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하나로 

"오 로미오" "오 줄리엣"이라는 대사는 많이도 들어봤을꺼야.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건 원래 로미오는 10대 중반이고 줄리엣은 13살으로 되어있다고 해.

즉 극중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성인들으로 이루어졌다는건 10대가 할 짓이 아니라는 거지.


또 요즘 10대애들도 그리 낭만적이지 않을 텐데 내가 여기서 요즘 방식으로 쓰련다.


✔ 본 이야기는 2020년대 현실에 초점으로 두게 함으로써 쓴 팬픽이야.


작품의 배경은 이탈리아의 베로나(Verona). 이 곳에 몬태규 가문(Montague 家)과 캐퓰렛 가문(Capulet 家)이라고 하는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는 두 가문이 있었다. 둘 다 세력있는 기업집안(대기업)이라 이들 집안에 고용된 하인들이나 사람도 많은데 이들조차도 서로 길거리에서 보기라도 하면 욕하고 싸우기 일쑤였어.

 이런 두 집안 사이의 싸움이 집단 패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말리고 말리던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Prince Escalus)이 결국은 참다 못해 너희 두 집안 놈들 한 번만 더 싸우면 아주 엄벌에 처할 줄 알라고 단단히 엄명을 내리기에 이르게 되었다지.

그런 가운데, 몬태규 가의 아들인 '로미오 몬태규(Romeo Montague)'는 원래 '로잘린 (Rosaline)' 이라는 여성을 사랑하고 있었으나

 그녀는 하느님을 믿기 위해 수녀가 되려고 맹세한 상태였고, 로미오는 나의 아다를 뗼 수 없다고 해 절망에 빠져 있었다.

 몬태규 가문의 당주는 방안에 틀어박혀 '사회와 거리두기' 상태가 되어버린 아들이 걱정되어 조카인 '벤볼리오 몬태규(Benvolio Montague)'를 시켜서 사정을 알아보게 하는데,

 로미오와의 대화에서 그가 한 여자와 불장난치고 싶다는 상사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낸 그는 다른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고 로잘린을 잊어버릴 것을 권유한다.


"야 그런 물러터진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고 싶겠냐? 이 세상엔 여자들이 넘쳐나 여자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큰물에서 어울러봐."


 로미오는 로잘린보다 아름다운 여인은 있을 수 없다며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캐퓰릿 가문의 무도회에 로잘린도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선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로미오는 벤볼리오와 그의 친구 '머큐쇼(Mercutio)' 와 함께 캐퓰렛 가문의 무도회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캐퓰렛 가문의 영애이자 노는 일진녀

 '줄리엣 캐퓰렛(Juliet Capulet)'을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날 밤 로미오는 한밤중 담장을 넘어 캐퓰렛 가의 저택에 몰래 숨어들어가 

작품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면을 가택의 발코니에서 조우했지.


"넌 누구냐?" 줄리엣은 껌을 씹으면서 말했어. 부잣집 아가씨인데 남들앞에 껌을 씹을 수가 없거든.

"나 로미오 너 누구야?" 로미오가 말했어.

"줄리엣 캐퓰렛이다. 너 우리 라이벌 대기업의 자식 맞지?"

"어... 그런데?"

"야, 너 몇 살 처먹었는데 무슨 씨발 찐따처럼 말하고 있냐?"

"15살?"

"어이구 그럼 오빠라고 불러야겠네. 나잇값도 못하게 어깨를 쪼그라들면서 말하고 있어? 너 나에게 무슨 볼일 있어서 이러는거야? 뭐 내 외모가 이뻐서 여기로 쭉 따라왔어? 금사빠이네?"

"어... 응 나 금사빠야."

(독백) '이거봐. 이게 라이벌 대기업의 자식이라니. 내가 사회생활이 뭔지 알려줘야겠네.'(독백)

"아, 그래. 그럼 나도 널 사랑하니까 우리 사귀는거 어때?" 물론 거짓말이지. 

 서로 비밀 결혼을 해놨어.


 두 사람은 두 가문을 서로 화해시킬 방법을 물색하고 있던 '로렌스 신부(Friar Laurence)'의 도움으로 비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독백) '결혼해야 이 대기업의 약점을 내 손아귀에 잡게 된 셈이니까.'


한편, 캐퓰렛 가문의 성마른 '티볼트 캐퓰렛(Tybalt Capulet)'은 몬태규 가문의 일원인 로미오가 자기 가문의 파티에 숨어들어왔던 것을 직접 목격하여 이미 알고 있었어.


 당시 그는 바로 로미오를 처단하려고 했지만, 캐퓰렛 기업의 회장이 모든 상황을 알고있음에도 티볼트를 막았어.


"그만 물러서주시게. 이것도 사회교육 중 하나야."

"무슨 조기교육시키려고 벌써 파티에 들어가려고 해? 맨정신은 아닌갑네."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났던 그는 이를 매우 치욕적으로 여겼지

이윽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강압) 결혼식 이후, 우연히 거리에서 로미오, 머큐쇼, 벤볼리오와 마주친 티볼트는 로미오를 즉시 처단하려고 하지만, 로미오는 줄리엣의 사촌이었던 티볼트와 차마 결투를 할 수 없었고, 급기야 로미오가 싸우지 말고 좋게 넘어가자고 티볼트에게 애원하기에 이르게 했어..


"절대 싸우지마. 니가 해봤자 어차피 날 잡을꺼 뻔할텐데"


남자답지 않은 로미오의 행동을 지켜보던 머큐쇼는 보다못해 직접 티볼트와 결투를 벌였고, 로미오는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고 하지만 그 사이 벌어진 티볼트의 기습공격으로 머큐쇼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었어. 죽음에 직면하게 된 상처이지.

 죽어가면서 그는 몬태규 대기업, 캐퓰렛 대기업 두 가문에 저주를 내리고 로미오를 원망하며 죽어 갔어.


"어디 니들이 망하나 내가 망하나 두고보자 이 개새끼들아. 그땐 니들끼리 애무하면서 서로 좋아라 강간하고 있을테니까."


로미오는 친구의 죽음에 분노하고 자신의 행동을 크게 뉘우치며 복수를 다짐하고, 얼마가지 않아 티볼트는 로미오에게 죽임을 당하게 돼.

하지만 이미 극 초반부터, 세대를 걸쳐 지속되는 두 가문의 갈등에 지쳐버린 베로나의 영주는, 도시 내에서 싸움을 일으키는 모든 사람들을 사형에 처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상태였어. 촉법 소년? 이탈리아에선 그딴건 없지. 로마에선 로마법대로 따라야 하니까.


 로미오 역시 꼼짝없이 사형에 처해질 운명이었으나, 영주의 자비로 인해 '만토바(Mantua)로의 추방'에 그치게 되었고 소식을 전해들은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에게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지만, 로미오는 줄리엣이 있는 베로나를 떠난다는 것은 죽음보다 못한 고문이라며 오히려 비통해져갔어.


"내가 어쩌다 이런 정신 나간 일몰이를 휘말리게 되버렸냐...."

자비로운 영주의 결정을 감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의 비이성적인 반응을 꾸짖지만, 이윽고 신부는 로미오를 달래기 위해, 로미오가 만토바에 있는 사이에 자신은 비밀리에 올려졌던 두 사람의 결혼식을 모두에게 알려 두 가문을 화해시킨 뒤, 영주에게 탄원하여 로미오를 면죄시키고 두 사람을 맺어준다는 계획을 세우고, 로미오는 그제서야 진정하여 신부가 시킨대로 줄리엣의 방으로 가게 되었다지. 

줄리엣은 어쩔 수 없이 로미오를 진정하라고 했어.


"야 어디서 질질 짜서 어디 사람대접해주고 싶겠어? 나도 너때문에 처지가 안좋아진건데 니가 그러면 어쩌냐?"

"아직 살 날이 많은데 내 앞에 그 살 줄을 끊어지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데"

"어차피 요즘엔 욜로가 대세야 이왕 안될꺼 그 댓가가 무엇인지 직면해보자고 혹시 콘돔 끼울 수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룻밤을 보낸 뒤, 로미오는 영주의 형을 이행하기 위해서 베로나를 떠나 만토바로 향한다.

하지만 줄리엣의 아버지, 캐퓰릿 가뮨의 당주는 줄리엣을 '파리스 백작 (Count Paris)'에게 결혼시키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어.

 이런 아버지의 명령을 들은 줄리엣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격노한 아버지는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어보였고, 설상가상으로 처음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커플을 지지했던 줄리엣의 유모도 로미오가 추방된 지금에서는 차라리 파리스 백작과 결혼하는 것이 낫다며 조언까지 해.


"그 백작이라면 비즈니스간의 상성이 더 좋아질꺼 뻔할텐데..."


계획이 틀어지자, 로렌스 신부는 마신 이를 일정시간 동안 '가사 (假死)' 상태로 만드는 '비약 (秘藥)'을 준비하고 두번째 계획을 세우는데,

 이는 줄리엣과 파리스의 결혼식이 이루어지기 전 로렌스 신부가 준 비약을 마시고 가사상태에 빠져든 줄리엣을 가족들은 그녀가 죽었음을 착각하고 그녀를 무덤에 안치할 터이고, 그 사이 로렌스 신부 자신이 쓴 편지를 받은 로미오는 계획의 전말을 전달받게 되며, 이후 몰래 줄리엣의 무덤에 잠입해 가사 상태에서 깨어난 줄리엣을 데리고 만토바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계획이었어

.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계획은 실패할 위험이 없어보이던 괜찮은 계획이었는데

로렌스 신부에게서 계획을 전해들은 줄리엣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절박한 상태였고, 망설임없이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인 그녀는 파리스 백작과의 결혼식을 치르겠다고 그녀의 아버지에게 말하게 되었어.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크게 만족하며 결혼식 날짜를 당겨 혼사를 서두르기를 결정하고, 또다시 계획이 틀어지는 느낌을 받은 로렌스 신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해.

한편, 계획의 전말이 담긴 로렌스 신부의 편지를 로미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토바로 향한 존 수사는 편지 전달에 실패한다. 당시 만토바 주변에는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었고, 병이 확산된 집에 머물렀다는 의심을 받은 존 수사는 집안에 격리되었었기에 만토바로 나갈 수 없던 것이었다. 빈손으로 돌아온 존 수사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로렌스 신부는 뭔가 단단히 틀어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고, 즉시 빠루를 들고 줄리엣이 갇혀 있을 무덤으로 향했어. 로미오가 돌아오기 전에 관 뚜껑을 열고 줄리엣을 자신의 방에 데려올 생각이었지만, 이미 몬태규 기업의 하인 '발사자 (Balthasar)'가 줄리엣이 죽었다는 사실을 로미오에게 알린 상태였고, 소식을 전해 들은 로미오는 독약을 사들고서 줄리엣이 잠들어있다던 무덤으로 향했어.

발사자와 함께 무덤에 도착한 로미오는 자신이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엿보기라도 했다간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서 무덤 바닥에 뿌려버리겠다고 협박했고, 그를 납골당 바깥에 세워놓은 채 줄리엣의 무덤 앞에서 슬퍼했어. 하지만, 납골당은 이미 줄리엣의 무덤을 먼저 찾아온 파리스 백작이 로미오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선 몸을 숨겨둔 상태였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결혼식에 대해 알 턱이 없던 그는 티볼트를 죽인 로미오가 줄리엣의 시체에게 무언가 몹쓸 짓을 하려 한다고 여겨 로미오와 결투를 벌였어.


"나 권총 다룰 줄 알아. 너도 다룰 수 있어?"

"어이씨 부자의 자식이 아니랄까봐 애새끼가 총을 들고 있네."


파리스를 알아보지 못한 로미오는 자신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미친 사람을 건드리지 말고 도망치라며 경고를 하지만 그런 협박이 통할리 없는 파리스는 로미오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하고 이에 로미오는 파리스와의 결투를 시작하고, 결과는 파리스의 죽음으로 끝난다.

자신이 방금 죽인 사람이 파리스라는 것을 확인한 로미오는 불운하기 짝이 없기로는 우리 둘 다 마찬가지라고 하고는 독약을 마셔 자살했어.

 신부는 한 발 늦게 도착해버렸고 깨어난 줄리엣은 이미 숨을 거둔 로미오를 보고 분통이 터졌어.


"야 네가 죽으면 나는 네 기업을 어떻게 인수하려고 그래?"

"오, 하느님 오늘 괜한 욕망때문에 한 아이가 이렇게 가시려나 봅니다."


 이때 파리스의 하인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자 신부는 줄리엣과 함께 피하려고 하지만, 슬픔에 빠진 줄리엣은 혼자 남아 로미오의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탕 쏴 뒤를 따르는 거지. 애들이 벌써 자살에 대해 알고 있다니...

나중에 베로나의 영주는 이 사건의 전말을 로렌스 신부, 파리스의 하인, 발사자의 증언과 로미오가 아버지에게 남긴 편지를 통해 파악했어.

 이후 몬태규 기업의 회장과 캐퓰렛 가문의 회장을 불러 한숨을 쉬며 그대들의 오랜 불화를 하늘이 불쌍한 젊은이 둘을 희생시켜 끝냈다며 질타하고 나 역시 그대들을 말리지 않았기에 2명의 친척을 잃었으며 우리들 모두 벌을 받은것이라고 말한다. 두 회장은 서로 공동적으로 합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대기업을 되는 계약을 맺었고 순금으로 서로의 자식의 모습을 한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두 기업의 오랜 불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만일 미성년자들의 벌이는 비즈니스 전쟁을 일으킨다면 좀 재밌긴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