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나 H. 스타이스캐라
(Erna H. Steiscara)
스파이크 슈피겔만 옮김
현재, 랄프 쿤다스게라(Ralph Kundasgera, 중세 엘프력 78399 ~ ?)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지금까지 전혀져 내려오고 있는 그에 대한 기록의 대부분이 그저 구전으로만 내려오는 전설이다. 우리 쿤다스 대륙의 역사에서 크나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에 대한 기록이 이토록 남아있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일부 신뢰할 수 없는 전설들(유명한 프랑크국의 역사학자, 한스 브란델코이가 저술한 그의 저서 [엘프와 자연의 모든 역사, 제국력 236]에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사실들. ㅡ물론,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의 책에서도 그렇게 서술되어 있다.ㅡ 예를 들어, 그가 한 드워프 산적두목을 처치하고 공작의 지위를 얻었다는 전설, 그가 바다로 뛰어들어 오크 공주를 구해내고 그녀를 3번째 부인으로 맞이했다는 전설, 커다란 레비아탄의 등 뒤에 올라타 전 세계를 일주했다는 전설 등등의 신빙성 없는 전설들)을 제외하고 보자면, 우리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적다. 하지만 다행히도, 최근 그의 생가 터 주변 땅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에 의해 발견된 그의 일기(원본은 현재 쿤다스게라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의 일부분을 통해, 우리는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것조차 완전하게 남아있는 것이 아닌, 오랜 세월에 의해 여기저기 얼룩지고, 찢어지고, 구겨진 채로 남아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복원 작업을 했지만, 그럼에도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은 그가 어느 한 선술집에서 나눈 대화를 기록한 부분 뿐이다. 그래서 지금, 그나마 알아볼 수 있을 만한 부분을 직접 해석한 그 내용을 여기 적어보려한다.
(아래의 내용은 랄프 쿤다스게라가 직접 작성한 그의 일기에서 발췌한 내용ㅡ고대 엘프어로 쓰여진 원문을 이 책의 저자 에르나 H. 스타이스캐라 박사가 롭스크어로 번역하였고, 그것을 다시 우리나라의 언어로 번역하였음ㅡ이다.)
735년 27월 57일(여기서는 지금은 사라진 고대의 제국, 히바 피르켄 칸국의 연도 표기법을 따르고있다. 중세 엘프력 78854년 4월 13일에 해당한다.)
나는 기나긴 여행의 중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선술집에 들렸다. 선술집의 주인은 이쁘장한 오크 처녀였고, 물론 오크 취향은 전혀 아니지만, 그녀는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다 랴자놉 (카드게임의 일종) 을 하고있는 남자들 사이에 한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정중하게 "게임에 껴도 될까요?"하고 물었고, 그들은 좋다고 하며 껄껄 웃었다. 나를 제외하고서 총 세사람이 앉아있었는데, 한사람은 뱃사람인듯 했고( 뒤에 적겠지만 그는 실제 뱃사람이었다.) 나머지 두 사람은 나와 같은 떠돌이 모험가였다. 그들이 모험가라는걸 알았던 것은 그들이 한참 자신들이 겪었던 모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게임의 규칙에 따라 카드를 5장 받고 나서, 그들이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부탁했다.
(2페이지 탈락, 원본이 얼룩져있어 해석할 수 없다.)
…해서 그들은 그 검을 내게 보여주었다.
"아니, 당신들 거짓말하는게 아니오? 이게 진짠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이오." 뱃사람이 따지듯이 말했다.
"진짜라면 진짜인거지, 속고만 사셨나. 믿기 싫다면 믿지 마쇼."
그가 검을 다시 칼집에 넣으려고 할 때 내가 그를 가로막고서 말했다.
"잠시, 더 자세히 보아도 되겠습니까? 그 검에 대해서는 저도 들어본 바가 있습니다. 분명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순순히 그 검을 내게 보여주었다. 칼날 한 가운데 뚫린 구멍, 손잡이에 촘촘하게 박힌 15개의 보석들…
"예, 맞습니다. 이 보석들, 이 생김새… 쿤다스게라의 검이 확실합니다."
"그럼, 확실하지요. 저희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네놈들이 바로 내 검을 훔쳐간 도둑놈이었구나!"
나는 그 칼을 들고 그의 목을 향해 겨누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래, 내가 바로 그 랄프 쿤다스게라다!"
...일기의 내용은 위에 적힌 부분이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전부이다. 이 일기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60년동안 그의 생애에서 가장 위대했던 모험(그의 이름을 따 이름붙혀진 랄프 산에 사는 드래곤을 물리친 일)을 도왔던 그의 충성스러운 종자, 무스탕 산토스가 어떻게 그와 만났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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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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