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전에 이것저것 설정을 미리 해두는 편입니다. 뭐 사서 고생하는 것 같고 실제로도 사실이지만,

써먹을지 안 써먹을지를 떠나서 설정 짜는 거 자체는 재미 있으니까요.


일단 확정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좀비물. 배경은 미국 대도시.

= 캐릭터 작명이나 동명이인에 대한 부담감이 적음. 거리낌없이 토사구팽 가능.

2. 서부 동부 거의 다 전멸하고 중부만 멀쩡한 상황.

= 말이 그렇지 LA나 뉴욕, 워싱턴 DC처럼 중추들은 당연히 그나마 멀쩡한 편임.
=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한 미국인들의 무식을 적극 반영.

3. 좀비들은 걷기보다 뛰어다니는 편. 지능이 제법 좋은 편. (아래에 따라 좀 약화될 수 있음)

= 익히 알려진 대로 "새벽의 저주"나 "28일 후"를 떠올리면 됨. 사태 악화 및 액션성 강화를 위함.

= 지능은 "레프트 4 데드"처럼 매복하거나 측면공격을 할 수 있는 정도.


위의 내용은 사실 거의 기본이라 정했다고 하기는 좀 뻔한 감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작품의 실질적인 내용을 결정하는 거다 보니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게 되네요.

1. 주인공 일행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1) 쌈박하게 군인으로 한다. 다 쏴 죽이고 날려버리면 되는 거다.

→ 쌈박한 건 좋은데 제가 공익 출신이라 계급이나 병과 및 전문분야 같은 걸 모름.

→ 그냥 심플하게 대장 부대장 대원으로 호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함.

(2) 평범한 시민으로 한다.

→ 군대에 비해 이래저래 열악한 만큼 생존과 갈등이 주가 됨.

→ 대신에 피해다니거나 지들끼리 싸우느라 좀비는 많이 못 볼 듯.

2. 사회인프라의 붕괴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 따지기 귀찮으니까 그냥 건물별로 태양광 발전, 인터넷 완비 정도로 퉁칠까 생각중.


구체적으로 따지기 싫은 2.보다는 1.이 가장 큰 고민인데, 둘 다 마음에 드는 선택지라 고민이 됩니다. 일장일단이 있거든요.

둘을 섞어서 의용군 비슷하게 지원자에 한해 일반인도 좀비 박멸에 참가시키는 선택지도 있고.

(탱크랑 전투기는 민간인 희생을 우려해서 당연히 봉인 중)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역시 의견을 받는 게 결정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글 써서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좋은 의견 내주시는 분께 캐릭터 만들어서 등장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좀비물인데 좋은 건가?)