래. 그럼 저 년을 재우기로 하되 우리 다섯 중에서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밖에서 자는 걸로.“

 

그러자 코펠이 이에 반발하며 말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밖에서 자는 것은 좀 아니지않나?“

”이게 뭐 어때서? 꼬우면 이기든가.“

 

뒤이어 노라가 말하였다.

 

”아니 솔직히 저는 안에서 자아햐는거 아니에요?“

”닌 솔직히 우리가 재워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오크 고기 먹어서 배부르냐?“ 

 

노라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끝나기 무섭게 그 다음으로 베가가 말하였다.

 

”미안한데, 가위바위보가 뭐야?“

 

베가가 가위바위보를 모른다고 하자 노빠꾸맨이 당황하며 말하였다.

 

”아니 가위바위보를 몰라?“

”어“

 

베가는 가위바위보라는 게임을 아예 모른다고 답하였고 뒤이어 노라도 가위바위보를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엘리스가 노빠꾸맨에게 말하였다.

 

”저 분들은 듀라한하고 정령이잖아. 인간의 게임을 모르는게 당연하지.“

”그런가? 참나“

 

엘리스가 게임의 룰을 모르는 베가에게 말하였다.

 

”게임의 방식은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그리고 엘리스는 베가에게 가위바위보의 룰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똑같이 게임의 룰을 모르는 노라한테도 방법을 설명해주었다. 이후 어느정도 설명을 마친 뒤 엘리스가 일행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모두 가위바위보의 룰을 다 이해했으니 가위바위보를 한번 진행해볼까요?“

 

다섯 명은 화덕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가운데 운명을 건 가위바위보를 시작하였다. 가위바위보에 앞서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자, 꼴등이 밖에서 자든거다. 다들 알지? 그리고 여자라고 봐주는거 없어.“

 

곧바로 운명을 건 가위바위보가 시작되었다.

 

”안 내면 진거! 가위바위보!“

 

그리고 5명은 모두 각자의 패를 내었고 주먹을 낸 한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보자기를 내었다. 이후 노빠꾸맨 일행은 야외취침 당첨자를 위해 집 창고에 보관하고있던 오크천막의 천을 활용하여 천막을 만들어 준 뒤 말하였다.

 

”자, 코펠 들어가고“

 

그리고 코펠은 대충 급조된 천막에 들어가 말하였다.

 

”이거 최소 몇 겹은 한거 같은데도 존나 춥네.“

”싸구려 오크 천으로 만들었으니 그럴 수 밖에. 그럼 잘자고.“

 

그리고 코펠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모두 통나무집으로 돌아갔다. 가위바위보에서 유일하게 주먹을 낸 코펠은 급조된 천막에서 추위에 벌벌 떨었고 나머지 일행들은 따뜻한 통나무집에 들어가 편하게 잠을 잤다.




한편, 노빠꾸맨 일행이 출정식을 한 그 다음날, 아스트 왕국에서는 국무회의가 진행되었다. 헨리 왕자가 가운데에 앉은 가운데 대신들은 모두 원탁에 둘러앉아 회의를 진행하였다. 현재 에드워즈 국왕을 비롯하여 왕비, 왕세자가 모두 중립 왕국에 감금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왕의 역할은 임시적으로 둘째 왕자인 헨리 왕자가 왕의 자리에 참석하여 회의를 주도하였다.

 

”지금부터 비대위 국무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회의는 총리대신 베일리 공, 마법대신 앵길러스 공, 외무대신 헤르자 공, 종교대신 도미니크 공, 과학대신 테스라 공, 국방대신 호크 공 그리고 이번 계획을 주도한 정보대신 에드리안 공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우선 회의 진행에 앞서 주제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이번에 출정식을 하고 중립왕국으로 떠난 노빠꾸맨 일행입니다. 저는 아버지인 페하를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독단적으로 이를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신들의 반발이 매우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의견을 묻고자 대신들을 불렀습니다. 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주십시오.“

 

헨리 왕자가 주제를 던지고 첫 번째로 왕실 대신들 사이에서 제일 서열이 높은 총리대신인 베일리가 말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유리를 파견한 것에 대해 신하들의 반발이 상당히 큽니다. 거기에 시민들 사이에서도 노빠꾸맨의 정체에 대해 어느정도 특정한 뒤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번 작전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 계획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베일리의 말에 이번에는 외무대신 헤르자가 말하였다.

 

”저는 반대로 이번 계획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전은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해도 큰 타격이 없지 않습니까? 성공하면 샤기 부츠를 가져오고 페하를 구함과 함께 우리 왕국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오 실패해도 우리 왕국의 최대 골칫덩어리를 처리하게 되므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됩니다.“

 

헤르자의 의견을 듣고 종교대신인 도미니크가 이에 반발하며 말하였다.

 

”아니 나라의 대신이라는 사람이 국민을 버려서 왕국에 득이 된다고 말하면 어떻합니까? 아무리 유리가 악명높은 범죄자라지만 그의 인권을 경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니크의 말에 곧바로 헤르자가 다시 반박하며 말하였다.

 

”그럼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앗아가는 살인마를 일반인과 똑같은 선상에 올려놓을 겁니까? 종교대신이라고 계속 종교적 잣대만 제시할 것이오? 그 기준으로 따지자면 사형수들도 인권을 보장해야죠. 막말로 유리는 그 사형수들보다도 훨씬 더 악질인 범죄자입니다.“

 

이 둘의 말을 듣고 헨리 왕자가 말하였다.

 

”외무대신의 말이 맞소. 남의 인권을 해친 자의 인권을 우리가 보장해줄 이유가 없지. 솔직히 유리도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같은 범죄자들만 죽이고 있으니 그동안 신경은 안 썼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잡아서 사형시켜야 할 인물이긴 하오.“

 

이때, 정보대신이었던 에드리안이 나서서 말하였다.

 

”페하의 말이 맞습니다. 저도 괜히 비상대피용 마법카드를 2개만 준게 아니죠. 다만, 유리의 전투력 만큼은 아스트 왕국을 너머 전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하기 때문에 이를 써보려고 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도미니크 대신께서는 자꾸 유리의 인권을 주장하시는데 그렇게 범죄자의 인권을 주장하시는 분이 왜 국교만 허가하고 다른 나라의 종교는 일체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는지 의문입니다.“

 

에드리안의 말에 도미니크가 답답해하며 말하였다.

 

”아니 유리는 우리나라 사람이고 타국의 종교는 다른 나라의 종교지 않습니까?“

 

이에 같은 찬성파인 마법대신 앵길러스가 말하였다.

 

”그럼 그 종교를 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요?“

”참나, 어이가 없네요.“

 

갑자기 분위기가 종교 이야기로 진행되자 헨리 왕자가 나서서 말하였다.

 

”일단 종교 문제 이야기는 이것과 관련이 없는 일이니 그만 언급하시고 노빠꾸맨 일행과 관련한 논의만 진행합시다. 그나저나 이 계획을 주도한 에드리안공은 이번에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오?“

”솔직히 말해서 저도 이 계획이 이렇게 될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애초 이 계획을 맨 처음 주장한 인물은 코펠리우스 대장군님이셨죠.“

 

에드리안의 말에 옆에서 듣고있던 국방대신 호크가 말하였다.

 

”코펠리우스 장군님이 먼저 제안하셨다고요?“

”네. 코펠리우스 장군님께서 먼저 저한테 오셔서 말하더군요. 페하를 구하기 위해선 유리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셨습니다.“

”계획에 대해서 만류는 안 하셨습니까?“

”처음에는 고민했는데 계속 들을수록 재밌을거 같더군요. 비밀작전 하나 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 응했습니다.“

 

에드리안의 말에 호크가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어휴... 대장군께서 또 이상한 계책을 생각하시네요. 솔직히 대장군께서는 사관학교를 1등 성적으로 조기졸업하고 젊은 나이에 아스트 왕국 전군을 통솔하는 대장군이 되실 정도로 모든 군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전설적인 분이시긴 합니다만 대장군이 되고 나서부터는 계속 이상한 작전들만 고집하시니 원...“

 

호크의 말에 과학대신 테스라가 말하였다.

 

”물론 그의 작전이 이상한 작전들이긴 하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의 작전들은 성공한 경우가 거의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시신을 거중기에 채워 던진다든지 아군을 적군인 척 위장시킨다든지 기지 내에서 밭을 일군다든지 그런 작전들은 우리 군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자문을 맡았던 저의 역할도 컸고요.“

”하지만 이런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게 상대가 약소국인 비스이라 왕국이라 가능했던 것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강대국이었다가 약소국이 된 비스이라 왕국이지만요. 코펠 장군님께서는 아직까지 강대국이랑 맞서 싸운 경험이 없습니다. 허나 이번 작전에는 군사도 없고 오로지 유리만 믿고 가야하는 상황인데 그가 이런 위험한 임무를 잘 수행하실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호크는 코펠의 계획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에드리안이 호크에게 말하였다.

 

”유리가 위험한 사람이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사람입니다. 그는 재물을 매우 우선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재물만 준다면 왕국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그러자 베일리가 반발하며 말하였다.

 

”그럼 저 유리에게 계속 돈을 줘서 국고를 낭비하자 이겁니까? 우리 왕국이 범죄자 재물욕을 채워줄 필요가 있어요?“

”재물욕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이용해먹는거죠. 누가 그를 진지하게 다루려고 할까요? 제게 다 대책이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에드리안은 계획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대신들을 설득해나가기 시작하였다. 헨리 왕자가 말하였다.

 

”결국은 유리를 실컷 이용한 다음 이후는 알아서 처리한다?“

”네. 그렇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계획이 성공하면 대박이요, 실패해도 우리에게 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가 페하를 구한다면 이후부터는 우리가 유리를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고요.“

”알겠다.“

 

이때, 갑자기 병사가 급히 달려와 말하였다.

 

”왕자님! 나라에 정체불명의 역병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 곳곳에 피를 토하고 죽은 사람들이 널리기 시작했으며 계속 확산되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죽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대피하셔야합니다!“

”뭐?“

 

갑작스런 역병 소식에 헨리 왕자와 대신들은 모두 당황하고 있었다. 헤일리가 에드리안의 멱살을 잡으며 말하였다.

 

”이봐! 이거 총통의 경고가 실현된거 아니야?“

”아니... 그게“

 

헨리 왕자가 말하였다.

 

”이보시오! 지금 중요한 회의 중에 갑자기 멱살을 잡으시면 어쩌자는 말이요? 모든 일은 다 침착하게...“

 

뒤이어 또 다른 병사가 급히 달려와 말하였다.

 

”지금 나라에 역병이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대피하...“

 

병사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회의장에서 피를 토하고는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갑자기 병사가 피를 토하고 쓰러지자 앵길러스가 급히 병사에게 다가가서는 공포에 떤 목소리로 말하였다.

 

”주... 죽었습니다.“

 

대신들은 역병의 존재가 진실임을 확인하고는 모두 두려움에 떨기 시작하였다. 헨리 왕자가 말하였다.

 

”역병이라... 그럼 이제 어떻게하죠?“

 

마법대신인 앵길러스가 말하였다.

 

”일단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해야겠죠. 하루빨리 방역대책을 짜서 피해를 막아야합니다. 그나저나 이번 역병은 이건 진짜 말도 안 됩니다. 당장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역병이 퍼질 기미 조차 없었습니다만...“

 

과학대신인 테스라도 말하였다.

 

”그러게요. 지금 역병의 존재가 확인된 이상 즉시 질병관리본부를 다시 불러서 일을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갑분역병에 대신들하고 헨리 왕자는 급히 국무회의를 중단하고 병사들의 호위 하에 대피실로 이동하였다. 왕자가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일단 도미니크 공은 역병에서 해방되기위한 제사를 준비해주시고 테스라 공께서는 질본을 개시하여 국가 방역에 힘을 다해주십시오. 그리고 이 역병이 타국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나라의 모든 국경을 닫고 당분간 쇄국정책을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스트 왕국과 역병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1월 1일에 올리려고 했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완성이 늦어져서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재미있는 전개가 진행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