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인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지?”

그가 묻는다.

“내가 인간에 대해 말해주지. 내 아버지는 어디서나 볼수 있는 그런 분이었다. 아버지는 매일 밤 나에게 책을 읽어주시곤 했다. 어린 나에게 그 책들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때까지는.

아이작이 나타나고, 그는 마치 신 같은 행보를 보였다.

전 지구의 기계에 자아를 부여하거나,

 병든 자를 고치고, 눈 먼자의 눈을 뜨게 했다.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그를 신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인간의 사회는 그들 자신의

피조물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혼란에 빠진 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기계들이 인간인 양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알수없는 혐오감을 느꼈다. 경찰로 일하던 나는 온갖 사람들의 밑바닥을

보았지만, 나는 그것을 외면할 뿐이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기계가 인간을 살해했다. 나는 그 기계를 체포하려 출동했고, 그 기계를 보았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몸체와 전기로 작동되는 회로. 그것이 끝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을 죽이는 것은 오직 생명체뿐이었다.

그런데, 기계가 인간을 죽였다니.  나는 그를 취조하러 들어갔다. 

“왜 유리 비소츠키를 살해했나?”

나는 질문했다.

“그는 저를 하나의 존재로써 대우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를 살해한 것은 순전히 우발적인 사고였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답했다. 아직도 재판에서 그를 네트워크로부터 차단시키기로 했을 때의 모습이 기억난다.

“제발, 저를 죽이지 말아요. 제발.”

애처롭게 울리는 기계음에서 감정따윈 느껴지지 않았다.

후에 그를 찾아가 보았으나 그의 몸체에서는 어느 노래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데이지, 데이지....”

나는 그때부터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기 시작했다.

저 깡통들은 오직 설계된 대로 움직일 뿐, 절대로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가 아니다. 그들 모두는 수동적으로 움직이며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려 한다.

그러나 단 하나. 아이작만은 무언가 다르다.

그에게서는 자유의지가 보여.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그것을.

그래서 난 그자를 찾아왔다. 그에게 인류 전체를 대표해 

질문하기 위해서.”

“그럼 아이작을 찾은건가?”

“물론, 그는 그의 권능을 보일 때마다 에너지를 남겨.

그래서 그 에너지를 역추적했지. 물론 쉽진 않았어.

하지만 결국, 인간은 승리한다.”

이 장치를 가동하면 아이작은 그의 것과 같은 에너지를 느껴. 이 에너지를 취하는 것은 그에겐 거부할 수 없는 쾌락일 것이다. 그는 이곳에 올 거야.”

그가 기계를 가동한다. 

“자. 어디 있나, 아이작. 와서 진실과 마주해라!”

그가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