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랍 깊숙한 곳에는

더는 울지 않는 자명종이 들어있다


먼지가 쌓인 자명종을 보면

살아보려는 듯 미세한 초침의 움직임이

우습다가


생각할수록 슬퍼져

차마 버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