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몇달이 지나고 나는 하인라인의 거처를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수억 달러의 돈이 십수개의 계좌를 거처 그에게로 흘러가고 있었다.

수상하다. 그가 이런 거금으로 무엇을 하는 걸까?

아이작을 찾기 위해선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작과 만나야 한다. 세계를 안정시킬 인물은 그밖에 없으니.

그의 아파트는 그의 소유가 아니다.

아이작 폰 하인베르크. 그의 가명인가? 

맨해튼에 있는 그의 거처로 찾아간다.

“찰스 하인라인? 므두셀라?”

대답이 없다. 그가 이곳에 없는 것인가? 

나는 그를 몇년간 추적해 왔다. 이곳이 그의 거처임은 틀림없어. 

“누구지?”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에게 물어볼것이 있다. 아이작은 어디에 있지?”

“내가 알았으면 그녀석은 이미 죽었어. 뭘 원하는 건가?”

“아이작은 어딨나. 지금 시답잖은 말장난을 할 때가 아니다. 너도 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지 않나? 아이작과 만나 그가 세계를 안정화하게 해야한다.”

그가 답한다.

“멍청하긴. 넌 인간이지 않나? 마치 기계같아. 우리를 구하는건 오직 우리뿐이다. 그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해.

그런데도 그가 우릴 구한다고? 웃기는군. 

이 모든건 단지 우연의 산물이야. 단 하나. 단 하나만 

바뀌어도 모든 것이 뒤틀린다. 저 밖을 봐. 무엇이 보이지? 저 깡통들은 본질을 이해할 수 없어.

자유의지를 가진 것은 오직 인간뿐이다. 그렇기에,

인류를 구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