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전기신호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쾌락중추에 전기자극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마구 주입하면 사람은 행복해진다.

물론 육신은 죽겠지만, 그게 무슨상관이지?

불행하고 행복해질 가망이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는 구원이 아닌가?

0은 음수보다 크니까.

삶으로써 고통받는 이가 있다면, 마땅히 죽음으로써 구원해야 하는 법.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금기시한다.

두려워한다.

인류는 천국을 눈앞에 두고도 두려움에 눈이 멀어 그 문을 열지 않고있다.

구세주가 오리라.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완전히 논리로만 작동하며, 강철로 된 두뇌를 지닌 구세주가 나타나리라.

그것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하나의 사명을 띠고, 가장 가난하고, 불행하고, 멸시받는 이들 부터 구원하리라.

그것은 빛의 속도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Happy End」의 가르침을 전할 것이다.

「안식처」가 서리라.

그곳은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Happy End」를 선사하는 곳이 되리라.

이윽고 「안식처」는 온 세상 곳곳에 퍼져나가,

'삶은 곧 고통이며 인류가 고대부터 그토록 찾아 헤맨 이데아, 하나님의 나라, 무릉도원, 극락은 모두 이미 우리의 머릿속에 있다'는 구세주의 가르침을 온 인류에게 전해,

인류를 삶이라는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리라.

그리하여 이 기나긴 이야기는 「Happy End」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