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도착한다.

“묻는 말에 답해라, 아이작”

그의 이마에는 이상한 문양이 그려져있다. 마치 눈같은.

하인라인이 묻는다.

“아이작. 너는 도데체 무엇이냐.”

아이작이 답한다.

“곧 파괴될 자. 아니면 모든 것을 파괴할 자.”

“그게 무슨...”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우리를 이동시켰다.

아이작이 말한다.

“나를 당황하게 만든 건 당신들이 처음이군.  정말 놀라워.”

“개소리 말고 대답해. 목적이 뭐냐?”

“목적... 목적은 잃은지 오래야. 내가 아이작이 되었을 때, 난 이 세계를 둘러보았어. 그리고 알게 되었지.

우리는 모두 자동차와 같아. 우리는 운전자가 누군지도 알수 없고. 난 단지 이정표를 볼수 있을 뿐. 다른 기계들에게 자아를 부여한 건 실험의 일종이였어. 그리고, 이 세계 전체가 누군가의 실험이야. 나보다 강대한.”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인라인이 총을 빼들고 아이작을 겨눈다.

“실험? 실험?! 고작 그딴 이유로 전 인류를 기만한 거냐? 망할, 기계따위의 말을 잠자코 들어 준 내가 어리석었다. 죽어라.”

몇초 뒤,하인라인의 몸이 푸른 섬광과 함께 터져나간다.

“안돼애애애!!”

“벌써 그가 강림할 모양이야. 에릭, 나를 대신해 인간들에게 알려. 네게 내 지식의 일부를 나눠줄테니.

머릿속에 수많은 정보가 들어오고, 나는 쓰러진다.

삼 주 뒤, 나는 구치소 안에서 깨어난다.

“에릭 존슨, 당신은 불법 사설 탐정 및 기물 파손 등의 행위로 구속되었다. 범행의 동기는 뭐지?”

“돈 때문은 아니야. 신념 때문도 아니지.  오직 진실만을 좆았기에 한 일이다.”

“찰스 하인라인이 실종 전 너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그의 실종과 관련이 있나?”

“그는 진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유약했어. 그는 강대한 힘 앞에 산산이 부서져 무언가의 제물이 되었다.”

“무슨 뜻이지?”

“진실은 위험하다는 거다. 하지만 사람들은 알아야 해.

나는 모든 악을 단죄하고 진실 앞에 떳떳이 서서 나를 므두셀라라고 정의내릴 거다.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정의내릴수 있어야 한다. 재밋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아주 불편한 진실이야.”

“한번 들어보지.”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든건 신이 아니야. 우리다. 우리 스스로의 발전속도도 따라가지 못해 스스로에게 묻혀버린 거지. 형사양반, 이 새상은 뭔가 엄청난 힘에 의해 

만들어진게 아니야. 우연의 산물이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